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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3-2015 남미

자전거 세계여행 ~1367일차 : 대자연에서 맞이하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30.

자전거 세계여행 ~1367일차 : 대자연에서 맞이하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2013년 12월 24일 아침

 

 

 



 

으아아아아아~~!!! 

 

아침이 밝았다.

 

산이다 보니 약간은 쌀쌀한 아침.

 

다들 부에노스 디아스(Buenos Dias)여!!!

 

 

 

 

 

 

 

 

 

 

 

다들 아침 식사 준비~

 

 

 

 

 

 

 

 

 

 

엄청나게 차가운 물에 씻고도 멋은 내 줘야하는 피터...ㅋㅋㅋ

 

어제 두리서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최근 몇년간 아픔들이 참 많았나보다. 

아픈만큼 성숙한다는 건... 너에게도 해당되는 말인것 같다, 피터.

 

 

 

 

 

 

 

 



 

언제부터였나..

여러가지 감정이 복잡한데다 내 마음과 몸이 지친상태로 계속 오다보니 사람 상대하기도 귀찮아지고....

중미에서부터 계속된 마음속 사람들 밀어내기가 결국은 가슴속에 큰 구멍만 만들어버렸다....

 

이전의 여행기를 살펴보니 아주 조금씩 변해져가는 내 모습을 알겠다.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면서도 내 마음에 벽을 쌓아가고 있구나.

 

 

진솔한 대화는 자신이 보지 못하던 나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인정하기 싫어도 사실이니까.

고맙다, 피터.

 

여기서 지내는동안 너의 편이 되어주지! 

 

 

 

 

 

 

 

 

 

 



 

에너지 획득을 위한 아침식사 후 이제 오늘 목적지는 저 로라이마 산, 

테푸이(Tepui-원주민의 말로 책상이라는 뜻)에 놀러가봐요! ^^  

 

 

 

 

 





 



 

보다시피 울퉁불퉁 계곡선과 가파른 언덕길을 따라서 올라가야한다.

 

한끼 식사치를 또 여기 놔두고 온지라 짐은 더 가벼워졌음메! ^^

 

 

 

 

 

 

 

 

 

 





한걸음, 한걸음... 

 

느므 좋아예~! ^^ 

 

 

 

 

 

 

 

 

 

 

꽤나 멀리 걸어왔구나! 

 

 

 

 

 

 

 

 

 

 

 

책상의 아래는 후덜덜하구만...

 

 

 

 

 

 

 

 

 

 

 

 

더우면 씻으면 되고, 목마르면 여기서 급수해도 된다.

 

 

 

 

 

 

 

 

 

 

 

 

급경사의 길을 가다보니 누구나 지치킨 마련.

 

린, Animo~! 

 

 

 

 

 

 

 

 

 

 

 

한걸음 한걸음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

 

 

 

 

 

 

 

 

 

 

 

흐규야~~~ ㅎㅎㅎㅎ

 

 

 

 

 

 

 

 

 

 

 

체력 소모가 전날에 비해 크다. 

모두들 이동중에 잠시 휴식~

 

 

 

 

 

 

 

 

 

 

 

흐아~ 콧구멍에 후뤠쉬한 공기 막 넣어주고~

 

 

 

 

 

 

 

 








 

상쾌한 공기가 머릿속과 내장의 먼지까지 털어주는 느낌이다.

시원한 바람아 멈추지 말아다오...

 

 

 

 

 

 

 

 

 

 

 

어이, 임자... 어디계시오....???

임자랑 같이 이거 보고싶은데....ㅠㅠ

 

 

 

 

 

 

 

 



 

쫄쫄 흘러내는 폭포...

 

 

 

 










 

캬, 끝에 다 와간다 싶으니 경사가 끝장나는구나.

 

 

 

 

 

 

 

 



 

조심히 걸어야 함...

 

굴러떨어졌다간... 정말 ㅠㅠ

 

 

 

 

 

 

 

 

 

 

 

폭포 잠시 맞으면서...

