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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모험/책Books

영어공부 빅보카 코어 빅보카 어드밴스드 솔직 후기. 참 무까끼하다.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4. 3.

영어공부 빅보카 코어 빅보카 어드밴스드 솔직 후기. 참 무까끼하다. 


여행이 끝나고 한국에 와서 가장 좋은 것 중 하나가 책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 온 뒤 집중해서 본 책만해도 책장 두칸은 채운것 같다.

많이 봤다고 말을 하려는게 아니라 책의 내용이 마치 인터넷 어뷰징 뉴스 같은 느낌처럼 쓰레기 같은 것들이 많다. 

한국을 떠나있던 기간에 출판된 책들을 봤는데 불량 서적의 출판도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다. 


내게는 쓸모없이 가벼운 내용도 너무 많다.

책이 안 팔리는 이유를 알겠다. 독자들은 냉정하니까. 그런 책들은 제목이 겉면이 라면 받침대가 아닐뿐이지 뭐... 


제일 젤 한심했던 것은 자기 소망을 책으로 낸 저자들도 있으니. 말로만 듣던 스펙의 서사를 만들어가는 것인가? 

(나는 ~할 것이다. 이것을 성취할 것이다. 출판사는 자기 회사 ㅋㅋㅋㅋ)

도서관이 있단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ㅠㅠ 






자~!!! 

첫 독후감이 영어 단어집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의도한 바는 아니었다. 그러나... 뭔가 좀 답답해서 써야겠다.

사실 이 책을 산 이유는 영어공부 때문이다.


여행을 하는동안 쥐똥만큼 찬찬히 공부를 해 왔고, 내 나쁜 머리로 터득한 좋은 학습 방법은 환경에 자주 노출되며 아주 "꾸준"하게 하면 된다는 것.

내가 좋아하는 커피나, 차 공부 모두 마찬가지다. 실제 현장에 있을수록 그 학습량과 습득은 보통 빨라진다.

방법을 조금씩 달리해서, 그리고 맞는 것을 찾아내 많이 해 보면 어느 수준까지는 저절로 깨쳐지는 순간이 온다.


그러나! 지금 세상에 모든 부분에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시간이 남아도는 것도 아니고 내게 맞는 방법을 찾아서 시도 해 볼것인가? 

세상은 너무나 바쁘게 돌아가기 떄문에 내 소중한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누군가 시행착오를 통해서 성공한 방법과 그 핵심을 정리해놓은 부분을 내가 책을 통해 접한다. 

그리고 그의 노하우를 활용해 내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다. 그리고 증명된 방법으로 전문가들의 의견이 포함된 것이면 더더욱 좋은 것이고.

이미 증명된 길은 안전하고 확실하니까. 




영어 단어장 빅보카는 코어 4000단어, 어드밴스드 4000단어 총 8000단어의 2권으로 나눠져 있는 책이다. 

빅보카 저자와 책에 대해서 팟캐스트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서 많이 접했고, 책에 대한 설명 또한 상당히 설득력 있어서 책을 구입했다.


본격적으로 책(단어장)을 펴고 공부를 하려고 하니...

솔직히 이거 정말... 내가 여태 산 책 중 WORST TOP 5 안에 들 정도임. 참고로 군대에 있을때 (10년전 당시 소위 월급 150은 넘었다.) 매달 월급의 10% 정도는 책을 사는데 썼다. 그때까지 포함해서도. 

어떻게 책 구성을 이렇게 형편없이 만들어 놓을수 있나.

책이 아니라 "목표"에 대한 설득력은 확실하다.

모르는 단어부터 시작해서 멱법칙을 위키백과에서는 '한 수(數)가 다른 수의 거듭제곱으로 표현되는 두 수의 함수적 관계를 의미'라고 정말 재미없게 표현해 놨는데, 간단히 표현해서 우리가 주로 쓰는 단어는 정해져 있다는 것.

그래서 단어장을 보면 앞에 the, in, a, 이런거부터 나온다. ㅡㅡ;


<멱법칙 그래프>

20:80의 법칙인 파레토의 법칙, 노란색의 롱테일 법칙으로 나눠 봐도 무방. ㅎㅎㅎ

경험상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신뢰를 하고 있어서 멱법칙이란 단어의 마케팅에 내가 확~ 넘어가버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 후기 같은 것을 보고 사는데, 그냥 사버려서...

책 내용보단 마케팅을 잘 한 책이라고 인정해야하나. (하나 배웠군. ㅠㅠ)




여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경험을 통해 체득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이명박식 표현법으로) 해봐서 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휘는 (주로) 쓰는 단어만 쓴다. 





내 개인적인 의문점에서 출발한 부분은 이거다. 바로 우리나라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쓰는 단어가 다양하지 않고 정확하지도 않다는 것. 

그래서 그 쓰는 단어, 어휘의 뉘앙스가 자기의 주관대로 해석이 되어버리니 우리나라는 토론보단 비난과 싸움만 있다.  (우리나라 사람은 중학교만 지나면 국어사전을 놓지 아마?)

바로 어휘의 부재라고 생각을 했고 나 또한 그런 문제가 있다. 한국어 뿐만 아니라 내가 현지인들과 충분히 대화가 가능한 영어, 중국어 모두 마찬가지다. 쓰는 단어만 쓴다. (스페인어는 제대로 말할 정도가 안되서 잘 모르겠지만... 동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람마다 쓰는 어휘의 빈도가 멱법칙을 따르는 것에 충분히 설득이 된 상황이었다. 

그런 이유로 이 단어장은 영어의 어휘력을 늘리기 위함에 목적이 있었다. 어떤 상황에 맞는 단어는 적확한 단어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뭐 여튼 책으로 돌아와서... 

