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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0 중국

자전거 세계여행 ~97일차 : 마카오(澳門)를 거쳐 주하이(珠海)로 가다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7.

7월 5일




몸은 찌뿌둥하네. 뒤쪽 엉덩이 근육이 땡긴다.ㅠㅠ

아무튼, 이제 홍콩에서의 막날이다.

내일이면 마카오를 거쳐 주하이(珠海)로 간다.

 

느긋하게 코우룽 반도에서 떠나는 배를 예약하러 갔다.









 

 

가격이 홍콩 128 달러다. 점심시간때에는 원래의 가격보다 5 달러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표를 샀으니 필요한 물품들을 좀 구입해봐야겠다.

뺑소니 사고 후 망가진 PMP를 대신할 mp3가 필요했는데, 이우에서 산 mp3는 그야말로 애물단지가 되어버렸고(이우편 참조)

전자상가가 있다는 샴쉐이포로 향했다.

페달을 밟고~ 고고싱!

 








 

 

 

길거리에서 나이차(밀크티)가 다른데보다 저렴해서 하나 사먹었다. ^^

 

 








 

 

드뎌 왔다.

이 역주변에 전자상가가 유명하다니 돌아봐야지.








 

 

 

 

많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여기저기 매장을 가 보니 카메라 매장이 꽤 많다.
카메라를 보니 군침이 흘려지고 괜히 더 좋은 장비를 갖고 싶단 생각이 든다. ㅠㅠ 

여행다니다 사진찍을때 똑딱이가 아닌 지금의 하이엔드 카메라를 매번 넣었다 꺼냈다 하기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닌데...

갑자기 한국에서 하나 장만할걸 그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이어폰 하나랑 mp3, 그리고 메모리카드 하나를 샀다. 
그 자리에서 노트북으로 파일을 연결해서 이어보니 잘 된다.^^ 오래오래 가도록 하여라~ ^^ ㅎㅎㅎ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것도 고물..ㅠㅠ)

 

적지 않은시간 샴쉐이포에서 돌아보다가... 
곧 덜먹어도 될 햄버거 하나 사 먹고~ 사무실로 돌아가서 내일 떠날 채비를 한다. ^^

 

이제 홍콩도 떠나는구나...

 

 

 


다음 날 여권을 찾으러 여행사로 갔다.

(여행사 청킹맨션 16층 구역이 생각이 안나네요. TIME TRAVEL 입니다.)

 

 

말한시간보다 20분 일찍 갔는데 미리 나와있었다. 발행일을 보면 내가 접수한날로 나와있다. 

6월말로 나와있는데 7월 6일날 주는 심보는 뭔지... 무슨 급속 발급이란 제도를 만들어가꼬...;

아니면 날짜를 발급해 주는날로 하든지... 괜히 며칠 손해봤다.

 

아무튼, 잘 받았다!

 

며칠간 머무르게 해 주신 임 사장님께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계시지 않아서 직원들에게 대신 말을 전해달라고 하고,

마지막으로 빅토리아 하버로 갔다. 배타기전 약간의 시간이 남아서.^^





 

 

 

 

사진을 찍는데 삼각대를 꺼내려고 이리저리 하는데,

태극기를 본 한국분 재혁이 형님을 우연히 알게되서 사진을 찍어주겠단다. 요런 기막힌 타이밍이~!! ^^

나야 돌아다닌 곳이 많지 않으니, 그냥 아는 몇 군데만 알려드리고 블로그 주소를 알려주고 인사하고 헤어졌다.

(필리핀 갔다가 왔을텐데 잘 오셨으려나??;;)

 

사진을 찍고 항구로 향했다.








 

 

 

자전거에 짐을 싣고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쳐다본다.

 



 

 

 

터미널에 있는 샤샤라고... 홍콩의 길에서 보면 많이 보이는 화장품 체인점.

적지 않는 곳에서 보이는걸로 보아 꽤 홍콩에서 이름있는 걸로 생각이 된다.



 

 

 

저곳을 통과하면 배를 타러 갈 수 있다.





 

 

통과 전 자전거 수화물에 대한 별도 요금을 내야한다. 홍콩 40달러!

홍콩에서 출국장을 지나서 배를 타기전 잠시 대기하는데 홍콩관광청 직원이 와서 이것저것 물어본다.

