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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6-2017 유럽

자전거 세계여행 ~2506일차 : 이름 속 LOVE, 슬로베니아(sLOVEnia)

by 아스팔트고구마 2018. 10. 26.

자전거 세계여행 ~2506일차 : 이름 속 LOVE, 슬로베니아(sLOVEnia)


2017년 1월 27일


꺄울~!!! 새로운 나라다. 

몇번째 나라지? 뭐 여튼... 






슬로베니아 입국했당께~!




추우면서 몸은 더운 날.

리예카에서 달린뒤 슬로베니아 가는 길은 계속 오르막이다.

많은 짐에 오르막.


끌바로 인해 몸은 땀이 한땀 두땀, 폭땀이 난다.

차가운 날씨 덕분에 땀으로 인한 고생은 상대적(?)으로 덜하다면 덜 하다고 해야하나.




도장 받았으니 다시 열심히 달려야할 차례.

이놈의 쉥겐비자는 오늘부터 다시 카운팅 시작이 된다.

비쉥겐 국 자전거 여행자들에게는 참 성가진 존재. 

나라 힘이 좀 더 세진다면 국가청원에 올리고 싶다. 진심. ㅡㅡ^ 




슬로베니아 말이겠지?

나라 이름에 유일하게 LOVE가 들어간다는 슬로베니아(sLOVEnia).

이름말고 실제로 내게 LOVEly 한 나라임은 경험해 봐야 알터. 

그나저나 이름 참 뭔가 귀엽고 산뜻한 느낌이 있다. 




크로아티아에서 달린거리가 600km가 넘었다.

새로이 온 나라인만큼 달린 거리를 0km로 맞춘다. 

여행 중 센서가 인식을 못하거나 속도계가 빠져서 빠진 적도 굉장히 많은데...

그거 주워 모으면 얼마나 될지?? 흐음...




본격적으로 달릴 시간, 산이 계속 되고 있다.

아우~ 그럼에도 그늘진곳을 달리면 낮은 주변의 온도로 인해  땀흘리는 얼굴은 가볍게 식혀버린다.

모든 것에는 일장일단이 있지. 





얼마 안가서 뒤에서 경찰차 한대가 와서 나를 멈춰 세운다.

여권을 보자한다.


왜 왔냐?  여행왔다.

돈은 얼마있냐? 너보다 많아.

얼마나 있을꺼야? 슬로베니아 상태 좀 보고.


뭔가 시비를 걸고 싶어하는 모양새인데... ㅋㅋㅋㅋㅋ

내리막이 아니라 지금은 충분히 놀아줄 수 있다.

시비를 걸고 싶은데 못 그러는가보네. 

짐까고 이러면 좀 더 재미있어질텐데 말이지.... 


대한민국이 우습냐? 

아니다... 내가 우스운거군.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처음부터 별로 LOVEly 하지 못한데? 




시덥잖은 경찰을 보내고... 

다시 페달을 밟는다. 

아이고 힘들어. 산이 꽤 많구나. 




오후에 달린 시간이 얼마 되지 않다보니 해가 벌써 저물어간다.




길이 구불구불한데다 특히 내리막엔 얼어있는 길에 미끄덩 하지 않으려면 천천히 가야지.

사고의 기억은 참 오래간다.

베트남에서의 사고가 무려 6년이 넘었는데도 또렷히 기억하는거 보면... -_-; 




수도인 류블랴나까지는 사실 국경에서 얼마 되지 않은 거리지만 오늘은 도착 하지 않은 걸로.

내일 가는 걸로 하자.




길에는 탱크를 또 저렇게 만들어놨대?

슬로베니아에도 작업 전문 행보관이 있으려나?




해가 저물었다. 

아까 낮에 오르막에도 몸에 많은 열이 올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땀이 덜 났던 것은 바로 추위 때문.

그런데 지금은 평지와 내리막이 교차되니 몸에 열은 고사하고 냉기를 고대로 몸으로 흡수하는 중이다.




아으, 춥구만. 

잠시만 앉자. 




아으~ㅋㅋㅋㅋ 

추억이다. 

이 허세샷! 이때를 그리워하진 않더라도 기억은 할껄....ㅋㅋ

추워추우우어어어어어어......





지금 있는 주유소 옆을 살짝 보니 카페가 있다. 

잠시 앉아 커피 한잔 들이키니... 아, 몸이 사르르 녹고 눈은 스르르 감긴다. 

