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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서울 카페쇼 후기 / 브니엘 커피 로스터스 / 커핑 포스트 / Retro 60

by 아스팔트고구마 2020. 11. 14.

2020 서울 카페쇼 후기 / 브니엘 커피 로스터스 / 커핑 포스트 / Retro 60 


2020 서울 카페쇼가 일주일 전에 끝났습니다.

서울에서의 일도 있고 여차저차 저도 바삐 돌아다니다 오늘에서야 그 시간을 돌이켜 봅니다.

1주일이 지나서 돌이켜 보는 카페쇼, 그리고 내 맘대로 기억나는 몇몇 부스들을 한번 남겨봅니다.



코로나 때문에 타격 받은 사업 분야가 한두 곳이 아닐터인데, 서울 카페쇼도 빗겨 나갈수 없죠. 

오프라인에 특성화 되어 있는 전시 산업, 특히 이번 2020 서울 카페쇼도 직격탄을 맞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카페쇼 구성이 점점 익숙해져 가고,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점점 더 높아지다보니 카페 산업도 점점 더 힘들어지는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 밀집되는 곳을 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니까요.

저도 서울 오고나니 하루에 몇번이나 확진자 문자가 오던지, 겁이 나더라고요... 




제품과 트렌드, 마케팅 등의 접점을 다양하게 볼 수 있는 카페쇼입니다. 

올해 2020 서울 카페쇼는 예년에 비하자면 참 쎄~한 느낌이었어요. 

이곳에 방문자는 적었고, 그래서 각 입점 업체를 들르는 사람들도 적으니 구매도 적죠. 





입점한 부스의 직원들과 대화를 나눈 결과는 사람이 너무~~ 없다는 반응이 많았었네요. (결국은 온라인인가;;;) 

입점 부스도 적고 대형 업체들도 워낙 적었던지라, 몇달치 김장하는 마음으로 방문하는 저로선 국내 메이저 생두업체를 볼 수 없어서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현업 종사자들의 커리어나 타이틀에 도움이 될만한 대회도 관중들이 붐벼서 분위기도 적당히 만들어졌으면 훨씬 좋았을텐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너무 아쉬웠습니다.


한편으론 시간이 남아 좀 더 자세히 입점 업체들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 내 맘대로 골라본 기억에 남는 곳, 세 군데.




브니엘 커피 로스터스.

(갈때마다 붐벼서 사진은 없을때 찍은거 ㅋ)


이벤트 중인 커피 시음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몇번 들렀었는데 갈때마다 사람이 붐볐고 여기 대표님이 바쁘셔서 대화는 못 해봤네요.

독특한 커피를 맛 볼 수 있는 카페쇼의 기회를 여기서 제대로 누려봅니다.




혹시 오래전 중국인 커피 사업가 쉬에송한테 받았던 콜롬비아 엘 파라이소 커피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작년 카페쇼에서도 만났는데... 이번엔 코로나로 어쩔수 없네요.ㅠ) 

그 커피가 우리나라 시장에 꽤 큰 반향을 일으켰나봐요. 한동안 집중을 못했더니 커피 프로세싱 관련한 주제가 들썩였나 보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이곳에서도 다루는 인도 무산소 발효 내추럴 커피 또한 제겐 재미있는 커피였습니다. ^^ 

인도 커피에 대한 뉘앙스를 경험적으로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제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리라 생각합니다.

당근 에티오피아 게르시 내추럴도 맛있었습니다.

시음량을 좀 더 하고 이곳 대표님과 대화 해 보면 좋았을껄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Retro60 대표님과는 개인적인 일로 안면을 터서 우연히 부스를 발견하고 냉큼 왔습니다. 

'카페 홍시'(이름이 이쁘네요.^^) 란 곳과 함께 부스를 참여하였던데 이곳에서 만든 드립백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제 기억에 특징적이었던 것은 포장방법과 보존 방법에 대한 부분이었네요. 

관심을 한동안 안 가진 사이에 이 부분에 대한 논의와 실질적 방법이 적용이 되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었나 봐요. 

로스팅 이후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방식에 대한 부분을 최근의 몇몇 글과 커피 업계에 계신 분들을 통해 들을 수 있었는데, 이 날 좀 더 생생히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경험상 커피에 대해 잘 알든 모르든 간에 커피 마실때 귀찮은건 어쩔수 없다고 봐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보존에 대한 발전은 긍정적인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 

로스팅이 좋지만 귀찮음도 있고, 매번 콩 갈아서 드립 필터 꽂는거도 지겨운법이니까요.ㅎㅎ




일명 커포. 

대구에 위치한 커핑 포스트 입니다.


단촐한 부스였고 시음대 또한 굉장히 심플했는데 이곳에서 다루는 커피는 참 맘에 들었습니다.

대구에 있는 괜찮은 카페 다는 안 가봤어도 들러본 곳 중 맘에 드는 곳이고, 이곳 대표님의 커피 방향성을 듣고 있자면 커피 애호가로서도 재미 있습니다.

독특한 생두를 다루고 있어 사 마시는 입장에선 골라먹는 재미가 있고요. 

정작 마시느라 제품 라인 사진을 안 찍었는데ㅋ, 시음한 (이름 까먹은) 2종류는 맛나고 독특했습니다. ^^ 





작년에 비해 입점 부스는 적었습니다. 아쉽지만 입점하는 입장에선 리스크가 있으니 어쩔수 없죠. 

예년처럼 입점한 곳이 많다면 한번쯤 눈이 가기 마련이고 방문해서 이것저것 살펴 볼 수 있었을텐데... 쩝; 

바삐 돌아가는 업계의 속도가 코로나로 잠시 쉬어 간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재미있는 시간이었고, 또 나름의 의미를 찾아보는 시간이기도 했네요.


얼른 전 지구적 코로나의 상황이 빨리 종식되는 시간이 오길 고대합니다. 

2020 서울 카페쇼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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