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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모험/2025 열하일기 자전거 여행

열하일기 루트로 떠나는 자전거 여행(세계일주 이후 첫 자전거 여행 Live)

by 아스팔트고구마 2025. 6. 19.

열하일기 루트로 떠나는 자전거 여행(세계일주 이후 첫 자전거 여행 Live)

 

안녕하세요, 하하하하하!!!!!!!!!!!ㅋㅋㅋㅋㅋㅋㅋ (현재 신난 상태)

이제 40줄이 되어 버린 아스팔트 고구마 성원입니다.

저랑 같이 나이 들어가고 계시는 형님, 누님, 동생, 아저씨, 어머님 모두들 건강하십니까!?! 다들 멋지게 나이들어 가고 계시죵?

얼마전까지만해도 작년에 다녀온 여행 영상을 계속 만들고 있었습니다.

세계일주 이후 연중 짬을 내어 간간히 여행을 하고 있는데 이젠 더 이상 어렵지 않나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 다시 자전거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와우~~~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약 10여일전 출발해 현재 중국을 여행중입니다.

몇 년 전 남겼던 글을 기억하시려나요.

 


코로나 때 잠시 읽었던 열하일기란 책을 두고 간만의 가슴 두근거림이 있었습니다. 한편으론 마음 한켠에 이 지역으로 떠나는 여행 을 꿈꿨었습니다.

작년 중국 여행 당시 자전거 여행을 시도해보려 했으나 청두에서의 급작스런 컨디션 난조로 생각하던 자전거 여행은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갑작스럽게 시간이 나게 되서 부리나케 짐을 싸고 나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행 기간은 1달 반 정도의 시간에 준비할 시간은 얼마 없었어요. 
어떻게 할까 싶다가 결국 시간에 맞는 루트를 골랐습니다. 그건 바로 연암 박지원이 다녀온 열하일기 루트였습니다. 

세계일주를 하면서 마음 속에 몇 가지 자전거 여행 리스트가 있습니다.

1. 발칸반도 아드리아 해
2. 흑해 연안 
3. 실크로드
4. 아르헨티나 내륙
5. 미국 횡단
6. 북유럽 핀란드 여행
7. 프랑스 - 스페인 - 포르투갈 해안 루트
8. 터키 내륙
9.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10. 러시아 횡단
11. 일본

등등 머리속으로 생각하던 여행이 참 많습니다.

과거 여행은 쉽게 미화되기 마련이지만 제게 자전거 여행은 그렇진 않은것 같아요. 
배낭 여행보다 자전거 여행이 정말 100배는 힘든것 같습니다. 여행한다 생각하면 척추기립근과 허벅지에 힘이 들어가거든요. 그리고 뭐부터 해야할지 고생이 눈앞에 선합니다. 장난이 아닌걸 알거든요. 

이젠 나이가 들어 아무 때나 시간 내기도 어려워지고, 주변을 살펴야할 것들도 생기다 보니 역시나 여행은 뭣 모르고 자신감 넘치는 그리고 회복속도가 빠른 어릴때에 떠나는 것이 좋은 듯 싶네요. 


 

 

 


이건 차마 못 들고 가겠다.


 

 


짐을 대충 쌌습니다.

세계일주 할때 쓰던 자전거는 집에 먼지만 쌓인채 그대로 있어요. 몇 년 전 구입한 MTB에 여행 짐을 실었습니다.

출발하는 당일날 모든 짐을 처음 싸 봤습니다. 

정말 작년말부터 너무 바쁘게 살고 있는데 시간이 이렇게라도 나는게 어딘가요.

얼마나 설렜던지... ㅋㅋㅋㅋ 

정신머리도 어떻게 된건지 버릴려고 둔 쓰레기를 가방에 넣어가지고 왔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터미널에서 한 컷.

 

 

 

 

 

 

집 근처 서대구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갑니다.

 

 

 

 

 


제가 참 많은 화장실(?)을 댕겨봤는데, 이렇게 서로 가까운 화장실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역시... 젤 중요한 거(?) 걱정 많이 해주는 동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야. 

중간 변기가 참 애로한 위치에 있습니다ㅋ

 

 

 

 

 

 


가보쟈!!!!!!!!!

 

 




동서울 도착.

 

서울 동생 집에서 하루를 보내고 

 

 



 


지하철에 자전거를 싣고 떠납니다.

 

 

 

 


6월 6일 현충일은 휴일이라 서울 지하철에 자전거를 실을수 있더군요.

송파에서 인천까지 타면 4시간, 지하철로 가면 2시간.ㅋㅋㅋㅋㅋ


 

 

 


인천 국제 여객터미널에 무려 15년만에 왔습니다. 하하하!!!!

기분이 정말 묘했어요.



 

 

전 단동으로 갑니다.

인천-단동 으로 다니는 배인 단동훼리가 5년만에 재개를 했습니다. 

4월말에 다시 시작했으니 재개 한달이 갓 넘은 시간에 맞춰 저도 출발을 합니다.



