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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3 중미

자전거 세계여행 ~1322일차 : 화물선을 타고 파나마의 끝으로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7.

자전거 세계여행 ~1322일차 : 화물선을 타고 파나마의 끝으로

 

 

 

2013년 11월 3일

 

 

 

 

 

 

 

습기 가득한 더운 날씨.

 

과테말라 이후 한인교회는 처음이다. 

 

주소가 없어 찾느라 진땀뺐다.ㅋ

 

짧은 시간 가진 묵상의 시간.... 

얼마나 값진지 모른다.

 

 

 

 

 

 

 

 

 



 

엄청나게 크다고 알려진 알브룩 몰(albroon mall)이 가까이 있는데 캬... 

논다면 다 이쪽으로 와~!ㅋ

 

보아하니 중미의 다른 어떤 나라들보다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듯하다. 

통화도 미국 달러를 쓰고 있고 지나온 다른 중미의 어떤 나라들보다 훨씬 발전이 되어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미드에서도 파나마가 등장을 많이 하는건지도??

 

 

 

 

 

 

 

 

 

 

 

오늘의 털벅지 되시겄습니다.ㅋㅋㅋㅋㅋ

(뭐 먹고 계신분께는 죄송ㅋㅋㅋ)

 

바지가 주머니 부분이 구멍이 났는데 구멍을 따라 햇빛에 그을려서 잘 탔다.ㅋㅋㅋ

 

 

 

 

 








 

집 앞에 펼쳐진 파나마 기는 시원한 바람이 나부낀다.

으하하하~~~ 

주피사체가 난데... 왜 이렇게 시커멓노?ㅋㅋ

 

남미 가면 필리피노 말고 마얀 소수민족인척 해 봐야겠다.ㅋ

 

 

 

 

집에서 쉬면서 마리아로부터 콜롬비아 지역에 대해서 대략적인 정보와 앞으로 지날 에헤 까페테로(Eje Cafetero)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는다.

콜롬비아 사람인 만큼 위험한 지역들도 듣고나니 으흣~ 떨린다.... ㄷㄷㄷㄷㄷ

 

 

 

 

 

 

 

 

 



 

주일날 교회에서 미국에서, 그리고 캐나다에서 온 분들과 대화할 시간이 있었는데 오늘 감사하게도 식사 대접을 받을 기회가 있었다.

 

위장이 많이 작아졌나보다. 

저걸 겨우 다 먹어치우다니...ㅋㅋㅋ 

 

 

 

 

 

 

 

 

 

맛난 음식 대접해주신 두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문 집사님도요!! 

 

 

 

 

 

 

 

 

 

 

맨날 지나보는 멀리서보는 파나마 운하.ㅋㅋㅋㅋ

 

중국 운남성 따리(大理)에 있을때는 친구들한테 뒷산이 히말라야 산줄기야 라고 호들갑 떨어봤는데 여기선 

파나마 운하 집 앞에 흐르는 개천(?)이라는 허세 부릴 수 있다.

 

 

 

 

 

 

 

 

 

 

하루에 한차례, 그것도 억수같이 내리는 비.

 

 

 

 

크리스 집에서 지내면서 부둣가로 가서 배편을 알아봤다. 

 

확실친 않은데 내일 한번 와 보라고 했으니 짐을 싸고 이동을 해야겠다.

 

 

노트북 배터리가 30분을 못 버티는 상황에서 콘센트가 있으면 영화도 볼 수 있고 하니 크리스집에서 뻘짓하는 시간이 늘어가고 있다. 

 

블랙홀에 빨려들어가 나도 모르게 흐물흐물 늘어지는 하루하루가 싫어서 환경을 바꿔야 겠다 싶으니,

내일 바로 출발 못하더라도 하루 이틀 정도 머무르면 배가 있겠지?

 

 

 

 

 

 

 

 

 

막날 저녁은 삼겹살! 

 

크리스가 미국에 있을 때 한국 친구와 지냈다는데 그때 코리안 BBQ를 먹어봤다고 해서 만들어봤다. 

맛이 괜찮군.ㅋ

 

 

 

 








그리고 마리아가 냉장고에서 꺼내온건...

(적어도) 2년산 소주.ㅋ

 

왠건가 하니...

 

 

마리아 할아버지가 한국전 참전용사인데<오홋+_+ 충성! (/^^)>한국에서 참전용사 가족을 불러서 대접해주는 행사에 갔다가 사 온 거란다. 

 

한국에서 찍은 사진을 봤는데... 아마 그런게 없었더라면 한국 자체에 대해서 몰랐을 자손들도 수두룩 하겠다. 

