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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모험/책Books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 조엘 그린브라트] 마법공식으로 성공하는 퀀트투자

by 아스팔트고구마 2021. 5. 15.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 조엘 그린브라트] 마법공식으로 성공하는 퀀트투자

서울에 갔다가 중고서점을 들렀었다.

우연히 눈에 들어온 책 제목, 그리고 어렴풋이 떠올랐던 한참전의 기억.

 

표지 

내 기억이 틀린 것인지, 기억만으로는 대학생 때 이 책을 본 기억이 난다.

다시 보니 책의 초판을 보니 2011년이다. 
아닌가 싶어 다시 살펴보니 내가 본건 2006년, 대학생때 본게 맞고 지금 나온책은 개정판. 2011년이다.
우훗ㅋㅋㅋ 기억이 틀리지 않았어.ㅋㅋㅋ

 

 

 

두 차이가 뭔지 싶어 살펴보니 2006년판은 원제인 The Little book that Beats the market이었고, 2011년 개정판은 The little book that still beats the market이다.

개정판엔 영어로 Still이 강조되어 있다.

국내에 최초 발간 후, 5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시장을 이기고 있는 이 책.
대학생때 이 책을 보고서 '뭐 이렇게 쉬울수가 있지?' 라고 생각을 했었다. 

 

 



모든 이가 쓸수 있는 절대공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방식이 있다.
당연히 저자가 말하는 방법에도 단점이 있었기에 당시엔 생소한 방식의 투자법에 대해 믿기조차 어려웠고 그래서 오히려 기억의 방에 제목만 남겨두고 말았다.

하지만 시간은 지나고 좋은건 반드시 활용되어 누군가의 눈에 띄게 마련이다.
퀀트라는 개념이 언젠가부터 투자 세계에서는 흔히 알려진 방식이 되었다.

2006년에 이 책을 봤는데, 2021년... 15년이 지나서 다시 이 책을 보게 되다니.
난 처음보다 15년이 늦었고, 개정판보다 무려 10년이 늦었다. 
그래도 다시 살펴본다.

 

 

1. 저자와 책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저자 조엘 그린브란트는 미국 투자세계에서 알려진 구루라고 한다.
그의 이름을 잘 몰라도, 퀀트라는 방식을 공개적으로 이 책을 통해 일명 <마법공식>이라는 방식을 알린 사람이기도 하다.

 

 

 

조엘 그린브라트


책이 나왔을때 20년간 연평균 수익률 40%! 이라는 문구로 많은 사람들의 눈을 낚아챘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무슨 말이 필요할까. 정말 미친듯이 일해서 1억만 모아놓고 이런 수익률을 보이는 곳에 돈을 맡기면 마음이 편하고도 편하다. 

말만 앞섰다면 책이야 그냥 글 써진 종이정도였겠지만, 책 제목대로 주식 시장을 이기는 방법에 대해서 투자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2. 개인 투자자가 시장을 이길 수 있는가?

책의 내용을 보기에 앞서 먼저 지금의 상황을 봐야할듯 싶다.
인플레이션이 과거 어느때보다 많이 언급되고 있는 요즘인것 같다.

현금을 들고만 있으면 무조건 녹아내린다. 은행에 예금하는 것보다 저평가된 배당주를 사는게 훨씬 낫다. (물론 흔들리는 장에도 기다릴수 있다면)

수익을 비교하는데 있어서 투자자의 벤치마킹하는 대상은 시장의 지수다.
그렇기에 개인이나 기관의 전문 펀드매니저는 성과 비교를 지수를 기준으로 하는데 지수대비 성과가 하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그렇기에 저자 조엘은 이에 대한 지적을 먼저 하고 넘어간다.
원숭이가 고르는 종목이 정말 펀드 매니저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게 이상하지 않다는 소리다.

그래서 흔들리는 투자심리와 읽기 어려운 시장의 변화 속 단순하지만 시장을 이길 수 있는 방법, 마법공식을 그는 선보였다.

공식 자체는 단순하지만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수익 결과를 내었고 그는 아직도 현업에서 일을 하는 것을 보면 달리 반박할 수가 없다. 이 세상에 이런 긴 기간동안 수익률을 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3. 책의 핵심 내용, 마법공식. 그리고 한계

책의 내용은 쉽다. 
기업 투자에 대한 저평가 분석을 실생활에 접할만한 회사를 예로 들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양장본의 이미로 주눅없이 읽었더라면 2시간 정도만 읽으면 충분히 이해가 될 정도의 내용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마법 공식이라 함은 지금은 쉽게 가능한 검색식을 통해서 검색 요건을 두고 시장의 투자 종목을 선별하여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정량적 분석을 기반으로 한 계량투자 또는 퀀트 투자라고도 하는데 뭐 말은 됐고 핵심은 정말 정말 간단하다.

 

 

 

* 마법공식 종목 선정은 다음과 같다.

1. 선별 할때 기준으로 총자산수익률(ROA)을 이용한다. 최소 자산수익률은 25%로 정한다.


