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8년간의 세계일주/Now I am in here

최고과 최악의 공존, 모로코 여행 (탕헤르, 쉐프샤우엔, 페스)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2. 13.

최고과 최악의 공존, 모로코 여행 (탕헤르, 쉐프샤우엔, 페스)


안녕하세요, 성원입니다.

매일 찾아주시는 분들, 그리고 새롭게 찾아주시는 분들 반갑습니다! ^^ 


나라별 짧은 여행 업데이트는 이제 세 나라가 남았습니다.

오늘 올릴 모로코, 스페인 마지막으로 포르투갈이 제 세계일주의 끝입니다. 

북아프리카의 멋진 나라, 저번 여행기의 마지막인 스페인에 이어 모로코로 한번 가 보시죠?





한가지 미리 설명을 드리자면 모로코에서의 사진을 튀니지보다 더 많이 찍었었네요. 

일반 카메라로만 대략 4천장(폰카 제외) 넘게 찍었는데 여행기 작업까진 아직 2년가까이의 텀이 있고 다 보기엔 시간이 오래 걸려서 대충 골라 올립니다. ㅡㅡ; 

최근에 업데이트 되는 여행기 작업과 동시에 진행을 한다고 조금씩 미루다 보니 무려 3주가 넘게 걸렸습니다.-_-;;;

오늘 사진은 약 120장이 넘습니다. 사진 양의 한계상 그리고 보시는 분들을 위해서 2부로 나누어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나중에 여행기 올릴때는 더 많은 사진과 설명들이 가득할테니깐요. (제 개인 페이스북에 올라가는 사진도 300장으로 추렸습니다.)



자, 그럼 출바알~!!!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배를 타고 약 24시간이 걸려 이동합니다.

바로, 모로코 탕헤르(Tanger)! 

스페인에서 출발한 배는 탕헤르 구도심이 아닌 신 항구로 갑니다.

신 항구는 구도심에서 대략 5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저 같은 자전거 여행자에게는 하루만에 이동할 수 없는 거리입니다.

도착시간은 오후에다 많은 짐을 갖고 산과 언덕을 이동하다간 한참이 걸리거든요. 




1박은 길에서 하고 가야죠.




탕헤르 시내로 왔습니다.




잘 도착한 이곳, 유럽과 가장 가까운 도시이기도 한 탕헤르로 왔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오후까지 비가 내리다 말다 해서 비를 맞고 라이딩을 강행했는데 이때부터 몸이 안 좋아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도착 다음날 부터 기침이 시작되었네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뷰가 참 멋있었습니다.

왼쪽은 대서양, 오른쪽은 지중해라니...

바로 앞에 보이는 저 건너 섬이 스페인입니다. 

캬~ 




탕헤르의 거리를 걸어봅니다.




해가 지면서 하늘에 물드는 보랏빛, 핑크빛 색은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올지경이었습니다.

아드리아 해 여행에서도 참 멋있었다 생각을 했었는데, 이곳도 요로코롬 멋질수 있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탕헤르에서 며칠을 머물다 그곳에서 만난 일본인 여행자 시오리와 재일교포인 영희 누님과 함께 셰프 샤우엔으로 왔습니다.

기대에 없던 동무들이 생겨서 참 좋았습니다. 

굉장히 무미건조할 여행이 두 여성분 덕분에 좀 더 부드러워진건 사실입니다. ㅋㅋㅋㅋ 



도착하자마자 민트차 한잔. ㅎㅎㅎㅎ 

민트향 가득히 설탕이 함께 있어서 현지인들은 커피와 더불어 자주 마십니다. 

이슬람 국가지만 술도 사는건 가능합니다. 현지 무슬림들도 다른 이슬람 국가에 비해 술 마시는것은 자유로운 편이고요.




곳곳에 숨어있는 아름다움과 시간의 흔적. 

아기자기함과 푸른 색을 칠해놓은 마을 전체의 분위기에 젖어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으로 옵니다. .

