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 아저씨네 커피 농장(finca del cafe de hubo, Marcala, Honduras)
* 수첩이 사라지다보니...ㅠㅠ 세세한 부분은 좀 빠져있네요.
상호는 딱히 잘 모르겠습니다. 간 곳이 우보 아저씨의 커피 농장이라서요..ㅋㅋ
GPS도 포인트가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이지역 루트는 저장이 안되어있습니다. ㅠㅠ
엘 살바도르(El salvador)를 여행하던 중, 온두라스(Honduras)에서 현지인 친구의 초대 메세지를 받았다.
수도인 테구시갈파(Tegucigalpa)를 거쳐 다시 하루동안 페달을 밟아 친구의 집으로 왔다.
며칠후 후 같이 커피 농장을 갈 기회가 생겨서 온두라스의 주요 커피 생산지인 마르깔라(Marcala) 지역으로 간다.
부패가 심한 온두라스(Honduras).
인프라에 투자를 하지 않아서 도로는 구멍난데가 많고 그 구멍을 메우는 작업을 하는 가난한 사람들이 그곳을 지나가는 차들을 세우면서 팁을 받는다.
아주 드넓은 커피 산지이다.
해발 1500미터대를 형성하고 있는 지역이라 당연히 식생은 커피나무가 자라기에 안성맞춤.
고개만 돌려도 보이는 바나나 나무 + 커피 묘목들.
1시간여를 넘게 달리는 길...
꼬불꼬불한 산길이라 라이딩으로 와도 꽤나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동네 시장구경을 하고 마침내 도착~~~~
호르헤의 친구인 우보(Hubo) 아저씨네 커피농장에 왔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걸 피해서 실내로 들어왔다.
역시나 커피 관련 물품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갈아놓은지 오래된 커피지만 커피향이 일품.
스페셜티는 차치하고서라도 이곳은 진짜 커피 농장이라는 특별한 점이 맛을 더하는것 같다.
커피 자체의 특별함은... 그건 분위기와 마시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 달린거다.
누구랑 함께 하는가도...
그건 한가지 확신하는바.^^
누구 저랑 커피 한잔 하실분 푸쳐핸썹~!ㅋ
커피를 나누면서 아저씨와 대화~시작!ㅋㅋㅋ
나는 폭풍질문, 아저씨는 이곳 현지 사정에 대한 대답.
적지 않은 시간 이곳 사정에 대한 것에 대해서 들을수 있었는다.
아무래도 농장주 입장에서는 수요에 대한 것과 생산 품질에 대한 것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는 듯했다.
하는 일에 비해서 노동자에게 돌아오는 임금은 정말로 낮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떤 협회는 참 문제가 많은데 이곳 온두라스에서도 문제가 많은가 보다.
가장 큰 문제중 하나가 우리나라의 농협처럼 약탈적인 대출해주고 변제 능력이 없는 농장주로부터 땅을 회수해가는 방식들이 많다고 한다.
국가에서 어떤 방침을 정하고 농장주에게 혜택을 준다고 하는데 일반 은행과 차이가 없고 다른 면에서는 그렇게 하다간
자기들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대부터 황무지와 야산을 개간해 긴 시간 일궈왔던 땅들을 자본주의 시스템에 의해서 뺏기기 쉬운형태라고 한다.
(기타 여러 자세한 사항은 패쓰~ㅋ)
직거래(Direct Trading)와 한창 트렌드인 공정 무역(Fair Trade)에 대해서도 들을수 있는 시간이었다.
정치가 썩으면 국민은 힘들다...
사실 농장으로 들어온지는 10여년이 안되었다고 하지만 자기가 하는 일에 정말로 자부심을 갖고 하는 우보 아저씨.
안티구아에서 본 토니아저씨 가게 있던 에스프레소 머신과 비슷한거.ㅋㅋㅋ
역시나 농장 앞에는 여러 과일들이 주렁주렁!!!
주변이 온통 푸른색이다.
참... 자연은 신기하기도 하지.
사람 눈에 가장 편안한 색이 녹색인데 이렇게 녹색이 많다는건 신기한 일이다.
당연한걸 한번쯤 다시 생각해보는 것도... 괜찮은 일이다.
엘 살바도르에서 만나고, 온두라스에서 또 우연히 만나게 된 영국인 자전거 여행자 조(Joe), 그리고 우리들의 호스트인 호르헤(Jorge).
본격적으로 구경 하러 가 보입시더~~~
주렁주렁 잘 익어가는 커피.
다니면서 아저씨 설명도 듣고, 나는 또 질문하고...
여기저기 나무를 베어내고 커피나무 재배지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앞선 포스팅에서 커피 농장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눈치챘겠지만 보통 커피는 바나나 나무와 함께 자란다.
이유는 수분 공급때문...^^
자세한 내용은 콜롬비아 커피 농장편에서~~ (사실 별거 없어요.ㅋㅋㅋ)
그러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바나나 나무들이 말라 죽어가는게 보인다.
이유인 즉슨 작년에 중미 전역과 콜롬비아쪽 커피산지에 불어닥친 커피 녹병때문이란다.
'
지난 30여년간 불어닥친 병해충중 가장 심각한 상태라고 한다.
그로 인해 커피 선물시장 또한 높은 가격으로 거래도 되었다.(뉴스 검색하면 나와요.)
무엇보다 현지 농장에서 입은 타격은 어마어마했다고 한다.
과테말라서 만난 엘 살바도르의 작년 COE(Cup of excellence) 1위를 배출한 프란시스코 농장도 예외가 없었다고 한다. -_-;;;
(이곳은 시기적인 문제를 고민하다가 안갔다.)
바나나 나무는 그런데 무슨 상관이냐~? 라고 물었는데 그 녹병의 곰팡이가 바나나 나무도 공격을 해서 저렇게 된거란다.
아저씨의 농장에선 병든 커피 나무들은 전부다 베어내고 새로 심었다고 한다.
병충해가 더 번지기 전에 찍어내버린거....
그래서 다른 한쪽은 커피체리가 익어가야하는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열매는 없는 나무들만 많았다.
현지 상황을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자니 마음이 불편하다.
조는 바나나에서 나온 저 줄기를 보고 장난질중...ㅋㅋㅋ
머.... 거슥한 그거...ㅋㅋㅋㅋ
아, 자연속 사람이란 참 작구나.
집 앞에 요상한 파 같은것도 열려있고...
만다린과 오렌지 따 먹으면서 대화중인데...
가려워 긁다보면 어느새 피가 빨려있다.
힘없이 다니는 아주 작은 파리 같은데, 피를 빨아댄다.
(베네수엘라 로라이마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뿌리뿌리(puri puri)와 똑같은거예요.^^)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커피 수확을 하려면 1달 정도 더 있어야한단다.
아놔~ 왜 이렇게 시즌을 자꾸 놓치는건지... ㅠㅠ
1달의 시간을 아무것도 안 하고, 온두라스에서 시간을 보내기엔 너무 길다.
엘 살바도르에서 수확 시즌을 계산하고 왔지만 커피가 익는게 무슨 기계적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말도 안되는 일이지.... ㅋㅋㅋ ;;;
콜롬비아에서 해야겠다는 계획을 굳혔다.
고마운 조언, 또 환대를 해준 아저씨와 나중을 기약하고 헤어진다.
처음으로 제대로 된 커피 농장을 방문해 본 우보 아저씨의 커피 농장 방문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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