2. 자산수익률이 높은 주식들 중 PER가 낮은 주식들로 선별.


3. 공익기업주와 금융주는 리스트에서 제외. ex) 뮤추얼펀드, 은행, 보험사 등


4. 외국회사는 모두 제외.


5. 어떤 주식이 5% 미만의 아주 낮은 주가수익률을 보인다면 이는 작년 혹은 해당 데이터에 평소와 다른 일이 일어났다는 의미일 수 있음. 따라서 이런 주식도 리스트에서 제외. 


6. 부정확한 데이터, 시기가 적절하지 않은 데이터의 이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주에 수익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도 제외시키는 게 좋다.


 

*  마법공식 활용 방법

1. 선별된 주식의 자본수익률과 이익수익률을 구한다.
* 자본수익률(ROC) = 세전영업이익(EBIT) ÷​ (순운전자본 + 순고정자산)
* 이익수익률 = 세전영업이익(EBIT) ÷ 기업가치(주식시가총액 + 순이자부담부채)

 

2. 상장된 기업들의 자본수익률과 이익수익률 순위를 구한다.

 

3. 다음 두 순위를 합산 후 상위에 랭크된 5~7개 기업의 주식을 동일한 비율로 매수. 이때, 투자하려는 돈의 20~30%만 매수.

 

4. 2~3개월마다 같은 방법으로 5~7개 기업의 주식을 동일한 비율로 매수. (9~10개월 후면 20~30개 기업의 주식으로 된 포트폴리오가 완성된다.) ex) 3개월마다 7개 주식, 혹은 2개월마다 5~6개 주식 매수

 

5. 각각의 주식은 1년 동안 보유한 후 매도. 

 

6. 이 과정을 수년간 반복. (최소 3년간은 지속해야 한다.)

 

이게 전부다.
물론 익숙치 않은 용어 때문에 100% 이해가 안된 대학생때의 기억이 있다. 이해를 하려면 먼저 저 앞의 모든 용어 ROC, EBIT, ROA, PER 에 대한 개념을 먼저 알아놓아야 이 간단한(?) 로직을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이게 한계점이 있다는 거다.




4. 우리나라에 대한 적용과 기다림

과거 백테스트를 했다는 결과를 본적이 있는데, 수백에서 수천%의 수익률을 보이는걸 보고 정말 믿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백테스트는 됐고, 그래서 실제로 그대로 돌렸으면 어떻게 됐는데? 
수천%의 결과는 그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수십~수백%의 수익율을 본 기억은 난다.

 

 

 

 

 


문제가 뭐였을까? 
내가 알기로 저렇게 나오지 못한 이유는 바로 투자자의 심리, 그리고 퀀트의 설계에 있다.
저자도 한계점에서 기다림에 대한 부분(심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누군가 이 방법을 모두 쓰면 모두 수익률이 나겠네? 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람이란 그런 존재가 아니다.

떨어지면 팔고 싶고, 올라가면 사고 싶다.
더 올라가면 미리 더 살껄, 더 큰돈으로 살껄 하기 쉽고 떨어지면 미리 팔았어야 해, 지금이라고 팔까? 라고 생각하는게 인간의 심리다.

무엇보다 퀀트가 실적을 내는 걸 보고 사람은 겨우 저거 먹으려고? 하는 투자자도 있기 마련이다.
남들이 올라갈때 퀀트 종목이 올라가지 않으면 답답해 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래서 반드시 최소 3년간을 기다려야 하는 이 투자법을 버린다.

또다른 하나는 미국 시장에만 맞는건지 하느냐다. 




나는 이 방식을 써보지 않았기에써본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대략 이런 문제가 나온다. 

1. 심리적 문제로 마법 공식 그대로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2. 한국시장의 변동성은 조엘의 공식은 변동이 너무 잦다.


3. 퀀트 신호로 수익을 챙겼는데, 더 들고 있었으면 수익률이 훨씬 크다. 투자자 스스로 더 들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에도 신호를 믿고 팔았는데 주가는 계속 올랐다. 그 동안의 기다림이 바보같았다고 느꼈을 정도다.

 

등등이다.

사람들이 우리나라 시장에 맞지 않는지, 퀀트라는 방식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해서 일까?
조엘은 미국에서 적용한 마법공식이 다른나라 시장에도 맞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이 부분에선 전부 동의하진 않는다.

성질급한 우리나라 사람들 시장에, 달러 패권을 가진 미국처럼 우상향하는 시장과 다른 급변하는 우리나라 시장에서 조건식만으로 사람들이 꾸준히 인내를 가지며 수익을 기다릴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실제로 조엘 그린브란트도 이 책에서 저평가가 해소되는데(제 가치를 받기 위해 시장에서 주목하는 시간) 적게는 3년 또는 그 이상 해결된다고 말한다. 

더군다나 지금처럼 FOMO가 생길때는 더더욱 크다.

