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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6-2017 유럽

자전거 세계여행 ~2505일차 : 리예카(Rijeka), 잘 있거라 크로아티아!

by 아스팔트고구마 2018. 8. 28.

자전거 세계여행 ~2505일차 : 리예카(Rijeka), 잘 있거라 크로아티아! 


2017년 1월 24일


어제 저녁을 먹었던 식당 MIKA 에서 아침을 먹는다.

새벽에 많이 춥긴 했다. 아침에도 역시나.

따땃한 커피까지 주던 율리아나 아줌마.

감사합니다! 





아침을 챙겨먹었으니 오늘은 목적지인 리예카로 열심히 달릴일만 남았다.




공사중인 도로, 그리고 거세게 불던 바람.

얼굴에 노곤함이 가득 내려 앉아있다. 

떡진 머리(?)는 뽀나스! 




보기는 참 좋은 리예카 해변 도로. 

ㅎㅎㅎㅎ 그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르막을 가야한다! 




리예카로 가는 길은 바닷가를 따라 빙 돌아서 가야한다.

처음에 보였던 곳에서부터 시작해 완만한 오르막을 계속 페달질 해야하는 거.

주변 풍경은 참 멋진데, 이동까지 해야하는 내게 풍광은 100% 못 즐기고 있다. 



바람은 또 얼마나 세게부는지 아흑.

종아리와 허벅지에 힘이 안 들어가서 어느 순간에는 페달질을 하기가 너무 힘들다.

문득 생각을 했다.

내가 짐이 많구나 하고. (그걸 이제 알았냐? ㅋㅋㅋㅋ) 




아드리아 해를 보는게 리예카를 지나면서 마지막이겠다.




추운거 빼고 정말 정말 좋았었는데...

다시 이런 기쁨을 느낄 수 있을까? 

행복이란 것을 느끼는 것에 하나의 순간으로 남겨 놓을 것인지 아니면 긴 시간의 연속으로 볼 것인지는 사람마다 다를꺼다.


근데 그걸 분석하고 하는게 필요한가? 

좋다라고 느끼면 될 뿐.



리예카 입간판을 보고 나니 한껏 가벼워진 마음 상태. 

아싸! ㅋㅋㅋㅋㅋ




배 많았던 이곳.

리예카 역시 위치한 곳이 해변 도시이고 그 위치적 이점 때문에 과거 많은 나라들에 지배를 바뀌어 가며 당해야 했다.


과거에는 이탈리아 쪽에 소속이 되었다. 

이탈리아가 통일 되기전의 나라. 

가까운 곳에 베네치아 공국이 있어서 많이 두들겨 맞았겠다.

지금은 크로아티아 소속~! 




시내쪽으로 쭈욱 들어오고 나니 이제 숙소부터 찾는게 급선무.

숙소를 찾고 짐을 풀었다.

아, 마음이 편하네. 

너무 추워서 그런지 손님들은 한명도 안 보인다. 

관리하는 아저씨가 늦게 나타나 문 열어주고 열쇠 주고 또 자리 비움. ㅋㅋㅋ




며칠간 제대로 씻지도 못했다.

다행히 겨울이라 땀이 덜나지만 땀을 많이라도 흘리게 되면 고생이다. 

땀이 식고난뒤에 느껴야 하는 몸의 끈적함, 그리고 그 끈적함이 잡아 댕기는 몸.


그래서 자기 전엔 춥더라도 땀을 가급적 씻어내고 자는게 내 여행의 원칙.

건강과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발 씻고 자라는 말은 왜 나온걸까? 궁금하네.




간만에 면도 좀 하고 

노숙자에서 여행자 모드로 업그레이드. 

그냥... 

옆그레이드인가? -_-;




리예카 동네 구경.

해질녘의 모양새. 평화롭다.



근데.....

마이 춥다. 

숙소에 손님이 없는 이유를 알았다.

추워서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




볶음면으로 배 간단히 채우고 




추운날의 리예카 여행.

덜 유명한 이유는 사람마다의 개인적 감성만이 달라서는 아닐꺼다.


굳이 이유를 찾자면..........

추워서 그런 것이다. 




아, 오늘은 따숩게 자겠다.




숙소에서 이틀동안 작업하고 쉬었다.

아쉽게도 눈에 별로 안 들어왔던 동네, 리예카.

1월, 겨울의 한가운데 묶여 있다.

그리고 쉥겐비자라는 녀석이 앞으로의 일정에 별로 달갑지 않은 모양새로 내 여정을 가로 막는다. 


여전히 머릿속이 하얗지만 옆나라인 슬로베니아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가보고 싶은 카페도 있으니..




숙소에서 체크 아웃.

이탈리아를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뭔가 이탈리아스럽다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었던 곳.

이탈리아로 가면 아마 이럴것이다 라고 생각하게 된 이유는 숙소의 주방에서 보이던 아기자기한 것들이 때문? ㅋㅋ




아, 손시려. 

오늘은 슬로베니아로 넘어가야지.




산을 따라 오르막을 향하는 길에 바람도 적당히 불어서 덜 더운데 역시 쉽지는 않음.

국경까지는 페달질, 힘들다 싶으면 내려서 끌바로 가야하는 신세다.



이탈리아 도시인 트리에스테 까지는 50km, 슬로베니아 수도인 류블랴나 까지는 94km. 

아이고 멀어라. 

대구서 부산 가는 느낌으로 살살 마실 가보자. 




국경으로 가는 길. 

쟤들은 안춥나.




크로아티아...

끝나간다.

국경도시 RUPA를 지난다.




슬로베니아가 앞이구나.

새로운 나라라니. 

얼마나 있을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정말 중요한 것 하나가 있으니 결정을 해야한다.

더 이상 미룰수는 없다. 

머리아프다. 아흐. 




페달질을 해서 이제 슬로베니아로 입국! 

몇번째 나라인지 세어봐야하는데... 귀찮아서 나중에 하는 걸로.

마음 떨리는건 없고..... 추워서 몸이 떨린다. ㅋㅋㅋㅋ

오늘내로 수도인 류블랴나 까지는 힘들고 적당한 곳을 찾아 달려가야할 시간.

자, 새로운 나라, 슬로베니아로 가즈아!!!!!! 



2017년 1월 27일까지의 오후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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