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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일상

마스크 벗은 어린이 날, 어른의 시선으로 본 어린 시절 / 어른의 날이 필요해

by 아스팔트고구마 2022. 5. 5.

마스크 벗은 어린이 날, 어른의 시선으로 본 어린 시절 / 어른의 날이 필요해

 

전날. 대구는 역시나 봄이 짧다. 날이 그저 따스함을 넘어간다.

자전거 페달 몇번 밟았다 치면 땀이 막 흘러 내린다.

더워 더워...


동성로

마스크 쓰기가 습관화된지 2년. 드디어 길에서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사람이 보이기 시작한다.

상당수의 사람은 마스크를 쓰지만 드문드문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사람이 보인다.

사람들의 밝은 표정과 그 에너지속에 나도 활기가 돌면서 덕분에 나도 모르게 페달질에 힘이 솟았다.

 

 

 


오늘 어린이 날을 앞두고 어제 받은 친구로부터의 카툰.


2soom toon
뜨뜻해지는 4컷 만화. 작가님 감사...


웹툰이나 이런 컨텐츠를 챙겨보는 편이 아니라 이런 컨텐츠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꽤 유명한 모양인지 몇몇 지인들에게 전달 했더니 좋아하는 작가라는 말도 들었다. 나만 몰랐군. ㅋ

내용을 보며 여러 생각이 든다.

코로나 아래 2년의 생활동안 습관도 많이 바뀌고, 바뀌어버린 환경탓에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마저 바뀌어버린 세상. 2년간 마스크와 함께 살았던 시간이 저마다에게 어떻게 기억될까?

외국으로 여행은 고사하고 사람들끼리 모이는 것도 상당히 제한된 세상을 누가 알았을까? 다행히도 인터넷과 영상매체를 통해 환경에 종속되어버릴 사람들의 창의성과 환경 극복은 어느 정도 된듯 싶다. 덕분에 까먹은 것들을 눈으로 다시 확인하면서 잊을 뻔한 생동감을 다시 한번 찾는다.

 

 

 

 



저 네 컷 그림을 보며 이 기간동안 받은 여러 메세지들의 공통점이 떠오른다.

최근 코로나 속 만 2년이 넘는 시간, 과거보다 조금 앉아서 생각할 시간이 많아서일까? 어린 시절, 젊은 시절, 결혼 전의 시간 가졌던 자신들의 꿈을 떠올리며 그때 놓쳤던 시간을 돌이키는 분들의 많은 메세지를 받고 있다. 심지어는 자녀들을 전부 키우고 나서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보는 어르신들의 회한도 함께.

1인분 인생, 나만의 인생을 살아봤기에 다른 사람들의 인생관은 잘 몰라도 지금의 모습과는 별개로 역시나 과거에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는 많은 이들에게 상당히 그리고 깊게 남는 것 같다.

개념을 모르면 그 알지 못함에 대해 후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알았다면 해보고 후회해보면 된다.



2022년 5월 5일.

코로나 예측을 못했듯, 바뀌는 상황도 예측하기 어려워 나 또한 중요한 일의 실행 타이밍도 자꾸 바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즐기는 기분이 너무 좋다.

급격히도 바뀌는 대한민국인데... 어린이 날 100년 됐으면, 어른의 날이 문득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독신 가구도 많아지는 판인데... 쩝.

어린이의 마음으로 남은 일생을 재미나게 살아야지.
철들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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