이쯤되면 당연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우리나라 시장 적용에 있어서는 마법공식 조건식에 대해 좀 더 세부적인 조절이 필요하고, 기다림(투자 기간에 대한 설정) 또한 변화에 맞춰 기준을 설정 및 융통성의 폭을 설정 해 놓는게 중요하다. 


 

5. 퀀트가 놓치고 있는 것들

현재 전 세계의 대형펀드 중 마법공식처럼 계량적 분석(앞으로 퀀트로 통칭)은 100% 쓰인다. 
전체 중 일부 비율 차이가 있을지언정 퀀트로 종목을 가려내지 않는 곳이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퀀트의 정량적 분석만으로는 놓칠 수 있는게 있다. 당근.
컴퓨터 앞에서 키보드만 두드리고 발견한 숫자에는 나오지 않는게 있다
회사가 돈은 잘 버는데 핵심인력이 빠진다거나, 갑자기 분위기가 안 좋아지는 징후가 보일때도 수치적으로는 좋은 결과를 낼때, 또는 일회성 이슈로 회사가 좋아질때 등등... 

이런 부분은 확실히 알 수 없는 부분이다. 
알겠다. 그럼 그런 투자방식을 할꺼냐? 퀀트로 할꺼냐? 
앞서 말했듯 100%의 방식을 쓸 필요는 없다. 섞어도 되니까. 


최초에 언급한 부분을 다시 생각해 봐야한다.
그래서 시장 지수를 이길 수 있나? 아니면, 그냥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고.

 

 

6. 누군가에겐 기본, 누군가에겐 +1을 위한 검색식

우리나라에는 현재 퀀트 회사가 여럿 있다.
젠포트 등 자신만의 검색식을 넣어서 백테스트를 해 볼 수 있는 사이트도 있다.

이미 과거의 마법공식 그대로가 아니라 변형해서 자신만의 투자법을 찾는데 그 판이 열린거다. 
미래에 좀 더 이런 형태로 투자가 시스템으로 움직일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과거와 같지 않다는 사실이다. 투자 환경이 바뀌고 투자자 주체도 바뀌었지만 바뀌지 않은게 있다. 바로 투자자가 보이는 심리. 

그래서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런 퀀트 투자의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적용 또는 공부 어떤 것이든, 시장을 못 이긴다면...)

 

 

 


기업 공부를 깊게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나라에는 양아치 회사들이 의외로 많다.
주식회사라는 시스템을 상장해서 시스템을 제대로 법 아래 운용하는게 아니라, 자기 멋대로 굴려가는게 많다고 생각하기에 무조건적인 저평가 우량주를 기다리며 투자는 할 수 없다. 

우리나라에 저평가 우량주가 얼마나 많은데... ㅠㅠ 배당을 안준다! 주식 투자의 기본 개념인 배당을! 그래서 미국시장으로 가는거고, 조금이라도 확실한 수익이 보장되니 그렇게 높은 PER을 적용받고 있는거다. 

난 금융위 아래 제도권의 금융법이나 사기에 대한 처벌이 너무 가볍다고 생각하며, 신뢰가 낮다.  
대한민국 금융법은 너무너무 가볍고, 절대 강자의 편이다.

 

내가 아는 한 적어도 제대로 징치된 경우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없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결국 투자자는 자기가 자신을 지키는 수 밖에 없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시장 상승을 보고 체질 개선이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돈을 두고 사람의 기본적인 심리는 앞으로도 크게 바뀔것 같진 않다.

오래전에 이 개념을 듣고 까먹고 있었다가 몇년전 다시 보고 기억에 두고 잠시 관심을 가졌는데 최근에 다른 책을 통해 매매의 방법을 조금 달리해서 승률을 높이는 방법을 조금씩 찾아가는 듯 싶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비트코인이든 핵심은 좋은 자산을 싸게 사는 거다.
오를 자산을 미리 알고 사면 좋겠지만, 결국은 내가 매수한 자산은 누군가 사줄때 차익이 발생한다.
결국 좋은 걸 미리 확인해야 선취매가 가능한 거. 
그걸 위해 퀀트를 쓰는거다.

퀀트도 또 하나의 투자 방법이다. 
그렇기에 자신만의 주식 투자 방법에 퀀트의 활용방법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이 책의 결론?

자신만의 투자법+ 승률을 높이는 방법을 추리고 추려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투자하기다.
퀀트는 승률 높은 방법이 있다는 다른 하나의 투자법이다. 물론 심리를 거스르는 인내가 필요하다.

퀀트나 개량적 분석에 대한 개념이 없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기초 삼아 밑그림을 그려보시길 바란다. 
투자를 좀 하신분들이라면 금방 알겠지만, 주린이가 많아진 세상에.... 자기 돈 누가 지켜준다고. ㅋ

앞서 말한대로 자기 돈은 자기가 지켜야 한다.
유튜버 말만 듣다간 큰일난다. 

남들과 같아서는 남들처럼 벌 수 밖에(까먹을 수 밖에) 없다.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서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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