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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모험/책Books

[서평 / 린치핀, 세스 고딘] 선물하는 예술가의 삶을 살자

by 아스팔트고구마 2020. 9. 25.

[서평 / 린치핀, 세스 고딘] 선물하는 예술가의 삶을 살자 


한동안 일에 집중을 못했다. 

여행기라는 작업이 정말 큰 작업을 끝냈고, 마침내 마무리했다는 해방감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9월 중순에 끝내려던 작업을 오늘까지도 못했네. 

그냥 좀 아무것도 안 하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기존에 해오던 다른 일정과 과업을 동시에 진행하던 일들을 미뤄놓고 나니 진행이 어려웠다. 


어후, 일을 달고 사는구나. 


오늘 남기는 이 책 [린치핀] 에서도 마무리를 강조하고 있는데 말이야. 

생각하는대로 살기 위해, 그 마음을 다시 잡기 위해 꾸역꾸역 책을 읽었다. 

그리고 그 감상을 정리한다. 




린치핀. 제목은 차치하고, 겉표지의 카피가 상당히 멋있어 보였다.

'누구도 대체 할 수 없는 존재'라.


왠지 이 책을 읽으면 내가 대체할 수 없는 어떤 사람이 될 것 만 같은 그런 사람이 될 것만 같다.

출판사가 노린건진 몰라도 저 매력적인 카피에 넘어가기로 했다.

파닥파닥, 물고기가 되어 저 멋진 카피를 물었다. 




세스 고딘.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있는가 모르겠지만, 나는 그를 마케팅의 전문가로 기억하고 있다.

여러 책들 중 본 것은 대략 살펴본 [마케팅이다] 정도. 

하지만 그마저도 전부다 본적은 없다. 






이 책을 두번 읽는데 1달 가까이의 텀이 있었다. 

처음엔 너무 지루해서 졸면서 읽었다. 

정리하려고 보니 생각이 안나서 다시 읽었다. 


한달새 상황과 관점이 바뀌었던지 두번째 읽을땐 내용에 상당한 공감을 했다. 




<린치핀>이라니.

책 제목 린치핀은 마차나 수레, 자동차의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축에 꽂는 핀을 가리킨다.

 

꼭 필요한 것을 지칭하는 말인데 왜 저 개념을 가져다 썼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이거 나만 이렇게 생각하나?)

책에 짧은 설명이 나오지만 전달하는 메세지를 하나로 담기엔 뭔가 빠진 느낌이다. 책을 다 읽고나서 정리해도 그렇다. 


책 제목과 그 개념에 대한 작가의 설명은 사실 적당한 단어를 찾지 못해 그런게 아닐까? ;;;; 

2020년 현재를 살아가는 지금에 낡은 아니 없는 개념, 더군다나 마차가 발달하지 않은 우리나라에 무슨 린치핀이란 말이여. 


제목을 한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린치핀. 마차가 제대로 구실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이해해주고 싶지만 전문가라고 쓴 글이라고 무조건 받아들이면 멍청한 짓이다. 어디 잘못된건 없는지 이 잡듯이 찾는 것도 웃기지만 책 제목 정하는데 작가의 고민이 어떤건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가 없어서.... 그래도 별로 납득은 안된다. (그냥 넘어가련다;;)

그렇다고 책의 내용이 제목같이 낯선 혹은 낡음은 아니다. 그랬다면 아마 이런 서평은 쓰지도 않았을테니. 




그나저나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예술가는 또 린치핀이랑 무슨 상관이란 말이지??




고딘은 린치핀처럼 꼭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두가지의 방법으로 대안을 제시한다. 

위의 '훑어보기'에서 말하는 내용이 책 내용의 핵심인데, 저렇게 봐선 납득이 쉽게 가진 않는다.


자신만의 예술은 뭐고, 선물을 쉽게 주는 시대라는데 무슨 말이야? 

그리고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가 어떻게 되란 말인가?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이 이 책의 핵심 내용이다. 

(우리가 사는 세계가 마차의 바퀴에만 머물러 있다면야 저 개념이 좀 시원하게 다가올지 몰라도, 우리가 사는 판이 너무나 빨리 바뀌는 마당에 린치핀이란 단어 자체에 머무를 이유는 없다. 어쩌면 나 자체가 제목에 너무 빠져있는 걸지도.) 




목차를 보자마자 직관적으로 드는 느낌. 바로 '오래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로지 '감'하나만 그랬는데...

이 서평 쓴다고 알아보니 이 책은 원래 2010년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에 나왔다. 난 새로 나온건줄 알았음. 사실 10년이면 별로 오래된것도 아닌데;;;

절판된 책은 2019년에 다시 새롭게 지금 출판사에서 낸거.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생각하고 또 그만큼의 요청이 있었나보다. 




내용에 들어가서...

저자 세스 고딘은 그가 말하는 개념, 린치핀이 되기 위해서 다음의 개념을 제시한다. 

예술가가 되자는 것과 선물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는것.


예술가는 틀에 박혀 있지 않고 창조적인 것을 생산하는 사람을 말하며, 

선물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줄 수있는 무언가를 가진 힘있는 사람을 말한다. 그 선물은 우리가 다이소 같은데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닌 쉽게 구할 수 없는 독특한 무언가를 줄 수 있는 사람을 지칭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예술가는 정말로 독창적인 무언가를 만드는 존재다. 

선물을 주는 사람은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별거 아닌것 같은데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 또한 선입견이지만) 군인이나 공무원처럼 정해진 시간에 맞춰 사는 사람이야 이런 개념을 힘들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하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또한 그렇게 살고 싶지도 않고. 