한국어로 된 설문지를 갖고 와서 내게 보여주며 묻는다. 오히려

내가 더 적극적으로 마무리 해주니 고마워하네.ㅋ

서비스질이 100% 만족은 못할지라도 이런 노력을 하고 있는거...

확실히 홍콩은 매력있는 관광도시임에 틀림다.

배를 타고~








 

 

마카오로~ 출발!

아침부터 바삐 움직여서인지 몰라도, 땀을 꽤 적지않게 흘렸는데, 배 안은 시원하다.

의자에 앉자마자 잠이 스르르...

눈을 떠보니 거의 다 도착을 했다... 1시간여 남짓.








 

  

 

  

 

다리가 조금씩 보이면서, 마카오의 카지노 건물도 보다.

배를 타고 내리니, 금발의 서양 아가씨들이 유니폼을 입은채 손님들을 자기의 카지노로 유치하려는 경쟁이 보인다.

밖에는 각 회사들의 버스도 보이고...








 

 

 

포르투갈 식민지배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확실히 건물풍이 일반 중국과는 확실히 다르다.

카지노.. 홍콩달러가 꽤 남아서 해보고 싶었으나... 도박엔 그리 흥미가 안 생긴다.

만약 했다하더라도 내 머리속에는 이미 벌써 돈 다 잃고 자전거까지 저당잡혀있는 모습이 그려져서 그냥 조용히 가기로 했다 ^^;

자전거를 타고 마카오 도심을 달려...








 

 

 

여기가 바로 수백년간 마카오의 중심이었다는 세나도 광장이다. 건물풍이나 광장의 분위기가 이색적이다.

유럽을 가 보지 않은 내게 오호! 유럽은 요런 스타일인가? 하는 궁금증을 일게 만든다.

현재에도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니 매력적이다.








 

 

 

중국에서는 쉬이 볼 수 없던 양식의 건물...








 

 

 

 

광장에서 뒤로 돌아보면 바로 보이는 릴 세나도(LEAL SENADO) 건물... 건물위에 보면 마카오 기가 걸려있다.


아름답다 이런 느낌보다 일반적으로 본 중국의 것과 자꾸 비교가 되고 식민지배의 영향이 건물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는것이 이들 사람들에게는 어떤 영향이 미쳤을지 궁금하다.

우리나라는 겨우 40년도 안되는 기간이었는데, 몇백년이나 되는 기간동안의 이들은 과연...??








  

 

 

여기는 성 도미니크 교회라는 곳. 마카오에서 가장 오래된 3대(이건 뭐야ㅋ)교회중 하나란다.

재건을 1828년에 했고 1997년에도 했다니...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긴 쓰는구나...

 

자전거로 다니다보니 어디서  향기로운 냄새가 난다.

 코 끝을 킁킁대며 찾아간곳은...








 

 

 

여러가지의 파이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찾아보고 저렴한 초콜렛맛으로 하나 부탁해서 먹었는데...

날씨가 더운데도 불구, 뜨끈하면서 달달한게... 먹으니 무쟈게 맛있다.

 

홍콩달러 100불을 내니까..

 








 

 

마카오 돈을 주네...
마카오 돈은 홍콩달러에 거의(100%가 아님!) 비슷한 비율(1:1)로 고정이 되어 있다.

사실 홍콩달러가 조금 센데... 오래 체류할 사람들에게는 홍콩달러를 주고 마카오 돈을 받으면 손해다!

 

 

이제 유명하다는 성바울 성당 유적지로 가보기로 했다.








 

 

 

  

많은 관광객들.








  

 

 

길거리에는 작은 샘플로 먹어보게 한다음 구매를 유도하는 상점들이 적지 않았다.

 








  

 

그 중 이 타르트라는거...

 

대학교 과의 모 후배가 마카오가면 꼭 먹어보라는 타르트(tart)








 

 

 

이 조그만게 하나에 6달러다. 흐미, 뎀마 비싸네;;;








 

 

 

한입 베어 물었다. 맛을 보니 동관 KFC에서 먹었던거랑 맛이 똑같다.... 그때 5위안에 2개 였었나?

이름은 뭔지 몰라도, 내 혓바닥이 맛을 기억하는거 보면 분명하다.

