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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모험/전국 일주

아마도 자전거 전국일주 50일차 / 장흥 보성 벌교 여행 / 내 어무이 고향 집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7. 10.

아마도 자전거 전국일주 50일차 / 장흥 보성 벌교 여행 / 내 어무이 고향 집 


2019년 7월 6일


인터넷이 어디든 통하지만 여행기 작업은 어느새 핸드폰에서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 저를 봅니다.

1시가 넘어서 잠에 들었다가... 


다음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전날 밤엔 모기 때문에 힘들었는데 ㅎㅎㅎㅎ

아침엔 파리가... 아으~ ㅋㅋㅋ 파리채 신공으로 일타 쌍피 위주로 잡아줍니다. ㅋㅋㅋ





찜질 제대로 할 수 있는 곳, 함지안 참숯가마.

어으, 한번 들어갔는데 제대로 땀을 뺄 수 있었던 곳... 

전 한번 들어갔다가 두번까지 들어가고 그냥 계속 나와있었습니다. ㅋㅋㅋㅋ

자전거 여행자들도 하루 정도 맘 편히 쉬었다 갈 수 있을겁니다.

작아도 괜찮습니다. ^^ 




식사 좀 하러 가야겠지요?!? 

장흥 시내로 들어갑니다.




찜질방에서 여행 브로셔를 봤습니다. 

이곳 중심에 토요 시장이 열린다는 장흥. 




몇군데 찾아보고 온 한식집이 있습니다. 

식당 이름이 시골집 밥상. 

이게 남도 정식인거시냐~?~?~!?!?!




가격도 저렴합니다.




깔끔하게 먹어줍니다. ㅎㅎㅎㅎ

그!러!나! 같은 반찬 2개는 반칙. 아줌마가 잘 못 담은듯 하네요. ㅠㅠ 




시골 마을에 보이는 외국분들도 있네요.

전날 강진에서 본 것처럼 이곳에도 여성 비중이 더 많이 보이는 것을 보면 농촌 인구 비중에 국제결혼 비중도 높지 않나 싶네요. 

아울러 외국 남성 결혼이나 일을 하러 온 사람들이 종종 보이니 보수적인 농촌 사회는 이미 그 변화를 먼저 실생활로 접하지 않나 싶어요. 



전 타코야끼로 입가심을 ㅋㅋㅋㅋㅋㅋ




예쁜 장흥. 

예양교를 주변으로 한 컷! 



장흥에 와서 특별히 갈 곳이 있습니다.


몇 킬로를 달려 와서 도착 한 곳은~?




찻집 입니다.

저 엽전 모양은 무엇이며, 다원은 무엇이라냐~?~? 




우선 들어가서 앉아야죠. ㅎㅎㅎ 

오래전 매체를 통해 접하긴 했는데 실제로 오게 될 줄은 생각도 몰랐었네요. 




차를 기다리며.

바로 앞 저수지의 풍광이 참 좋습니다. 




차가 왔습니다.

잠시 뜨거워 진 몸 좀 식혀야죠.



차가 왔습니다. 

이 차의 이름은 바로 청태전.

차의 모양이 푸른(靑) 이끼(苔)의 돈(錢) 모양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실제 모양을 보면 우리 조선시대 엽전을 꿰어 놓은 생겼습니다. 

이 차가 알려진 것은 사실 얼마 안 되었습니다. 

2000년대 중반에 일본 차 대회에서 금상을 받고 나서 우리나라에서 유명하게 된 차입니다.





차의 이름에 대해서 왈가 왈부 말이 많긴 하지만 일제시대 일본 사람이 우리나라에 있던 차를 조사 연구하던 중 장흥의 시장에서 발견해서 이 차에 대해 이름 붙이기를 청태전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한간에서는 우리의 차 문화를 폄훼하기 위해서 붙인 이름이라고도 하는데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냉침으로 시원하게 한잔, 그리고 따뜻하게 한잔. 

맛이요? 

보이숙차의 느낌이 납니다. 그리고 독특한 후미가 있습니다. 




가장 최근까지 강진의 장터에서도 있었던 것이라니 아직 우리의 향토 문화사는 좀 더 체계적이고 연구가 되면 더 값진 재미거리들이 많을꺼라 생각합니다.

정말 신기합니다.

