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8년간의 세계일주/2016-2017 유럽

자전거 세계여행 ~2523일차 : 리미니(Rimini), 개새X에겐 욕을 하자.

by 아스팔트고구마 2018. 11. 27.

자전거 세계여행 ~2523일차 : 리미니(Rimini), 개새X에겐 욕을 하자.


2017년 2월 11일


날씨가 추우면 좀 낫다 싶었는데 꼭 그렇지 많은 않나 보다.

추우면 이성적인 판단이 낫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건 아닌가벼?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출발한 후 계속 멍~한 느낌속에 라이딩을 계속 하고 있다.

뭐, 아쉬움은 없지만 내가 한짓에 대해서는 좀 바보같다고 자꾸 자책한다. 에효...





잘 자고 일어났으니 이제 목적하는 방향으로 내려가면 될일이다. 

이탈리아 지도상 장화로 치자면 무릎 뒤쪽에서 종아리 쪽으로 내려가는 곳.

리미니(Rimini) 방향으로 간다.




이탈리아 수퍼마켓 들러서 먹거리 구입.

이탈리아로 들어와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한가지는 식재료가 저렴하고 굉장히 풍성하다.

주먹 반만한 모짜렐라 치즈가 60센트 정도 밖에 안 하니, 파스타에 한덩이 넣어서 먹으면 그날 소모한 칼로리 금방 채우고도 남는다. ㅋㅋㅋㅋ

고로 다른것과 함께 양껏 먹으면 그날 소비한 칼로리는 알바 아님. 




주변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말을 거는 현지인 아저씨. 

짐을 보더니 어디로 가느냐면서... ㅎㅎㅎ

리미니(Rimini) 방면으로 해서 내려간다고 말을 했더니 길을 알려주겠다면서 길 안내를 하는 아저씨.

그러고서는 가는 길에 자기 집을 잠시 들른다....?




나이가 들어도 멋은 절대 포기 하지 않는 이탈리아 남자.

얼굴에 주름이 져도 고고한 아름다움은 유지하는 이탈리아 여자.

짧은 시간 안토니오 아저씨와 아저씨 아내 분을 통해서 평소에 가졌던 고정관념(?)이 꽤나 맞다고 느꼈었다. ㅎㅎㅎㅎ

작별하고 가는 길 몇개의 과일을 챙겨주시던 안토니오 아저씨 부부.

감사합니다. 챠오! 





얼굴에 별 의식을 안하고 살았는데 맨날 먹고 자니까 얼굴이 팅팅 붓는다.

그랬구나... ㅡㅡa




역사적인 동네라고 들었는데 오래되서 기억이 안난다.

시저가 이곳을 뭐 어떻게 했다는데... -_-; 

(핸드폰 지도에 표시해놓은 이동 루트가 사라져버렸네요.) ㅠㅠ

아우..




이곳에선 낚시도 하는구만. ㅎㅎㅎ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지 동남아에서 보던 형태의 어망으로 낚시를 한다. (이름도 생각이 안나네.)




라벤나 시내로 가는 길.

에효, 매일의 날씨가 흐리니 이거 내가 이탈리아에서 보고 가는 건 흐린 날씨 밖에 없는 듯.

라벤나(Ravenna)는 5-6세기 굉장히 번성을 한 도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나는 조용히 지나가겠음메~! 




배고파오는데 눈앞에 나타난 피쩨리아(Pizzeria-피자집)! 




주문한지 얼마 안되서 금방 나온 피자. 

우리네 김밥천국 이라고 치지 뭐.

우리네 피자가 더 맛있지만 지금은 배가 고파서 이것도 많이 맛있다. 




피자를 먹고 금방 다시 페달을 밟았다. 

해가 져서 잠자리를 빨리 정하고 싶지만 적당한 곳을 찾아서 캠핑하기가 쉽지 않다. 





일정은 꼬였고 가는 길은 모르겠고, 나는 지금 또 뭐하는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생각없이 라이딩할때는 그냥 막 달리는 심심한 곳 혹은 굉장히 재미있는 곳이어야 머리가 살아나는데... 아, 큰일이다.

중남미에서 겪었던 극심한 외로움과는 또다른 어려움이 또 이 여행을 어렵게 한다. 




라벤나 시내를 지나 이동중.

기억안나는 성당 앞에서 오늘의 마실물을 대강 채우고 다시 페달질! 




지도를 확인하고 도로에서 좀 떨어진 곳에 텐트를 쳤다. 