흠~~ 달콤한게 맛있긴 맛있네.....^^








 

 

 

저 멀리 성바울 성당의 유적지가 살며시 보인다.

 

 

조금 더 걷다보면








 

 

 

두두둥~!

 

드디어 나타났네...^^

 

 

 

뒤를 돌아보면








 

 

 

이길을 내가 왔다.

 

 








 

 

옆에보면 이런 조형물이 보이는데, 중국과 포르투갈의 우애(?)를 다지기 위해 만든거란다.

사람을 보면 남자는 포르투갈인, 여자는 중국인이다.

 

자전거를 위쪽으로 올라가 세워놓고...








 

 

 

마카오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이곳 성바울 성당.

뒤에는 건물이 아닌 앞의 정면의 일부만 남아있다.

1637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1835년에 화재가 발생해서 전소가 되고 앞의 일부만 남았다고 한다.








 

 

 

이 건물을 보면 소설 다빈치 코드에도 나온다던데, 다빈치 코드에 관심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다.

단지 앞의 모습이 참 세세하게 잘 조각되어있고, 여러가지 의미를 담았는걸로 보아.. 

고생했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당시 한국에서 단체 관광을 온 가이드의 말을 옆에서

듣게 되서 이해하게 되었음.^^








 

 

 

사람들은 신나게 사진 잘 찍는데, 혼자인게 돌연히 외로워지는 느낌이다....

나 혼자 사진을 찍어도 되겠지만...

 

마카오.. 이곳에도 꼭 누군가 함께 오고 싶다. 

지금은 인증샷 따윈 필요없어!ㅋ

 


 



 

성당 옆에는 몬테(monte)요새가 있다.
한번 가서 보자~








 

 

  

계단을 올라가니 오홋~ 포가 보인다.








 

 


정면에는 홍콩에서 유명하다는 호텔인데.. 이름이 리스보아(lisboa)였나?

기억이 가물가물...

 








 

 

 

요기를 지나








 

 

 

 둘러보니 수십문의 포가 또 보였다.

1622년에 네덜란드가 마카오를 침공할려고 했을때 딱 한번 사용되었다는 포라고 하는데... 효과를 제대로 발휘했다니 그나마 그들에겐 다행이었겠다.

아직까지 남겨논걸로 보아 관광자원으로 두는 것 같다.

 

 

 




 

 

 

 

 

주위에 이렇게 건물도 둘러싸져 있는데 발전하기전의 옛날이라면 이 요새는 분명 그 만한 가치가 있었을것 같다. 


저 건물들은...

마치 한국의 사람들이 사는 닭장.. 아파트를 보는것 같다.

 








 

내려오는 길에서 본 몬테요새








 

 

 

그리고 성 바울 성당. 

해질녁의 너는 외롭고 고독하면서 쓸쓸한 모습이구나...

아니, 내가 그런가??


해도 점점 져가고...








 

 

 

원래는 이곳에 하루 머무르려고 했지만, 이런저런일로 중국으로 가려고 마음을 먹었다.

 

나가기전에 남아있는 마카오 잔돈을 다 쓰고 가야지.








 

 

 

망고주스~를 하나 주문했다. 없는 돈에 이렇게 과소비해도 되나 싶지만...

자전거로 여행하는동안 마카오에 올일은 이제 없을테니....

 (아, 참고로 홍콩 동전은 환전소에서 환전이 되지 않으니 꼭 지폐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저곳으로 가면 중국 본토로 가는 길이다.


 주하이로 갈 수 있다.








 

 

 

 

이곳에서 남은 홍콩돈을 중국 인민폐로 환전했다.

 500달러가 넘는 홍콩달러를 바꾸니 400위안 넘게 인민폐로 거슬러 준다.

 

역시 인민폐는 세다. 
언제가 될지 확실히 모르겠지만, 중국의 통화가 정말로 세계의 기축통화가 될지 궁금하다.

 

이제, 환전도 마무리했다. 이제 중국으로 넘어가자!








 

 

 

이길을 가다보면

 








 

 

 

출국장...

사람들 미어터진다... 한쪽을 열어두면 갑자기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간다... ㅡㅡ;

그러다 자기가 섰던 줄보다 늦으면 아무일 없었다는 듯, 다시 슥~ 끼어든다;

 

마무리를 잘 하고... 밖으로 나왔다...








