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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Now I am in here

정말로 저평가된 여행지, 북아프리카 튀니지 여행 첫번째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1. 5.

정말로 저평가된 여행지, 북아프리카 튀니지 여행 첫번째


안녕하세요, 성원입니다.

짧은 요약 여행 사진이 이제 몇 나라 남지 않았습니다.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튀니지 여행사진을 이렇게 많이 찍었는지 몰랐네요.

약 한달의 기간동안 시간 대비 가장 많은 사진을 찍지 않았나 싶네요.

사진을 추리는데만 시간이 이렇게 걸릴줄은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상보다 업데이트도 늦었고요.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튀니지 튀니스로 배를 타고 출발한 내용이 저번 시간이었으니..

자, 이제 한번 짧게 출발해 볼까요?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출발한 배는 약 23시간 정도 걸려서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Tunis)에 도착을 했습니다.




되돌아 가는 표를 사지 않았더니 그것때문에 입국장에서 문제를 삼습니다. 

여행 계획을 말해주고 여차저차 과정을 거쳐 입국 스탬프를 받았습니다.

어디 묵을꺼냐 어떻게 루트가 되냐 등등..

제가 여기에 마치 불법체류를 할 것 같은 눈빛을 보내며 물어보더라고요.


너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알긴 하냐? 

몇마디 쏘아붙였더니 눈치빠른 직원 한명이 따로 불러내더니 대답을 이렇게 저렇게 하면 금방 통과 될꺼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북아프리카는 사하라 이남지방 보단 일처리는 쬐끔 나은듯 합니다. (수단은 패스.ㅋ)




미리 알았으면 좋았으련만 항구에서 나와서 조금만 걸어가면 시내인 튀니스로 가는 전철이 있습니다. 

만을 따라 직선으로 뚫려있어 시간도 얼마 안 걸리는데 전 자동차 전용도로인걸 보고 바보같이 만 하나를 빙~ 돌아서 왔지 뭡니까. -_-; 

밤이라 위험하니까 조심해야죠. 

2시간 넘게 라이딩을 해서 튀니스 시내로 들어왔습니다.




정말로 쉬고 싶었습니다.

자잘한 스트레스 그리고 누적된 피로에 엄청나게 무거워진 몸. 

살이 찐탓도 있지만.. 좀 쉬어야 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배고픈데 돈이 없어서 숙소주인한테 돈 빌려서 밥 사먹고ㅋㅋㅋㅋ 

며칠간 푹 쉬기로 했습니다. 

튀니스 구시가지는 메디나(Medina)라고 부르는데 신시가지와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한가지 재미인 구시가지의 길을 구경하면서 발견한 이것.

이슬람 국가답게 남녀 유별이 엄격합니다.

문을 두드릴때 저 손잡이로 소리를내어 두드리면 남자, 여자, 어린이 소리가 다 달라서 문을 열어줄때 손님의 성별에 따라서 맞이하는 사람도 다릅니다.

다른 중동의 이슬람 국가에도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넓은 광장에서 휘날리는 튀니지 국기.

 



수퍼마켓에 들렀다가 본 하리사 소스.

하리사 소스는 우리나라에서 국밥에 넣어먹는 다대기 양념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마늘도 들어가서 굉장히 입에 맛습니다.

지내는 동안 몇 통 먹었던것 같네요. 

피자 위에 다대기 뿌려서 먹어본 사람 푸쳐핸썹! ㅎㅎㅎㅎ




튀니스 신 시가지 구경

많이 발전되어 있고 테러의 위험때문에 곳곳에 군인과 경찰들이 보였습니다.

최근에 불어다친 자스민 혁명의 시작점이 바로 이곳 튀니지였는데...

여행자로 본 튀니지는 다시 침체인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구시가지의 랜드마크.




어시장에서 자주 보이던 붉은색 물고기, 한번 구워먹어보고 싶었는데 미뤘다가 못 먹었음. ㅡㅡ;




3-4일을 쉬고 이동을 하려고 했으나 좀 더 여유를 부렸습니다.

침대위에 올라섰다가 작동중인 루프 팬에 머리를 박았는데 머리가 찢어져서 피가 좀 나더라고요.

내 키가 그렇게 컸었나? ㅡㅡ;;;

다행히 큰 상처는 아니었는데 라이딩하면 땀 흘리게 되니 상처가 아물때까지 며칠 더 쉬기로 결정했습니다.




며칠 뒤  튀니스에서 남쪽을 향해 라이딩을 시작합니다.




양고기, 낙타고기 사세요.




작년 아프리카 종단을 하면서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이 있다면 바로 수단에서 먹었던 양고기 BBQ가 기억에 남습니다.

이집트를 떠난 이후 참 그리워하던 음식 중 하나였습니다.

역시나 이곳은 이슬람 국가, 비슷한 형태로 고기를 팝니다. 오예~!!!!!!! 

