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8년간의 세계일주/2016-2017 유럽

자전거 세계여행 ~2501일차 : 행복의 발견, 재미의 발견

by 아스팔트고구마 2018. 8. 15.

자전거 세계여행 ~2501일차 : 행복의 발견, 재미의 발견


2017년 1월 22일


으함~ 따뜻한 햇살이 깨워주는 아침이구나.

아침의 햇살이 따뜻해져서 텐트가 덥혀지고 그로 인해 깨어나게 되는 것은 여행중 느낄 수 있는 한가지 즐거움이다.




텐트 밖으로 나와 맞이하는 바람은 쌀쌀함.

그럼에도 기분은 상쾌한 아침이다.

어제의 야생동물 한테 도둑맞은 내 먹거리가 아주 쬐끔 아쉬울 뿐. ㅎㅎㅎ




텐트를 걷고 페달을 밟는다. 




푸르게 잘도 뻗어있는 길.




아드리아해 여행의 매력은 바로 이런 것이지.

여행기를 업뎃하면서 그때 사진을 보니... 라이딩 당시와는 또다른 즐거움이 든다.



그만큼 즐겁고 행복해서 그랬겠지?

봄이나 가을날에 아드리아 해 자전거 여행은 진짜... 강추! 




작은 동네에 들렀다.

배가 고파서 밥 먹었다.

날씨가 사실 추운감이 있다.

그래서 의자에 잠시 앉아 배를 채우고 나니 노곤함에 눈이 스르르 감겨왔다. 

몸이 피곤하긴 피곤한가 보구만. 



추운데 있다가 따뜻함으로 요로코롬 몸이 느끼는 매 순간에 가끔 웃음이 난다. ㅎㅎㅎ

아, 피곤타. 근데 재밌어. ㅋㅋㅋㅋ




오늘은 이동만 계속한다.



장기간 여행 속에 사람들의 묻는 대부분의 질문은 상당히 비슷하다.

특히 문화권으로 지역적으로 묶어서 본다면 거의 획일화되어 있을 정도.

사람이라는 존재 자체, 그리고 사람의 삶에서 느끼는 것은 갈수록 같아지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이런것들이 세계화인지 모르겠지만... 




블로그를 3번째로 옮기면서 긴 시간 여행기를 쓰다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든다. 

인문학(?)적인 양념을 더해서 글이든 말이든 더 맛깔나게 해 보든가 아니면 자극적인 것들로 채울까 하는 것들.

여행 중에 그런게 없진 않으니깐. ㅋㅋㅋㅋㅋ

오늘은 안장위에서의 뻘 생각들이 많이 든다.




오늘도 날이 저문다

잠 잘 곳 찾아 오늘도 구석구석 매의 눈으로 내 몸 편히 뉘일 곳을 찾는다. 

도로 옆에 통행이 불가능한 곳에 갓길 같은 곳이 보였다. 


오늘의 잠잘 곳으로 당첨.

뒷편에 차 한대가 잠시 서 있다가 이윽고 떠난다.

현지 사람들인가 본데 말이 안통했다. 

난 그냥 캠핑할꺼라 바디 랭귀지로 내용을 전하니까 OK~ 하면서 엄지 척 하곤 가버렸음.ㅋ




바닥이 굉장히 울퉁불퉁, 거기다 작은 자갈까지 있었다.

돌을 골라내도 제대로 평탄화 시켜놓기가 힘들었던 시간. 

누울 곳 위에 갈대풀을 베어내서 깔았다. (거버 나이프의 위력! Yeah!)

푹신하고 온기도 보존되어 좋음.

오늘 점심 먹고나서부터 나른한 탓인지 몰라도 일찍 잠에 들었다.

뭔가 문제였던지 몸이 굉장히 무거웠었다. 




자다르에서 너무 잘 먹고 지내서 그런지 몸이 무거워 졌다는게 기분만 그런게 아니라 진짜 체중이 많이 늘었다.

깔아 놓은 풀더미로 등은 따뜻했으나 발이 시렸던 오늘.  

양말이라도 신고 잘 걸. ㅋㅋㅋㅋㅋ


근데 댕기다 보면 이런데서 작은 행복을 발견한다. 

오늘은 더 따뜻하겠구나. 이런 것들. ^^ 




오늘의 온도는 흐린 하늘로 예상이 가능하다.

사진 상에서보다 굉장히 춥다. 




이름 기억 안나는 작은 동네 수퍼마켓에 들러서 먹을 거리 좀 사고 다시 달려 나간다.

몸이 무거운 것은 아무래도 많이 먹어서라고 하는 수 밖에. ㅋㅋㅋㅋ

이전에는 그냥 허기를 채우기 위함이었는데 요리 해 먹는 재미에 빠지다보니 유럽 여행이 굉장히 재미가 있다.

특히 텐트 쳐 놓고 저녁 자기전에 해 먹는 음식과 아침에 일어나서 해 먹는 음식들은 여행의 한가지 재미가 되어가고 있다.




멕시코가 생각나게 하던 선인장들.

노빨(Nopal)! 

길거리에서 발견하는 추억의 뇌까림.

보고싶네, 멕시코 친구들.




날씨가 급격하게 변했다. 

비가 올듯 말듯 하더니... 바람이 정말 미친듯이 불었다. 

앞으로 나가기 힘들 정도로.

내려서 끌바로 가다가 타기를 반복하며 앞으로 간다.




잠시 멈춰서서 뷰 좀 보고.




리들(Lidl-독일산 수퍼마켓 체인점)에 가서 먹거리를 좀 살까?




배가 고픈데다 날씨도 상당히 추워서 눈에 보이는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모터사이클을 좋아하는 사장님이 운영하는건지 레스토랑 내부 분위기도 꽤나 활발한 느낌으로 잘 꾸며 놨다.



손발이 따뜻해지고 뱃속이 따뜻해지니 눈이 스르르 감겨온다. ㅋㅋㅋ




숙소에 앉아서 인터넷 하면서 시간을 보내니 금방 또 시간이 지났다. 

레스토랑 아줌마 한테 부탁해서 캠핑할 곳을 찾다가 레스토랑 뒷편에 텐트를 쳤다.




잘 있냐며 창문을 통해서 내 생존을 확인했던 아줌마. ㅋㅋㅋㅋㅋ 잘 살아있음돠. 

내일 아침에 봐요! 

오늘의 하루가 간다. 


내일은 리예카로 얼른 넘어가야지! 


2017년 1월 23일까지의 이야기


https://www.facebook.com/lifewithadventure/

http://cramadake.tistory.com

https://www.instagram.com/asphalt_potato/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