쉐프샤우엔은 이곳 현지인인 베르베르 사람들의 언어로 '뿔들을 보라.'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 마을 뒷산이 뿔처럼 우뚝 솟아 올라있는 모양을 보고 그 이름이 생겨났다고 해요. 

15세기 말 그라나다에서 무슬림과 유대인들이 기독교의 박해를 통해서 온 곳이 이곳 쉐프샤우엔이라고 하네요.






건물들을 보면 우리가 유럽에서 보던 건물들도 보입니다. 

낮 시간에 햇빛이 마을로 들어올때 건물에서 비쳐오는 흰색과 하늘색의 조화는 튀니지의 '시디 부 사이드', 그리스의 '산토리니'와 자주 비해지곤 하죠. ^^ 

튀니지의 '시디 부 사이드'가 불과 몇주 전에 갔다오고 나서 이곳을 보게 된지라 비교가 쉽게 되는데 역시 쉐프샤우엔이 더 좋았습니다. 

많이 많이 여유로운 곳이고요. 




그 뿔 모양이 있는 뒷동산에서 야경을 보는것도 멋지죠.

일찍 왔어야했는데. 아흑.ㅋ 

그 뿔 처럼 보이는 사진은 나중에 여행기에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은 마을이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인기가 있는 이유는 직접와서 느껴보는 수 밖에요.^^


그리고 온 곳은 바로 고대 도시 페스(Fez).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로 가죽공방(Tannery-태너리)가 있는 곳입니다. 


가죽에 냄새를 빼내고 염색하는 등을 무두질이라고 하죠.

그 무두장이들이 이곳에서 수공으로 여러가지 방법으로 페스의 유명한 가죽 제품을 만듭니다.

가죽 가공에 비둘기 똥 등 여러가지 천연재료를 쓴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의 냄새는 멀리서 느껴질만큼 심한 정도라하던데... 


전 계속 되던 기침이 심한 콧물로 번지더니 도저히 냄새를 맡지 못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곳에 오면 냄새가 너무 심해서 코안에 민트를 넣고 숨을 쉬거든요. ㅎㅎㅎㅎㅎ

저야 아무 문제 없이 잘 숨쉬고 다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삐끼 아저씨를 따라 뒷산에서 점프.

뷰가 정말 끝내줬습니다. 

그 뷰 사진도 나중에 다시 올릴께요. 구시가지(메디나)가 한눈에 쉽게 안 들어올만큼 넓었었네요. 



 

모로코에는 골목이 정말 정말 많고 복잡합니다. 오죽하면 길을 가르쳐주고 돈을 달라는 사람도 꽤 많습니다.

당연히 여기죠. 알려만 주면 되는데 왜 따라오는건지.ㅋ 

페스에서는 이런 독특한 가죽 제품들과 여러 수가공품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모로코 하면 가장 최악으로 여기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모로코 사람들입니다. 

모로코에 오면 삐끼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 소문들 때문에 기대치 않고 오거나 조심성을 갖고 오죠. 

이곳 사람들은 어떨땐 좋은 모습으로 어떨땐 인간의 탈을 쓴 동물의 모습으로도 나타납니다. 

도착 첫날부터 SNS인스타에 올린 글에 인종차별이라고 글을 적은 대화가 안되는 똥멍청이들한테 어떻게 설명을 할까요.

말이 통해야 대화가 되는 법인데... ㅎㅎㅎ 수 많은 사람들로부터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은 걸 적었는데 그게 인종차별이라니...

한 사람이라면 그냥 똥멍청이라고 넘어가게는데 그런 사람이 하나 더 있더라고요. 


어떻게는 이겨먹고 싶어서 난리인 적지 않은 일부의 사람과 괜히 상대할 필요는 없겠지요. 

옆에 있던 모로코 친구에게 물어보니 'I am sorry.'란 소리를 들었네요. 유감으로 받아들여야죠 뭐. 

