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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6-2017 유럽

자전거 세계여행 ~2517일차 : 슬로베니아에서 이탈리아로!

by 아스팔트고구마 2018. 11. 15.

자전거 세계여행 ~2517일차 : 슬로베니아에서 이탈리아로! 


2017년 2월 6일


흐린 날씨와 추운 날씨가 매일이 계속 되고 있다.

숙소의 다른 나라 여행자들과 며칠동안 같이 안면트고 지내다보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된다.

기온이 영하권에서 계속 맴돌다보니 나가서 돌아다니는 것도 한계가 있다.

더욱이 슬로베니아의 유명한 명소인 블레드 호수 같은 곳을 가려해도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가봤자 별 감흥이 없을거라는 숙소 매니저의 말에 같이 가려다 마음을 접었다.





갔다온 여행자들 일부가 그냥 soso 했다는 말에 그냥 숙소에서 쉬기로 결정.

밀린 여행기 작업을 하면서 다른 한가지 작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며칠간 콜드브루 커피를 3번정도 만든것 같다.

커피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실컷 나눠 마시면서 수다 진행중. ㅋㅋㅋ

재미나게 즐기시오~ 

노르웨이에서 온 안드레스는 커피를 굉장히 애정한다. ㅋㅋㅋㅋ




맛나게 먹자우  친구들! ㅎㅎㅎ




한국인 여행자 나리씨가 맛보라며 건네준 홍삼.ㅋ

나도 이거 먹어야할 나이가 오는구나.. 

아흡~ ㅠㅠ 




숙소에는 이런게 있다. 

슬로베니아 어 할줄 아는 외국인들이 얼마나될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인이 한국어하면 굉장히 신기하게 느껴질 것이다. 요새야 TV에서 한국말 잘하는 외국인을 보니까 그렇지.. 

10년전이었나? 전역후 중국에 갔을때 중국어 잘하는 흑인 봤을때 엄청 놀랐었는데. ㅋㅋㅋㅋ 

우리나라 여행하는 외국인이 한국어 좀 잘 하는 외국인들 보면 재미있겠구만 안 보인다 안보여.

뭐 여튼,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 숙소에서 겪는 갖가지 일들은 여행을 통해 새롭게 볼 수 있는 관점이 얼마나 다양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반도 섬나라인 우리나라에서 유럽식 같은 사고방식을 갖기 어려운 이유가 지리적 한계로 인한 것이 있지 않을까라고 또 별거 없는 생각에 빠진다.

뭔가 좀 다른 언어권으로 연결 되면 육지로 편하게 댕기다 언어교환 혹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체험이 쉬울텐데 말이지. 




마지막 출발전날 하루를 이제 마무리하기전에 음식 좀 제대로 해 먹을라고 밖으로 나왔다.

나리씨와 함께 수퍼마켓 가는 길. 




사진을 찍고 나서 정리하다가 본 프레세렌 광장.

아래 사진엔 그의 연인이라는 줄리아의 흉상이 보인다.

빛에 번쩍이는 저것! 




수퍼마켓 갔다가 되돌아 오는 길. 

추~~~~~~~~~~~~~~~~~~~~~~~~워! 







먹을거 좀 사놨으니 잠시 좀 쉬고 있다가 요리 해야겠다. 




숙소와서 짐 정리를 하고 있다.

문제가 생긴 워터프루프 백팩. 

워터프루프 기능을 하기 위해 아니면 방습을 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제품에 좀 아쉬운 감이 크다.

특히나 자전거 여행의 물품 및 장비에 대한 부분도 이래저래 정리를 해 놨는데 이런거 언제 작업해서 올려놓는다냐?

시간이 지나면 이것또한 사라질텐데 필요있을까 하는 마음에 그냥 안 적고 있는 마음도 있음. ㅋㅋㅋㅋ






저녁 해 먹을 시간. 

