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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2-2013 북미

자전거 세계여행 ~1037일차 : 박물관에서 나를 보다.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5.
자전거 세계여행 ~1037일차 : 박물관에서 나를 보다.




1월 8일





새해를 맞이하고 작년 말 한국에서 보낸 소포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냥 기다리기엔 시간이 남아돈다.

오늘은 멕시코시티에서도 유명한 인류학박물관에 간다.




인류학 박물관에 대해서 잠시 알아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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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의 차플테페크공원 소재. 멕시코는 1910년의 혁명으로 자신들의 문화에는 
에스파냐와 인디오라는 두 요소가 심하게 혼합되어 있는 사실을 자각하고, 인디오의 선사문화가 가치가 있으며, 
그것이 현대문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인디오문화를 연구하기 위하여는 멕시코의 선사문화가 과학적으로 해명되고 
이 문화가 세계의 다른 고대문명과 동일한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국내외에 알릴 필요가 있었다. 이러한 문화유산을 존중하여 보존·전시·연구하고, 
나아가서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려고 총 12만 5,000m2의 부지에 연건평 4만 4,000m2의 2층건물을 지었다.
설계·건축을 지휘한 사람은 라밀레스 바스케스이다.

1층에는 오악사카실(室)·멕시코만 연안지방실·마야실·북부 및 서부 멕시코실·토르테카실·테오티우아칸실·메시카실이, 
2층에는 오악사카실·멕시코만실·마야족실(族室)·타라스코족실·푸에블라산지실(山地室), 오트미집단실(集團室)·타라스코족실 등이 있어,
문명의 시작과, 신전과 도시의 번영과, 희생을 드리는 전사(戰士)들의 모습과, 
마야문명과, 오늘의 인디오의 생활을 볼 수 있도록 유물을 전시하였다.

이들 유물 중에는 박물관 건설의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던 태양석(太陽石)과 
아스테카왕 티소크의 사적을 기록한 티소크석(石), 대지의 여신 코아트리케상(像)도 있다.

출처 :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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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고 표현되어있는데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와 멀리 떨어진 멕시코가 역사로 알려진 사실은 마야문명, 아즈텍 문명 이정도다.
큰 배경지식 없이 들어간다.







입구를 지나












박물관 내부로 들어왔다.^^









우선 티켓을 구입하고 본격적으로 돌아봐야지...
(멕시코에서는 특히 국제학생증이 있다면 도움이 된다.)










시원한 물줄기가 제대로 내려온다.

불어오는 바람이 물줄기와 함께 날아와서 더위를 조금은 가시게 하는구만.






오른쪽 전시관부터 시대별로 하나씩 돌아본다.












많은 역사유물과 그림 등의 작품이 정말로 아주 잘 전시가 되어있는데 사실 찍은 사진은 거의 400장이 넘지만 지나고 나니 머릿속에 제대로 안 남아있다. 
게다 넓다 보니 돌아보는데도 지친다.  
사실 하나하나 제대로 보면 시간이 얼마나 많이 걸릴지 모르겠네 이거..-_-;









크다보니 에너지를 쏟아 자세하게 보면 힘이 쭉쭉~빠진다.
날씨도 더워~~~ 아오~~~








멕시코시티의 건국 설화에 따른 건물 복원^^























아즈텍 문명 및 그 이후의 문명들을 유물과 함께 전시해 놓았다. 우리나라 고조선부터 조선시대까지 온 느낌~^^

돌아보고 또 설명읽고 하다보니 어느새 쭈욱~ 무슨 진도빼듯이 다 돌아봤다.

이곳에는 위에 설명한대로 옛날부터 아즈텍문명과 마야문명이 있고 아주 잘 보존이 되어있다. 
이 나라 선조들의 삶은 힘들었겠지만 어쨌든 지금 후손들은 그 결과물들을 제대로 누리고 있는지 의문이 생길따름이다.

