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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Now I am in here

수단 여행 (우크라이나 폴타바에서)

by 아스팔트고구마 2017. 10. 22.

수단 여행 (우크라이나 폴타바에서)


안녕하세요, 우크라이나 폴타바에서 올리는 소식입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네요.

비 내리는 날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다 눈 예보까지 있네요. 흐아.ㅋㅋㅋ

아프리카 여정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나라, 수단(sudan) 이후 딱 한 나라, 이집트가 남았습니다.

자, 넘어가 가볼까요? 



이디오피아(에티오피아)에서 넘어와 입국 도장을 받았습니다.

짐 검사와 함께 1차적으로 할건 별로 없었는데 저 말고 넘어가는 다른 에티오피아 사람들이 안 와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식사를 합니다.




일찍 일처리를 한 저는 먼저 기다리고 있었는데 수단의 경찰 아저씨, 아담이 제게 티 한잔을 건네줍니다.

제가 거절을 했더니 받으라고 권유합니다.

'여긴 수단이야, 에티오피아가 아니라구.'

뭔가 자부심이 느껴지는 한 마디였습니다.

주변에 있던 많은 칸두라 입은 사람들도 따뜻하게 대해줬습니다.

차나 커피 한잔을 권하네요. 

이디오피아에서 곤두선 제 신경이 이 차 한잔으로 녹기 시작했었네요.



메테마 국경으로 오니 많이 따뜻합니다.

좀 많이요.


고양시 축구팀이 수단에는 왠일로???? ㅋㅋㅋ




도장 받고 짐 검사하고, 무슨 도장에 스탬프찍고 또 돈 내고... 한 3-4번정도 했네요.

내가 수단 와서 무슨 부귀 영화 누린다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수단 사람들한테 구별해서 돈 좀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햐, 속디비진다!!!!!!!!!!!!! 

2시간 정도 걸린다는거...  4시간 넘게 있었네요. 

아프리카 사람들 시간 개념은 믿을 수 없습니다. ㅡㅡ;


곤다르(Gondar) 근처 도시에서 1박, 그리고 다시 달려서 저녁 늦게 즈음에 도착한 수단의 수도 카르툼, 만 하루반이 걸렸습니다.

이디오피아보다 싼 물가, 그러나 엄청나게 안 좋은 인프라...ㅋㅋㅋ

도착해서부터 느껴집니다.

아, 이 뜨거움... 밤인데 참 후끈 후끈합니다. ㅋㅋㅋ

천연 개기름을 몸에서 생산하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심카드를 사러 왔던 쇼핑몰 아프라(Afra).




이곳에서 일하고 있던 중국인 샤오롱을 만나 도움을 받았습니다.

아라빅을 아주 잘하더군요. 와ㅋㅋㅋㅋ

현지정보가 아무래도 빠삭하니 환전도 좀 더 좋게 했습니다.

국경에선 좀 낮은 편인데 이곳에서는 1파운드당 21.5 파운드에 했습니다.

* 공식환율은 8파운드대, 수단갈때는 무조건 달러나 유로 챙겨가기! 

아프라몰 지하로 내려가서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환전 하는 곳을 알려줄껍니다. 

기념품파는 곳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을 찾아보면 됩니다. 환전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수단... 진짜 아프리카의 더위를 제대로 체험하는듯합니다. 

덥습니다.

그리고 진짜 덥습니다. ㅋㅋㅋㅋㅋ




첫날 도착하고 놀랬던건 건물 옥상이 아니라 길에 이런 철제 침대에 아주 얇은 매트리스를 깔고 누워있던 사람들이 참 많았던겁니다.

모기도 정말 많고요.... 

하루 숙박비가 7-8달러 정도 했는데 에어컨은 방에 필수로 달려있거든요. 선풍기까지.

길에서 자는 사람들은 얼마나 어려운 사람들일까요?




엄청나게 큰 망고.

개당 약 10파운드. 




나일강을 가로 질러 갑니다. 

이 강은 이집트로 흘러가죠.




이집트로 넘어갈 준비를 해야하거든요.