 

그나저나 2년전에 산건데 아직까지 안 먹고 있었다니.ㅋ 

날 위해 준비(?)된건지 모르겠지만 술을 안 좋아하는 내게 꺼내주니 딱 한잔만.ㅋㅋㅋ

 

 

 

 

 

 

 

 

앞으로의 여정을 묻더니 내게 필요할까봐 선물로 융드리퍼와 초콜렛까지... 

 

고맙다... 가슴 깊이! 

 

 

늘어져 지내는 시간이 하루... 하루...

편한 블랙홀에서 빠져나오는게 쉽지가 않지.ㅋ

 

자 가잣~!!! 

 

 

 

 



 

아침 라이딩을 마치고 아침을 먹는데 블러디 메리 라는걸 만들어준다. 

이게 뭐꼬??? 이름 들어본거 같은데 영국 여왕 이름 아닌가? 피의 여왕인가 뭐시긴가... 그 사람 많이 죽인?

 

아, 알콜 성분이 너무 강해서 못마시겠다. 

아침부터.... 음주 운전 시킬일 있나?ㅋ

 

 

 

 

 

 

 

 

 

짐 싸는동안 몰랐는데 지들끼리 이 사진을 찍었고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즐거운 시간 만들어줘서 정말 고마워! 

Muchas gracias, amigos~!

멍멍이와 야옹이도... Adios! 

 

 

 

 

 

 

 

 

 

내 자전거를 한번 타 보는 크리스.ㅋ

후덜후덜하지?ㅋㅋㅋ

 

 

 

 

작별인사 하는데 크리스 혼자 멀리 뛰어나와서 가슴 뭉클하게 했다. 

 

뒤 한번 샥~ 돌아보고 가면서 손 흔드는 똥폼을 부려봤다. 

 

몸 건강하길!!! 아프리카 가서도!!!! 

 

 

 

 

 

 

 

 

 

기차길

 

 

 

 

 

 

 







파나마 공항 옆을 지난다.

저 멀리 보이는 또 빌딩숲을 지나가야 한다.

 

 

 

 

 

 

 

 

 



 

이곳에도 얼마나 많은 피의 흔적과 함께한 역사가 있을까.

 

 

 

 

 

 

 

 

 

 

중국인의 역사 또한...

 

 

 

 

 

 

 

 

 



 

선착장에 왔다. 

 

선장이 오려면 오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동네 한바퀴 돌아보기로 결정

 

 

 

 

 















스페인 콜로니얼 양식의 건축물들

 

 

 

 

 

 

 

 

 

 







 

배편이 있는 부두쪽에는 현지인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별다른 걱정없이 물놀이 하는 아해들과 또 이걸 구경하는 나와 다른 아해들.... 

 

그리고 저번에 경찰이 조심하라고한 동네...

밤이 되면 상당히 어둡겠다. 범죄도 없을 수 없겠고만...

 

 

 

 

 

 

 

 

 

 

배는 이곳에서 타고 다리엔(darien) 주(州)에 위치한 하께(Jaque)를 가려면 이곳에서 가야한다. 

콜롬비아로는 다시 하께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상황.

 

사실 여기 말고 파나메리카 도로를 따라 가다 배를 타고 라 팔마(La palma)라는 지역까지 갈 수 있지만 괜한 시간낭비에다 배 가격은 엿장수 맘대로. 

 

그나마 사람들이 많이 가는 배편으로 같이 가는게 좀 저렴하다. 

그리고 덜 심심하겠지?ㅋ

 

 

 

 

 

 













1시간 뒤에 오래서 가고 2시간 뒤에 오래서도 갔는데 시간이 오후 늦게 되어가니 내일 출발한단다. 

 

ㅡㅡ;;;;

 

예상을 했기에... 내일 오겠음둥.

 

 

 

 

 

 

 

 

 






 

센트로로 가서 간단히 먹을 거 사서 숙소로 간다.

저 독특한 복장은 파나마에 있는 소수민족인가?

 

 

 

 

 

 










또 흐려지는 하늘.

 

 

 

 

 

 

 

 

 

숙소로 와서 쉰다. 

 

 



 

전에 왔을때보다 손님들이 좀 빠졌는지 조용해졌다.

 

 

 

 

 

 

 

 

 

 



 

다시 온 부두.

 

왔는데 어제 말한 배는 출발하고 없고...

 

다른 배의 선장을 만났는데 배에 실을 물건을 선적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지금 싣는 중인데 내일이나 모레 아마 출발할것 같단다.

 

내일 다시 또 와야겠네...

 

 

 

 

 

 

 

 

 



 

가기로 된 것이 지체가 되다보니 답답하다. 

 

 

 

 

 

말한 다음날 가니 모레 출발한단다... 

 

 

 

이거 또 하루 시간을 보내게 생겼군.