배경 지식을 갖고 간다면 이해가 조금은 더 쉬워질 듯하다.
나의 머리도 좀 탓하면서~ㅠ








 


에고 오늘 하루일정 끝...
쉬어야겠다.-_-;







간만에 친구들과 만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저 멀리 보이는건 길에다니다 보면 하모니판이라는게 보이는데 약간의 화음이 섞인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처음엔 사람이 연주하는 건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게 아니라 그냥 옆에 달린 태옆 같은것을 감으면 음악이 흘러나온다. 

보통은 2명이서 한 조로 제복과 함께 경찰모자 같은걸 쓰고 연주를 하는 사람이 허가 받은 사람이란다. 
1명은 연주하고 1명은 모자를 벗어 돈을 받으러 다니는데 아저씨는 혼자 있다... 
아잉 뭐야~ 아저씨 짝퉁???ㅋ















공원에 친구들과 다니면서 길에 여기저기 보이던 다람쥐와 논다.
밥주면 람쥐람쥐~~하면서 과자 먹기 바쁘다.
요놈~ 먹어제끼는 모습이 누구(?) 생각나게 만드네.ㅋㅋㅋ




나름 여유로운 시간~~ㅋ





근처에는 멕시코가 낳은 세계적인 여류화가인 프리다 깔로(Frida Kahlo)의 생가와 박물관이 있다. 

들어가기엔 이미 나 빼곤 다 가본 친구들...
관광객들 미어터짐.ㅋㅋㅋㅋㅋ












<방문기 → 커피 게시판으로 이동>

꼬요아깐 근처에는 현지인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커피샵들이 있다.
가격도 이전에 들렀던것처럼 저렴하고 아주 긴 시간을 현지인과 함께 해 온 곳들이 꽤 있는데 내가 들른 곳은 카페 엘 하로초(Cafe El Jarocho).















멕시코 시티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곳곳에 작은 공원 혹은 광장, 그리고 소소한 볼거리가 꽤나 많다.













바에 왔을때 근처에 보이던건 껌나무.ㅋㅋㅋ
나름 이곳의 명물(?)이라는데...  
아이고 참... 보고나서도 거시기 하구만~ㅋㅋㅋㅋㅋㅋㅋ 왠지 껌 하나 씹어서 붙여야 할 것 같다.











캐나다에서 온 다른 자전거 여행자 조쉬(Josh)를 만났다. 










자기가 직접만든 자전거인데 대나무를 프레임으로 해서 여러곳을 수제로 제작한 것.
서로서로 흥미있는 것들에 대해 직접 찍은 비디오와 사진을 보면서 대화를 나눴다.
과테말라에서 여행하다 한 곳에서 현지인들과 지내면서 집을 만들어주고 왔단다. 
얼마 후에 유럽으로 가기위해 캐나다에 가야해서 다시 올라왔다고 한다. 

자전거 여행을 하는 공통점으로 서로 할말이 참 많다.ㅋ











일상적으로 일요일은 교회갔다가 레포르마 대로로 나오면 흔히 보이는 모습들.




오늘은 끝까지 한번 달려보기로 했는데 끝에 보면 과달루페(Guadalupe)대성당이 나온다.

오늘이 특별한 날인지... 그야말로 사람들이 넘쳐남.
그리고 덥다. 
낮에 드는 생각은 여기가 북반구의 겨울은 맞긴 한건지 의문점이 가득하다. 높으면 더 추워야되능거 아이가?-_-;






쉬는동안 커피도 만들어마신다.
고도가 높다보니 물의 끓는점이 90도가 안된다. 헐~ㅋ

한국에서 소포가 와서 여러가지로 좀 실험해 볼수 있게됐다.^^


 









지내는 동안 조쉬랑 여행관련해서 많은 정보를 들을수 있었다. 조심히 귀국하고 즐거운 여행해라. 
안뇨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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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에서 빠진 물건이 있어 구입하러 댕기다 카페 장비를 파는 곳에서 소개를 받고 다시 소개를 통해 갔다 온 '카페 에뜨루스까(Cafe Etrusca)'

이곳에서 2012년 멕시코 바리스타 챔피언인 '알레한드로(Alejandro)와 라떼 아트 챔피언 1위의 친구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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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뜨루스까에서 커피 감별사인 친구에게 소개를 받고 온 이곳 '로꼬꼬 카페(Rococo cafe)'에서 커피를 좀 공부하려고 
흔히 커피 감별사로 불리는 멕시코 큐그레이더(Q-Grader) 인스트럭터(Instructor)와 연결이 되었는데 
정식적인 수업은 몇 달뒤에 있다고 해서 아쉽게 됐다.





