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8년간의 세계일주/Now I am in here

최고과 최악의 공존, 모로코 여행 두번째 (메르주가 사하라 사막, 마라케시, 탕헤르)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2. 14.

최고과 최악의 공존, 모로코 여행 두번째 (메르주가 사하라 사막, 마라케시, 탕헤르) 


어제의 모로코 여행에 이어 나머지 모로코 여행도 이어가겠습니다. ^^ 

모로코 페스에서 출발한 밤 버스를 타고 사하라 사막이 있는 관문 도시로 갑니다.

메르주가(Merzouga)가 가장 유명한 도시지만 한국 사람들에게 꽤나 유명한 하실라비드(Hassilabied)에서 내립니다.

버스 운전수에게 미리 말해 놓으면 내릴때를 알려줍니다. 

메르주가는 종점이고 하실라비드는 몇킬로 떨어져 있어서 그 전에 내려야 하거든요. 





새벽 일찍 도착한 우리들. 

밤하늘의 별은 끝내줬습니다. 

사막의 새벽은 춥습니다. 그리고 몸상태가 갈수록 안 좋아지고 있는 제게 사막의 건조한 기후는 정말 최악이네요. 

으아... ㅠㅠ 




밝은 날의 하실라비드. 

진흙과 볏집이 섞여 있는 건물들은 이곳의 독특한 풍경을 말해줍니다.




무엇보다 이곳의 독특한 매력...


우리 집 뒷마당이 사하라 사막이닷!!!!!! ㅋㅋㅋ

우리 집 뒷산 히말라야 산맥이다 라고 말한 중국의 운남성에서의 여행이 생각이 나네요. 




함께 온 우리들, 사하라 사막을 잠시 올라가 봅니다.

햐, 올라오는데 정말 숨이 차고 힘들더라고요. ^^




사하라 사막에서 하루 놀아 제끼고 돌아가는 길.

지는 오늘 하루, 그리고 그 아래 낙타들 또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저 석양 아래 많은 낙타 떼 사진, 진짜 멋지지 않나요? 




한국 여행자들이 이곳에 자주 오는지 한국어 메뉴판이 있는 식당도 있습니다. ^^ 

맛난거 먹어야죠. 





모로코에서 음식 하면 기억나는 것중 하나가 바라 올리브유입니다. 

제가 여행하면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올리브유는 쉐프샤우엔에서 먹었던 올리브유 였습니다.

베르베르인들이 올리브를 직접짜서 가져왔다던 식당이었는데...

와, 정말... 지금도 잊을수 없는 맛이었네요.

후각이 많이 무뎠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후미가 진했던거 보면 와... 진짜 압권이었습니다.




숙소에는 수영장이 있지만 더운 여름에나 좋을듯하네요.

여긴 햇빛이 비치면 따가운데 바람은 좀 차갑습니다. 

물에 들어가기엔 너무 춥죠.




다음 날 오후 사하라 사막 투어를 갑니다.




우리가 머물던 숙소에서 대략 1시간 좀 넘게 낙타를 타고 이동해 사막으로 왔습니다.

(실제로 보면...ㅎㅎㅎㅎ 좀 실망일지도 모르겠지만) 딱 충분하게 즐긴것 같습니다. 




사하라입니다.

끝내주죠?




함께 한 친구들과 오렌지 빛 사막에서




해는 지고 




낮에 샌드보드를 탔더니 모래를 너무 많이 먹었어요 ㅎㅎㅎ

별거 안하고 저녁엔 이야기 하고 놉니다.




현지인 베르베르 인들이 만들어 주는 민트차.




밤하늘 별들이 끝내주죠?

진짜 좋았어요. 

정말 저렴한 비용으로 사하라 1박 투어를 합니다. 




 


새벽에 먼저 일어났습니다.

옆에 텐트도 비었는데 가이드 한다고 따라온 직원들은 춥게 저렇게 자다니...

마음이 많이 불편하더라고요.

자기들은 습관이 되어서 괜찮다고 하는데... 어휴...




새벽. 아 춥다. 

페스에서 부터 이곳 사하라여행까지 함께 여행한 예쁜 커플. ㅋㅋㅋ 

케이티는 대구에서 몇 년 지냈던적이 있어서 의외로 공통된 대화 내용이 있으니 좀 신기했습니다. 

제주도 안 가봤다고 하니 구박함ㅋㅋㅋㅋㅋ




사하라에서 아침을!




내보다 조금 못 생긴 낙타, 안녕?




낙타 : 거울봐라 이 오징어야

나 : 이 사막 오징어가 어디서 덤비노




돌아갑니다.




즐거웠네.




아침에 돌아와 조식후, 전날 사막에서 전날 뒹굴었으니 따뜻한 샤워를 합니다.




빠듯한 일정으로 전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친구들과 작별 후 새벽 일찍 다음 목적지인 마라케쉬로 갑니다




마라케쉬 가는 길.

