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커피 르완다 키고마 우무라게 내추럴 피크 / 다이소 커피 드리퍼 (With 씨투씨플랫폼)

오늘의 커피 르완다 키고마 우무라게 내추럴 피크 / 다이소 커피 드리퍼 (With 씨투씨플랫폼)

다이소 갔다가 발견한 커피툴에 재미들려서 핸드드립으로 요 며칠간 재미를 보고 살고 있어요.
지난주엔 에티오피아의 반티넨카로 입이 즐거웠다면 오늘도 한 녀석 '르완다 키고마 내추럴 우무라게'로 재미있으려고 합니다. ㅋㅋㅋ

 

최근 로스팅한 커피 몇 종류 중 또 하나 발견한 녀석이라 그냥 넘기긴 또 아쉬워서 이렇게 기록으로... ㅎㅎㅎ

 

르완다에서 온 녀석, 키고마 내추럴 우무라게 입니다.

저번과 마찬가지로 생두 회사 씨투씨플랫폼에서 업어온 녀석이예요. ^^ 

 

내추럴 프로세싱의 특징을 띄고 있는 커피죠. 

향 좋고~! 

 

 

구글맵으로 르완다 키고마를 치니까 두군데가 나와요.

위성으로 다시 검색을 해 봅니다.

 

 

역시나 두군데.

그럼 땡겨 보죠. ㅋ

 

세계일주 할때 들렀던 후예 부타레에서 가까운 지역, 키고마로 살펴봅니다.

해발 1500미터, 주변은 보이시죠?

 

 

그럼 위에 키고마는?

해발 1700대 입니다.

커피야 집산지니까 겨우 200미터 차이로 고도를 쉽게 단정할순 없고...

아마 후예지역이 아닐까 추측을 해 봅니다.  그냥 재미로. ㅎㅎㅎ (처음 지도상에서 아래에 위치한 키고마 지역)

 

 

로스팅한지 며칠 지났습니다.

원두를 갈고 프로그런스를 맡아봅니다. 

 

 

햐, 과일향이 정말 좋으네요. 반티넨카의 화려함에 비하자면 덜하겠지만, 은근히 올라오는 느낌이 좋습니다.

마셔보면 또 이 느낌이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해집니다. 

 

오늘의 도우미, 지난번에 수고한 다이소 커피 메탈 드리퍼(콘필터) 입니다.

드리퍼이자 필터여서 이걸 어떻게 불러야 하나.ㅋ 

어쨌거나 유분까지 제대로 한번 마시기 위해 이렇게 준비를 했습니다.  

 

드리퍼에 원두를 넣습니다.

추출 준비 완료.

 

 

물온도 안 쟀습니다.ㅋ (귀차늠ㅋ)

초반 뜸을 들여가며 본격적인 추출을 시작합니다.

 

 

조금씩 물 붓기.

평소 핸드드립을 저의 안 하는데, 이 녀석때문에 오랜만에 만지는 드립포트가 어색하네요. ㅋ

사진까지 찍느라 이거 원, ㅋㅋㅋㅋ

 

 

커피가 쫘악 쫘악~~~ 뽑힙니다. 

드리퍼 외곽으로 흘러타고 오는 모습이 보이시시나요. 케멕스처럼 주둥이가 큰 서버였다면 흐름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네요. 어쨌거나 흘러가는거 보면 역동적이어서 뭔가 멋짐.

접사로 찍으면 끝내줄텐데.ㅋㅋㅋ (다음번에.)

 

 

물을 붓고나니 안에 김이 가득 찹니다. 

드리퍼 안에 코를 갖다대면 아흐, 그렇게 좋을 수 없습니다.

확실히 타공이 있다보니 추출 속도가 빠릅니다. 

 

 

유분기도 가득.

 

 

그리고 커피 미분도 모습이 보이네요. 살짝 흔들어 커피안으로 흡수시켜 주고, 바닥에 좀 가라안도록 두고 마시면 됩니다.

커피가루 마셔도 상관없어요. ^^ 

 

 

추출 완료~! 

완성되었으니, 한잔 들이켜 보까?!!?! 

 

 

아, 향 좋고~! ^^  마셔봅니다.

 

 

산미와 단맛이 청포도의 뉘앙스가 강합니다. 또한 꽃의 화한 느낌까지... 오랜만에 느껴보는 느낌의 커피예요.

갑자기 드는 느낌은 이 커피는 메탈 필터보단 차라리 종이 필터로 마시는게 나을듯 싶네요.  깔끔하게 마시면 훨씬 맛있는 커피가 될 것 같습니다.

르완다는 수세식(washed) 공법이 거의 대다수인데 이 커피는 내추럴이란 이름만으로도 존재감이 있는 녀석입니다.

좋은 커피야 당연히 손이 많이 가는거죠. 부룬디와 르완다의 포테이토 디팩트가 염려가 됨에도 요 녀석은 깔끔하게 마실 수 있는 커피라서 굉장히 만족합니다. 아, 좋다. 


이건 하리오나, 칼리타 같은 드리퍼를 활용해 한번 마셔봐야겠어요. ^^ 올해 들어 마시는 커피는 상당히 훌륭합니다.

사람들도 만나면서 카페에서 맘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날을 얼른 오길 고대해봅니다.


즐거운 저녁, 그리고 즐거운 한주의 시작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