친구 밴드 구경갔다가 밤이 되니 추워져서 버스정류장에 실어서 집으로 가는 중
지하철도 그렇고 버스도 우리나라 버스의 3배정도의 길이라 자전거 싣는 공간도 꽤나 된다.^^






오랜만에 다시 멕시코시티에서 만난 친구들과 재미난 시간도 갖고~





UNAM(우남-멕시코 종합대학)에 구경 간다.
저 스타디움의 외곽 디자인은 프리다 깔로의 남편인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가 만든 것인데 그가 죽게 되서 미완성으로 남아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만들어진 예술품으로 보인다.^^




우남 도서관에 구경왔다.^^








대학의 명물이기도 한 요 도서관의 저 벽 디자인 은 4면이 모두 모자이크로 장식이 되어있다.
스페인 침략이후 우주관과 종교 문화, 그리고 카톨릭에 대한 여러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고대부터의 이야기도 있는데 들어보니 꽤나 흥미가 있는 내용이었다. ^^

코페르니쿠스 이야기도 담겨 있어 왠만한 상식이 있으면 이해하기가 쉽게 표현이 되어 있어 조금만 설명을 들어도 알기가 쉬운데...(까먹었다...;;)

도서관 반대편의 잔디밭에선 므흣+_+ 한 커플이 꽤나 많이 누워있음... ㅡㅡ+ 













이날이 졸업식인지 뒤에 예쁜 여자가 지나가서 사진찍으려고 했는데 너무 빨리 지나가서 실패.ㅋㅋㅋㅋ














대학에서 수업참관을 했다.

참관해 본 수업의 분위기는 참 차분했다. 

여기 말고도 IPN이라는 다른 대학에도 가 보았는데 멕시코에선 대학학비가 공짜인지라 
고등학교 졸업후 테스트만 거치면 대학을 갈 수 있어(전공선택은 성적이 좀 필요하다고 한다.) 나이대도 아주 다양하고 사람들도 많지만 
반면에 수업의 열의도 적고 중도 포기자도 많다고 한다.

이 UNAM의 학생규모가 약 40만명인데다, 교수의 수도 4만명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다.
캠퍼스 또한 정말 커서 대학교라고 하지만 대학 도시라고 할만큼~ 참 크다. 물론 다른 지역에 캠퍼스도 있다.













쉬는시간 캠퍼스도 둘러보고 새로알게된 친구와 소개인사도 나눈다. 친구가 막 생긴다~ ㅎㅎㅎㅎ














참관동안 선생님이 3번 바뀌었다.


수업중에 아주 깐깐하면서 신경질적으로 소문난 여교수의 수업에 난 이전수업처럼 가만히 앉아있었는데 
눈이 마주치자 신경질적인 말투로 속사포로 물어대길래 주변의 친구들이 영어로 대화 가능하다고 하자 
그 교수가 '영어 할줄 알아요? 어디서 왔어요? ' 요 딱 두마디 하고 자기 할일을 계속한다.'

수업 후 몇몇 친구들이 교수가 자기 전공에 자존심이 강한지라 영어로는 별말 안하는거 보고 좀 많이 속으로 웃었다고 했다.
헐...
없는데선 조금의 능력이라도 빛을 발하는 법이지.ㅋ












밤에 나와 따꼬도 사먹고...
친구들이 하는 밴드 연주회가서 구경하며 파티를 즐겨보고~













눈을 계속 찌르던 짜증나던 머리카락을 싹둑~
머리자르던 게이횽이 자꾸 귀두컷을 3번이나 뚝뚝뚝 만들어대는 통에 와... 힘들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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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찾다 발견한 곳인 '까페 빠스마르(Cafe Passmar)' 
우리 교포가 일하고 있어서 대화도 수월했는데 정작 교포분 없이는 대화가 쉽지 않아 어려운 부분이 있었고, 
커피를 배우는것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부탁한다 하더라도 내가 느꼈던것에 불편함이 있어 카페 방문과 대화를 나눈것에 그쳤다.