강판이 없어서 감자는 가는 대신에 채를 썰어서 그걸로 감자전을 해 먹기로 결정.

전을 제대로 부쳐봐야 알지~! 

검색신공을 발휘, 그리고 한번 해 본다.




후라이팬 잡기 쉽지 않지만...ㅎㅎ 시작이닷.

후라이팬 킴이라 불러주세요. 일은 열심히 합니다. ㅋㅋ




ㅎㅎㅎ

먹어본 사람만 아는 그 맛.

치즈 올려먹는 감자전! 드셔보셨쥬? 크크크크크




옆에 어슬렁거리던 독일 친구도 함께 쪼인.

원래 맛있어 보일때 한점 두점 나눠 먹다 보면 또 친근해지는게 여행자들의 특징인거시다. ㅎㅎㅎ

기대한 것 보다 훨씬 맛있어서 나 스스로 놀랐음. (역시나 검색신공인가요!? ㅋㅋㅋ)





근사한 와인도 나눠 마신다.

으흠~! 

여행자들끼리의 이런저런 수다. 뭐 재밌지 그냥~ ㅋㅋㅋ 

별거 없다.




떠나는 사람들을 위해 사진 한컷. 

머시마들 ㅋㅋㅋㅋ




여성분이 한명이라도 들어가야한다. ㅎㅎㅎ

표정이 이렇게 다를수가 있나. ㅋㅋㅋ




이런저런 추운 겨울날 밖엔 따로 못 가더라도 실내에서 재미를 더하게 해주는건 역시나 마음 잘 맞는 여행자들과의 대화가 아닐까 싶다.

숙소에 들어와도 1인숙소처럼 지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고 자기의 시간만 가지며 폰만 보는것도 자기 나름의 여행이겠지만 그건 또 나중에 해도 괜찮으니...

이런 시간이 참 즐거운거지. 

이것도 지금 이 순간이 아니고선 영원히 경험 못할 것이니까. 




긴 시간 지하 창고에 넣어놨다가 꺼내놓으니 와, 짐이 이렇게 무겁냐 ㅎㅎㅎ

출발합니다!! 으흡~ 




나리씨 즐거웠어요! 

굿바이! 

시간이 가능하다면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봅시다!!! 




그리고 호스텔 직원들. 

맛난 커피 한잔 만들어 멕이고 나니 둘다 굉장히 친절해졌음. ㅋㅋㅋㅋㅋㅋ 

덕분에 크레페도 먹었었다. 고마워요! ^^ 안녕!!!!! 




떠나는 길. 

나리씨가 찍어준 걸 받았다. ㅋㅋ






오늘은 류블랴나를 벗어나 이탈리아까지 최대한 빨리 넘어가려 한다.

이달말에는 로마에 도착을 해 있어야 하니까 시간이 좀 타이트 한게 문제.




수퍼마켓 들러서 식자재를 좀 챙겼다.

다음 길엔 수퍼마켓이 언제 나올지 일일이 체크하면서 가지는 않으니까.




잠시 달리다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짐받이 쪽이 부러졌다.

아으!!!!!!!!!!!!!!!!!

이걸 우짤까? 




주변엔 용접할수 있는데가 없다. 이런 동네에... ㅠㅠ 

머리가 팽글팽글 돈다. 우짜노.. ㅠㅠ 

머리를 굴린다.

우선 갖고 있는 에폭시 본드로 굳혀서 한번 시도를 해 본다.

해보고 나니 나름 깔끔하다. 

에폭시 본드는 사랑이다. 진심. ㅠㅠ 


없으면 큰일 났을뻔.

그나저나 용접하는 곳을 내가 언제 볼 수 있을까...





본격적으로 산이 나오고, 오르막을 향해 나아간다.


고고~ 




춥지만 땀은 한번 흘려줄 만. 




쉽지 않은 길. 


솔직히 언덕을 넘으며 엄청난 땀을 흘려야 했다. 

