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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3-2015 남미

자전거 세계여행 ~1375일차 : 새해, 새로운 나라로...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30.

자전거 세계여행 ~1375일차 : 새해, 새로운 나라로...

 

 

 

 

 

2013년 12월 30일

 

어제 계곡에 같이 놀러 다녀온 친구들과 함께 가려던 앙헬폭포 경비행기 투어는 같이 가려는 사람들이 부족해서 못가게됐다.

 

함께 한 친구들과 아침 식사를 하고 나는 오전 투어를 하러 간다.

 

 

 

 

 

어제 계곡에 같이 간 친구들이 베네수엘라 수도인 카라카스(Caracas)에 살고 있어서 날 자기 집으로 초대를 했다. 

 

친구들은 다른 지역으로 가서 내일 오후에 카라카스에 도착을 한다고 하고, 나는 오전에 도착을 하니 연말인 내일을 카라카스에서 보내게 됐다. 

 

 

 

 

 

 

 










친구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나는 마지막 투어를 하러 간다.

 

투어를 하는 사람은 또 나 혼자. 

여행사의 목적을 대체 이해할수가 없다.

 

가이드인 호세와 함께 둘이서 출발. 

 

 

 

 

 

 

 

 

 







 

보트를 타고 강을 건너가면 크고 작은 많은 폭포들이 시원한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자잘한 호수들의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ㅋ

 

 

 

 

 

 

 

 

 

보트에서 내려서 본격적으로 폭포 주변을 걸음걸음~~

 

 

 

 

아니 요건~?

 

로라이마에서 본 거친 표면의 잎사귀?

 

이거 어디에 쓰냐고 물어보니 ㅋㅋㅋㅋㅋ

가려울때 긁는데 쓴단다. 하하하!!!

 

 

 

 

 

 




 

사뽀 폭포(Salto el sapo)에 도착.

 

 

 

 

 

 

 

 

 

 



 

폭포 밑으로 나 있는 길을 걸어간다.

 

짐작하겠지만 물은 바위틈으로 흘러내리거나 튀기도 한다.

 

 

 

 

 

 

 

 

 

 

한걸음 한걸음씩

 

 

 

 

 

 

 

 




 

작은 바위들도 이렇게...

 

소원을 빌거나 기도를 한다는 장소

 

 

 

 

 

 

 

 

 

 

이곳말고도 다른 곳에서 사진이나 그림으로 자주 본듯했는데 베네수엘라의 국화라고 알려줬다.(몇번이나 물어봤는데 잘 못 알아들었나?? )

 

카타세텀(catasetum)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데 약 60년전과 달리 국화가 새롭게 바뀐듯?

 

 

 

 

 

 

 

 

 

 

 

정말로 눈이 시원했던 이곳...

하지만 몸은 더웠다.ㅋ (더하기 피를 빨아댕기는 뿌리뿌리..;;;)

 

 

 

 

 

 

 

 

 

 

 





 

돌아다보면 이러한 작은 폭포 위쪽으로도 올라올 수 있는데...

 

바위에 작게 작게 붙어있는 풀같은 것들은 바로 물 미역들이다.

강가에 미역이 산다니... 오홋+_+

신기한 일일세~

 

 

 

 

 

 

 

 

 

 

 

로라이마에서 살짝 떨어뜨렸었 GPS가 시간이 지나니까 점점 액정이 깨진채로 번져간다... 

에효, 앞으로는 루트 저장하기는 걸렀구나. ㅠㅠ

 

 

 

 

 

 

 

 






폭포 뒷쪽과 위쪽 구경

 

물이 흐르는 쪽과 달리 위에는 작은 풀나무와 바위로 되어있다. 

재질의 느낌이 묘하다. 바위가 아니라 아스팔트의 느낌도 조금 있는거보면...

 

 

 

 

 

 

 

 

 

 

중간의 하얀 곳을 두드리면 밑과 구멍으로 연결이 되어있는지 울리는 소리가 난다.

 

사실 별거 없는 투어에 뭐 이런게 있다라고만 소개하고 넘어간다. 

생물학자라면 아마 이 카나이마 국립공원에 볼 것들이 넘치고 넘칠테지.

 

 

 

 

 

 

 

 

 

 

Freedom!!!!!!!!!!!!!!!!!! 

 

 

 

 

 

 

 

 





 

옆으로 나 있는 폭포로 와서 한컷...

 

물소리가 아주~~~ 크다. 