누구 말대로 역사 공부를 잘못한 탓인지 정신이 혼미합니다. -_-;

수단의 국경도시 와디할파(Wadi halfa)에서 육로로 이집트로 갈 수 있는데 왜 배 밖에 없다고 생각을 했을까요? 

아무튼 티켓 구입, 다음주 배로 이집트로 넘어가려고 예약을 해 놨습니다.




숙소를 시내로 옮긴뒤 저녁식사하러 나왔는데 피자 집 앞에 꽤나 많은 여행자가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렴한 유스호스텔을 사용하는데 저 말고 미국 자전거 여행자 1명, 나미비아, 오만에서 온 오토바이 여행자 1명 이렇게 모였네요.

왼쪽 흑인은 백패커, 오른쪽 흑인은 수단 모터 사이클 라이더.

두바퀴 라이더에 묻어가려는 흑형 여행자는 개판쳐서 담날 쫓겨났음.ㅋㅋㅋㅋ




시간을 참 여러모로 허비했습니다.

이집트로 이동하려면 지금 수도인 카르툼에서 북쪽으로 약 1000km를 가야하는데 당초 계획과는 달리 

외국인 거주등록 3일내 해야하는걸 시간을 못 맞춰서 4일째 해버렸고 차편을 알아보니 시내가 아니라 시 외곽으로 가야하더라고요. 

짧은 정류장 알아본다고 카르툼 도착후 시내만 열라게 달렸습니다.

검색해본 정보는 제대로 맞지도 않고 아놔... 

근처 피라미드라도 좀 보고 오려고 했더니, 시외곽까지 심심한 구경만 요래조래 했었네요.




케냐에서, 그리고 이디오피아에서도 예상을 했었습니다만 쉴 시간이 제대로 없네요. ㅠㅠ

전날 알아본 스케쥴로 와디할파 행 티켓 구입을 했습니다.

시외곽으로 약 15km 이상을 달려가야합니다. 

낮 시간까지 빈둥대다가 저녁 8시쯤 되서 슬슬 출발합니다. 

버스 시간이 새벽 3시반이거든요.




수단에 오고 나서 신나게 즐겨먹었던 거! 

바로 양고기!!! 

주문하면 1kg어치 고기를 그 자리에서 잘라 담아주면 그걸 옆 식당쪽으로 들고가서 주고 30여분 정도 기다리면 됩니다.




1kg 약 8불 정도했었던것 같네요. 

정말 맛있습니다. 

카르툼을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배부르게 먹고 다시 달립니다.

아부 아담(Abu adam)이라는, 사실 찾아보면 지도에도 잘 나오지 않는 곳까지 가야합니다.




더워서 수퍼마켓에 잠시 들러 음료수 한병 드링킹! 

잠시 앉아 쉬고 있는데 사진 같이 찍자는 아저씨.

땀 보이시나요. ㅡㅡ; 

온도를 안재봐서 모르겠지만 35도는 충분히 넘었던것 같네요.

전 대프리카 사람이니까 견딜수 있습니다. ㅠㅠ 


전날 아저씨가 저녁에 와서 사무실에서 쉬라고 했는데 문이 잠겼습니다.

에어컨 바람 쐬면서 쉴라했는데 아...ㅠㅠ

옆에 있던 물로 간단히 씻고 의자에 앉아 쉽니다.

새벽 4시가 좀 넘어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짐을 분해해서 싣고 와디할파를 향해 갑니다.




아주 이른 새벽에 출발한 버스는 중간에 몇번 서면서 북쪽을 향해 갑니다.

굉장히 덥습니다. 

모래바람도 많이 불고요.




뜨거워요. ㅠㅠ

버스에서 에어컨이 시원하게 나오니 다행인데 밖으로 오면 뜨거운 바람이 후끈!!! 


 


오줌누는 아줌마는 옆에 남자가 있는거 신경도 안 쓰이시는지 밖으로 나오자마자

 버스 옆으로 비켜서서 치마를 걷고 그자리 앉아서 시원하게 배출을 하시더라고요. -_-; 




와디할파 도착.

