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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6-2017 유럽

자전거 세계여행 ~ 2488일차: 시베니크(Sibenik), 그러려니

by 아스팔트고구마 2018. 8. 1.

자전거 세계여행 ~ 2488일차: 시베니크(Sibenik), 그러려니 


2017년 1월 11일 


여행기를 읽는 분을 위한 브로아티아 지도 살펴보기 링크 글. ^^ 

한번 보십쇼잉~^^

2018/07/31 - [Journey/Travel tips] - 유럽 지도 / 발칸반도 내 크로아티아 지도 자세히 살펴보기 / 크로아티아 여행지도



아무도 없는 숙소. 

지나온 두브로브니크에 비해 번화하지도 않고 비수기인데 숙소는 5유로 정도 더 비싸다. 

깔끔해서 좋은 숙소라 마음에 듬. ^^ 


조용해서 너무나 평화롭다.

숙소에서 비비적 대다가 밖으로 나왔다.




점심시간 즈음 나온 시베니크의 낮은 숙소에서 느꼈던 분위기만큼이나 평화로웠다.




시베니크(Sibenik - 시베닉, 쉬베닉).

지리적인 위치 때문에 중세시대 베네치아의 지배를 받았었고 무역으로 활발했던 도시다.

그리고, 흑사병이 창궐했던 도시로 알려져있다. 




지금은 조용한 모습의 도시를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겨울이라서 그렇지 않을까 싶다.

돌아댕기고 있는 지금은 날씨가 많이~~~ 춥다. 손을 내 놓으면 시릴정도니.


일기예보를 보니 낮 온도가 영하 7도였었나?

바람만 불지 않으면 햇빛을 따뜻하게 받을 수 있어 괜히 좋다.


마치 에어컨 틀어놓고 긴 옷입고 상쾌하게 있는 느낌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그러나 바람은 시원하게 불어대서 사진을 찍을때 손을 불편하게 한다. 




중세. 대항해시대를 생각나게 하는 대포! 

누군가 쳐들어 왔다면 대포로 시원하게 쏴 댔겠지.

아드리아 해의 너무나 좋아하는 동네 몬테네그로의 코토르(Kotor), 그리고 크로아티아의 아랫지방 두브로브니크.


그리고 이곳 시베니크 까지. 

아드리아 해를 자전거로 여행하는 지금 너무나 행복하고 좋다.

각 도시마다 분위기는 다른데 하나같이 평화로운 느낌을 준다는 장점이 있다. ㅎㅎㅎㅎ




과거 무역 도시의 축을 이루었던 모습은 지금은 생각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

어촌마을의 느낌이 더 강하다. 

여름이라면 비린내가 굉장히 강하지 않을까?




외국 여행하다보면 과거의 분위기로 되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마을 혹은 어디 분위기 좋은데 가면 하는 멋진 말이 있다.


'그곳에 가면 시간도 길을 잃어.'


여행을 갈급해 하는 사람의 상황에 따라 이 말은 천차만별의 느낌을 주리라 생각한다. 

이곳의 분위기가 과거의 느낌을 갖게 한다. 

약간의 상상력을 더 하면 내 여행이 조금 더 재미가 있을까?

시덥잖은 생각만 더해가면서 한걸음씩 계단을 오른다.

목적지는 정상쪽에 위치한 성 마이클(미카엘) 요새.




영하의 한겨울 날씨에 푸른 하늘은 참....ㅋㅋㅋㅋ 느낌이 복잡하다. 


좋은데 싫고, 싫은데 좋고.... 




요새로 올라가면 요새 내부로 입장을 위해 티켓을 구매 해야한다.

뭐~ 딱히 입장하지 않아도 굉장히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으니 입구에서만 서성이면서 주변을 보는 걸로




위에서 바라보는 아드리아 해 그리고 이곳의 전경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춥지만 않으면 더 있고 싶지만 아, 손이 너무 시리다.




