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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Now I am in here

스치듯 가볍게 지나는 두번째 이탈리아 여행 (꼬모 밀라노 제노바)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1. 2.

스치듯 가볍게 지나는 두번째 이탈리아 여행 (꼬모 밀라노 제노바)


스위스 여행에 이어서 이탈리아를 가볍게 스치고 지나가는 여행입니다.

쉥겐비자 지역에서 길게 있을 수 없는게 자전거 여행자의 숙명.

지난번에 살펴보니 3번인줄 알았는데 쉥겐지역만 4번째네요.  

시간적인 이유로 스위스 남부쪽은 패스를 하고 며칠 간 여행할 이탈리아 또한 바쁘게 움직여야 합니다. 


스위스 국경도시 치아소를 지나 이탈리아로 넘어갑니다.




꼬모(Como) 로 들어왔습니다.

Como라니 뭔가 재미있는 느낌의 도시였습니다.






꼬모에서 숙박지까지 가려면 중간에 언덕을 하나 넘어서 가야하는데 엄청나게 땀을 흘리고 꼬모의 호스텔에 도착.

도착하고 나니 마음 한켠이 놓이네요. 




숙소 바로 옆에 까르푸 수퍼마켓이 있어서 들어갔는데 이탈리아에 들어왔음을 알게 해 주는 용품이 눈에 띄였습니다.

보자마자 다시 '아! 나 지금 이탈리아지?'임을 알게 해주던 모카포트. 


유럽은 특히나 쉥겐국가들의 경우에 국경 이동이 자유로우니 다른 나라로 와 있음에도 가끔씩 그냥 별 생각없이 있을때가 많습니다.

요러한 아이템으로 새로운 자각을 하게 해 주는 물건들이 보입니다.

프랑스나 벨기에의 까르푸에서는 모카포트 파는 걸 본적이 없거든요. 

조그만 재미를 이렇게 느낍니다.^^




특이하게 웰컴 드링크와 조식과 석식을 함께 제공하던 숙소. 

이곳 뿐만 아니라 밀라노에도 이런 곳이 몇군데 있더군요.

뭐, 여튼..

전날 하루만에 긴 거리를 이동해서 일까요? 

하루만 쉬고 이동을 하려고 했는데 몸이 너무 무거워서 하루 더 묵기로 결정했습니다.




꼬모는 스위스와 더불어 호수를 공유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꼬모의 경우 스위스와 접하고 있으니 스위스 사람들도 이곳으로 자주 놀러옵니다. 






자동차 번호판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죠.

그래서 꼬모에서 바라보는 이곳 풍광이 상당히 매력적이고 좋습니다.

작년에 지나왔던 슬로베니아를 지나 이탈리아로 넘어왔을때와의 느낌과는 확실히 많이 달랐습니다.

스위스의 느낌이 더 강한 이곳이 좀 더 색채가 선명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이곳이 더 마음에 들었어요.




호수주변에 경비행기까지 탈 수 있는 곳까지 있는 걸 보니 노는 방식도 다양하다 싶었던 이곳.




호수가에서 궁디 제대로 보여주면서 사냥중이던 오리.

호수가 한바퀴를 라이딩하다 세워두고 조금 걸었습니다. 

내일이면 다시 이동할 예정이라서요. ^^ 




체크 아웃후 이동합니다.




중간에 언덕을 넘으면 이렇게 땀도 폭발합니다. 




유명한 이탈리아의 커피 회사가 눈에 띄네요.




부지런히 잔디 깎고 있던 로봇청소기가 신기해서... ㅎㅎㅎ




꼬모에서 다음 도시인 밀라노(Milano)까지는 얼마 안 걸립니다.

꼬모에서 내려오는 길은 약간의 내리막 이후 평지인데다 길 상태도 좋은편이거든요.

숙소에 잠만 자고 이동할 예정이라 저렴한 숙박업소 선택을 했는데...

도착해서 짐푸는것 부터 시작해 짜증이 납니다. 






자전거 놓는것부터 해서 짐 푸는데 꺼지라는 식으로 말을 하네요. ㅎㅎㅎ 

이런, 바퀴벌레 같은 새끼가 다 있나.

숙소 주인장 새끼가 띠꺼운 말투와 행동으로 시비를 걸더라고요.

손님도 전혀 없는데 침대도 지 맘대로 지정하고... 

계속 되는 시비조에 열받아서 한 소리 했더니 저를 때리려는 행동까지 하더라고요. 

때리려고 시늉할때 잡아서 대가리부터 바닥에 갖다 꽂아버릴까 하다가 관뒀습니다. 

전 이곳에서 이방인이니깐요. 

르완다에서의 경험이 이럴때 꽤나 도움이 됩니다. 


*기억하시나요, 가장 최근의 이탈리아 여행기에서 인간 같지 않은 놈 상대하는 거...ㅎㅎㅎ 

2018/11/27 - [Journey/Cycling Report] - 자전거 세계여행 ~2523일차 : 리미니(Rimini), 개새X에겐 욕을 하자.

약을 잔뜩 올려놨더니 환불해줄테니 나가라고 합니다. (땡큐ㅋ) 

짐을 빼놓고 돈을 받으러 갔더니 이젠 문을 잠궈 놨습니다.

경찰 불러달라고 조용해야하는 건물에서 소리를 질렀더니 지가 경찰을 부른답니다. 

그래놓고 경찰은 거의 30분이 지나서 나타났네요. 

영상을 하나 찍어놨는데 찍어놓은 영상 하나는 녹화가 안 되었고(아, 진짜 아깝다.ㅋ) 

숙소 내부에서 경찰부른다고 하는 영상은 찍어놨습니다. 

