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에서/국내여행

제주 한달살기 마무리 제주도는 좋지만 거기까지인가보오

by 아스팔트고구마 2021. 5. 18.

제주 한달살기 마무리 제주도는 좋지만 거기까지인가보오

제주 한달살기 마지막입니다.
4주 정도의 계획으로 와서 며칠 일찍 돌아왔습니다.

남은 일정은 대부분 그냥 먹고 쉬면서 제주를 보면서 생각한 것들이예요.

별 재미는 없으실터이지만, 제주 한달살기를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참고를 해 보시길요.


계획에도 없던 이발을 하러 왔습니다.

날이 점점 더워지는데다, 제주는 습해서 꿉꿉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머리카락이 길어져서 눈을 찔렀네요.
리젠트 컷 이라고 하는 방식으로 잘랐는데, 맘에 들게 잘랐습니다.

 

 



협재 순수 미용실, 원장님 땡큐~! ^^ 

 

이발 후 맛집을 찾아왔는데, 이런... 
문 닫을 시간전에 도착했는데, 식당 문을 닫아서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판포리 쪽 레스토랑에 왔습니다.

인판포 레스토랑.
배가 생각보다 많이 고파와서 괜찮은 곳을 찾다가 온 곳이예요.

식당 앞이 바로 바다뷰라 괜히 기분까지 좋더라고요.


 

바람 선선하게 부는게 짱 좋았습니다. 

 

 

 

먼저 음식부터 주문.
주문한 메뉴는 돈가스와 피자를 주문했습니다.
피자 가격이 좀 나가는데 궁금하네요. 맛이 어떨지. 


 

2층에서 보는 식당 뷰도 정말 좋았습니다.
장점이자 단점이라면 사람이 없단거?

주변에 볼 만한 곳이 딱히 없는데다 놀만한 환경이 다른 곳에 비해 덜 갖춰진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뚜벅이 여행자들은 거의 없을것 같네요. 
외국이었으면 거의 술파티 할 분위기인 곳인데 제가 갔을땐 정말 조용하고 좋았습니다. 




음료음료~ 
바로 앞 멋진 뷰는 롯데택배차에 가려지네요.
아, 진짜 타이밍 좋게 저렇게 막아주냐. ㅋ 



기대감을 갖고 바라본 수제 돈가스.
수....제......... 돈가스...

12000원짜리예요.

12000원요.
햐, 돈가스 맛이 왜 이러냐. -_-; 



밥 보이시나요. ㅋㅋㅋㅋㅋ 
입에 넣었는데 밥이 일주일은 넘은듯한 느낌. -_-; 

네, 제가 무려 음식을 남겼습니다.


 

피자가 나왔습니다.
소스나 파마산은 따로 안나오니... 

드실분은 따로 요청.



피자.. 너무하네요. 
컷팅 표만 내 놨지, 피자가 안 썰려요. 

도우가 정말 찔~~겨요. 진심 먹으면서 빡침. -_-;
이거 너무하잖아.

 

 



먹다가 화나서 접시 위에 두고 접시 깰정도로 썰어댔어요.
접시 한번 깨보고 싶어서. ㅡㅡ^ 


 

뷰 빼고 정말 볼 것 없는 식당.
리뷰를 보고 왔는데, 일부 손님들이 겪는 현상을 저도 겪었나 봅니다.

내가 여기 다시 올일이 있겄나. 추천할 일이 있겠나... -_-; 

 



별로 기분이 안 유쾌한 상태에서 근처를 걷다 카페로 왔어요. 

호주랑 관계가 있는지 이름이 오지힐이네요.
검색을 해 보니 호주식 디저트를 판다네요.

 


우선 들어갑니다.

 

깔끔한 실내 분위기였네요.

커피에 빵 2개 집었습니다.



식당에서 먹은거 배가 덜 찼거든요. 

여기 와서도 빵 먹고 남겼습니다. 
커피도요. 

아, 진짜...
어지간해서 음식 안 남기는데... ㅡㅡ;

맛이라기 보다 그냥 공간을 소비하는 느낌정도...? 
판포리쪽에 와서 실망만 가득하고 갑니다. 



며칠 전 사 놓은 제주 오메기떡.
맛있었습니다. 

얼려놓은거 상온에 녹혔다 먹으면 좋습니다.