와....

마이 뜨겁네.ㅋㅋㅋ


이디오피아 이후 많이도 꼬였습니다.



내려준곳이 와디할파 외곽쪽이라 시내로 가야합니다.

작년 오만을 다녀온 기억이 납니다. 물을 시원하게 준비를 해 놓지 못한 곳은 이렇게라도 물을 준비를 해 놓았더라고요., 

참고로 이곳은 무슬림을 위한 기도하는 곳입니다.




덥습니다. 

잠시 들러 음료수 하나 사먹어야죠.




모래바람 잠시 피하면서 몸 좀 식히고요...




해가 저물어갈때쯤 여기저기 찾아보다 숙소를 구했습니다.

현지인들이 대부분 묶는 곳은 침상을 여러개 갖다놓은 도미토리 형식입니다.

덥습니다.




실화 맞습니다 맞고요... 




저녁에 장이 열렸네요.




돈이 꽤 많이 남았습니다. 

모레 떠나는 날이라 양고기 왕창 먹어야겠으요. ㅋㅋㅋ




실화라니깐요... ㅋㅋㅋ




오고나서 하루 2번 이상 마셨던 시원한 망고주스.

얼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흑흑흑. ㅠㅠ 




배 타는 곳이 몇 킬로 떨어져 있어서 그곳에 잠시 갔다왔습니다. 




배타러 가기전에 출국 도장이나 이런거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어보러 왔는데 숙소 앞에 경찰서 있으니까 그리로 가면 해 준답니다. 

바로 요기.




머문 숙소 클레오 파트라! 




숙소의 마지막 날을 눈에 새기며...



잠에 드려고 했!으!나!!!!!!!!!!!



이날 저녁 전기가 나가버려서..........

40도가 넘었던 밤.ㅋㅋㅋ 와, 더워 죽을뻔..

새벽 5시까지 잠을 못 들었습니다.

사람들 전부다 밖으로 나와서 얇은 매트리스 깔고 자더라고요. ㅋㅋㅋ

물론 저도 그랬습니다. ㅋㅋㅋ




아침 9시쯤 되니 전기가 들어오더라고요. 으후...




떠나는 날.

아침부터 출국 스탬프받고 표 확인받고 이것저것 하느라 시간을 또 좀 까먹었네요.


일처리가 좀 이상합니다.

카르툼에서 만난 미국인 여행자가 출국세 500파운드(약 25달러 헐..;;) 가까이 한다고 해서 돈을 미리 남겨놨는데 80파운드만 받더라고요. 

배타기전 20파운드 또 따로 내야한다고 하더니 받진 않더라고요.

불과 한달전 이곳을 지나간 다른 친구에게 물으니 20파운드 정도밖에 안했다고 하던데 정보가 뒤죽박죽입니다. 




6시에 출발한다는 배는 무려 9시가 넘어서 출발을 준비(!)합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시내서 저녁이라도 배부르게 먹고 오는건데 아오~!!! 




라이딩을 참 기대했던 나라였으나 케냐 이후부턴 이렇게 빨리 이동하고 있습니다.




배에 자전거도 싣고, 나일강 위에 배, 그위에 제가 있습니다.

이제 출발!




못 달렸다고 해서 그리 아쉬운것도 없습니다. 

너무 더웠던 이날 저녁. 배에서 담배피우는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습니다.

식당내 에어컨이 시원하게 나오는데 여기저기 담배연기가 하도 올라와서 갑판으로 올라와 수건이랑 종이박스 깔고 눈을 감습니다.

무겁지만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나일강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눈을 감습니다.


친절한 사람들이 많았던 곳, 수단.

딱 거기까지...

언젠가 다시 올 일이 있을까요........?


원래 계획은 동골라에서부터 달리는거였는데... 

뭐, 그래도 괜찮습니다. 

연이 닿으면 또 올일이 있겠죠....


잘 있어라 수단! 안녕!!!!!!!!

전 다음 나라 그리고 아프리카의 최종 목적지, 6개대륙 마지막 목적지, 이집트 아스완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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