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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세계의 카페

[슬로베니아 카페] 카페 초클(Cafe Cokl, Lyubljana, Slovenia)

by 아스팔트고구마 2018. 11. 1.

[슬로베니아 카페] 카페 초클(Cafe Cokl, Lyubljana, Slovenia)


Krekov trg 8, 1000 Ljubljana, 슬로베니아


토즈드(Tozd) 카페를 뒤로 하고 동네 한바퀴를 살짜쿵 돌아다녀본다.




시내 중심가 한바퀴 돌고 온 곳.


카페 초클(Cafe Cokl)

슬로베니아 언어가 익숙치 않은데 샵의 이름에 어떤 의미를 담겨 놓는지 궁금하다.


토즈드에서는 못 물어봤는데, 쩝.




안으로 들어가 본 샵 자체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다.

그래서 밖에 테이블이 있나 보오. 


뭔 수업중인지 안에서 약간은 북적스러움. ㅋㅋㅋ

손님은 나 말고 딱 2명 더 있었음. 





내부에 테이블이라고 하기엔 작은 곳이 몇군데 있어서 약간은 불편.

이곳에서 노트북 올려놓고 개인 일 보기엔 쉽진 않겠다.




이탈리아와 가까워서 그런가?

발칸반도 국가들의 작은 카페에도 대부분의 에스프레소 머신은 라 마르조꼬 꺼 쓰더라.




이곳 주인장.




커피 교육중인가 보다.




메뉴를 잠시 살펴보고...




커피 주문! 




콜롬비아 커피, 마이크로 랏. 

케멕스로 맛나게 내려주쇼! 




카페 매대. 

시계 아래 아주 작은 테이블 하나, 그 뒷편에 하나 있었다.

안이 어두워서 사진이 흔들렸구만.




Semi washed 커피다. 





흙, 나무의 향에다 어두운 느낌의 맛. 질감 자체는 가볍다.  

후미에서 곡물의 단향이 아주 연하게 올라온다. 

좋아하는 스타일의 커피는 아닌데, 비오거나 날씨가 흐릴때 한번쯤 생각날 맛의 커피.

아, 근데 기대한 맛이 아님. -_-;

커피 맛이 주인장의 설명에 비해 많이 다르다.




같은 콜롬비아 커피로 에스프레소를 내렸다.

알싸하고 풍성한 맛인데 뒷맛이 텁텁하고 쓴 약초(medicinal) 냄새가 난다.




마셔보니 둘다 이상하다 싶어서 물 체크. 

기계에 이상이 있었다고 했는데, 원래의 물보다 상태가 안 좋다고 한다. 

위에껀 탭 워터. 

필터링 된 물이 TDS 350에, PH가 10.8이 나옴.





그럼 그렇지...

물 이야기 하다가 워터 필터쪽에 문제가 있는거 같다면서 이야기 함.

우리가 마시는 것은 커피지만 또한 물이니께~ 

(며칠 뒤 우연히 길에서 만나서 필터 교체를 이야기 했음.ㅋ)




카페 주인장인 티네(Tine). 

카페 이름에 초클(Cokl)이라는 이름은 자기의 성(姓). 


2009년부터 카페를 시작했는데 중간에 한번 파산을 했다고 했다. 

자기 이름을 건 카페인데.... 더 잘 되길 빈다.




스타벅스가 뭐 잘 못 했다고... ㅎㅎㅎㅎ 

대중화를 두고 고민하는 사람들의 모순된 마음을 담아내는 스타벅스가 아닐까.



다른 카페에서 들은건데 초클은 슬로베니아 스페셜티 커피를 초기에 시작한 사람이라고 한다.

운영하고 있는 가게를 하루만 보고 또 안 좋을때 보고 가서 내게 남은 기억이 그렇게 좋게 남아있지는 않지만 오히려 그게 좀 더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크고 작은 부침도 있고 손님들의 취향이 글로벌하게 조금씩 변하고 있는데 선발주자라고 항상 잘 될 수는 없다.

물에 대해서, 그리고 대중성에 대해서 몇가지의 질문이 떠올랐다. 


카페 초클 방문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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