저녁엔 늦도록 작업.

밤새고 그냥 아침 비행기로 떠나려다 그냥 아침까지 늦잠.

그래도 되는 제주 한달살기! 
이럴려고 집을 빌려서 삽니다. ㅋㅋㅋㅋ



 

떠날날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부지런히 주변에 보이는 괜찮은 곳을 찾아봅니다.
집 근처에 있던 카페, 제주 시차.

카페 자체의 분위기가 좋았고, 무엇보다 여기 동백차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여긴 화과자도 유명합니다. 

앞에 간 카페에 비하자면 거의 1000배 이상의 만족감이었습니다.

방문기 : [제주도 카페 추천] 귀덕리 제주 시차, 정말 맛있었다 / 컨셉은 거들뿐




날이 흐려서 멀리 가려다 집 주변 올레길을 한바퀴 걸었습니다.

올레길의 정방향과 역방향의 느낌은 다르더라고요.

 


숙소 근처 식당을 찾았는데, 휴무 날짜를 보고 갔는데 특별(?) 휴무여서 결국 근처 고기집으로 왔습니다.

제주 흑돼지 집은 어지간해 실패가 없으니깐.ㅋ 



요, 가게는 올레길 지나치며 몇번 본 곳이예요.


가게 이름 참ㅋㅋㅋ 미친 흑돈이라니. 



미친 세트A, 69000원짜리 주문.


 

고기가 익기 시작하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고기 굽히는게 좀 이상해요.

고기 구으시는 분이 고기를 너무 자주 뒤적이네요.
덜 익었는데 자꾸 앞으로 갖다주고.

덜익었다고 입에 댔나 놨는데도... 아놔. -_-; 
그냥 내가 구울껄. 

고기가........

너무.................... 맛 없습니다.
진짜 맛없습니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지?
불판도 좀 두꺼웠으면 좋겠는데... 


 

 

해산물도 그냥 저냥.

 

 

 

 


한국에 돌아와 먹은 돼지고기중 제일 맛 없었던 곳.
너무 맛 없어서 추가 주문도 안하고 그냥 바로 나왔습니다.



앞에 뷰는 좋은데 햐, 진짜 실망. 



 

배가 덜 찼어요. 덜 찼다고요. ㅠㅠ 


집 앞 레스토랑에 들러 



메뉴를 보고 더 주문합니다. 

 



비싼 거 막 산다고 생각없이 사 먹는거 아닙니다.

제주도 물가는 유럽물가예요. 
이런 걸 정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얼마에 팔고 싶으세요? 그리고 얼마에 사고 싶으세요? 



 

제주에서의 생활을 쉽게 말하자면 습도와의 싸움인듯 싶어요.

위닉스 제습기가 10리터? 정도 되는듯 한데...

처음엔 50%로 했는데, 꿉꿉해서 10% 낮췄더니 하루 반이면 물이 다 찹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달살기로 경험해 봐서 제대로 바닷가 도시를 체감하고 갑니다.
습도가 이정도였다니. 으흐... ㅋ



저녁늦게까지 작업을 하다 오후 느지막히 밖으로 나옵니다. 

떠나기 전 제주에서 유명한 식당을 들르려고요. 

미식을 항상 즐기진 않지만, 제주에선 맘 먹고 그냥 돈 막 써질러보고 있습니다.
집으로 가선 안 그럴테니까. ㅡㅡ


 

 

협재쪽에 와서 맛있게 먹었던 수우동입니다. 

멋진 뷰를 보면서 맛난 음식도 즐길수 있죠. 
돈가스 세트보다 여긴 자작냉우동을 강추합니다. 면발이 맛나요. 

방문기 :  [제주도 협재 해수욕장 맛집] 수우동 탱글탱글 면발 끝내주는 자작냉우동

 


 

예쁜 카페를 보면, 특히 제주에선 손이 얼마나 많이 갔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기자기한 느낌이 좋았던 곳 카페 뚜이.

방문기 : [제주도 협재 카페] 예쁘고 아기자기한 공간을 즐기자 카페 뚜이


주인장 아주머니가 뉴질랜드에서 카페 경험이 있으시고, 플랫 화이트를 시그니처로 팔고 있어요.