며칠뒤 제 페이스북에 뜬 건 스웨덴 여자 여행자가 모로코남자에게 강간당하고 죽은 내용. 

흠, 좀 거슥하죠? 




다른 염색 공방에 와서. 

이곳 페스에서 만난 적지 않은 사람들 또한 그랬네요.

물건 안 사고 구경 하는데 안 사면 사람들을 위해 도네이션이라도 하라고. 

내가 직접줄테니 안내해라고 했더니 지들이 직접준답니다. ㅋㅋㅋㅋ


이곳의 법이라나. ㅋㅋㅋ 그럼 경찰 불러. 법 좀 보자. 

아니면 법 집행해. 대신 이거 다 증거로 나겨야 하니 동영상을 찍어도 되겠지? 

그러자 상점 주인이 뱀같은 눈으로 변하면서 말합니다.

'찍어도 좋아, 그대신 카메라를 부러뜨리겠어.' 이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은지라 이미 준비는 되어 있었습니다. ㅎㅎㅎㅎ 

덩치 좋은 애들이 둘러싸도 별로 안 겁납니다. 

한놈만 잡으려고 했거든요. 진짜.... 




몸싸움까지 번지자 옆에 있던 나이 많은 할아버지가 무마를 시키면서 절 밖으로 끌어냅니다.

법이라는데 왜? 

옆에 있던 여자나 일하는 애들이나 여태 똑같은 방법을 쓰나 봅니다. 

세계일주를 하면서 제가 경험한 가장 형편 없는 최악의 사람들은 이스라엘 여행자, 모로코, 에티오피아 순이네요.

젠틀한 척 하면서 멋만 부리는 나라 또한 많죠. 

최근에 나오는 미얀마 사람들이 기부를 한다는 그 내용과 일맥상통합니다. 

그 통계치를 보고 나니 제 경험이 증명되는 것 같아 오히려 힘이 나네요. 으쌰으쌰...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언젠가 한번 이야기를 할때가 있을것 같습니다. 

미친놈한테는 미친 방법도 괜찮은데 빈정댐도 상당히 잘 먹힙니다. 

2명 이상이면 참 좋은데 뭐 저 혼자라도 경험이 있어서 괜찮습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만났던 모로코 사람들은 기대치 않은 친절에 오히려 저의 행동을 이끌어 냈는데 말이죠.

삶이 팍팍해서 라고 이해해주고 싶은 마음은 쥐똥만큼도 없습니다. 




페스의 전통 물 장수.

가죽에 담아서 멀리서 오는 카라반 상인들에게 물을 줬다고 하는 전통이 지금에는 별로 인기 없는 물장수로 남아있습니다. 




시장에서 빵과 함께 고기도 먹고요.




페스 길거리의 눈 요기거리.




페스의 숙소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이곳 숙소에서 예쁜 커플을 만났습니다. 한국인 재원씨, 그리고 그의 아내인 케이티. 

이 커플과 함께 사하라 사막이 있는 메르주가 방향으로 떠납니다. 

멀리 가는 길에 다시 길동무가 생겼네요.


이 나라 특유의 멋진 자연과 문화 등으로 독특한 매력을 뽐내는 모로코, 그리고 정말 최악임을 느끼는 모로코 사람들을 겪는 이야기는 다음편에서도 나옵니다.

좋다는 것만 보고 갔다가 후회할 상황은 내 뜻이 아닌 방법으로도 많이 이루어집니다.

여행기와는 텀이 있으니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것, 그리고 많은 여행자들이 겪고도 부끄러워서 말하지 못하는 것들을 한번쯤은 제 여행기를 통해서 생각은 해 보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많으니깐요. (저 또한 One of them이겠죠.-_-;)

사진이 많아서 한번 끊고 갑니다. ^^


다음 여행기에서 뵙겠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lifewithadventure/

블로그 : https://cramadake.tistory.com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asphalt_potato/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