가고 나서 알았지만 샵 주인은 멕시코 바리스타 챔피언을 3번이나 한 살바도르(salvador)와 
그의 아내 알렐리(aleli)가 아주 친절히 대접해줘서 정말 고마울 따름이었다.














주말이 되면 파티는 일상이다.
지난주 만난 친구들과 함께 대화도 나누니 정말로 멕시코에서는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방문기 → 커피 게시판으로 이동>

멕시코에서 커피를 공부할 곳이 없는건가 하고 조금씩 마음을 접어가고 있을 즈음 오게 된 이곳 엑스뜨랙또(ExtractO!!)

소개에 소개, 인터넷 검색과 다시 소개, 중간에 끊기고 다시 찾아 소개 아마 10단계 이상 여러곳을 들르며 찾아 오게 된 이곳...
아, 정말 여러가지로 수고했다.(나 혼자 쓰다듬쓰다듬~)

오기 전 페이스북으로 다른 샵의 큐그레이더 친구를 통해 이곳의 주인인 훌리안(Julian) 대화를 나누었는데 
환영하는 메세지와 함께 오히려 적극적으로 내게 여러가지를 물어오는 통에 즐겁게 오게 되었다.

대화를 나누면서 그의 생각과 나름의 '철학'이 마음에 들었다. 




과테말라가서 스페인어 공부하면서 거기서 한다면 더 저렴하면서 그 분위기에 더 노출이 많이 되겠지만... 
'사람'의 중요성을 새롭게 조금씩 알아가는 듯하다. 
그리고 친구들을 새롭게 사귄 요 멕시코 시티가 더 좋다.

이렇게 해서 본격적으로 몇 달간 커피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나도 얼마후 이곳(멕시코 종합대학-UNAM) 근처로 이사를 했다.












오늘은 미술관에 왔다.
미술관을 한국에서도 길가다 화랑이 보이지 않으면 찾아서 보진 않지만 이전 차풀테펙에서 본 그림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친구에게 물어보고 왔다.












바닥에 그려져 있는 그림 좀 보소~~~












표 사세용~(멕시코에선 국제학생증이 효력을 제대로~~~ 발휘합니다. 학생은 필히 준비하시길~ㅠㅠ)



































이전에 들렀던 차풀테펙 박물관, 그리고 인류학 박물관에서 보던것과 달리 또 다른 분위기를 갖고 있던 미술관.

멕시코에서 발현된 종교와 이들의 역사, 그리고 식민지를 통해서 섞여나간 여러가지 것들을 보면서 '인간'이라는 존재 대해서 생각한다. 
참... 인간이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슷하구나 하는거...

성인, 애국자, 나라의 보물, 시대가 요구하는 사람 등과... VS  이중성, 위선자, 인간쓰레기, 잉여인간 등...


내가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것들이 눈에 보이는 거겠지... 
누구나 좋은 사람이면서 나쁜 사람일수도 있는거...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다른 이곳에서 그나마 알만한척 한걸 찾긴 했는지 내가 쪼끔아는 걸 논리적으로 강화시키기 위해 
부정적인 것들을 통해 '그럼 그렇지!', 혹은 '그럴줄 알았어~' 하는 어떤 마음의 교만한 가득함이  생긴다. 


역시나 여기에 대한 취사 선택하는 다른 여러 것들도 마찬가지로 말이다. 
뭐 인간이란 존재가 그런거지 뭐...


박물관에 가니 사람이 보인다. 
내가 보인다.




우짜든동~ 이제 제대로 할 거리가 생겼다.

몸에 약간의 기운없음이 지속되고 있지만, 하고 싶은걸 찾았으니 힘을 낼 때다! 



심호흡 한번하고....
아자아자!!!! 





2013년 1월 30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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