제주와서 3-4시간 와이파이 쓰면서 있을게 아니면 여기서 느긋하게 커피 한잔 해 보세요.
개성있는 카페라 생각합니다. 

 

 



제주에서 방문한 카페중 분위기 정말 색달랐던 찻집. 
좀 오버스럽게 표현하자면 도시 내 사찰 느낌 정도라고나 할까요? 

사람들이 일반카페처럼 분위기를 내고 싶은데 에너지가 상당히 절제하고 있는 느낌?
생각하면 좀 웃깁니다. 진짜. ㅋㅋㅋㅋ 

여기 호불호가 갈릴듯 하네요. 그래서 재미있었습니다. 
여긴 커피가 없어요. 대신 수제로 만든 차 깊이 있고 맛있었습니다.

방문기 :  [제주도 한경면 카페] 독특한 사찰 느낌의 카페 토템 오어(Totem ore)




 

근처에 있던 카페, 크래커스 커피 로스터스.

이름대로 로스터리 카페입니다.

혹시나 여기와서 카페인을 찾으신다면 여기 추천.
맛있었습니다. 

 

 


카페 내부는 조금 보고 말았는데 눈에 띈게 있어요. 
원두 2주 지난건 할인해서 파시더라고요.

제주와서 요런 방식은 첨 본듯합니다. 커피에 대해서 아시는 분은 아실꺼라 믿습니다.

2주 지났다고 신선도가 크게 떨어지진 않아요. 로스터의 의도한 맛에서 좀 달라지긴 하지만 못 마실정도는 아니거든요. 
눈높이 맞는 소비자에겐 좋은 원두 구입처가 될수도 있겠네요. 

 

여기 주인장님의 자부심도 느낄수 있었네요. ^^ 




제주의 마지막 음식점 방문입니다.
마루나 키친.

판포리 왔을때 이곳에 못 와서 실패한 피자와 돈가스가 생각납니다.



이곳에서 처음엔 황게파스타와 돈가스를 시켰는데 맛있어서 딱새우장도 시켰습니다.
진짜 맛있었어요. 
돈가스는 제가 제주 한달살기 하면서 먹어본 곳 중 제일 맛있었고, 며칠전 방문한 곳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낫습니다.

가격도 더 싸요. 아, 이 갈려. 

 

방문기 : [제주도 한경면 맛집] 마루나 키친 / 맛있는 돈카츠와 제주 황게크림파스타




 

정말 진짜 싹 비웠습니다.


 

집으로 갑니다.
짐을 정리하고... 

이틀 뒤 제주를 떠났습니다.
제주도 한달 살기 끝이예요. 


별거 없죠?

사실 원래 계획한 날보다 훨씬 일찍 떠나려고 했는데, 언제 다시 제주에 올까 싶어 시간을 더 보내고 왔습니다.

시간이 중요하니까요. 그래도 원래 계획한 날보다 며칠 일찍 나왔습니다.


제가 여기 있는동안 스케쥴이 안 맞아 못만난 친구들과의 대화 속에서 제주의 물가가 비싼게 저만 느낀게 아님을 다시 한번 느꼈어요.

일반 서민들에게 국내 여행의 문턱이 코로나 시국에 참 높아진듯 싶네요.
작년 4월 손님 없었던 상황과 비교해 현재 코로나 특수인 상황을 본다면, 코로나 이후 제주의 물가가 어떻게 될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며칠전 에어비앤비 숙박을 검색해 봤어요. 
머물렀던 숙박 대비해 지금 방콕 풀옵션 콘도미니엄 가격이 제주도의 절반도 안됩니다. ㅡㅡ; 

그만큼 제주가 비싸단 거겠죠. 
저도 세계일주 끝나고 처음 와본 제주인데 제주 갈바에야 동남아가겠다는 말을 이번에 더 체감한듯 싶습니다.

 



외국에서 나중에 한달 살기를 해 볼거라 국내의 제주에서 미리 해 보면서 어떨지 알고 싶었습니다.

일반 여행할 때와 달리 돈도 정말 많이 썼어요. 
그러면서 알게 된 게 많네요. 

사진을 정리하면서 빠트린 곳도 몇군데 있는데.... 패스하고...  

제주도 한달살기 생활을 하실 분들이나 단기로 여행하실 분들을 위해 제가 경험한 부분을 다음 포스팅에 총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