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하르코프 카페] 미스터 버번 (Mr. Bourbon, kharkov, Ukraine)
지도 : https://goo.gl/maps/1kFqDVER8LBshGi1A
세븐 시드 커피 주인장 알렉산더로 부터 이 지역의 가볼만한 카페를 추천받아 오게 된 곳.
미스터 버번.
밤이 되고 더 쌀쌀해지는 밤.
따뜻한 기운이 있는 카페 안으로 들어간다.
따스한 카페 내부, 그리고 재즈 음악이 흘러나온다.
우크라이나 그리고 러시아 모두 BGM와 카페의 분위기는 상당히 잘 어울린다. 땡큐~ㅋ
나만의 한가지 의식으로 라이딩을 하면서 잠시 멈춰 커피를 만들어 마실때가 많다.
한 도시에 정착을 며칠 하게 되면 새로운 공간의 사용 및 분위기 전환 등을 위해 카페를 찾는 재미는 굉장히 크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저렴한 가격 때문에 난 이곳을 정말 사랑하게 만든다.
커피 주문.
캬, 정말 싸다 싸.
40흐리브냐. 한국돈으로 2000원도 안된다.
내 준 커피는 에티오피아 게데오 콩가 와시드.
갓 마셨을때 과일의 향미가 상당히 강한데 2분 정도 식히고 나니 woody 함이 진하게 온다.
그리고 옅은 earthy함도. 테인츠가 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 가격이 이게 어디야...
내추럴이면 훨씬 더 나았으려나.
매대.
비슷한 분위기, 그리고 진열되는 방식과 제품 및 상품들.
아직 우크라이나는 확대는 되고 있는데 깊이는 그렇게 깊어 보이진 않는다.
그래도 1년전에 왔을때 비하자면 상당히 스페셜티 커피 문화가 퍼졌음을 본다.
내 테이블.
흠, 눕고 싶어진다. ㅋㅋㅋ
물.
수돗물이 아니라 옆에 브루잉 커피를 위한 물이 따로 있었다.
바리스타 친구, 잘 부탁해!
나왔다. 저렴한 덕분에 하나 더 마신다.
에어로프레스로 내린 케냐 커피.
와시드 프로세싱.
어두운 느낌의 산미와 너티, 흙, 나무 계열의 후미가 강한데 마우스 필은 보통.
식고나니 산미가 밝아진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듯하기도 하네.
추워지는 분위기 속 이럴때 카페에 있으면 거친 야생의 여행자 모드는 어느 정도 다듬어 지는것 같다.
잘 모르는 재즈풍 음악이 여행자를 위로 해 주는것을 보면 야생보단 사람 사는곳이 낫다 이거지. ㅋㅋㅋ
그림 빡세게 잘 그렸네.
바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내부 손님들의 분위기는 밝다.
보통 20-30분 있다가 가는게 대부분인듯하다.
바리스타들과. 옆에 있던 자기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각자 자기일 하면서 대화나누는 것을 보면 오히려 이런 작은 화이트 노이즈가 적당한 분위기에 더 일조하는것 같다. 그 모르는 재즈 음악도 좋고.
그래서 나 또한 자연스레 바리스타들과 이야기 할 수도 있고 새로운 도시의 여행정보, 그리고 이야기거리와 재미있는 새로운 우크라이나의 이야기를 얻어간다.
내 나름의 서사를 만들어가고 이들의 서사를 들으면서 또다른 서사를 풀어내는 과정이다.
선물로 주는 스티커.
자전거에 붙여야지. ^^
다음에 이곳, 하르코프에 온다면 다시 방문할 의향이 있다!
미스터 버번 방문기 끝!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lifewithadventure/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asphalt_potato/
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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