책을 보면 갈수록 내가 아는 단어가 줄어들고 있음을 확실히 알겠다. ㅋㅋㅋ ㅠㅠ 

사람들의 생활 가운데 쓰는 어휘가 앞에 위치할수록 빈도가 높고 갈수록 적단거. 그래서 책의 뒤로 갈수록 내가 아는 단어가 적다. 

보통 단어는 의미가 여러가지 있어 헷갈리는 것도 있고.


그런데 책의 문제점이 너무 치명적이다. 

이건 그냥 단어를 나열한 수준에 불과하다.

정말로 그냥 나열한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것들은 우선순위 영단어들이 있자나!!! 


http://www.talkenglish.com/vocabulary/top-2000-vocabulary.aspx

http://learnersdictionary.com/3000-words/alpha/a

http://www.wordfrequency.info/free.asp?s=y

http://www.insightin.com/esl/1000.php


그리고 요런 사이트를 가면 빈도를 통해서 나온 단어들이 이미 나와있다. (검색 신공, 우리나라 영어 학습 회사에서 이 방법을 안 썼을리가 없지.)

영어교육은 이미 엄청난 시장이고, 우리나라에서는 권력이다. 

인생의 시간을 들여, 무려 자식들과 헤어지는 것까지도 감수하는 우리나라의 분위기상 전문가들이 그냥 뒀을리가 없다. 




책을 보면 알겠지만, 예문도 없다. 예문 없이 어떻게??? -_-; 

MP3는 인터넷에 녹음본으로 따로 하는 수고를 했는데 일이 번거롭게 됐다. 

처음의 4천 단어말고 그 다음 4001~8000까지의 빅보카 어드밴스드 방식이 동일하다.





이게 책을 보기 위한 사람을 위한 것인지 책을 만든 사람을 위한 것인지 전혀 배려가 없어 보인다.

여행동안 팟캐스트를 꽤나 즐겨 들었고 저자인 신영준씨의 팟캐스트도 즐겨 들었었다.

그가 집필한 다른 저서들은 상당히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빅보카는 솔직히 책의 판매량에 비하자면 책의 수준은 정말로 너무너무 형편없다. 

공부하려는 마음에 불을 진짜 지폈다가.... 잠시, 현타가 와서... 내려놨다.

나는 공부의 방법론이 동기부여 만큼 (때론 그 이상)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방법을 찾다보면 동기부여가 저절로 될때가 있으니까. 


그런데 내가 기대한 부분은.... 이런 방식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이다.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저자의 다른 책에 비하자면 이 책은 정말로 의심이 든다. 동 저자가 쓴게 맞나 싶을 정도로. 

예문 따로 찾아서 외우고 하기에 따로 찾아야하고 다른 시간 소모와 수고가 따른다. 

그들의 말한 학습법(다른 저서인 '완벽한 공부법')의 노하우가 적어도 이 책에 약간은 담아두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었던게 솔직한 내 기대였다. 


(노오력~을 강조하기 위해 쓴 글은 아니라고 믿는다.)

그러나 너무 불친절한 책이자 책의 전후방 작업들을 보고 느낀건 역시나 노력해야 한다는 건데...

"노력할께 우리는 널 위한 다른 장치(인터넷 자료)도 깔아놨으니 노력 해봐." 라는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생각지도 않은 잡다한 수고로움을 좀 더 필요로 한다. 

다른 책들에서 느껴지는 어떤 배려보다 이 단어장은 굉장히 무까끼하게 만들었네. 





나만 이렇게 생각하나 싶어 찾아보니 ㅋㅋㅋ 다른 영어 교육 전문가들이 많이 지적을 해 놨다. ;;;;  앞의 대처라고 해야할까? 

이것에 대해서 블럭을 멕여놓은 것을 보고 좀 화가나더라. 소비자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는데 게시물들로 피해를 입었다고. 

책 내용에 자신이 없는 걸로 밖에 안 보인다.


http://english.eugenepi.com/220806107609


그 중 위에 블로그 운영자분이 적은 글은 좀 참조 해 볼만하다고 생각. (나보다 더 심하게 까놨네. ㅋㅋㅋㅋㅋ)




동 저자의 다른 책에 이런 말이 나온다. 

"조금 안다고 모르는 분야까지 아는척 하다간 아는 분야에 대해서 의심을 받는다."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을 기반으로 책을 많이 쓰는 사람들이니 되게 자신감 있다고 생각했을수 있지만 들인 시간에 비해 이 책은 정말 정말 졸작이다.

책 리뷰의 시작을 단어장으로 해서 뭔가 좀 웃기기도 한데 영어에 대한 동기부여에 대한 것들이 확 생겼다가 학습법에 대한 것을 생각하게 해서 내겐 다른 동기부여를 준 책이다. 

영어단어장이 동기부여 책이 되어버렸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자의 빅픽처? 흠 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이 책은 과대광고라고 생각한다. 

이미 샀는데 어떡하냐? 라는 생각이 드는데 활용법을 생각하다가 하나를 찾았다.  


바로 다른 영어 단어책을 통해서 학습을 하고 좀 됐다 싶으면 이 책을 보다가 모르는 것이 나오면 그때 보면 되겠다. 

우선순위에서 모르는게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권당 12000원 되는 돈을 주고 살 필요는 없다.

그냥 중고서점에서 사도 될 듯.


고로 이 책은 추천하지 않는다. 영어를 활용하려는 사람들에게 예문은 필수이나 이 책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렇지만 방법론에 관심이 없다면 우선 코어부터 보시길. 

자신의 수준을 잘 알수 있다. ㅎㅎㅎㅎㅎ 위의 북마크 스티커 ㅠㅠ


빅보카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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