 


17시간 정도를 타고 가면 중국 요녕성 단동에 도착합니다.
 
배에서 내리려는 승객도 이만큼. 

중국-한국을 왕복하는 따이공(보따리상)과 조선족,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단체 자전거 라이딩을 백두산으로 가려는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항구인 동강시는 원래 이름한 단동에서 약 50km가 넘게 떨어져 있습니다. 와... ㅋㅋㅋ 

 

 

 

 


작년에 왔던 이곳, 압록강에 도착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아직 작년 여행기중 길림성과 요녕성 여행기를 아직도 안 올렸네요.ㅋㅋㅋ 

이곳에 꼭 한번 다시 오고 싶었는데 이렇게 오게 될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이렇게 왔습니다!

뒤쪽은 바로 북한 땅, 신의주 시 입니다.



 

 

압록강

 

허허허, 믿기지가 않는구만. 압록강아 내 왓데이~!


 

 

 

 

 

 

작년 단동에 와서 발견한 냉면집, 청류관! 

단동 여행하는 사람에겐 이미 필수로 알려져있죠. 

조선족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곳인데 작년 이곳에서 일주일 가량 먹으면서 거의 80% 이상을 여기 냉면만 먹었던것 같아요.

정말 정말 정말~~ 제 입에 잘 맞았거든요. 

그 흔히 말하는 평양냉면과 약간 다릅니다. 슴슴한데 약간 간이 있는 국물맛. 작년에 설명하시길 닭, 돼지, 소 뼈 모두를 한번에 고아서 육수를 만든다고 들었어요. 아마 조미료도 좀 들어가겠죠? 

대구에 손꼽는 냉면집인 대동면옥, 부산 안면옥보다 전 여기가 훨씬 맛있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주인 아줌마가 보여서 인사했더니, 절 기억하시더라고요. ㅋㅋㅋㅋ

아직 통신사 개통도 안했고, 현금도 11위안만 있어서 외상되냐고 했더니 흔쾌히 땅란!(당연하지) 해주셨습니다.

많이 더웠던지라 국물맛에 다시 한번 감동 ㅎㅎㅎㅎ 너무 먹고 싶었습니다. 와!!!!!!!!!!!!!!!!!!!!!!!!!!!!!!!!!!

여기서 2박 3일간 1끼를 제외하곤 매일 냉면 먹었습니다. 그 한 끼도 저녁 시간대를 놓쳐서 못 먹었어요. 


 

 

 


작년에 묵었던 숙소, 백산 여사. ㅋㅋㅋㅋ 

 

 

 


그리고 이곳 주인 완린이와 그 와이프. 

정말 공교롭게도 출발 전날 완린이에게 연락이 왔더라고요. 마치 제가 중국에 올 줄 알았던 것처럼요. ㅋㅋㅋㅋ(순간 폰에 깔려있던 위챗 앱을 의심했습니다. 이거 뭐야 싶었다니까요...)

도착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그새 와이프도 생겼는데 올해 한국에 한번 올꺼랍니다. 화장품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습니다. 


 

 

 


단동에서 자전거 손좀 보고 이제 전 열하일기 루트로 여행을 떠납니다.

간단히 과거 6.25때 중국이 북한을 도우러 갔던 흔적을 잠시 지나쳐 봤습니다.


 


역시나 아직 쓰지도 못한 작년 일부의 여행(요녕성) 중 호산장성(고구려 시대의 박작성)에서 보면 열하일기의 출발점인 통군정이 보입니다.


그곳을 지나면 연행사 일행이 가장 먼저 오는 곳은 바로 이곳 구련성입니다.



열하일기 당시에도 연암 박지원 할배의 기록에 구련성은 터만 남았다고 되었는데... 

막상 와서 보니 유적지 비석만 세워 놨더라고요.

현재 작은 수퍼 옆 돌삐로 되어 있는데, 신발 깔창 말리고 있었음. 아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먼지 이빠이 들이마시고... 길에서 통신사 때문에 약간의 수고(?)를 한뒤... 이동

 

 




열하일기에선 똥무더기와 기와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똥무더기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냄새때문에 꽤 힘들었습니다.



 

 


변문진에 도착했습니다. 

변문진은 당시 책문이라 일컫기도 한, 청나라의 국경에 해당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변문과 압록강 사이는 봉금지대라 청나라가 아무도 못 살게 비워놨었거든요. 자기들의 고향이기도 해서 성스럽게 보존하려는 이유도 있었대요. 

암튼, 원래 목적지인 봉성(중국명 펑청)까지 못가고 이곳 변문에서 하루를 잤습니다.

 

 

 

 


한 컷

 



천천히 연행사처럼 이동하다보니 무리하지 않아도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펑청으로 가는 길

 

 

 

 

괜찮은 숙소에서 1박을 했습니다. 펑청은 봉황성이란 뜻인데 역시나 시대의 변화로 지금은 조용한 작은 동네 느낌이예요.

 

 

 

 


펑청에서 1박, 그리고 더운 길에 잠시 커피 한잔. 핫핫


다음에 온 곳은 연산관이라는 동네인데 촌 동네예요.