약 10유로 정도의 가격에 이렇게 내어줍니다. (이곳은 약간 비싼편)

참고로 튀니지 물가는 제 경험상 지나온 90여개국의 나라중 저렴한 나라 3-4위 정도에 드는 나라 중 하나였습니다.

굉장히 저렴했고 여행자들에게도 맘편히 다닐수 있는 곳이 아닌가 싶어요. 




<하마메트 숙소, 넓은 집이 하루에 15유로 정도>

어디선가 보니 튀니스가 여행자들이 가장 체류하기 좋은 도시중에 최상위권에 있는 걸 봤는데 다른건 모르겠지만 제 경험상 그건 진실인것 같습니다. 

당근 현지인 물가로 접근을 해야지, 외국인 물가(숙소 등)은 가격 차이가 엄연히 존재해서 잘 알아봐야 합니다. 

보통 부킹닷컴을 통해 나오는 튀니스에서 가장 저렴한 방이 10유로부터인데 현지인들이 찾는 숙소는 5유로 전후로 시작하는 곳도 있거든요. 

나중에 여행기에서 이 부분을 자세히 설명을 해 드릴수 있겠네요.  




튀니지의 해운대 급으로 유명한 하마메트를 지나갑니다.

구름끼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유명하다는 해변은 저 만치 멀리서 보고 아래로 이동을 했습니다.




중간에 하루 캠핑도 하고요.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던날.

역풍을 뚫고 남쪽 도시인 수스(Sousse)로 이동중인데 모래바람이 엄청나게 밀려오더라고요.




버프를 써 봤자 입사이로 들어오는 미세 모래들이 서걱서걱 씹힙니다.

사하라를 품은 튀니지... 

너 참 까탈스럽다야.




이날 오후에 도착한 수스.

수스는 튀지니에서 3번째 정도로 큰 도시입니다. 

인구와 도시 규모 모두 작지 않죠. 




해변엔 외국에서 차로 여행중인 여행자들도 만나 대화도 나누고 현지인들과도 사진도 찍었습니다.

현지인들이 특히나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 것 같아요.

K-pop, 한국 드라마 이야기를 많이 하며 꼭 한국에 가보고 싶다고 말을 거네요. 




짐을 풀고 수스 구시가지를 구경 해 봅니다.




다음날은 어제 모래바람이 언제 그랬냐는듯 맑은 하늘입니다.




어제와 너무 비교 되네요. ㅋㅋㅋㅋ

수스는 바다를 접하고 있습니다. 바로 지중해를 볼 수 있죠. 




길거리엔 달팽이도 팝니다.




숙소는 메디나(구시가지)쪽에 위치해 있고 그 바로 뒷편에 리밧(Ribat)이라고 하는 요새겸 성채가 있습니다.

수스가 바다에 있다보니 바다쪽을 바라보면서 적들이 쳐들어 올때 보기 좋게 감제고지 역할을 하는 곳이라 생각이 되네요.

제가 갔던 날 날씨가 참 좋았는데 이곳에서의 전망 또한 참 멋집니다. ^^ 




수스의 멋진 구시가지 내 구경은 참 유럽과는 또다른 느낌입니다.

참고로 튀니지에는 길고양이들이 무지무지~ 많습니다. 

사진을 정리하다가 고양이 사진을 지워버렸는데, 다음에 올려볼께요.



 

온 곳은 수스 고고학 박물관.




이곳은 특히나 모자이크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듣기로 튀니스에 더 큰 박물관이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리 크지 않지만 멋진 작품들, 로마 시대의 흔적과 동시에 이곳 박물관 자체가 요새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볼거리가 하나 더 는셈이죠.  




바다를 낀 수스에서 한가지 유명한 낚시법이 있다면 항아리를 통해 잡는 문어 낚시.

^^ 직접 볼 수 있어서 행운이었습니다. 



숙소에 계속 있긴 뭐해서 근처 터미널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온 곳은




바로 엘젬(El jem)이라는 곳.

수스에서 약 1시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콜로세움 경기장과 같은 원형 경기장입니다.

엘젬의 원형경기장의 장점은 로마의 콜로세움 보다 훨씬 보존 상태가 좋다는 것. 




이곳에서는 영화 촬영도 했죠.




바로 글레디에이터 ㅋㅋㅋㅋ

칼 하나 쥐었으면 포스가 넘쳤으려나? 

흉내는 냈지만 사실은 사자 점심 도시락 성원입니다.






바다를 건너 이탈리아의 영향을 받은 유적이 이렇게 있단거... 정말 재미있습니다.

로마 제국 역사에서 가장 큰 위협이었던 천재 군사 전략가, 바로 한니발 장군이 태어난 곳이 바로 이곳 튀니지입니다.

알렉산더 대왕과 더불어 많은 밀덕들의 애정하는 존재 한니발.





현재 튀니지의 수도인 튀니스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했고 익히 아는 이름, 카르타고가 그곳입니다. 