르완다에서 비슷한 일을 겪었기에 파일은 따로 복사를 해 놨죠. ㅎㅎㅎ


경찰들이 개인정보를 함부로 노출하면 안된다며 파일을 지울것을 요구하더라고요.

숙소가 내 정보를 갖고 있는건 괜찮고 내가 그들의 정보를 갖고 있으면 범죄가 되나 봅니다. ㅎㅎㅎ 

사실 이탈리아 경찰들은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일하는 척, 그런 척 하는거지. 


개인적인 경험을 절대로 일반화 시키는 바보는 아닙니다. 그러나... 아주~ 높은 확률로 그럴꺼라 확신합니다. 

일부로 절 안심시키려고 하는건지, 아니면 정말로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닌지 경찰들도 성가셔 하더군요. 이런 일로 미안하다고.

아, 근데 돈을 새로 받아야하는데 정말 그 바퀴벌레 같은 주인장 옆에 있는게 똥덩어리 옆에 있는 것 마냥 싫더라고요. 

내가 오늘 라이딩을 쉽게 해서 기분이 좋으니 진짜... 목숨 건진줄 알아라... ㅎㅎㅎㅎ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행기에서 해 보겠습니다. 




숙소를 새로 잡고 이동합니다.




아마 숙소를 새로 잡지 않았더라면 위의 곳을 지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있는 곳이 밀라노임을 다시 확인을 합니다.

밀라노 두오모 성당을 지납니다. 

밀라노가 고향 대구의 느낌이 드는건 기분 탓인가? 

흐음~ 




밀라노는 세계적인 패션도시라는데, 저녁에 도착한 제게 패션 도시라는 느낌은 그냥 잘 모르겠다입니다.

사실 패션을 잘 모르니 지나갈 예정입니다.

생각해보니 대구도 나름 섬유의 도시라고 하는데 내실은 없죠.

밀라노가 패션도시라 해도 과거에 비해 못한게 제 기억에 남아있어 그런가 봅니다. 

비슷하다고 느낀건 이미지 때문인가봐요. ㅡㅡa




숙소에서 하루를 보내고 출발전까지 고민을 했습니다.

어떻게 할지. 

그리고서 내린 결론은 밀라노에서 바로 다음 나라인 튀지니로 이동하는 거.

앞으로의 일정에 스페인을 지나 포르투갈까지 가야하는데 시간적 여유를 며칠 둬도 마무리를 할 곳에서 거리와 시간을 역산 해보니 도저히 시간이 빠듯해서 일정이 맞지 않더라고요.


미친 듯이 달리기만 할건 아니니까 말입니다.  

시간적으로 쉥겐비자 카운팅을 세이브해야하고 물리적으로는 휴식과 동시에 여행하면서도 작업은 계속 해야하니까 말입니다. 

그런 몇가지의 복잡적인 이유로 북아프리카의 튀니지로 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이탈리아 제노바(Genova)에는 튀니지 수도 튀니스(Tunis)로 가는 배가 있습니다. 

그래서 바삐 이동을 합니다. 




밀라노 기차역으로 왔습니다. 

자전거 짐을 보고 말을 걸던 이탈리아인 알레시오.

제노바로 간다니 티켓 끊는걸 도와주더군요.

* 티켓을 끊을때는 뒤를 조심하세요! 

소매치기들이 가방 지갑 폰 등을 번개처럼 낚아채 갑니다. ㅎㅎㅎ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기차를 타고 이제 본격적으로 이동. 

사무적인 이탈리아 역무원들과 별 실갱이 하고 싶지도 않고 할 필요도 없죠.

전 합법적으로 탄 거니깐요.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는 이탈리아 열차칸.




중간 역에서 한번 내려서 환승을 한 뒤. 




얼마안가 바로 제노바에 도착!




밀라노에서 제노바까지 거리상으로도 시간상으로도 얼마 되지 않는 거리입니다.

그러나 배가 떠나는 시간이 3-4일 단위로 띄엄띄엄 있는데다 시간까지 아껴야 한다는 생각에 오늘 출발하는 배를 확인, 인터넷으로 예매후 바로 오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사람 붐비는 이곳. 

제노바 항. 제노바를 이탈리아 말로는 제노아(Genoa)라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이탈리아 아래의 섬인 사르데냐 섬이나 이탈리아 본토쪽으로도 갈 수 있는 등의 여러 루트로 갈 수 있는 배가 있습니다.

또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도 갈 수 있는 배까지 있기 때문에 루트를 짤때 상당히 좋습니다.

저는 스페인으로 갈때 다시 이곳으로 와서 바르셀로나로 떠났습니다. 

참고로 자전거는 이동하는데 추가되는 비용도 없습니다. 



건물 위로 올라와 한 컷.

유럽에 온지 또 4개월이 되어갑니다.

이제 북아프리카로 넘어가야죠. ^^ 




이곳에서 전자 티켓을 보딩 패스로 받아야 하는데 튀니지로 가려면 출국세 6.5유로를 내야합니다. 

* 참고로 스페인은 출국세 없음. 

그리고 나선 그 종이를 들고 맞은편으로 가면 이탈리아 아웃 스탬프를 받으면 끝입니다. 




이제 승선해서 기다릴 일만 남았습니다. 




주변에 여러 대형 크루즈 선이 다양한 모습으로 있더라고요. 

자기들도 심심해서 그렸으려나?? 


이제 하룻밤을 자고 다음 나라, 절대 저평가된 숨겨진 여행국 튀니지로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짧은 여행은 튀니지에서, 여행기로는 2년전(허걱-_-;) 이탈리아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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