 

 

 

 

 

자전거를 갖고도 별일 없이 나왔구나!! 

 

 

어....... 생각해보니...

이제 다시 중국땅... 밟았는데 왜 이렇게 기분이 이상한지 모르겠다. ^^;;

 

늦은시각... 어디로 갈까 생각을 하다가 유스호스텔로 가기로 했다. 주하이에 있다는데 인터넷 검색으로만 찾은 주소라...

내 지도책에는 도로만 나와있어 가보기로 했다. 중국에서 도로까지만 찾는다면..

주소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도로 찾기가 힘들어 그렇지~ ^^

 

유스호스텔을 향해서 달리던중...

흐미~ ㅎㅎㅎ 북한 음식점을 발견했다. 오오옷...








 

 

 

주하이에 북한 음식점이 있었구나...

길을 찾다 헤매던중 발견했다. 마침 배고팠는데 잘 됐다~

 

근데 북한음식점 비싼데..;;; 어어...
머리속으로는 안되안되 하는데.. 내 발은 페달을 밟고 식당앞으로 향하고 있고... 손은 이미 자전거로 자물쇠를 잠그고 있다.

 

그래~! 
1주일간 햄버거만 먹은 내게 특혜를 주노라~ ^^

 

 

 

 

 

7년전 요녕성 심양에서 북한음식점에서 먹었을때가 생각이 나는구나... 그 북한 여동무 이름까지 생각난다;

몇살이냐고 물었다가 4살이나 많게 불러서 얼굴이 굳어지는 그 동무...

성숙해 보인다는 말도 안되는 구라로 넘어갔었는데...;;;


한국tv에서 다큐멘터리 방영됐을때도 거기서 봤는데... 심양에서 짬 좀 찼겠구나.ㅋㅋㅋ 심양 왕고겠네ㅋㅋ

 

아무튼... 된장찌개와 냉면을 시켜서 먹는다.








 

 

 

 

물론 교육받고 왔겠지만...
밥을 먼저 먹으니 내가 먹는 냉면이 분다고 저렇게 해 준다. 아이고... 기특한 아가씨...
사진 찍고 싶은대 안된단다. ㅠㅠ 한국에서 20살의 여자들 본 기억이 언젠지 잘 안난다;; 얼마 됐다고...

23,24으로 보이는 여자들에게 나이를 물으니 맞춰보랜다.
이거 뭐 한국이랑 똑같노..;;

 

20살처럼 보인다라고 했더니 맞댄다... 휴, 7년전의 실례를 또 할뻔했다.ㅋㅋ








 

 

 

밥을 요렇게 비워주는 센스.

사장님에게 숙소의 위치를 물어보니 조선족, 북한사람이 아닌 중국인 한족이다. 마카오에서 사는...

그래서 여기 길을 잘 몰라서 중국인 종업원에게 물어서 겨우 위치를 확인했다.^^

감사합니다!

 

얼마 안가 발견한..숙소~ 
5성급 호텔에 있는 방이다.

호텔 건물에서 멀리 떨어져있어.. 많이 불편하지만... 자전거가 있으니 걱정없다.

일반 손님이라면 카트를 타게 해 주는데 난 그 카트를 따라 페달을 밟았다. ^^

 

들어가보니 아주 원더풀...!!!!
시설... 중국에서 그야말로 최고라고 해도 상관이 없을듯.. 50위안의 가격이 내게 작은건 아니지만...

정말로 며칠간 마음 편안히 쉬자... 맘 편안히..^^

 

짐을 풀고 씻으니.. 긴장이 풀린탓인지..

스르르 잠이 든다.

 







 

 

 

 

홍콩에서의 생활간 자전거로 다녔던 코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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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7월 5일
MP3 49달러
향수 78달러
배표 128달러
메모리카드 65달러
나이차 8달러
햄버거 25.8달러
이어폰 28달러

합 381.8 달러

 

6일
아침 햄버거 25.8달러
자전거 수화물비 40달러
타르트 6달러
파이 7달러
우유 3.9달러
빵 3.5달러
주스 13달러
저녁 57위안
방값 50위안

합 99.2 달러 + 107위안

달린거리

5일,6일 19.5km


총지출 5423.4 위안 + 1141.9 홍콩달러 + 미화 66달러

총 달린거리 3976.1 km + 19.5km = 3995.6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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