입장하고 싶은 사람은 굳이 말리지 않겠음.ㅋㅋㅋㅋㅋ




이곳 요새를 둘러싼 시베니크 시는 전체적으로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것 같다.


동네를 보아하니 상상력을 많이 발휘하게 만드는 곳이다.

겨울이라 사람이 별로 없으니 썰렁하긴 하지만... 잔뜩 돌사이에 때로 끼여있는 세월의 모습은 얼굴에 새겨진 내 주름의 모습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매력적인데? ^^


이 동네 시베니크에 대한 팜플렛이 한국어로도 나와있어 짧게 봤었는데 한국인 관광객들이 아무래도 아랫쪽 동네, 두브로브니크로 가는 길에 많이 들르는 것 같다. 

여름이었으면 굉장히 햇살이 뜨거울것 같은 느낌. 상당히 더울것 같다.

고로... 

봄이나 가을 여행이 가장 좋음! ㅋㅋㅋ




이곳에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성 제임스 교회가 있다.


보고도 몰랐고 알아도 사실 큰 감흥이 없는 것은 그만큼 크로아티아 문화에 대한 관심 혹은 흥미가 없어서라고 해둬야 겠다.

긴 시간 비슷한 것만 보다 보니 이제 뭐 그냥 그러려니 한다.

역사가 있는 지역 혹은 건축물 보는 건 여행중에는 띄엄띄엄 있어야지... ㅡㅡ; 

여러 의미가 새겨져 있음을 느끼게 하는 조각상과 장식들은....

그러려니... 하고 패스~ 

정신건강을 위해 패스.




관심을 끄는 것은 별로 없다. 

그냥 마음도 몸도 그러려니...ㅎㅎㅎ


주변 한바퀴 돌아보면서 숙소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주변을 본다.

아... 진짜 춥다.




눈에 띈 도서관. 

안에 들어왔는데 너무 아늑했다.

손 좀 녹이고 앉았음. 


그러다 보니 졸려왔다.

역시 난 공부체질이 아닌가... ㅎㅎㅎㅎㅎ




공연을 좀 볼 수 있을까 해서 온 극장. 

패스. -_-;




오늘의 날씨는 요녀석이 증명을 해 주고 있다. 




예수님의 제자 혹은 성인 중 하나일까?

알수 없다. 

동상에서 받은 느낌이 좀 복잡했었다.




숙소 근처에 있던 로컬 마켓은 추워서 장사를 안한다. ㅋㅋㅋ

어업이 주요 산업이라는데 겨울이면 냉장고도 필요 없을텐데... 


여름이면 어시장이 열려서 비린내 찐하게 나려나 하는 씨잘데기 없는 상상만 하는 중. 

근처에 환전소가 있었고 열려 있어서 다행히 돈을 환전할 수 있었는데 정작 뭐 좀 사려면 대형 수퍼마켓으로 가는 수 밖에 없다. 




맛있는 고기 구워 먹으러 정육점에 왔다. ㅎㅎㅎㅎ

삼겹살 신나게 무야지~! 

여기 아저씨 사진 못 찍게 함. -_-;




숙소에 와서 갖고 있는 커피 로스팅! ㅎㅎㅎ

들쭉날쭉이다. 

갖고 있는 생두 로스팅 다 하지도 못했다. 

커피 한 40% 정도 했나? ㅋㅋㅋ  빡세다.

맛나게 마실일만 남았군. ^_^ 여행중에 만난 인연들과 맛나게 나눠 마셔야지. 




일기장에 적혀있는 요약은...

추운데 아름다웠다.


조용하고 좋은데 추웠다. ㅋㅋㅋㅋ

그리고 너무 추웠다. -_-;


방에 들어앉아 내일 이동할 준비를 한다. 

혼자만의 뻘 생각에 빠지는 시간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 

이거이거 문제여. -_-;



2017년 1월 11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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