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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7-2018 유럽

자전거 세계여행 ~2891일차 : 혹한의 눈 속을 달리는 멍청한 라이더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10. 11.

자전거 세계여행 ~2891일차 : 혹한의 눈 속을 달리는 멍청한 라이더


2018년 1월 17일 


몸의 부분 부분이 자전거 마냥 고장, 혹은 문제가 생긴것 같다.

전체적인 문제가 몸살이라면, 부분 부분은 미열과 끊이지 않는 기침 정도?

그렇다고 몸이 못 움직일정도로 아프거나 밥 숟갈 들 힘 조차 없는것도 아니니 이런 상황이 참 애매하다.






눈 오는 날.

캬, 이런 날 달리다간 참 힘들겠는 걸... 




숙소에서 추천해 준 인도 음식점.

인도 음식 잘 안 먹는 편인데 막상 와서 먹어보니 괜찮다.

자주 와야지. ^^ 




눈이 더 온다. 

하하하하...

이거 이거 출발은 하겠나. 내려도 걱정, 녹아도 걱정.

이럴때 심리가 참 묘해진다.


눈속을 달리고 싶어 vs 한번 또 사고 나 봐야 정신을 차리지

결국은 욕망과 절제의 대결인 셈. 살면서 이런 선택에 따라 무한한 재미와 실패의 변화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알수 없는 미래속에서 우연 혹은 운을 더하면서 선택을 더 잘 할 수 있을까...

적어도 행동을 해야한다는 것은 확실하다.

로또를 사야 꽝이 되는 1등이 되든 기회가 있는 것처럼.... 




좀 더 걸어 온 곳은 카페.

숙소는 따뜻한데 공기가 참 가라앉아있는 느낌. 

좋긴 한데, 안 좋다. 




많은 카페를 다니지만 정말 미국적인 느낌을 받은 카페다.

정말 정말 오랜만인듯. 

미국에서 여행할때의 느낌. 그리고 내부의 분위기도 참 포근했다.

눈 내리는거 보면서 커피 한잔하는거... 이런거 누구나 꿈꾸지 않을까?

방문기 : https://cramadake.tistory.com/1145






눈 치우는거 보소. 




눈 맞기 좋은 시절. 

이 날씨에 달리다가 너무 위험할 것 같다. ㅠㅠ

저 강아지 상이 참 애처롭네. 




지내는동안 지인들에게 엽서 붙이고 나는 뭐 작업, 그리고 쉬면서 공부도 한다.




인도음식점 와서 한끼 식사. 

근데 항상 모자란 느낌이다.




따뜻한 숙소에서 답답하면 밖에 나와 찬 공기로 리프레시를 하는데 추워서 오래 있진 못한다.

눈이 안 멈추고 내리네. 

언제쯤 출발할까...?




아쉬워서 뼈고아서 먹어야지.

수퍼마켓 갔는데 뼈가 한국돈으로 500원도 정도 밖에 안한듯. 

진하게 고아서 먹어야지. 몸에 열이 좀 오르면 좋으련만 몸에 열이 안 오른다.

그리고 기침이 지독하게 심해서 큰일이다.

안 멈춘다... 으허... ㅠ 




토룬에도 있는 공자학교.

프랑스에선 알리앙스 프랑세스인가 같은 프로그램으로 외국인들에게 프랑스 문화를 알린다고 하는데 중국도 의도치 않게 이런것들을 많이 본다. 이 작은 도시 토룬에도 있다는게 신기하다. 

나라의 규모가 가진 기본적은인 힘이 먹고 가는게 있나보다. 




첫날에 봤던 교회. 예뻤는데 느낌이 좀 다르네.

빛에서 주는 느낌이 도착날과 지금이 차이가 많이 난다.


빨리 이동을 해야하는데, 몸 상태가 안 좋고 내리는 눈 때문에 이동이 굉장히 애로하다.

아놔... 




기침이 너무 심해서 마실거리 하나 만들어봐야지.


