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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1-2011 동남아

자전거 세계여행 ~252일차 : 은하철도 통일호를 타고 냐짱(Nha Trang)으로!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12.
2010년 12월 7일




아침이 되니 또 보슬비가 내린다.

뚜이호아에 오기전 호이안에서 출발할때부터 하루도 안 쉬고 비를 맞았는데... 
정말 지겹다.

카우치서핑을 통해 냐짱에 머물곳을 예약해 두었고, 오늘 비를 맞고 간다면 절대 오늘 그곳에 도착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고민고민하다가, 자전거를 기차에 싣고 가기로 결정을 했다.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냐짱까지 4시간 정도 걸린다고 이야기 해 준다. 

기차표를 예매하고 출발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인터넷을 하다가, 짐을 싸고 밖에 밥을 먹으러 나왔다.






주위에 대부분 면만 파는 곳이었는데, 밥을 파는 곳을 발견해서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꾸무리한 하늘









짐을 싸고 출발하려는데 옆에 아저씨가 사진을 찍어달라면서 포즈를 취한다.
 

 

 

사진 한판 찍고...










기차역으로 갔다.

 


저 지도를 보면 지금 있는 뚜이호아에서 냐짱까지 약 120km정도의 거리다. 
그냥 달리면 될 거리겠지만, 비 속에서 그만큼 달리기도 무리, 무엇보다 도로의 상태도 걱정이었다. 
어제 뚜이호아로 들어오는데 바퀴가 20%정도나 잠기는 상태에서 페달을 밟아댔지만,
 밟는힘에 비해 앞으로 나가는건 뭐 거의 걷는속도 밖에 안될정도다.
거기에 더해서 비까지 하늘에서 들이부어 주니... ;;;

내 나름대로 또 힘든 경험이었나보다.ㅋㅋㅋㅋㅋㅋ









돈 내고 목적지를 향해 자전거와 함께하는 첫 이동이구만.ㅋ 

기차를 탔다.

 

음악을 들으려니 이어폰은 작살났다.

할게 없다... 흠... 수첩을 바라보며 과거의 지나간 추억을 되살려 본다.










 


다리를 뻗고 좀 있다가 밖도 바라보고...









 

작은 기차역...

우리나라로 치자면 작은 간이역같은 분위기... 아 왜 이렇게 좋지? ^^









 

 

 

 

지나가다 다행이라고 느꼈던 것은 비가 중간중간 엄청나게 쏟아졌을때다. 
그리고 도로와 논 밭으로 보였던 곳이 물에 잠긴 곳을 봤을때... 
하하; 자전거로 지났다면 얼마나 고생했을까? ㅋ









 

약간 입이 심심한 타이밍, 다른 사람이 커피를 사 오는걸 보고 가 보니, 열차 끝에 보니 작은 매점이 있다.

베트남 기차엔 우리나라 홍익회 같은게 없나보다. 셀프로 먹고오는 분위기.ㅋ 
나다 싶으면 해야지.ㅋㅋㅋㅋ








 

맛있는 커피와 과자를 사서 









 

자리로 돌아온다. 
기차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아, 이런 분위기가 너무 좋다.^^









 

 

중간 소나기도 내리지만, 확실히 기차가 빠른지 비가 내리는 지역은 빨리 통과하드라.ㅋ









기차는 덜컹덜컹 소리를 내며, 목적지를 향해 달린다.



 


나 말고도 운송수단을 여기에 싣고 가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끝에 보면 오토바이를 싣고 내릴수 있도록 큰 문이 있는데 내 자전거 보러 갔다가 잼 나는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약 15년 전?? 이었나, 기차를 타본 사람은 알 것이다.



 



우리나라 기차중에 통일호라는 기차가 있었는데... 
지금 타는 이 순간, 밖을 바라보는 지금은 그때 기분이 났다.

아... 자전거 여행도 좋지만, 정말 이 기차 여행의 매력또한 끝내주는구나. ^^










 


옆에 있던 직원 아저씨가 사진을 찍어주시네. 
80년대 사진 분위기.









 


흔들리는 가운데서 밖을 바라보는 이 순간이 정말 황홀하다.









핫핫~^^






 

 

 

 

 

중간에 들른 역. 널판지를 이용해 오토바이를 내린다.










그리고 다시 출발...