 

 

 

 

 

 

 

 

 

 

 




 

가이드인 로만이 젖은 바위를 최대한 피하도록 길을 안내해줬는데 미끄덩~ 하고 넘어질뻔 했다. 

식은땀이 아후...;;;;

 

 

 

 

 

 

 

 

 

 



 

쿄~

와 이래 멋있노! 

 

 

 

 

 

 

 

 

 

 

조금만 더 가면 되겠군! ^^ 

 

 

 

 

 

 

 







 

와우 꼭대기 도착!!!!!!!!!! 

 

 

 

 

 

 

 

 

 

 


 

친구 카메라로 찍은거.....

 

 

 

 

 

 

 

 

 

 

 

 

 



 

아래가 잘 보이는 곳으로 이동한다.

 

 

 

 

 

 

 

 

 

 





ㅋㅋㅋㅋ 피터 신났구마잉~! ^^

 

 

 

 

 

 

 

 

 

 

나도 똥폼 좀 잡고

 

 

 

 

 

 

 

 

 

 

 

설정샷이라고 해 보고 싶었는데, 사실 이거 찍을때도 많이 무서웠다. 

바로 아래는 절벽!!! 

 

 

 

 

 

 

 

 









캠핑지를 향해 이동한뒤 짐을 풀고 잠시 휴식...

 

 

 

 

 

 

 

 

 

 

 

잠시 숨좀 돌리고 점심식사를 한다.

 

역시나 단촐... 아니 캐부실.-_-;

 

 

 

 

오늘이 3일째인데 상할까봐 식빵부터 해결...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 메시(messi)가 선전하는 빵 빔보(Bimbo), 

먹을때마다 혼잣말로 아놔~진짜 빔보 빔보~ 몇번 중얼거렸더니 한국말중에 빔보만 알아들은 친구들이 키득댄다. 

 

 

오늘 아침 뭐 먹었냐고 물어보면 '응.... 빔보...'

음식 충분하냐고 물어보면 '나에겐 빔보가 있으니까~!'

오늘 저녁은 뭐 먹을꺼냐고 물어보면 '나에겐 빔보가 있어.'

 

뭐라 하다보면 '우리에겐 빔보가 있잖아...' 는 개그가 만들어졌다.

 

 

 

 

 

나 : 피터, 불행하게도 내 친구가 오늘부로 사라졌어...?

피터 : 무슨말이야?

나 : 빔보가 사라졌어.

피터 : 왜? 음식 놓고왔어?

나 : 아니 다 먹었어.

피터 : ㅋㅋㅋㅋ 오우~~~ 빔~!~!~!~! 보!!!! ㅋㅋㅋㅋㅋ 

나 : 빔보와는 끝이야, 통조림이 있으니까. 내려가면 새로운 빔보 좀 구해야겠다.ㅋ

피터 : 그래, 우리에겐 새로운 빔보가 있으니까.

 

 

별 시덥잖은 대화에 심심해하던 친구들도 따라 웃는다.

 

이런 심심할때에 상황극은 외국애들에게도 잘 통하는듯...ㅋㅋㅋㅋ

 

 

 

 

 

 

 

 

 

점심식사후 다른 목적지로 간다.

 

식사할때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는데 프랑스 애들은 나머지 다른 여행자들과 다른 곳에 가고 싶어했다. 

나는 아무데가 가도 다 좋은데, 프랑스 애들과 신경전을 벌이던 피터가 아무거나는 없단다.

 

피터 : 안돼, 너도 꼭 하나를 정해야 해.

나 : 알았어, 빔보가 사라졌으니 지금 친구는 너밖에 없다. 그럼 너 따라간다.ㅋㅋㅋㅋㅋ 배고프면 더 잡아먹을께.

 

 

그래서 정해진 목적지는 자쿠지라는데....

 

 

 

 

 

 

 

 

 



 

어떨지 사뭇 궁금해진다.

 

 

 

 

 

 








 

한발 한발 걷다보면 주변 바위에 박힌 하얀 돌이 보인다.

 

전부 크리스탈이라고 한다. 