튄 물들도 얼굴로 날아오고~

 

 

 

 

 

 

 

 

 

 

가이드인 호세와

 

 

 

 

 

 

 

 

 




이렇게 가볍게 마지막날 투어가 끝이 났다.

 

여전히 많은 경비행기들이 관광객들을 이곳으로 열심히 실어나른다.

 

 

 

 

 

 

 

 

 

 

 

투어가 끝났으니 배를 타고 숙소로 컴백~

 

일정이 마무리되니까 마음 한켠이 허전하다.

다행인건 정말로 심각할만큼 짜증이 많이 났었었는데 좋은 사람들을 만나 기분 좋게 마무리를 한다.

 

 

 

 

















 

 

 

작은 동네지만 전 세계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오는 이곳, 카나이마(Canaima) 국립공원.

 

자전거로 여행을 하면서 내리는 비가 반갑지는 않지만 앙헬폭포는 우기 때에 오면 또 다른 느낌을 줄 것 같다.

 

 

 

 

 

 

 

 

 

비행기 시간때문에 점심을 일찍 챙겨달라고 했더니 늦게 내주고 비행기 시간도 오버해버렸다.

 

아, 참 이럴꺼면 시간을 왜 정해놓나.... 

이들의 일하는 시스템이나 처리가 너무 한심스럽다.

 

 

 

밥을 먹던중 동양인 2명이 있어 물어보니 일본 여행자들인데 점심시간인데도 밥을 안 먹고 옆에서 빈둥빈둥, 기웃기웃 거린다.

 

알고보니 내가 계약한 꼬넥시온 투어에서 왔는데 같은 기간 같은 코스인데도 

비용은 나보다 2배인 280불이나 내고 왔으면서 식사가 포함되지 않은 상태로 온거.

 

일정을 들어보니 원래 내가 와야할 일정과 같은데...

지금에서야 생각이 든건 아마 둘이 못 만나게 하려고 일정을 바꾼것 같다. 

만나게 되면 여행보내기도 전에 이들이 환불 요청을 할테니... 

결국, 또 장난질에 당한셈이다.

 

 

 

 

설명을 다 해줬더니 둘이 믿지못하겠다는 표정을 짓는다.

배가 고파 보여 옆에 있던 새 음료수 1통 있던거따서 나 조금 마시고 통채로 줬다.

친구들 한국인 만나면 음료수 한잔이라도 주는거 잊지말라우!ㅋ

 

 

 

 

 

 

 





 

다 끝났다. 

 

Chao!!! Canaima!

 

 

 

 

 

 

 

 

 

 

 

그저께는 눈에 들어오지 않던 경비행기

 

 

 

 

 













마을도 보이고, 어제 계곡을 갔다가 걸었던 길도 보이고.....

좋든 싫든 이 순간들이 전부 추억.

 

약 30여분을 날아서 되돌아온 시우닷 볼리바르.

 

 

 

 

 

 

 

 

 

 



 

언제 다시 이곳을 올까...

 

 

이제 카라카스로 이동해야 한다.

 

 

 

 

 

 

그 전에.........

 

이 망할노므 투어사를 좀 조져놔야지...

 

싶은데 숙소엔 아줌마 뿐...

 

해놓겠다는 빨래는 내가 전에 왔을때그대로 쳐박아놨다.

 

숙소엔 없으니 정류장으로 가서 좀 털어야겠다 싶었는데...

 

그곳도 잠겨있다.

 

이 새퀴들이 다 숨었나...? 

 

ㅡㅡ+ 아줌마가 중간에서 스파이 노릇을 한겨?

 

아저씨 어딨냐고 물어보니 정류장에 있단다.

 

헛웃음만 나오게 만드는 상황...

 

아오.......

 

 

 

 

 

 

 

버스표 사고 중국 레스토랑에서 이른 저녁을 먹는다.

 

 

 

 

 

 

 

 

 

 

버스시간대까지 기다리다 출발.

 

 

 

 

연말이라 버스가격도 2배로 올랐는데, 버스는 완전 고물따라지...

 

에어컨도 안 나와서 창문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이용해야 했다. 냉장고 버스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좋긴 했지만...

 

 

 

 

 

그리고 약 12시간여를 달려 다음날 새벽에 카라카스의 라 반데라(La Bandera) 터미널에 도착.

 

악명높은 이곳, 어쩔수 없이 와야할 카라카스(caracas)에 공교롭게도 도착하게 된 시간도 해뜰 무렵의 이른시간이었지만 

버스에서 만난 현지인 아줌마와 전철까지 함께 안전하게 왔다.