 

얼마나 심심했던지... 과자 봉지안에 있던 장난감 조립까지 했다...;;;;










 

 

그래도 밖을 보는게 좋아 아까전의 그곳으로 와서 경치를 즐기다 보니... 어느새 도착...

날도 어둑어둑해졌다.





지도를 보고, 미리 연락해둔 호스트 친구집으로 찾아갔다. 길을 물어물어 도착!


러시아 친구인데, 이곳에서 카우치서핑 호스트를 하면서 비즈니스까지 겸하는가보다. 

(가격을 보니 다이빙 오픈워터 코스가 225불..이면 상당히 싼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방을 안내 받고, 



자전거 손좀본다.








 

 

 

짐받이는 부러지고, 에어펌프는 박살났다...
휴....... 한숨만....

돈들일 천지군;










 

 

언젠지 모르게 실펑크가 나서 얼른 떼우고, 앞뒤 타이어를 교체를 했다.
 중국에서 바꾼 바퀴는 한참전에 맨들맨들한데 비해, 첨부터 한국에서 타고온 바퀴는 여전히 모양은 제대로 지키고 있다. 
저 녀석 바퀴계의 변강쇠군.
곧 바꿔야겠다.











배 고프다! 뭐 좀 먹자!!!


 

 

돌아다니다 식당을 찾고 거기서 밥을 먹었다.
냐짱은 베트남에서도 소문한 휴양도시이고 해변이 아주 유명하다. 

그래서 물가로 비싼편인데, 구석구석 다니다보면 그나마 좀 싼곳으로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양은 언제나 부족하다.ㅋ









 


해변을 보러 밖으로 나왔다.
조명과 함께 잘 꾸며놓았군.ㅋ







바다를 보고 난 느낌은.. 분위기가 좋다~다.


반대쪽은 수많은 오토바이들이 부릉부릉~소리내면서 다니고...










사진을 찍다가 따가워서 다리를 보니... 아, 개미가 엄청 많다. 내 팔과 다리를 기어다니는데...

몇방 물렸다. 그리고 일주일동안 따갑고 가려워서 엄청 고생했다.











 

 

밖을 바라보면서 사탕수수 주스와 고구마를 먹었다.
참 기분좋았다. 여기서 쉬면서 여유를 즐긴다.









다음날, 

상처에 바를 약을 거의 다 써서 약국에 갔다.

 

약을 사서 바르고 해변으로 갔다.









 

날씨탓인지 우중충한 분위기... 조명있는 밤과는 또 다른 분위기다. 

깨끗한 바다는 보지 못해도, 이 분위기에 취해 한참동안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았다.









  

필요한 물품을 사러 수퍼에 갔다가 발견한 Jollibee.
필리핀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보고 반가워서 한컷!ㅋ







여행기를 쓰고, 인터넷 하다보니 또 시간이 금방간다. 
다시 바다로 가서 한참을 바라보고, 돌아다니다가 어느새 저녁...



밥 먹고 어제 간 그곳으로 가서 고구마와 사탕수수주스를 마시면서 쉰다.








 

밖에 무슨 빵빵 거리는 소리가 많은지, 수 많은 오토바이들이 경적을 울리며 대형 베트남 깃발을 흔들며 지나간다. 
물어보니 오늘 베트남이 다른 나라랑 축구해서 이겼다고 그런거란다. ㅎㅎㅎㅎ





시간과 돈만 더 넉넉하다면 여기서 다이빙코스를 제대로 배우고 싶은데... 아쉽다. 


자전거는 내일 아침 용접을 하고 떠나야겠다.

호스트 해준 친구는 샵이 아니라 다른 곳에 살고 있어서 어제 맞이한다고 한번, 
그리고 오늘 저녁 내가 내일 갈꺼라고 이야기해서 본 2번이 전부였다. 


대화가 없어서 좀 아쉽긴 하지만, 갈 길은 가야지. 
작별인사하고 마무리하고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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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7일

아침 1만5천
커피 6천
점심 1만5천
커피 6천
기차+자전거배송료 7만 5천
약+거즈 3만3천
저녁 3만2천
간식 2만

합 20만 2천동

8일

아점 3만8천
커피 1만
간식 71,500
주스고구마 3만
저녁 1만 5천
이어폰 2만

합 18만4천 500동

달린거리

7일 10.7km
8일 14.3km




총 지출

467만 7500동(233.875달러) +  20만 2천 + 18만4천 500동
506만 4000동



총 달린거리 

11.141.8km + 10.7 + 14.3 =
11166.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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