 

뭣... 수정? 

크리스탈이라고 하니 좀 있어보여야 하는데.... 내가 뭐 값어치를 잘 모르니....;;; 

이걸 몰래 숨겨갔다간 같이 따라온 가이드가 이곳에서 다시는 일을 하지 못한단다.

어쮸! 로만 조심하라우! ㅡㅡ+ㅋㅋ

 

 

 

 

신기하다 싶은데... 지금 당장은 자쿠지만 얼른 가고 싶다. 

좀 씻고 싶어! 

 

 

 

 

 

 

 

 





 

얼마나 더 가야하지???

 

 

 

 

 

 

 

 

1시간 정도 걸어서 도착한 곳...

 

 

 

와!!!! 왔다. ^^ 

 

물색깔 좀 묘하네...

 

왠지 따뜻할꺼 같은데???

 

 

 

 

 

 

 



 



 

그런데 그게 아니다... 

 

물이 너무 차갑다 보니 다들 들어가기를 꺼린다.

 

 

왔는데 주저할순 없지....

 

횽부터 먼저 들어가겠다! 

물속으로 들어갔는데...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오지게 춥다...ㅋㅋㅋㅋㅋ 찹다...ㅠㅠ

 

불알이 탱자 된다는 말은 지금 상황을 두고 하는말.ㅠㅠ

 

 

 

 

 

 








 

다른 친구들도 한명씩 들어오기 시작.

 

 

 

 

 

 

 

 

 

 

 



 

다들 마찬가지... 차갑긴 차가웠나보다.

 

 

물 속으로 점프했다가 놀라서 바로 나오는 클렘의 파란 눈동자가 순간 그렇게 확! 커져 보일지는 몰랐다.ㅋ 

 

 

 

 

 

 

 

 

 

 

 

 

하나둘, 그리고 다른 일행도 물속으로 점프하면서 이렇게 더운 땀을 씻어낸다. 

 

 

 

 

 

 

 

 

 

 



 

자쿠지 속 수정

 

 

 

 

 

 

 

 

 

 

 

 

길바닥 수정

 

 

 

 

 

 

 

 

 

 

 

평화롭다.

 

 

 

 

 

 

 

 

 

 

 

 

우리 팀의 활력소, 애교담당 린.

사람은 경험해봐야 아는건지... 100% 이해 못해도 그녀의 스페인어에서 묻어나는 그녀의 말투는... 

오바하자면 꿀의 점성과 맞먹는 느낌. 

 

남자친구인 알렉스는 좋겠다....ㅡㅡ+

 

물에 안들어간 린은 도 닦는중.

 

 

 

 

 

 

 

 

 

 

 

 










 

물놀이(지만 오늘의 샤워)를 끝내고 이동.

 

이름모를 식물들이 참 많이 있다.

 

로라이마 테푸이 지역은 브라질(Brazil)과 우리에겐 생소한 나라 가이아나(Guyana)를 끼고 있다. 

열대우림을 끼고 있는 만큼 이 지역의 많은 부분들의 식물군들은 다양하고 독특한 것이 많기로 유명하다.


 

 

 

 

 

 

 

 

 

 

다시 농무가 끼이기 시작.

 

 

 

 

 

 

 

 

 

 

 

아래에서 올라오는 구름은 와... 

정말 환상적이었다.

 

날씨만 따뜻했으면 온천의 열기라고도 착각할수도 있겠다.

 

 

 

 

 

 

 

 





 

 

모두들 이색적인 이 시간을  만끽하기에 바쁘다.

 

 

 

 

 

 

 

 

 

 

 

 

죠아~ 아주 죠아~! 

 

 

 

 

 

 

 






 

저 멀리 다른 야영지

 

 

 

 

 

 

 

 

 

 

멋있지예?

 

 

 

 

 

 

 

 

 

으하하하하~~~ 

 

 

 

 

 

 

 

그나저나 배가 엄청 고파온다.