 

 

이른 시간이지만 패스트푸드점에 가서 되는 메뉴라곤 커피밖에 없어서 따뜻한거 한잔을 마시니까 몸이 스르르, 눈도 스르르 감긴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온 곳은 알타미라(Altamira) 지역.

 

 

 

 

 

 





 

그곳에 있는 커피샵 아라비카 커피 컴패니(Arabica coffee company, 방문기 - <방문기 → 커피 게시판으로 이동>)

 

미국 비버리힐즈에 있는 쿠파 커피가 이곳 베네수엘라의 커피를 판단다.

 

 

 

 

 

 

 

 

 

 



 

길었던 머리 좀 시원하게 잘라주고~

 

 

 

 

 

 

 

 



 

나름 일식 흉내를 내서 팔길래 영양보충 제대로 해 주고~

 

 

 

 

쇼핑몰에서 쇼핑도 좀 하고~(쇼핑몰에 우리나라 브랜드인 미샤가 있었다.)

 

오후까지 쇼핑몰 및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쉬다를 반복하다보니 지친다.

 

이것저것 먹기도 많이 먹어서 배도 부르고...

 

 

 

 

 

 

 

적당한 시간 전화카드 구입후 친구에게 연락

 

 

 

 

 

 

 

 





 

그렇게 주변을 살피면서 친구를 기다리다보니 얼마 안가서 어제 만난 알프레도와 여자친구인 조르제니스가 왔다.

 

 

 

 

 

 

 

 

 

 

우리나라가 6.25 겪고 가난에 찌들어 살고 있을때.... 이들은 석유발견후 엄청난 발전이 있었다.

차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본 카라카스 시내는 상당히 세련되고 예쁜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었다.

베네수엘라사람들이 자기 나라에 자부심 있어하는 이유가 있었다.

과거의 영광은 건물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독특한 분위기의 이곳을 지날때는 사진을 못찍게 했다.

 

 

 

 

 

 

 

 

 

 

 

요거만 찍고...

 

저 앞의 밀집된 산동네 같은 곳을 바리오(Barrio)라고 부르는데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다. 

우리로 치자면 산동네의 판자촌 같은곳.

 

 

이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이곳은 고인이 된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인 우고 차베스(Hugo chavez)와 

현재 대통령인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의 확고한 지지기반이 있는 곳이다.

 

각 바리오마다 치안은 정말로 최악인 상황인데다 또 바리오끼리의 어떤 룰같은게 있어 침범하게 되면 그곳근처에 사는 사람들조차 강도의 표적이 된다고 한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하는일이라곤 강도, 매춘, 마약 등등.... 

자식중에 될 녀석 1명만 공부 시키고 나머지는 길거리로 나가 생업전선에 뛰어든다고 한다.

 

내가 베네수엘라를 여행할 이 시기즈음에 미인대회 입상한 베네수엘라 여자가 카메라를 훔치던 현지인에게 총에 맞아 죽었다.

이곳은 비극적이게도 이러한 곳이다....

 

 

 

 

 

 

 

 

 

 

 

조르제니스 집에 도착하니 집에서 조르제니스 부모님이 반갑게 맞이해줬다. 

 

안녕하세요, 남한에서 온 성원입니다.(__) 

부모님과 인사를 나누고~ 

 

늦게 돌아온 그녀의 동생은 캬~~~ 참 예쁨!ㅋ

 

자...장.....장인...... 

아...아닙니다.....-_-a

 

 

 

 

 

 

 

 

어제 함께 한 여행멤버.^^

 

왼쪽부터 Jonathan, Yoryenys, Alfredo, Jacnyber 

 

 

 

 

 

 

 



  

밖은 간간히 폭죽이 터지는데...

 

아..... 생각해보니 오늘이 12월 31일이다.

 

불규칙하게 쾅쾅 거리는 소리가 불안함을 준다.

 

 

 

 

 

 

 

 

 

 

 

전통적으로  새해를 맞이하는데는 포도와 함께 알콜 섭취!ㅋ

 

 

 

 

 

 

 

 

 

 

그리고 돈을 1년동안 간직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새해를 이곳에서 맞이 하다니...

불확실함의 연속이 여행이지만, 베네수엘라에서 새해를 맞이하게 될 줄이야.

 

내년엔 어디에 있게 될까....?

 

 

 

 

 

 

 

작년엔 멕시코에서, 그리고 올해는 베네수엘라에서...

추억이 쌓인다. 

그리고 좋은 인연들과 함께!!!

