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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6-2017 유럽

자전거 세계여행 ~2474일차 : 보스니아에서의 새해 맞이

by 아스팔트고구마 2018. 3. 2.

자전거 세계여행 ~2474일차 : 보스니아에서의 새해 맞이


2016년 12월 29일 오후 


할머니는 외곽 방향으로 차를 몰아간다.


산을 향해 가는 자동차

어딜 향해 가는 것인가?


눈앞에 펼쳐진 산아래 마을 풍경이 굉장히 독특한 매력의 색감을 뽐내며 내게 다가왔다.




우리가 온 곳은 블라가이(Blagaj) 라는 마을의 테키야 (Tekija) 수도원으로 엄청난 기암절벽아래 만들어져 있다.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 마을이다.

오늘 날씨가 좋아서, 그리고 이 하늘의 빛에 이 동네의 빛반사와의 조화가 굉장히 아름답다.






사원 앞으로 흐르는 강은 부나 강이라고 부르는데 모스타르에서 본 네레트바 강과 합쳐져서 아드리아해로 들어간다.

저 위 돌산에서 흘러나오는 물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와......




지금 다리 위에 서 있는 이 위치에서도 물 낙차소리가 굉장히 크게 들린다.




사원 내부로 들어가는 길. 

저 꼬부랑 글자가 이곳이 이슬람 사원임을 알게 한다.

15세기에 만들어 진 곳인가보군. 




내부로 들어라 아래로 내려가면 바로 강과 접한다.




물의 시원점 이라고 해야하나.




근데 그 물또한 어디서 왔을텐데 어디서 어떻게 만나서 어느 때부터를 천, 강, 이렇게 불러야할까?

중국식 기준이 다르도 우리 나라에서도 그 단계별로 부르는 방법이 있다는데 호기심은 여기서 끝났다.

암튼, 물이 큰 에너지를 타고 흐른다. 




할머니가 물을 떠서 마시길래 나도 한번.




겨울이라 나뭇잎이 많이 떨어졌음에도 분위기 좋다.

여름이면 무성해서 건물들이 제대로 다 보이지 않을것 같다.

겨울이라 추운거 빼곤 진짜 다 좋다. 

사실...




물이 생명의 근원! 




건너편 쪽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기억이 안남. -_-;




앙증맞고 귀여운 하나. 




사원 내부를 들어간다.

여자들은 스카프를 써야한다.

긴 바지 또한 입어야하는데 지금은 겨울이라 반바지 입을 턱이 없음.ㅋ

이곳에서 대여해줌.




사원 내부로 들어가 흔적을 봤다.

정말로 오랜세월 이곳의 흔적을 느낄수 있었다.

근데 내부가 정말 너무 추웠고 발이 시려서 오래 있지는 못하고 밖으로 나왔다.




이곳도 내전에서 자유롭지 못했을것 같은데...

이슬람 세력이 끝까지 항전하며 지켰으려나? 




떠나야할 시간.




밖에서 보는 전경과 주변 풍경이 참 멋짐.




이동. 

할머니 그리고선 또 나를 어디론가 데려간다. ㅋㅋㅋㅋㅋㅋㅋ




해도 저물어가고 날도 점점 추워져가는데 어디로 가시나? 

지도를 보니 모스타르 쪽 방향으로 가긴 하는데... 




내려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카페로 들어와서 차 한잔 마신다.

역시나 차는 어제 할머니가 주신 그 약초맛 건강해지는 맛이 난다.


입이 밍숭맹숭 멍뭉맹뭉 하다 싶으면 꿀 넣으면 됨. 




밖에 지나가는 양 무리떼를 봤다.

캬, 굉장히 많군. 

양치기 아저씨도 많이 춥긴 추운갑다.

해발도 높은데다 바람도 이렇게 불어대는데... ㅠㅠ  




하나 사진 찍어줄까 하니까 포즈 잡는거 봐바. ^^ 

아이고 예뻐라. ^^

아이들이 눈에 자꾸 들어온다. 




이제 모스타르로 돌아가야할 시간.

모스타르를 향해 가는 길은 좀 더 산길을 달려야 한다. 




지도

지금 있는 곳도 해발 1000미터는 금방 넘었던 곳이었다.

저 자신 찍는데도 오들오들 떨었음. 

추워서.




오늘 해가 지는구나.

정말 예쁘다! 






모스타르가 아래로 보이는 언덕에 도착했다. 

아래 모스타르 시내 전경을 찍으려고 했는데 카메라 배터리가 나감. ㅋㅋㅋㅋㅋㅋ

갖고 있는 예비 배터리는 방전되었음. 

나 뭐하냐. -_-;




결국 핸드폰으로 대체. 

영 색감이 별로다. -_-;

그저 느낌만 담음. 



숙소로 들어와서 뻗었다.

친구들 왈 '오늘 어디 갔다 왔어?' 

나 '응 그냥 뭘 봤는데 너무 많이 봐서 잘 모르겠어.'

정말 정말 피곤했다.




다음 날, 

오늘은 이틀전에 프랑스서 온 자전거 여행자 둘이 떠나는 날이다.

숙소에서 추워지는 날씨 때문에 어디로 가야할지를 고민하던 그들이었는데...

주요 목적지도 안 정하고 그냥 오래 있긴 거슥해서 이틀 정도 있다가 대충의 방향을 잡고 떠난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내는 우리가 더 난리 부르스~ ㅋㅋㅋ




내가 온 남쪽으로 가려는 것 같은데 자기들도 사실 확정을 못했단다. 

사라예보로 갈지 아니면 몬테네그로 방향으로 갈지.

모스타르로 온건 역시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핵심 관광지라서 방문한 것이다.

안전히 여행 하라우...






나도 떠날 시간이다.

크리스마스 다음날 떠나려다 새해까지 있다가라는 친구들 덕분에...

숙소에서 뒹굴거리며 요것저것하고 커피마시고 루트도 결정을 했다.

온김에, 그리고 애매하지만 춥지만 북쪽으로 달려 이탈리아까지 가 볼 생각이다.

원래 이곳에서 사라예보로 넘어가서 아프리카 행 비행기를 타고 커피 생산국들만 돌아보려고 했었는데...

그러기엔 뭔가 또 아쉽고 하는 마음이 들었다.

여행 루트가 좀 꼬인것과 목적지가 또 좀 애매하게 바뀐건 몇몇 이유가 있다.

이유는 패스~ 




돌아보다가 발견한 중국인이 운영하는 만물샵.

가스가 있길래 사고 싶었는데 안 맞음. 전용 소켓이 따로 있다. 

거버 나이프 종류가 몇개나 있네.

짝퉁인데 너무 저렴해서 하나 구입했음.

나쁜놈 만나면 사무라이처럼 발도술 뽐내기에 좋은 나이프다. ㅡㅡ^ 건드리지 말라우.


아니, 오늘이 12월 31일 이었어?????????????????


2016년 12월 31일?!?!?!?!?!!? 믿을 수가 없군. 


2016년 12월 31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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