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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1-2012 호주

Working Holiday In Austrailia 16話(完) : Good Bye Austrailia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15.
퍼스로 내려 온뒤 사람들 만나랴, 출국전 기타 정리해야할 거리를 처리하느라 바쁘다. 1주일의 시간만 남았다.

퍼스에서 가장 날 먼저 반긴건 물론 지인들이겠지만, 꼭 처리해야할 일이 있었으니... ㅡㅡ;;




 

바로, 딱지를 처리하는거다. -_-;

크리스마스때 지인을 픽업해온다고 오는길에 속도가 10km 조금 넘게 위반을 했었는데 벌금이 무려 150불이나 나왔다. 흑흑.. ㅠㅠ

호주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앞에서가 아니라 뒤에서 카메라로 플래쉬를 날린다. 
포트헤들랜드 갔다가 와보니 딱지가 기한이 지났다고 연체료까지 더 붙었다. 
흠, 빨리 처리해야거써..ㅠㅠ








저녁 시간이 되서 지인들 만나러 중심가로 나왔다.



사람들이 많이 붐비던 머레이 스트릿(Murray Street)







 

 

 

 


호주 처음와서 구직할때, 주말 혹은 약속장소로 자주 애용하던 도서관도 구경해 본다.

나중에 참 그리울 것 같다.
 









홍콩 친구 셀리나와 캔디를 만나러 왔다.


 

어이~ 잘 지내셨능가?? ㅋㅋㅋ








 

 

 

 

 

딤섬 묵자! ㅋ










 

몇달간 못봤다고 이야기 하기 바쁘다.
일을 끝내놓고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지만 워낙 구직난이 심해서 그런지 일자리 찾기가 여간 힘든일이 아닐수 없단다. 
세컨비자(워킹홀리데이와의 같은 조건으로 1년 더 일할수 있게 해주는 비자)를 지금 딸수 있는 농장 혹은 공장쪽을 알아보고 있다는데, 
아는 선에서 정보를 주지만 여자에게는 상대적으로 남자에 비해 좀 힘이 든건 사실이라 염려가 된다.

전화통화로 2-3번 정도 통화를 했었지만, 대면으로 중국어를 오랜만에 써서인지 말이 생각이 잘 안난다.  
아, 이거 영어도 못하고 중국어도 못하고 한국말도 못하고.. -_-;;
2시간 가까이 수다떨고 앞으로의 여정에 서로 잘 되기를 바래준다.


나 : 이루슌펑(一路順風-하는일 다 순조롭게 잘 풀리길 바란다!!), 짜이찌앤(材見-안녕!)

친구들 : 잘있어, 또 보자. 페이스북에서 연락하자구!






또 지인을 만나러 온 머레이 스트릿










작년에 포트헤들랜드 올라가기전 작년 박싱데이날 만났던 희진누나랑 한컷~ 

 




 

 

 

 

 

누난 카푸치노 난 롱블랙~ 커피 한잔을 시켜 놓고~

아, 참고로 호주에서는 우리가 부르는 '에스프레소(Espresso)'를 '숏블랙(Short Black)이라 부르고,
 '아메리카노(Americano)'를 '롱블랙(Long Black)'이라고 부른다.



이것저것 정리하느라 바쁜 와중에서도 꼭 만나뵙고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건강하세요!!! (__)





 

시티 중심가에 위치해있는 커먼웰스 은행(Commen Wealth Bank).
커먼웰스 은행 계좌도 닫고... 우체국에 볼일을 보러 왔다.









 

 

우체국은 건물 안에~ 










벌금내러 왔어요;;;

깔끔하게 클리어~~~ ㅎㅎㅎㅎㅎ









다른 일거리 한가지는 바로 세금환급과 연금 되돌려 받기.

호주에서는 회계가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이루어진다. 
난 9개월간 일한곳이 네군데인데다 나는 작년 3월말에 왔으므로 연말정산 월인 6월전에 나가므로 조기환급 처리를 하고가야했다. 


 

사실 어떻게 해야할지 작년엔 오고나서 2달동안 일을 아예 못해서 번 돈 조차 적어서 한푼도 안 내도 되었지만, 이번엔 경우가 달랐다.
거기다 연말정산을 위해 주는 건 6월이 지나야 오기때문에, 출국하는 나로써는 시간이 촉박했기에 회계사님께 택스 조기환급과 연금을 신청했다.


호주의 세법상 나의경우엔 어중간해서 돈을 오히려 더 내야했는데 회계사님을 통해 그 비용을 잘 처리할수있어서 그나마 다행.
회계사님한테 돈 안 받았어요. 한번쯤 상담받아보셔도... 괜찮을듯..


 



그러나.... 

일을 하는데 1시간이면 될 줄 알고 일 처리하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다. 
1시간 주차권만 끊어놓고 나왔는데... 시간이 오버되어서 벌금 또 60불짜리 먹었다. 
아.... ㅠㅠ 호주가 가기전까지 날 부지런히 털어 먹는구나 흑흑흑...ㅠㅠ











시티내에 있는 런던코트(London Court)


 

 

 

 

 

 

 

 

 

 

 

 

가이드북을 보면 영국 런던풍의 스타일로 작은 거리가 약 100미터도 안되게 짧게 만들어져 있다.
감흥은... 그냥 그렇다. 