가가호호 김치 맛도 다르고, 이전에 있었던 가양주도 집집마다의 독특한 맛을 냈던 것을 생가갷보면 좀 더 계화 시키다 보면 더 좋은 우리네 문화사로 한 뿌리를 같이 할꺼라 생각합니다. (일은 누가 하노?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작게 만들어 놓은 차를 말똥 마른걸로 볼 수도 있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밖을 바라보며 차 한잔.

시원한 에어컨 바람 나오는데서 뛰던 몸의 열기를 가라앉히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 




이곳 대표님과 짧은 시간 대화를 나누면서 이 청태전에 대한 것들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차와 커피를 즐겨하는 제게 이런 관심은 삶의 한 가지 큰 재미이자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 

제주도에서 못 한걸 이곳에서 경험했으면 좋았으련만... 기회는 또 올테니깐요. 




뷰 좋은 이곳.

근데 덥습니다. ㅋㅋㅋㅋ




아놔, 또 왔뿌따이!!! 

자전거 수리를 해야합니다.

오는 길에 스포크가 또 부러졌네요. 




너무 좋은 나무 사이 길. 

달려갑니다. 




이제 보성을 향해 달려갑니다.




기온이 높은 탓인지, 그리고 자전거 브레이크 패드가 휠에 자꾸 닿아서 속도가 더딥니다.

ㅡㅡ; 이게 뭐시냐고~ ㅠㅠ 




차 여유의 한잔. ㅎㅎㅎㅎ 

부지런히 다시 달려서 




보성 시내로 들어왔습니다. 

1인은 안 받는 곳도 있고, 휴식시간, 그리고 문 닫은 곳까지 있어 결국엔 중국집으로 왔습니다.

가는 길 아이스크림 집 들러 붕어싸만코만 4개 이상 먹은거 같아요. 그만 먹고 싶은데... 간만에 먹는 붕어싸만코가 너무 맛났어요. 

우리 슈퍼콘 슈퍼손 화이팅 좀 해라. 맛은 싸만코가 더 맛나.




아으~ 잠시 또 멈춰 섰습니다. 




스포크 또 뿌러져따. 

아... 딥빡.... ㅡㅡ

어쩔수 없습니다. 달리는 수 밖에요. 




다음 목적지는 바로 벌교입니다.




조성면을 지납니다.




오르막을 천천히 오르는 길.




하, 힘들어쓰.


내리막을 내려가는 길은 엄청나게 제 눈에 익은 길입니다. 

바로 울 어무이 고향. 

근 20년 만에 오다보니 정말 정말 많은 것들이 바뀌었습니다.




어릴때 너무나 컸던 그 나무는 여전히 큰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외갓집에 왔을때의 오래전 기억과 달리 주변의 풍경은 너무나 많이 변했어요. 흙먼지 날리던 길은 전부 아스팔트로 포장이 되어있습니다.

자전거가 상태가 헬렐레 거리다 보니 더 이상 벌교읍내 쪽으로 가지는 못하겠고...

오늘 이곳에서 한숨 자야겠습니다. 




주변에 산이 많죠. 논도 많고. 

여전히 깡촌이긴 합니다. 수퍼마켓도 여전히 없어요. ㅋㅋㅋㅋㅋ 

어릴 땐 저 멀리 산이 왜 크고 저렇게 멀게만 느껴졌을까요. 

저 뒤에 산 하나 넘으면 뭐가 있을지 굉장히 궁금했었는데 금방 자전거로 넘어버리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이곳도 변하고, 저도 자랐습니다. 

많은 기억과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그리고 아버지의 기억도 같이 있는 이곳인데 세분 모두 지금은 안 계십니다.

한동안 참 먹먹했었습니다. 



 

마을 회관입니다. 


어머니의 백(?)이 이곳에 미치나 봅니다. ㅋㅋㅋㅋㅋㅋ 오, 울 어무이 짱. ㅋㅋㅋ 

살다보니 이런일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있다보니 어르신 한분이 오시는데 제 어릴때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외삼촌의 친구분이십니다. 

인사 드리고 회관에서 짐을 풉니다.

농활 온거 같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밀린 빨래 좀 하고 만신창이 자전거를 바라보며 잠에 듭니다. ^^ 


2019년 7월 6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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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느끼는 행복감을 이 글을 보는 많은 이들이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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