 

 

 

 

 

숙소 앞 쇼핑센터에 갔다가 맛난 데어리 퀸ㅋ

 

 

 

 

 

 

 

그래, 말한 출발날이다. 

짐을 싸고 나왔다. 

 

 

호스텔 주인에게도 작별인사! 바이바이!! ^^

 

부두로 달리는데 비가 온다. 

 









비 피할겸 옆에 보니 맛있어 보여 얼음과자를 마시는데 괜찮다.ㅋ 

얼음을 박박 긁어서 위에 시럽과 연유를 뿌려 주는데 날씨가 덥다보니 역시나 잘 넘어간다.

 

 

옛날 국민학교에서 먹던건데 지금은 볼 수없겠지?

아마... 우리나라에선 불량식품일꺼다.

 

 

 

 

 

 

 

 

 

 

야아!!!!!!!! 

 

또 내일이야?? -_-;

 

이번엔 진짜란다. 

사실 급한 건 이 사람들이 아니라 나니까... 아오~ 

 

다른 사람들에게 물으니 이전에 말한 배편은 물건이 차는대로 가기때문에 아마도 내일이 확실할꺼라고 말한다. 

나 말고도 하께(Jaque)로 넘어가는 파나마 사람들도 내일 출발시간까지 똑같게 알려줘서 마음이 좀 놓인다. 

 

 

다시 짐을 싸고 숙소로 가서 1박.

 

주인장 다시 만나 반갑소! -_-;;;

 

 

시간을 어디선가 아끼다보면 어디선가 그냥 쓩~ 낭비 되는게 있다보니 마음 한편이 참 거슥하다.

 

 

 

 

 

 

 

 

물건이 하나둘 망가진다. 

 

패니어의 접합 문제인지 쪼그마했던 부분이 점점 더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약 12년전.... 우리 나라 최고의 인기가수가 누구인지 안다면.....

 

 

당신은 20대중후반이 지난 사람...ㅋㅋㅋㅋ

 

 

 

 

 

숙소에서 TV를 보는데 유승준이 나온다.

알고보니 중국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네. 

 

중국뿐만 아니라 중미에도 진출한 줄 알았다.

 

참.... 안타깝다....

 

 

 

 

 

 










그리고 다음날, 진짜 간다! 

제발~! 

 

은행에서 달러도 좀 찾고, 한동안 못 먹을꺼 같은 햄버거도 먹고~ 

 

 

 

 

선착장에 오니 오늘 출발할꺼니까 내 짐을 실으란다.

 

요금 25불을 내고 짐을 싣는데 나중에 와서 자전거 비용도 달라고 했는데

가방에 지갑을 넣어둔지라 짐 옮기고 나서 주겠다고 했는데 돈 받는 아줌마가 사라져서 안냈다.ㅋ

 

 

 

 

 

 

 

 

정말 답답한 느낌의 잠자리. 이곳에서 밤을 보내야한다.

 

약 20시간이 걸린다니 후덜덜...

 

 

 

 

 

 

 

 

 

 

배에 다 실어야할 것들이라 출발하려면 2-3시간은 더 있어야 하니 좀 있다가 오랜다.

 

나 말고 옆에 후줄근한 차림의 아저씨가 내게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유창한 영어로 한번더 자세하게 설명을 해 준다. 

 

오후 6시에 출발한다니 가까운 센트로나 좀 갔다와야겠다.

 

 

 

 




























센트로 한 바퀴 돌아보고 먹을거 좀 먹고 와도 시간이 남는다. 

솔직히 말하면 빨리 가고 싶어하는 마음이 커서인듯.ㅋ

 

 

 

 

 

 

 

 

 





 

해는 저물었고 말한 시간보다 1시간이 더 지났는데도 출발할 생각을 안 한다.

 

알고보니 썰물이라 물이 차오를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 다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

 

야경이나 보면서 아까 만난 아저씨, 오스카(oscar)와 대화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약 10시가 다 되어서야 슬슬 출발할 준비 시작....

 

 

 

이제... 가는건가? 

본격적으로 다리앤 갭을 지날 항해가 시작됐다.

 

 

 

 

 

 

 

 



 

파나마 시티(Panama City)!!! 

 

날 놔줘~ 짜식~ㅋㅋ 매력넘치는건 알아가지고~

 

잘 있어... 언제 우리 다시 볼 수 있을까??? 

 

아디오스(Adios)!!!!!!!!!!!!!!!!! 

 

 

 

 

 

 

 

2013년 11월 9일까지의 이야기

 

 

 

 


응원해주셔 감사합니다.

하나하나 힘이 됩니다.

심심한 일상에 작게나마 재미가 되길 바라며~ ^^ 

오늘도 화이팅이요! 

 

 

 

* 이란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자전거 여행자 나비두나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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