하루를 더 보내고 체력을 좀 끌어올렸다는 느낌이 들었다.

모자라긴 하지만 토룬에서 짧지 않은 시간을 보내게 될지는 생각을 못했다.

향후에 이렇게 보낸 시간이 아쉬울때가 있을 것이다. 여긴 쉥겐비자 지역이기 때문에.

너무한다 싶다. 유럽이 이렇게 큰데 겨우 90일 이라니...




자, 출발!




심카드를 구입했는데 작동이 잘 안됨. 

아흐...

깝깝하네.




느릿느릿 길이 적당히 언 길을 따라 달린다.

멧돼지도 나오는구나. 그럴만도 하다. 숲이 저렇게 넓어 보이는데...

으허...




여긴 완전 눈 밭이구만...




Do you want to build a snow man?

겨울 왕국 애니메이션은 안봐서 몰라도 노래를 뭐...

여기서 눈사람 만들기하면 크기가 좀 되겠네.

우리나라 강원도 쯤 되려나....

아, 이 시간에도 군인들은 눈 쓸겠구나.. -_-;




아, 위험한 길이다. 

꼬불꼬불... 조심조심... 

 



이런데서 호들갑도 떨면서 찍었으면 추억이 될까? ㅋㅋㅋㅋ



 

이런거.... ㅎㅎㅎㅎ




사진 찍을때 멋진 장면 많이 나오는데 혼자라서 참 아쉽다. 둘이면 더 좋을때가 적지 않으니...

혼자 여행에서 느끼는 아쉬움은 아쉬움대로, 기쁨과 재미는 그것대로 될일이다.

이 여행에서 그런것들을 느낀 것만으로도 내겐 충분히 의미가 있다. 




아, 손이 너무너무 시리다. 

그리고 지독하게 추워진다. 


물은 벌써 다 얼었고... ㅠㅠ 

중간의 수퍼마켓에 들러 손발 녹이느라 시간을 보냈다.

수퍼마켓 주인 아줌마 막 웃고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에서서 쉴수도 없다. 이 혹한을 빨리 달려가야지.




해는 벌써 졌다. 

달려가는 수 밖에. 




아, 손가락 발가락 무딜 정도로 감각이 없다.

아이폰 핸드폰 카메라 배터리가 맛이 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운데 주머니가 아닌 밖에 두면 그냥 꺼진다. 




손발 호호 불어가면서 오늘의 목적지를 향해 달린다.




달리던 길에 작은 도시가 있었다.

그곳에서 발견한 숙소에 와서 짐을 풀었다. 

햐, 이런 곳을 발견하다니...

ㅠㅠ 흑흑 감사합니다.






영어로 숙소란 이름은 볼수가 없었고, 많은 학생들이 기숙사로 쓰는 곳의 일부를 방학이라 외부인에게 개방을 하는가 보다.

정말 따뜻한 난방에 저렴한 곳이라 맘 편히 묵었다.

이 숙소를 찾는데도 꽤 시간을 썼다.

도저히 숙소를 못 찾아서 번역기 돌려서 폴란드 현지어로 숙소에 관련한 단어를 일일히 구글맵에 넣고 돌려서 찾은 곳이다.

캬... 여행 레벨 1up!




숙소에서 하루 종일 있다가 밖으로 나가는 길.

뭐 좀 먹으려고. 

와, 이렇게나 춥나... ㅠㅠ 




음식점 제대로 와서 먹는 것도 쉽지 않다.

어우 추워. 뜨거운 국물 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

햐... 이게 어디야. ㅠㅠ 

정말로 혹한의 라이딩을 원치 않게 즐기고 있다.

방에 돌아와 생각해보니 참 바보같은 라이딩의 연속이다.

원래 힘든건 좀 점프하고, 쉬운걸로 가야하는데... 난 뭐냐.ㅋㅋㅋㅋㅋㅋㅋㅋ


2018년 1월 23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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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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