처음 봤을때도 우와보단 '어? 어...' 이정도였으니 -_-; 






 


또 식사 초대를 해주셔서 간만에 먹는 한식 맛있고 배부르게 먹었다. 
감사합니다.(__)










 

 

공증을 받으러 온 곳.
일하는 사람이 없대서 경찰서로 가서 공증을 받았다.










이제 차를 넘겨야 한다.

 


차를 구입하고 나서 약 8000km 정도를 달렸다.

차 엔진번호를 알아야하는데 몰라서 겨우 매뉴얼을 뒤져서 찾아내고 간단하게 차 소유절차를 마쳤다. 
세금도 거의 없는데다 절차도 정말 간단해서 서류작성에서 소유이전까지 사실 빠르면 10분이면 끝날수도 있다. 


다음에 온다면 정말로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출국전날 같은 쉐어하우스에 살던 혜선이와 재정누님. 
모두들 파이팅! ^^ 

이곳은 최초에 방을 렌트하신분이 꾸밀때 내가 도와준 곳인데 마지막을 여기서 하게 되서 좀 웃기기도 했다. 
다른 한편으로 쉐어를 그만해야할 상황이 되어서 도와주기까지 했었다. 








며칠 머물지 않았는데도 이곳에 있으면서 참 다양한 사람이 지나가는걸 보면서 한국인에 대한 생각을 참 많이 해본다. 
언젠가 이것에 대해서 따로 포스팅을 해야겠다.  


진짜인지 가까인지 직접 봐 본 사람은 알터... 
수없이 듣고 보고 느낀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불편한 진실(호주 매춘, 사기, 인종차별 등등)들도.....






짐을 다 싸고 이제 떠날시간이다.




 

왔다! 바로 이곳... 퍼스 공항으로.









 

(약 1년전 자전거와 함께) 갓 도착했을때 상쾌한 공기로 폐부를 적셨던때가 아련히 떠오른다.







 

 

  
이제 정확히 2011년 3월 30일에 와서 2012년 3월 27일까지...
윤달 하루+1 해서 만 1년에서 하루 모자란 364일을 채우고 싱가폴로간다.


얼굴에 주름살이 늘었고 뱃살은 더 늘었지만 
이전의 넉살은 줄고 마음의 햇살은 더 줄어든 것같다.


출발전 지인들의 충심어린 조언과 격려에 힘을 얻는다.

사람들로 인해서 정말로 많이 상처받았고 또 격려를 받았다.



현실적인 감각이 없었던것인지 사람을 너무 믿었던 탓인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호주에서 마음고생한 이런 일을 겪지않았으면 한다.



 

 

 

 

공항에 들어와 짐을 붙이고...






동생과 작별한다.  
'건강해라. 그리고 잘 지내고 있어!'










 

 

안으로 들어가 전화로 지인들에게 남은 요금 다 쓰고...

출국 수속을 밟는다. 아오 삼엄 -_-;








 

 

면세점이지만 별 볼거 없어 패스~ 










 

진짜 가는 구나...








 

 

 

 

한번도 걸려본적이 없던 습진이 아직까지도 남아있다. 반대쪽 손가락들도..ㅠㅠ

호주에서 생긴거니까 떠나면 없어지겠지....? 라는 이상한 논리  -_-;







 

작년 자전거로 말레이시아까지만 갔던지라 싱가폴로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호랑이 비행기~ 타이거 항공이닷! ㅎㅎㅎㅎ


인도네시아를 생각해봤지만... 별로 안 땡겨서... 
아무튼, 이제 난 간다.







 


고고~







 

 

 

 

 

비행기에서 찍은 퍼스 시내.
흔들린 사진과 달리 사실 예뻤다.

흔들린건 사진이 아니라 어쩌면 내 마음이겠지...










 

정말로 하루에 한번쯤은 들여다보던 이 퍼스 그리고 호주지도...
어떠한 마음으로 떠나는지 나도 내 마음이 복잡해서 잘 모르겠지만 담엔 더 달라져있고싶다.



만감이 교차한다.

많은 경험하고 간다.

후.....





지나온 자전거 여행과 워킹홀리데이라는 2년여의 긴 여정중에 나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자주 방향을 잃는다. 
그러면서 몇가지를 깨닫는다.

여행이든 인생이든 삶이라는 여정가운데 있다.  
나 자신을 발견한다. 
무엇인가 깨닫고 아주 조금은 더 성숙해지는듯하다.



그래서 난 더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싶지 않다.





요 다음은.... 싱가포~~~~~~~~~~~~~~~~~~~~~~~~~~~~~~~~~~~~~~~르(Singapor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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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4월 01일 출발~ 
2012년 03월 27일 727일차까지의 이야기.

호주에서 달린거리 3700km 플러스 알파...


자전거 총 주행거리

14552.5km + 3700km = 18252.5km


호주 워킹홀리데이 이야기 끝!





ps:  호주 갓 도착했을때 멜번에서 연락주신 Brian 님... 그리고 쪽지 주신 많은분들...
초기에 꼭 한번 연락드리고자 하는걸... 떠나고나서야 생각나서 이렇게 글로나마 대신합니다.
얼굴도 모르는 제게 연락주셔서, 제 개인적으로 정말 많이 힘이되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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