그래서 내겐 이 개념이 모두 필요했다.


2020년 올해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사람이 나뿐만은 아닐터. 

이전에 살아온 방식이 자의든 타의든 못하게 되었으니 몸과 마음이 괴로운 상황에 결국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은 나아진 세상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되는 거였다. 


밥벌이를 위해 하는 일이 행복하고, 그 일을 놀이처럼 좋아할 있다면 이만한 복이 어디 있을까? 

그 교집합을 찾고 있었다. 

누군가는 그런일은 없다는데, 그건 모를 일이다. 


살아보지 않은 세상을 함부로 말할순 없는 노릇이다. 

그런 사람은 이 책 제목대로 마차의 린치핀처럼 살고 있을지 몰라도 나는 하늘 나는 드론을 타고 세상을 살고 싶단 말이다! ㅋㅋㅋㅋㅋ 



책의 좋고 나쁨은 독자가 그 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깊이 천착하느냐에 따라 책에서 해결책이나 구체적인 접근 방법을 얻을 수도 혹은 별것 아닌 종이뭉치로 남는다. 

책이 고전이 아닌다음에야 대부분의 책은 실용서로 대부분의 독자들은 '그래서, 내게 무슨 도움이 되는데?'라는 태도로 접근을 하기 때문에. 

나 또한 그렇다. 작가가 책을 쓰는 목적처럼 나도 목적을 갖고 이 책을 집어 들었다.

그 고민을 하고 있던 차 내겐 이 두가지의 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책에서 말하는 톱니바퀴의 부품처럼 대체되기 쉬운 존재가 아니라 '누구도 대체할수 없는 존재' 는 누구나 가슴에 품고 사는 내용인데, 책 내용 자체는 너무 원론적이었지만 활용거리는 내게 있었으니까. 

서말의 구슬은 있었는데, 어떻게 꿰어야 할지를 몰랐었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세스 고딘이 말하는 '예술가'도 마찬가지. 예술엔 정답이 없다. 

세계일주 여행기 마지막에 썼지만, 우리 삶의 인생의 지도에 정답은 없다.

그 지도가 존재하지 않기에 우리의 삶은 혼란스럽고 또 갖추어진 틀안에 있지 않다.


고딘이 말하는 내용과 다를바가 없었다.




P.358 

지도는 없다. 지도자가 되는 법을 알려주는 지도는 없다. 예술가가 되는 법을 알려주는 지도는 없다. 여기에 진실이 있다. 예술이 가치있는 이유는 그 방법을 정확하게 알려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지도가 있다면 예술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 많은 독자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10년전에 나온 내용의 책이지만 자기 계발 열심히 하려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삶에서 겪는 문제 해결의 여러 접근법을 나처럼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도움이 될꺼라 생각한다. 




생각해 볼거리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어떻게 살고 싶나?


이 책은 단순히 예술가, 그리고 선물주는 사람이 되라고만 말하지 않는다.


책에 기본적으로 전제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사람들과의 관계다.

자기 자신의 예술을 하면서 그 예술로 선물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그 대상이 필요하다.

이전에 읽었던 책, [성공의 공식, 포뮬러]에서 말하듯 우리에게 필요한 네트워킹, 그 관계맺음은 위의 조건이 충족 되었을때에 더욱더 폭발적으로 발휘가 된다.





P.424 

린치핀은 전문지식만으로 절대로 꼭 필요한 사람이 되지 못한다. 지식과 영리한 결정과 너그러운 헌신과 결합 될때에만 변화를 만들어낸다.

P.437 

자신의 예술을 하라. 하지만 그러한 예술이 생활비를 벌어들이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해서 자신과 자신의 예술까지 망가뜨리는 일은 하지마라. 그것이야 말로 비극이다.


작심삼일의 삶이지만, 다짐한다! 

나 자신의 예술가의 삶을 살자. 

개소리를 하는 사람들에겐 단호하게, 하지만 적당히 봐줄줄도 아는 사람이 되자.

얼마나 갈진 몰라도 이것에 대한 생각과 개념을 가져보는게 내겐 하나의 감사한 시간이자, 책을 읽은 가치로 남는다. 




당신은 린치핀인가?

독립적인 내 존재로 살기 위해 고민하며 살아가는 사람일수도 있고, 그게 뭐든 뭔 상관이야 하며 별다른 고민없이 살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제나 살면서 나는 사람에겐 그 핵심 질문을 던져볼 때가 분명히 오리라 생각한다.

누군가는 10대에 누군가는 80대에... 



이 책을 완독하고 나서 책의 좋고 나쁨을 쉽게 구분할 수 없는 책이 있다는걸 문득 생각해봤다. 

책을 두번이나 읽게 된 이유는 처음 내용이 너무 평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 다음엔 내 마음 상태를 두고 고민하던 문제, 현상을 바라보던 식상함 속에서 어떤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인가를 품고 있던 찰나 이 책의 내용이 문제 해결의 방법으로 바라보게 만들었다.


근데, 다시 한번 스스로에게 물었다.

이거, 정말 몰랐던건가?? 알고 있었던거지.

그렇다. 다 알고 있던거다.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 내용은 같지만 달리 설명해주는 선생님이 있으면 그로선 내겐 다행인거다.

그 선생님은 내게 1타 강사다.

오늘 이 책 또한 내게 그렇다. 


다시 질문을 던진다.

천착의 결과 필요한 관점임은 확실히 알겠다.

선물할줄 아는 힘과 독창성을 가진 예술가의 삶을 살자...! 

이 관점은 자기의 삶을 사는데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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