거리도 떨어져있어 상대적으로 덜 시끄럽게 오늘 밤을 청한다. 

적당한 곳에서 오늘 하루밤을 맞이한다. 




도로에서 꽤나 떨어진 효과를 봤다. ^^ 

잘 잤으니, 텐트부터 걷어야지. 

텐트 걷고 간단히 아침을 먹고 오늘의 목적지 리미니로 이동한다.




눈에 쓩~ 하고 들어온 곳, 리미니! 


왔구만! 

그리 우호적이지는 않은 도로를 따라서 리미니 시내로 들어간다.




시내로 들어가는 길 쉽지 않음. ㅡㅡ;




건물들이 참 멋지네.

숙소도 안 찾고 온 곳, 리미니.



이탈리아 리미니에 대한 간략 정보. (두산백과)

티타노산(山)과 산마리노의 북동쪽에 있는 항구이며, 아드리아해(海)로 흘러드는 말레키아강(江)의 하구 부근에 위치한다. 

움브리아의 아리미눔이라는 도시로 건설되어 BC 268년 로마제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제2차 포에니전쟁에서는 로마군의 중요 기지였다. 

브린디시·베네치아·트리에스테·볼로냐·토리노 등지로 가는 철도가 교차하는 중요한 철도 접속역이며, 

안코나·라벤나·베네치아·트리에스테로 이어지는 연락항이기도 하다.

6∼8세기에는 비잔틴제국의 지배를 받았으며, 그후 고트족(族)·랑고바르드족(族)·프랑크족(族) 등에게 정복당했다.  

13세기에는 자치시가 되었으나, 13세기말부터 16세기초까지 말라테스타가(家)가 이곳을 다스렸다. 





1509년 이래 로마 교황령이 되었으며, 나폴레옹 전쟁 동안 프랑스가 잠시 통치한 것을 제외하고는 계속 교황의 지배를 받다가, 1860년에 이탈리아 왕국에 병합되었다. 

주변지역에서 곡물과 과일이 생산되고 신발·의약품·식품·가구·조선 등의 공업이 발달하였다. 

19세기에 성벽 바깥으로 도시가 확장되면서 해변 휴양지가 조성되어 인기있는 관광지가 되었으며, 

각종 국제전시회와 스포츠 행사, 음악회 등이 개최되어 도시경제가 관광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시(市)의 남쪽 입구에는 BC 27년에 건설된 아우구스투스의 개선문과 역시 아우구스투스에 의해 세워진 다리가 남아 있다. 

그밖에 로마제국 시대의 원형극장, 13세기의 성당, 15세기의 말라테스타 성지, 팔라초 델라렌고(1204), 미술관, 시립도서관,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 교회들이 있다.

그렇다고 한다. 




과거 로마제국의 흔적 구경중.

제국의 힘을 가능한 모든 곳에 남겨놓은 듯하다.


오늘 잘 곳부터 정해야겠는데... 

숙소를 위해 와이파이부터 써야 하는 거. 

근처 레스토랑에서 피자 한판 먹으면서 와이파이 잡고 바로 숙소 확인. 

숙소로 와서 짐풀고 씻고 바로 밖으로 구경 나왔다. 




리미니 앞은 아드리아 해를 품고 있는 도시다. 

그러나 여름 날의 하늘과 겨울날의 하늘은 이렇게나 다르다. 

여름이라면 바캉스 손님들로 숙소도 엄청 붐볐겠지. 

숙소엔 나 포함 4명 정도만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이곳에 기대한건 이게 아니었는데...-_-

그 와중에 눈에 띄는 꼬막은 뭐냐. 

너무 없어서 이런 것들이나 사진을 찍고 앉았다. 




이탈리아 개들이 사는 세상.

좋겠다. 너거 전용 놀이터도 있고. 

불공평하지?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개랑 유럽에서 태어난 개랑 이렇게 다르다. 




길거리 유적.





리미니로 온 이유는 작년에 이곳에서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이 열렸었고 그래서 이곳에 꽤나 근사한 카페들이 많을꺼라 생각을 하고 왔다. 

그러나... 없다. -_-;

여행다니면서 특히나 유럽에서 맛집을 찾는 다는 것은 트립어드바이저를 통해 레스토랑 리스팅을 해 놓고 별점으로 대략 보면 될일인데... 

카페의 경우엔 그렇지 못한게 사실이다. 

이탈리아로 오고 나서 기대한 부분이 많이 무너지고 있다.

흐읍...


