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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6-2017 유럽

자전거 세계여행 ~2487일차 : 시베니크(Sibenik) 고요하지만 가혹한 추위

by 아스팔트고구마 2018. 7. 25.

자전거 세계여행 ~2487일차 : 시베니크(Sibenik) 고요하지만 가혹한 추위


2017년 1월 9일 


으하암~~~ ㅎㅎㅎ

따땃하게 잠을 잤으니 오늘은 출발을 해 볼까?

가려운 배나 북북 긁어대다가 아침 차 한잔으로 몸을 조금 더 덥히고 짐을 다 실었다.




체크아웃을 하고 나온 아침.

스플리트(Split) 에서 출발해 아드리아 해를 따라서 북쪽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오늘 아침 날씨는 요 며칠의 가혹한 날씨에 비해 꽤나 따뜻한 편이다. 

칼바람도 심하게 불진 않아서 더 좋다.

그래도 몸의 적당한 온도는 유지 해야지.

페달을 밟으며 스플리트 시 외곽으로 나와 북진한다.




크로아티아 스플리트를 따라 북진하는 아드리아 해 라이딩은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자전거 라이더를 위한 안전이라면 좋다고는 말을 못하겠다.

자전거 도로가 따로 있지 않아 위험할 수도 있다. 

나야 다행히 별일 없었지만....

운전자들이 운전을 험하게 하지 않은 편이라 마음은 좀 놓이는 편이다.



눈은 시원하고 청량감을 주는 지금이다. 

눈에 잔뜩 집어 넣어놔야지. 




천천히, 빡센 페달질 없이 라이딩을 하고 있다.

해가 좀 내려가니까 날씨가 추워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날씨가 추워졌다가 날씨가 따뜻해짐과 동시에 몸에서 얼었던 부분이 녹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때 굉장히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추운날엔 라이딩을 빡세게 해서 몸에 열이 오르면 그런 기분을 느낄수가 있다.


라이더들 중엔 혹은 긴 겨울 혹한에도 라이딩을 감행하는 라이더라면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를 할 꺼다. ㅎㅎㅎ

이런걸 변태라고 하는지도 모르겠군. ㅋㅋㅋ 

뭐, 오늘은 그런 일은 없다. ㅋㅋㅋㅋ 




너무 평화롭고 좋은 날씨다. 

그러나 점점 더 몸을 움츠러 들게 하는 낮아지는 기온은 손가락 끝에서 쉬이 느껴지는 기온의 추락으로 오늘 라이딩은 마치고 얼른 잠 잘 곳을 찾게 만든다. 




더 달리다간 안되겠다.

아름다운 석양은 오늘 라이딩에 대한 보상인가~ ㅎㅎㅎ 

아이고, 하나님 감사합니다! ^^ 




해가 완전 지고 나니 굉장히 춥다.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이미 영하의 온도로 다시 내려 왔다.

손가락 발가락 감각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

도시까지 찾아가기엔 너무 멀다.




도로를 따라 나 있는 다리가 있어서 그곳에서 옆으로 벗어나 올리브 나무 아래로 이동했다. 


오늘의 잠자리 발견! 




올리브 나무아래서 오늘의 캠핑을 한다.

사실 낭만적이어야 하는데, 사진과 날리 오늘 날씨가 너무 추웠다.

그리고 텐트 지퍼가 고장이 나서 시원하게 텐트 안으로 불어오는 바람덕에 새벽에 몇번이나 잠을 깼다. 




따뜻함 이상의 온도로 햇살이 텐트를 사부작 약올려준다. 

나는 뭐 별수 없이 내부 온도 상승으로 일어나야함. 아니면 쉬 마려울때까지 그냥 누워있는다. ㅎㅎㅎㅎㅎ




예쁘게 생긴 길을 따라 계속 이렇게 라이딩, 또 라이딩. 




사진을 통해서 본 이 아드리아 해 지역의 역사적인 의미를 생각해 본다.

북쪽으로 올라가면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베네치아도 나오고 크로아티아의 리예카(Rijeka) 그리고 자다르(zadar)가 나온다.