아, 샤워한 상태라면 진짜 쾌감 짱인데 ㅋㅋㅋㅋ 

잡히던 와이파이로 이것저것 좀 하고~ 

카페 근처 건물에 텐트를 쳤다.




영하의 날씨가 크로아티아에서부터 계속 되었다.

크로아티아 때 생각이 나서 물 얼어서 못 마실까봐 계속 흔들면서 왔음. ㅋㅋㅋㅋㅋ

이날 저녁때 일기예보가 영하 10도 정도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진짜일까?

슬로베니아 기상청을 믿어도 될랑가 모르겄네.

아, 진짜.. 너무너무 추웠던 날이었다.




새벽에 잠을 몇번이나 깨었던지, 조용한데도 불구하고 추워서 2-3번은 깼었던것 같다.

극심한 냉기로 참 고생스러웠다. 등이 배겼다. 

아놔, ㅋㅋㅋㅋ 바닥에 냉기 제대로 막았어야하는데 귀찮아서;;;; 

온도계로 온도를 안 재본게 참 아쉽네. 




몸을 녹이고자 어제 온 주유소 옆 카페에서 몸을 좀 녹였다.

그러다보니 또 살짜쿵 노곤해짐.ㅋ 

추위에 꽝꽝 얼었다가 녹이는 이 말할수 없는 쾌락을 누가 알까??? 

근데 이건 좀 미친짓인거 같다. -_-; 





오늘은... 

자전거 여행자라면 아는 그 맛. 바로, 뜨뜻한 샤워! 

오늘 꼭 해야징.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도, 류블랴나를 향해 달려간다.




어제보다 오늘이 좀 더 따뜻하다. 

내리막에 굉장히 조심스럽게 이동중이다. 

그나저나 차가 다니는 길엔 청소를 굉장히 잘 해 놨네 그려~ 




자, 갑세! 




지나고나면 추억이 될텐데...

이런 설정샷도 자주 찍어야 될텐데 말이지. ㅋㅋㅋ

귀찮아서 이런걸 안 찍고 있다. ㅋ 




류블랴나 까지 얼마 안 남은 길.

여전히 찬 바람에 춥다.




지도상의 위치를 보아하니 돌아갈때 내가 이쪽을 넘어가겠다 싶다. ㅋ

달리다 뜬금없이 멈춰 선 이유는 ...




펑크 수리! 




설산 이쁘다. 가즈아! 

한시간 반 정도를 달려서 도착한 곳! 




수도 류블랴나다! 

왔네, 왔어! 




수도 류블랴나에도 눈이 참 많이도 내렸구만. 

해가 질 타이밍에 들어와서일까? 



이거 뭐... 참 을씨년 스럽군.

관광객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있긴 한데, 추워서 별로 흥미는 없는것인가?ㅋ




흐린 날씨, 그리고 이 추위 때문이라 생각한다.

날이 좀 더 좋았으면 훨씬 나았겠지? 

당근.ㅋ




자전거 짐을 보고 말을 걸던 여행객들.

프랑스에서 날아온 친구들이다.

카메라 가진 친구는 잘곳이 필요한지 내게 시리아 난민들이 묵고 있는 쉼터를 알려줬었다.

고맙지만 패스~! 

근처 식당에서 밥 먹으면서 와이파이 잡아서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숙소를 잡았다.





체크인을 하고 숙소에 짐을 푼뒤, 몸의 쾌락을 맛 볼 시간!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한다.

두피와 머리카락, 몸 여기저기 땀구멍에 찐득하게 묻어있는 땀과 먼지, 기타 등등 이물질들을 샴푸로 시원하게 씻겨낸다.

머리털, 겨털, 등등(?) 부지런히 ㅎㅎㅎㅎㅎ

여기가 천국이로세!!! 




갑작스럽게 밤이 궁금해서 나와봤다.

크로아티아에서도 그랬지만 아직 안 가본 이탈리아에서의 느낌이 이럴 것 같다는 느낌의 상점이 많이 보였다.


슬로베니아 또한 나름의 역사와 재미가 있을텐데 말이지.

며칠간 좀 쉬면서 다른곳에 구경을 갈지 아니면 여행을 하고 올지 생각을 해 보자. 


그리고 가장 중요한 루트 선정이 남았다. 

쉥겐비자 기간도 다시 째깍이기 시작했다. 

남은 기간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2017년 1월 28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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