아무튼 로마 사람들이 이곳으로 들어온거... 나중에 한번 또 살펴보죠.^^

이곳에서 라이브 방송을 해봤는데 보신 분은 좀 더 생생히 기억나시겠죠? ^^ 




수스로 돌아와 해변을 바라보며 커피 한잔.

그냥 독특한 맛이라 이름을 하나 지었어요, 튀푸치노(튀니지 카푸치노).

커피 맛은 패스, 각설탕 몇개 넣어서 드셔보세요. ㅎㅎㅎ

분위기가 완전~ 업 됩니다. 




아 정말 환상적이었던 일몰.

간간히 칭챙총이라고 지껄이는 남녀노소 들을 볼 수 있는데 그땐 얼른 면상 사진을 찍어야죠.

잘 못하는걸 아는 사람은 피합니다. ㅋ(개념없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사진을 같이 찍자던 현지인들과.




분위기 좋은 저녁 날.




구시가지 쪽에는 이런 예쁜 기념품들을 많이 팝니다.

길에서 방짜 형태로 제작하는 것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수퍼마켓에 가면 술도 팔아요. 

이슬람 국가에서 술을 파는건 흔한 상황은 아니죠. 

주변에서 술 사는 입구에 관리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걸로 보이고 술 사는 현지인들도 뭔가 좀 쭈뼛거리는게 굉장히 웃겼습니다.

러시아 사람들이 많이 오는 여행국가 중 하나여서 그런지 보드카도 많더라고요.




수스에서 결정한 한가지는 짐을 맡겨두고 버스로 남은 여행기간을 채우기로 했습니다.

남쪽으로 내려가는 것만해도 거의 2-3주는 잡아야 하고 서쪽의 사하라 사막이 있는 지역까지 잠시 오가려 한다면 시간이 두달 가까이 걸리는 일정. 

시간을 벌어야지.

남쪽, 마트마타(matmata) 지역으로 목적지를 정했습니다.






루아지라고 부르는 우리의 승합차 같은 형태의 버스에  6-7명 정도가 탑니다.

그걸 타고 긴 시간 이동. 

버스타고 이동이 이렇게 좋은거구나. ㅠㅠ 


오늘의 숙박지.




쨔쟌! 

바로 토굴! ㅎㅎㅎㅎ

밤이 되어 외부는 좀 추운편인데 내부는 상당히 다르네요. 따뜻합니다.

난방시설도 없는데 말이죠.

여름엔 작렬하는 태양으로 40도가 넘는데 이곳 굴 내부는 상대적으로 시원하다고 하네요. 




일반땅에서 아래로 뚫고 들어가 그곳에 굴을 파 놓았고 지금의 형태가 되어 있습니다.




매력적이죠. ^^ 

참 인간은 대단하다 싶습니다. 




갑자기 와서 돈 달라고 하는 꼬마들.

무시하고 떠났더니 멀리서 돌을 던지네요. ㅡㅡ^ 




이곳 마트마타는 바로 위와 같은 토굴 때문에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줬고 그로 인해 탄생된 것이 바로 영화 스타워즈.




스타워즈를 촬영한 호텔이 이곳에 있습니다. 

전 스타워즈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오기전 수스에서 스타워즈를 살펴봤었네요.

그 유명한 '암 요어 퐈더~(I am your father)'라는 대사가 어떤건지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여기서도 라이브 방송 한판.

굴 안으로 들어가면 인터넷 신호가 끊깁니다. ㅋㅋㅋ




이곳 마트마타 자체가 굉장히 작은 동네라 걸어서 다니면 충분히 다 볼 수 있습니다.




걸어서 가는 곳은 마트마타 전망대.

주변 풍경 또한 굉장히 이색적이고 매력적입니다.

오만에서 봤던 오아시스 마을을 보는 느낌! 와우~ 




정말로 멋진 것 같네요.

이 거친 황무지에 사람의 흔적이 치열하게 남아있는 곳.

테러 이후 관광객들이 급감해서 지금 현지인들의 주수입인 관광수입이 그리 많지 않아 아쉬운 상황입니다.




돌아가는 길, 목축도 이곳에선 주요 업무중 하나죠.




쉬어도 딸리는 체력, 아흐~ ㅎㅎㅎ

이제 여정도 별로 안 남았다, 

가즈아!!!!!!!!!!! 




시골마을은 광해가 적어서 하늘의 별보기가 굉장히 수월합니다.

맞습니다. 밤에 하늘 보기 참 좋아요.

아름다운 사막지역의 밤 하늘! 

정말 이때 생각만 하면 다시 이곳에 하루를 더 보내고 싶네요.

멍때리기 좋기도 한 이곳인데.. 아~ 


튀니지 정말 매력적이지 않나요? ^^

사진이 많은 관계로 한번 끊어서 가겠습니다. 

곧 다음편 업데이트 하도록 할께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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