먹는 양은 한정되어 있는데 다니는 일은 에너지 소비가 크다 보니, 아... 힘들어. ㅠㅠ

 

오늘따라 왜 이렇게 피곤이 빨리오지? 

잠까지 몰려온다.

 

 

 

 

 

잠시 앉아서 아래세계(?)를 구경하다 나도 모르게 스르르 눈 좀 감았다가 떴는데 그 짧은 시간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다른 장소에서 3자가 봤더라면 배고픈 녀석이 지하철에서 잠들어있는 노숙자로 봤음직한 상황...

 

돈오점수의 순간들은 여행중에 부지불식간에 찾아온다.

 

나의 관점은 어딜 향해 있나.....

 

웃으면서도 잠시 심각했던 상황.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원크라테스가 되는중이라고 위로했다.

 

 

 

 

 

 

 

 

 

로만이 식물 하나를 뽑아서 주는데...

 

그게 뭐야?

 

하얗게 점액질이 묻어있는 부분쪽의 잎사귀는 먹어도 된다고 한다.

 

부드러운 부분만 먹었는데 단맛없는 알로에의 슴슴한 맛?

맛 자체는 오이같기도 하고...

 

 

 

 

 

 

 

 

 

 

여기저기 보이는 식물...

 

로만~! 그걸 왜 이제 말해? 으흐흐흐흐흐흐....

 

피터가 빔보가 사라지고 나서 내가 너무 약해졌단다.ㅋ

 

 

 

 

 

 

 

 

 

 

 

젤 뒤에서 걸어가면서 극단의 허기가 좀 가시도록 저 줄기를 몇개 씹어서 먹었다. 

 

끈적한 것과 함께 먹어도 거부감이 크게 없다. 사실 지금 맛을 즐길처지가 아니니깐.ㅋ

 

 

이후 배가 극단적으로 고파 왔을때 저 식물은 나의 새우깡이 되었다. 

손이~가요 손이 가~...-_-;;

 

 

 

 

 

 

 

 

 

 

 

여기저기 바위에 이름이 붙어있다.

 

저긴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이름.

 

 

 

 

 

 







 

야영지 도착.

 

그리고 다들 요기를 하면서 쉰다.

 

같은 그룹 친구들이 벌써 또 빔보 걱정을 해준다.

별말씀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뉘엿뉘엿...

 

 

 

우와................ 직이네!!!!!!!!! 

 

 

 

 

 

 

 

 

 

 



 

가슴 벅찬 순간이다.

 

야경의 최고중 하나였던 호주의 카리지니 국립공원이 생각이 날 정도!!!! 

 

 

저 구름은 램프처럼 생겼구나. 비벼보면 지니가 소원을 말해줄까? 소녀시대도 좋은데...ㅠㅠ

 

1. 내 가족과 친구들을 이곳으로 불러다오...

2. 삼겹살 먹을 구워줘...ㅠㅠ

3. 치느님은 빠져선 안된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각자 나름대로 보낼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맞이 하기 위해 가져온 음식들이 있었다. 

한자리 모아서 다들 즐거운 시간을 갖기로 한다.

 

 

 

 

 

 

 

 

 

럼 한 모금(ㅋㅋㅋ)씩과 함께 돌아가면서 각자의 나라말로 외치는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irstmas!)

 

펠리스 나비닷(Feliz Navidad!)

(모두 2013년은 기쁜 성탄 되셨습니까??)

 

 

 

 

 

아, 생경한 이 느낌, 그리고 이 순간....

가끔은 나우중(나는 우주의 중심) 신드롬을 즐겨도 된다. ^^ 

 

 

 

 

 

 

 

 

 



 

내 눈에선 참 빛나보였는데 사진에선 왜 이렇게 흐리멍텅하다냐...;;

(진심 누구 팁 좀...ㅠㅠ)

 

 

내일은 또 이곳에서만 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곳을 방문해 본다.

 

 

내일 저랑 같이 함 가실래예??? ^_^ 

마우스(혹은 터치 스크린) 들고 따라오이소~! 

 

 

 

 

 

 

2013년 12월 24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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