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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세계의 카페

[우크라이나 카페] 베스트 프렌드 오브 바리스타 (Best friend of Barista, Kiev, Ukraine)

by 아스팔트고구마 2017. 2. 11.

[우크라이나 카페] 베스트 프렌드 오브 바리스타

(Best friend of Barista, Kiev, Ukraine)


Yevhena Konovaltsia St, 44 б, Kyiv, 우크라이나 01133


숙소에서 끄적대다가 시간이 아까워서 밖을 나왔다.

걷기엔 가깝진 않은 거리였으나 전철 타기에도 위치가 애매해서 조금 걸었다.



비가 한 방울씩 떨어지던 날 들른 카페.

키예프로 오고 나서 만난 많은 커피업계 사람들이 언급한 곳으로 반드시 이곳을 포함시켰다.

 그래서 꼭 한번 들러야 겠다고 마음먹고 온 곳.


베스트 프렌드 오브 바리스타.

이름 참 길다.

바리스타의 가장 좋은 친구라니.... 샵 이름 참.ㅋ



오고나서 보니 몇몇 아는 얼굴이 보인다.

근데 오늘 사람들이 북적이는데 무슨 날인가???


대회가 있단다.

무슨 대회?



바로 콜드 브루(Cold Brew) 대회. ㅋㅋㅋ

제 1회 우크라이나 콜드 브루 챔피언십 되시겄습니다.




추출은 아무 방식이나 괜찮단다.

동일한 커피로 맛만 좋으면 됨. 

말할것도 없이 구린 스멜이 풍긴다.

맛 보면 알겠지.... 




대회 시작전 이곳에서 파는 커피부터 좀 마셔봐야겠다.


우선은 커피부터.

칼리타 드리퍼로 추출한 에티오피아 커피.

Fermented, Flowery, Dry plum, Straw, grassy, light oldy. 


 





적당한 바디감에 디팩트 빈이 꽤나 많이 섞인듯 하다. 단맛이 나는데 꽤나 묶은 냄새가 난다. 

특히 잡미가 좀 많다. 별로 반갑지 않은 향미 결점이다.




바리스타인 알렉세이가 보여준 원두. 

몇번 봤는데 이름이 입에 안 익는다.

체, 호, 비....치??

체호비치? 흠... 

블루컵에서 그리고 다른 샵에서도 봤었던 거다. 

알렉세이 말로 좋은 커피 골라서 쓰고 있단다. 

로스팅을 아직까진 직접 하고 있지 않아 원두를 주문해 쓴다고...

르비브 가면 직영점에 가 봐야지. 




북적이는 사람들. 

참고로 이곳에서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함께 취급한다. 

본건 전부 라마르조꼬(La marzocco) 꺼였음.



세팅 시작 되었습니다. ㅋ 



대회에 대한 설명 시작이 됩니다.

심판은 참가자 모두. 

받은 종이에 좋아하는 커피를 골라 체크하면 된다.




최종 세팅이 끝이 나고 




시작!!!




나는 그냥 구경 하려다 너무 시원하게 차오르는 의심을 억누를수 없어서 커핑 스푼을 마침내 들었다.


몇몇 커피는 비슷한 커피였는데 다른 2개의 커피는 맛 자체가 압도적으로 특징적이었다.

마치 인도네시아나 베트남의 커피만 있는 곳에 중남미의 COE 커피가 따로 있는 느낌?

너무 선명하게 달라서 이건 같은 커피라고 말할수가 없다. 

분명 같은 커피가 아니라고 했더니 옆에 있는 친구에게 말했더니 자기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ㅡㅡ;




옆 테이블엔 다른 샵에서 일하는 바리스타 블라드, 

그리고 수줍은 미소의 그녀 체리 커피 로스터스의 바리스타 빅토리아.


 

함께 간식 먹으며 결과 기다리는 중이다.




결과 발표가 났다.

당연히 평가한 것중 압도적인 2개는 3위 안에 들었고 나머지 하나는 뭔지 기억이 안난다.

그냥 좋게 좋게 끝난 모양새. 


카페에 들렀는데 대회를 봐서 정작 이곳 커피 맛엔 그다지 집중을 못했다.

그러나 키예프를 떠나는 날 이곳 샵에 한번 더 들러서 다른 커피를 마셨다. 

브루잉과 마찬가지로 에스프레소 바탕의 메뉴에도 상당히 신경쓰는 모양새의 카페였다.

당일 날 봤을땐 show의 느낌이 없진 않았으나 한번 더 들렀을 때도 직접 바 안으로 불러서 물과 커피 분쇄도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나눴다.


경험한 바 이 커피샵은 현지 바리스타들로부터 꽤나 호평을 받고 있는 듯하다.(이름 값을 진짜 하는 듯.ㅋㅋㅋㅋㅋ)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 단지 오픈 빨이라고 하기엔 이곳의 바리스타는 성격이 참 좋아 보인다.

무엇보다 커피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노력을 볼 수 있다.


커피샵 자체의 위치가 좀 애매하지만 가깝다면 한번 쯤 찾아가 볼만한 카페라고 생각한다. 


베스트 프렌드 오브 바리스타 방문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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