호스텔 매니저에게 물어보니 작년에 자기도 몰랐는데 이곳에 외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온걸 보고 그때 이벤트가 있는지 알았다고 한다.

다른 지역에 비해서 리미니가 공연 혹은 이벤트 하기에 좋은 장소를 갖추고 있어서라나...?

네, 이렇게 전 또 하나를 배웠습니다. ㅡㅡ;;;





리미니 시내에는 놀라울 만큼 유적들이 큰 무리 없이 현재에도 사용되고 있다.

햐... 놀랍다.



 

성당을 지나다가 잠시, 안으로 들어왔다. 

잠시 앉아서 생각.

신과 나눈 이야기. 

아니, 그냥 내가 혼자 지껄인 마음속 독백.




캬... 

최소 10세기 정도 때의 유적들.

이것도 어디야..




사진상에 보이는 돌다리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 중 하나인 폰데 디 티베리오(Ponte di Tiberio).

거의 2000여년이 되었다. 

세계대전에도 살아남았다니... 그리고 현재까지 자동차가 다닐만큼 튼튼하다.

진심, 최고다. 





이탈리아에서 유적이 상대적으로 잘 보존된 이유는 외세의 침략은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상대국을 정복하면서 그들을 완전 파괴보단 활용하는 것을 택했으니까.

포용, 실용, 관용에 입각한 것들이 과거 로마 제국의 힘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오래전 읽었던 시오노 나나니 아줌마의 로마인 이야기는 상당히 재미 있었는데~

왜 나는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냐. 




DP 하나는 정말 잘 한다고 생각하는 방수팩 가게 매대.

내껀 많이 누런데다 시커먼데~ ㅎㅎㅎ 




숙소로 돌아가는 길.




숙소 도착.


아까 체크인 할때 안 보였던 방에 한 미친놈이 있다.

건들, 건들. 

시비 건다.

건들, 건들, 건들, 툭툭 치며 시비를 건다.  


약을 한건지 눈이 반쯤 풀린상태로 돈을 빌려달란다. 

여자를 만나러 가야하는데 헤어젤이 있냐 검지 중지 손가락을 벌린 상태로 혓바닥으로 그 사이를 핥는 행동을 한다.

알수 없는 말을 지껄임과 동시에 귀찮아하는 표정을 지었더니 이젠 인종차별 적인 발언까지.

ㅎㅎㅎㅎ 전투력을 올려주는구나. 

요고요고~ 개 귀엽네. ㅎㅎㅎㅎㅎㅎ 

시비 거는 멍청한 서양 애들이 착각하는것들 중 하나가 아시아 사람들은 자기네들에 비해서 온순할꺼라 생각하는 거.

좀 아니라면 성룡이나 이소룡을 통한 재키찬, 브루스리 라고 떠벌이는 멍청이들?

그간 여행간 만난 아시아 사람들 특히 중국인들은 인종차별적인 발언에 그냥 무시를 하고 넘어가는게 대다수였다. 

일본 사람은 조용히 참는 편이 대부분이었다. (그에 대해 뭐라고 하는 사례를 본적이 단 한번도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말만 하고 그냥 지나가버린다.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냐며. 




진짜 묻고 싶다. 

더러워서 피한다고? 

정말? 

더러워서 피한다고? 

나도 같은 사람 된다고?? 

말이 되는 소릴 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 있던 와인병으로 대가리를 깨 버릴까, 지금 건물(3,4층이 되었던듯)에서 밖으로 던져버릴까 생각을 했다.

"뭐라고 이 X새끼야..." 

씹어먹을 표정으로 노려보고 있으니까 분위기가 좀 이상해 진 걸 느꼈나보다. 

바로 옆에 있던 다른 남자 한명이 와서 나와 그 사람 사이를 갈라놓았다. 

아까 그 녀석은 좀 미친놈이라면서 말하던 말리던 친구. 일찍이나 돕는구만. 

그 약에 취한 듯한 녀석은 방을 나간 뒤에 다시는 되돌아 오지 않았다. 

큰 사고 한번 칠뻔 했네. 

여행간 굵직한 사고 몇번에 사람 모양탈을 쓴 애들 겪고나니 이젠 뭐 더이상 놀랄것도 없다.


개새X에겐 욕을 하자.

정신 건강에 좋다.  



2017년 2월 13일까지의 이야기.



https://www.facebook.com/lifewithadventure/

http://cramadake.tistory.com

https://www.instagram.com/asphalt_potato/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