중간에 높은 고도에 위치한 휴게소에서 잠시 쉽니다.

저 멀리 보이는 아틀라스 산맥. 설산이 보이죠. ^^ 이 시즌엔 스키도 할 수 있습니다.

아, 정말 탄성을 지르게 만들던 풍경! 

사막도 있고 스키도 타고... 진짜 매력쩌는 모로코일세! 





그러나... 이런 즐거움은 또 깨주는게 모로칸들이죠.

버스타고 긴 시간 별일 없이 가던 중 뒤에 앉은 미치년 둘이 갑자기 의자를 치면서 제 머리까지 함께 때리네요.

갑자기 벌어진 일에 나도 당황, 옆에 같이 가던 일본인도 당황.


비웃듯 뭐라 말하는데 순간 빡이 돕니다.

아놔... 지금 모로코와서 전투력 엄청 생긴참인데... 얘들 왜 이러나?

이런걸 종특이라고 해야하나요?  

당당하게 소리치던 걸 영상을 찍으니까 지들이 잘못한건 아는지 숨네요.

지 멋대로 자리 바꿔온 얘들... fuck you를 남발하는데... ㅎㅎㅎ

아놔, 좀 닥쳐, 입냄새나니가 꺼져. 찌린내 나... 

옆에 있던 다른 외국인들은 구경. 바로 옆에 있던 일본 아저씨는 절 말리고... 

버스내 소란에 운전기사가 버스를 세우고 사태를 확인하는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

절 떼어 놓고 다른 쪽으로 옮기려 합니다.

'잘 가던길에 갑자기 내 머리를 때리고 이젠 욕까지 하는데 지금 내가 어떻게 해야하지?

모로코에서는 이런게 정상이야? 

눈에 검은 칠한 사람처럼 생긴 저 암컷 팬더 두마리 좀 치워, 상대하기 싫으니까.'


빽빽 소리지르고 욕까지 하는 애들... 정말 돼지 멱따는 듯한 소리에 상당히 미간을 찌푸리게 만듭니다.

어차피 다른 외국인들은 구경만 할뿐 도와줄 생각도 별로 없거든요. 

이거, 여자라 진짜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옆에 있던 일본인 아저씨와 페스에서 한번 만났었고 우연히 버스에서 다시 만나 오는 길 대화를 좀 나눴었습니다. 

그 아저씨가 진정을 시켜서 저도 좀 많이 누그러 들었네요. 

후.....



마라케쉬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허겁지겁 튀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


햐... 참...

사람들이 왜 저렇게 못됐냐...




마라케쉬 구 시가지인 메디나로 왔습니다.

캬, 거짓말과 사기치려는 삐기와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충만한 기쁨을 얻었다 싶으면 이렇게 또 뭐 하나를 뺏어가는 모로코입니다. 




마라케쉬로 와서 시간을 보냅니다.

모로코에서 2번째로 큰 도시이자, 수세기전부터 교통의 요지이면서 이슬람 문화의 중심이었던 이곳 마라케쉬.

넓은 광장에는 야시장, '제나 엘프나'가 굉장히 유명하죠.

귀찮게 따라붙는 삐끼들, 귀찮게 하길래 피했더니 이젠 또 꺼지랍니다. 






그래, 이쯤이면 모로코 사람들 종특으로 해야겠다. 

햐... 부럽다. 생각없이 살아도 돼서.

스카이 캐슬 드라마 대사를 제가 알았더라면 써먹을텐데요...

"아갈머리를 그냥..." 


심하게 몸이 안 좋았습니다. 

카사블랑카로 가려던 걸 접고, 마라케쉬에서 1박 후 탕헤르로 밤기차로 되돌아 왔네요.




탕헤르에서 맡겨놨던 짐을 찾고 




바삐 옆 나라인 스페인으로 넘어갑니다.

탕헤르에서 배를 타고 30분만 가면 스페인 도시 타리파(Tarifa)로 갈 수 있습니다.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면 바로 스페인! 

몸 상태가 지독하게 안 좋은 상태에 겪은 모로코의 기억은 너무 좋은것과 너무 나쁜 사람들의 공존으로 남아있습니다.



제 경험상 남미의 페루와 더불어 자연으로는 정말 독특한 것들이 많은 나라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이렇게 정나미가 떨어지는지...

여행기에서 더 자세히 썰을 풀테지만 지금 생각해도 사람들은 별론데 자연은 끝내줍니다.

정말 궁금합니다. 

다큐멘터리 제작해 오는 회사들은 좋은 장면들만 찍어서 오는 이유가 뭔지... 

우리나라의 모로코 사람들은 어떻게 느낄지.


에효... 안 좋은거 다시 떠올리니 힘이 빠집니다.


바르셀로나의 즐거운 기억이 있는 다음 나라, 스페인으로 넘어갈께요.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lifewithadventure/

블로그 : https://cramadake.tistory.com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asphalt_potato/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