여긴 과거 조선 사신이 청 태종(홍타이지)을 알현한 뒤 받은 국서를 오랑캐의 것이라 하고 무시했습니다. 그 국서를 이곳 연산관에 버리고 옵니다. 이게 정묘호란이 발발하게 된 한 가지 이유기도 해요. 과거 조선 사람들이 많이 있기도 했고 이동도 하던 곳이라 고려문이라도고 불렸대요. 


 

 

 


이곳에서 1박을 하고 출발합니다. 주인 아주머니가 이것저것 자잘한 먹거리를 챙겨주셔서 길에서 에너지 보충을 할 수 있었네요.
이 아주머니도 화장품 이야기 엄청 하심. ㅋㅋㅋ


 

 

 


이날 목적지는 천하의 주요 전쟁터(?)이기도 했던 요양(랴오양)입니다.

지나 오던 길은 조선 연행사들이 젤 힘들어하던 마천령, 청석령 고개를 지나 오는데 사실 해발 600대 정도 밖에 안 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고도는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지도상 본게 그거라... 오르막을 꽤 올라야했는데 사실 제가 몸이 불어 그렇지 달릴만합니다. 그렇다고 인생 최대 몸무게 찍은 제겐 숨이 찬 언덕입니다. 헥헥헥

 


영상 찍을땐 랴오양에 도착할꺼라며 큰소릴 쳤는데, 정작 도착은 못하고 전 도시인 샤따허에 도착해 1박을 했습니다. 

 



 

요양에 들어와 요양을 하려고 합니다. 오~~ 썩은 라임.

요양 백탑구에 도착

 

 

 




백탑공원. 그리고 뒤쪽은 백탑공원과 광우사(절)가 있는 패루예요.


 

 

 


요양은 과거에 위치적으로 정말 중요한 도시였기에 전쟁의 한 중심에 있었대요.

 

지금은 작은 도시여서 주요한 시설은 심양에 있지만 역사적으로 이곳에도 많은 유물들이 있습니다.

요양 박물관 구경 좀 하고 


 

 

 


청나라의 세력권임을 알렸던 백탑 구경을 합니다.

비가 왔던지라 원치 않던 1박을 더했습니다.




그리고 이틀전 전 현재, 요녕성의 성도인 심양(중국명 선양)에 도착했습니다.

날이 정말 덥고, 햇빛이 세네요. 

며칠 더 묵으면서 일 좀 보고, 앞으로 여정길을 계속 해 나갈 생각입니다.

 



유튜브에 올렸던 영상이 시차가 있어 좀 늦은바가 있는데...


가능하다면, 현재 여행부터 어떻게든 빨리 올려달라는 지인들의 요청에 블로그나, 유튜브나 어떻게든 먼저 해 보도록 할께요. 생동감이 좀 살려나 모르겠습니다.

과거의 블로그 여행기의 포맷이 괜찮으려나요?

 

 


아, 까먹기 전 감사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올해 여행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나오기가 힘들었는데, 블로그와 유튜브 댓글, 인스타 그리고 DM으로 메세지 주셨던 분들 덕분에 이렇게 여행을 할 수 있었어요.

제가 소망한 여행이기도 했지만, 아마 격려해주시는 분들의 따뜻한 말이 아니었다면 아마 이 여행도 성립하기가 힘들었을 겁니다. 아마 이 여행이 마무리가 될 때 전부 말씀드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안전히 여행할께요. ^^ 

 

 

 

 

 

전 현재 심양에서 열하일기 루트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신민시를 거쳐 베이전(북진) - 진저우(금주) - 산하이관(산해관) - 친황다오(진황도) - 베이징(북경) 

루트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열하일기의 지명인, 승덕(중국명 청더)는 어떻게 될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후의 시간은 아마 자유시간으로 아웃은 칭따오에서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

 

 



중간에 오신분들은 제 닉네임 뜻을 잘 모르시겠지만, 아스팔트 고구마는 저의 태몽으로 지어진 닉네임입니다.

제 어머니가 절 가졌을때 아스팔트를 뚫고 나오는 고구마가 저였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

남미와 아프리카 여행 중 아스팔트 위에 떨어진 감자와 고구마를 보면서 저 같단 생각을 했어요. 까먹고 있었던 태몽도 생각이 났고요.

 

 


저마다의 힘든 시간이 있지만 그 벽을 뚫고 나오는 건 어느 누구나 겪어가는 우리의 인생과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에겐 태생부터 또는 출발점이 달라 그 벽이나 시간이 쉬울수도 있고 힘들수도 있지만...

제가 이 길에서 겪는 힘든 여행 중 웃을 일이 자주 생기는 것처럼 언제나 웃을 일 많은 매일 되시면 좋겠습니다. 여행기에선 또 개똥철학이 나오겠네요;;;

간만에 여행이자, 여행기네요. 곧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으하ㅓ하어항허ㅗ미어ㅣㅗ리ㅏ머온하큟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뇨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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