세계화가 된 지금...

모든 무역의 중심은................

중국이 아닐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ade in china! 



사진에서 시원하게 펼쳐진 풍광과 바다와는 달리 사실 영하의 온도다. 

굉장히 추웠다. 


물은 얼었음. ㅡㅡ;


굉장히 평화로운 분위기가 계속 되지만 날씨속에 이 여유로운 것을 즐기기엔 꽤 까다롭다.




온도를 전혀 가늠 할 수 없는 사진. ㅋㅋㅋㅋㅋㅋㅋ




손이 시리고 발가락도 시려서 길가다 보인 카페로 와서 잠시 앉았다.

역시나 따뜻한 날씨는 추운 날씨의 라이더를 나른하고 노곤하게 만든다. ㅎㅎㅎㅎ

이곳에서 만난 Pope라는 아저씨가 자전거 짐을 보더니 놀라워 한다.



커피 한잔으로 대화를 시작하고 이번 크로아티아 날씨가 정말 이상하다며 놀라워한다.

커피 한잔 마시고 또 바 안에 들어가 포터필터로 내가 직접 커피 내려 마셨음. 

날씨만 안 춥다면 아저씨가 맛있는 올리브 오일을 하나 주고 싶다고 했는데 너무 추운 관계로 올리브 오일의 질에 큰 문제가 생겼다고 했다.

매년 지하창고에 보관해서 이상이 없었는데 거기까지 문제가 생겼을 정도라니... 

춥긴 춥나보다. 




오늘의 목적지 시베닉(Sibenik- 쉬베니크 , 시베니크) 으로 가는 길.


이번 날씨에 여러가지 생각을 해 봤다. 

이탈리아 날씨가 이것보다 더 추워서 겨울에 사람들이 이곳에 오는건지?

아니면 여름이 덜 더워서 이곳에 오는건지... 이상 기후 탓이라 여긴다. 


시베닉의 숙소에 짐을 풀고 밖으로 먼저 나왔다. 

배 고프다!!!!! ㅠㅠ 




숙소에서 추천해준 식당으로 갔는데 추천 메뉴는 불가했음. 

그래서 오스트리아에서 자주 먹는, 우리에겐 돈가스로 알려진 슈니첼 주문! 

제가 참 좋아하는데요~~~ ㅎㅎㅎㅎㅎ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당연히 폭풍흡입! ㅎㅎㅎ




유로화에서 환전한 크로아티아 지폐 

단위는 쿠나. 1유로당 당시 대략 7.2~7.6 정도 했다.


인접국가인 몬테네그로는 자국 화폐대신 유로화를 쓴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그들 자체의 마르크화를 쓴다.

알바니아는 알바니아 자국 화폐를... 

발칸반도 국가들은 대부분 자국 화폐를 쓴다. 그리스, 몬테네그로를 제외하고선...

은근히 귀찮다. 수수료도 나오고 말이지. -_-;




집으로 가는 길.

춥다!!!!!!!!!!!!!!!!!!!!!! ㅠㅠ 

아오~ 


아드리아 해 여행은 밤에 야경과 해변 구경이 포인트인데 나오기가 싫을 정도다. 

추천하라면 하겠는데 과연 이 날씨에 여행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지역임에도 숙소에 여행자가 하나도 없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ㅋㅋㅋㅋㅋ




조끼가 다 망가졌다.

더이상 꿰매도 쓸수가 없다.

잡다구리 용품들이 많아서 굉장히 유용한데.... 곳곳에 구멍이 더 많아지고 있는 현실.


그나저나, 너무 춥다. 

그래도 따뜻한 숙소가 너무너무 좋고 행복하다. ^^ 

소세지랑 맥주 한캔하고 잔다. ^^ 


2017년 1월 10일까지의 이야기.


https://www.facebook.com/lifewithadven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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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asphalt_potato/


* 안녕하세요, 여행기를 올리는 현재 네덜란드 하르덴베르크 입니다. ^^ 

이제 서진해서 암스테르담으로 가겠네요.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여행 끝나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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