 

펠리스 아뇨 누에보(Feliz ano Nuevo)!!!

 

 

 

 

 

 

 

 

 

이 돈 잘 간직하겠음메~!  ^^

 

 

 

 

 

 

 







 

폭죽 소리 말고 산발적으로 터졌던 소리에 총소리가 아니길 바랬는데 요기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이라 멀리 불꽃놀이를 신나게 즐겨봤다.^^

 

 

 

 

 

 

 

 

 

 

 

 

옛 것은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이들의 전통 풍습.

 

가족들과 함께 보내고 대화도 하다보니 금방 또 아침이 됐다.

 

 

(2014년 반년이 지나가는 지금 다들 안녕들 하십니까...?)

 

 

 

 

 

 

 

 

2014년 1월 1일이다!!!!!!!!!!!!!!!! 

 

부에노스 디아스(Buenos dias)! 

 

친구 부모님께 목례를 했더니 상당히 어색해하시면서도 허허~ 웃으신다. 

 

전 동방예의지국에서 온 성원입니다. ^^ 

 

 

한국인 사위 안 필요하신지.... -_-; 쩝...;;;

 

 

 

 

 

 

아침 식사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미인은 잠꾸러기라더니 이뿌니 동생은 잠결에 작별인사~

 

이제 나는 베네수엘라를 떠날시간.

 

 

 

 

 





 

알프레도와 조르제니스와 함께 공항으로 가기전에 시내 한바퀴를 드라이빙 해 볼 수 있었다.

 

아침에 보니 베네수엘라의 민낯이 좀 더 잘 보이는 느낌이다.

 

오래됐지만 멋져보이던 건물들을 뒤로 하고 

 

 

 

 

 

 

 







 

공항으로 가는 길은 바리오들이 즐비해있었다.

 

인기를 얻기 위해 바리오에 사는 사람들에게 혜택이 이전에 비하면 말할수 없이 많이 가긴 했지만.... 

여전히 저들은 저기에 산다.

 

 

 

 

 

 

 



 

남미의 혁명영웅, 시몬 볼리바르(simon bolivar)가 내려다 보고 있는 있는 저 터널은 지어진지 무려 60년이 되었는데도(엄청나다.)

다른 곳을 만들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부패한 정치인들 때문이라고 한다. 

 

가난한 베네수엘라 인들에게 큰 지지를 얻었지만 파퓰리즘성 정책을 많이 하는 바람에 

정작 사회 기반시설쪽에 투자가 소홀해졌고 지금은 문제가 더더욱 심각해져가고 있다고...

 

알프레도와 조르제니스의 이야기를 듣자니 여러가지로 우리나라와 많이 비슷한 모습이다.

 

전 대통령이 참 많은걸 한지라 이들의 모습이 크게 놀랍지는 않다. ㅋㅋㅋㅋㅋㅋ 

 

 

여러가지 세세한 이야기들은 아마 다시 이곳을 여행할때 언급할 기회가 있을것 같다.

 

 

 

 

 

 

 

 

 

 

 

공항에 도착.

 

짧은 인연, 그리고 고마운 추억.

알프레도, 조르제니스 미국에서도 행복한 나날이 되길 빌어! 

 

Muchas Gracias! Bless you! 

 

 

 

 

 

 







 

이른 아침 도착한 공항은 한산한 편.

 

 

 

 

 

 

 

 



 

면세점에는 물건이 없어 텅텅비어있다.

 

아마 베네수엘라의 경제적인 문제를 표면적으로 쉽게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

 

 

 

 

 

 

 







 

 

비행기... 참 오랜만이다. 

 

 

 

 

 

 

 

 

 

 

 

이제 이곳을 떠날시간.

 

 

 

 

 

 

 

 

 

 

 

기내식 먹고

 

 

 

 

 

 

 

 









 

콜롬비아 보고타(bogota)를 경유한다.

내 자전거 잘 있지? ^_^ 

곧 올께!!! 

 

 

 

 

 

 

 

 

 

 

또 기내식을 먹고~

 

 

 

 

 

 



 

도착한 곳은 에콰도르(Equador) 수도인 키토(Quito).

 

 

 

 

 

그 동안 미뤄왔던거...

 

그리고 참아왔던거 내게 선물을 더 주련다.

 

 

 

 

 

2014년 1월 1일까지의 이야기

 

 

 

* 이 글을 올리는 현재 페루(peru) 리마(Lima)에 있습니다! ^_^

건강히 잘 있습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 다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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