이 영하의 날씨에... 

일기장엔, 이렇게 적혀있네.

'오늘 언덕 넘으며 땀 쌌다.'




언덕 후에 나오는 약간의 평지(?) 길. 

나는 라이딩을 하면서 물위에 아주 옅은 느낌으로 내려앉은 겨울이 가볍게 좋은 호수 마을을 달리려 한다.

추운데 이 분위기에 잠시 서서.

물론 더 달려야 하지만. ㅋㅋㅋㅋㅋ





여름이었으면 분위기가 달랐겠지.

정말로 이곳은 겨울이 나름의 컨셉으로 살짝 흔적을 남기고 간 것 같다.

풍경보단 온도적으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워지고 있네. 아흐.




아까 부러진 짐받이 부분의 땜빵처리는 이렇게~ ㅎㅎㅎ 

사실 녀석은 몇번 해 놓은 용접은 무쇠팔이었다. 

굵기자체가 굵다보니 밑에서 지지하는 힘이 굉장히 강하다. 




해가 저물어간다.

빨리 잠잘 곳 찾아야지. 

라이딩 라이딩.




적당한 곳을 찾기가 힘들었는데 큰 건물 뒤편에 텐트를 쳤다.


하루중 또 다른 행복의 시간, 저녁 만들어 먹는 시간! 

이번에 다시 유럽으로 넘어오면서 이렇게 만들어 먹는 것에 대한 재미가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저녁이 되고 더 추워졌던 날.

이날 새벽엔 발이 엄청나게 시렸고, 추웠다. 역시나 영하의 날씨다.




다음날 아침. 

아, 진짜 굉장히 피곤하네. 아윽!!!!!!!!!!!!!!!!!!!!!!!! 

움직여서 몸에 온도 좀 올리자. 

자전거는 얼마 가지 않아 펑크가 났다.

무려 2번이나... -_-;;; 

아, 열받어. 






라이딩을 하는데 뭔가 분위기가 다른 느낌을 주는 건물들이 있는 주변이다. 

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뒤에 왠 남성 한명이 와서 내게 말을 건다.

자전거 여행에 굉장히 신기해하면서 서서 한 20분 이상은 이야기를 한 것 같다.

괜찮으면 점심 같이 하겠냐는 말에 OK! 

간 곳은 현지 레스토랑.






화덕으로 굽는 피자집에 왔으니 당근 피자를 먹어야지




흐흐흐흐

맛나다! 

날 초대해준 이 친구의 이탈리아인 마시모(massimo) 였다.



식사를 마치고 함께 자리한 그의 어머니, 그리고 친구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그의 어머니는 내 뺨에 볼키스를 해주고 참 마음에 찡한 한마디를 남겼다.

느낌 참...;;; 

(이건 그냥 내 마음에 간직하련다, 찡하면서 약간의 슬픔과 애잔함과 화남, 그리고 감사함이 복잡하게 얽혀와서...)




마시모, 그의 친구 공장이 근처라 갔다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출발한다.

겨울이라 굉장히 추웠는데 캠핑할때 쓸수 있는 롤매트리스와 같은 재질의 포장재를 줘서 자전거 뒤에 말아끼웠다. 

오늘 이탈리아의 항구 도시 트리에스떼(Trieste)로 가려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준다.

이탈리아 인이지만 슬로베니아에 사는 그라 몇가지 정보를 줬다.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고 작별! 

챠오~! 




자, 이제 가야지! 

자전거로 달리고 달려 트리에스테 방면으로 고고!!! 

얼마안가 금방 도착한 




국경이다! 

 



왔어, 왔다고! 






나, 이딸리아, 와부렀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뭐라고 또 이렇게 신나뿐노~ ㅋㅋㅋ

이제 다시 본격적으로 이탈리아를 한번 달려볼 시간 되시겠다.


2017년 2월 8일 오후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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