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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0 중국

자전거 세계여행 ~60일차 : 샤먼(厦門)에서 느끼는 2달간의 여정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

2010년 5월 29일


 맘 놓고 푹~! 잤다. 유후...^^

개운하고 좋네. 하하...

비가온다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날씨가 화창하다.

중국의 일기예보도 뭐ㅋㅋㅋㅋ 이젠 익숙해져야 할 듯.ㅋ




 

  샤먼 유스호스텔 프론트 데스크

 

 

 

 

 

2층은 숙소, 오른쪽에도 숙소건물이 있다.

 

 

 

 

 

 

 

 유스호스텔 차마시며 쉬는 장소.

아침을 간단히 챙겨먹고 샤먼 대학쪽으로 가 보기로 했다.

지도가 오래 된 것이라 지도에 샤먼에 대한 정보가 없긴 했지만,

샤먼에 사실 별로 특별한 볼 것에 대해 들은것이라곤 구랑위(Gulangyu)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샤먼대학으로 가다가 불교 사찰이 있는 공원이 보여 들어 가보았다.

 

 

 

 

 

 

 

 

  가족 혹은 연인 단위의 관광객들이 아주 많이 모여서 시간을 보내며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땅이 넓은 만큼 공원도 많은데,

사람도 많기때문에 조용히 한가하게 여유를 즐기기에는 그닥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향을 피우며 지극정성으로 기도하는 사람들.

 

 

 

 

 

 

 

 

중국에는 깃발 여행이 많다. 여행 가이드하는 사람은 깃발을 흔들며 큰 소리로 사람들을 안내를 한다.

통제 안되는건 한국이나 중국이나 똑같고ㅋㅋㅋ

 

샤먼 대학으로 이동을 했다. 

 


 

 

 

 

건물 앞의 작은 호수가 바람이 얼굴을 간지럽히며 덥지도 춥지도 않게 선선히 불어오는데 오늘 하루 여유를 갖기에 좋다는 생각이 든다.

 

그야말로 좋다.

오늘 졸업식이 있었는지 몰라도, 학사모를 쓴 사람들이 사진을 여기저기서 찍어대고 있었다.

호수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는 내게 몇명이와서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한다.

어렵지 않으니 뭐 당연히 찍어주죠~ ^^ ㅎㅎ

 

 

 

 

 

학교를 돌아다녀보니 굴다리 같은 것도 보이고... 산이 있어 반대편쪽에 건물을 지은건가봐...

별 다른 관심이 안 생겨 가보진 않았다.

여기저기 돌아봐도 별다른건 없어보였다.

밖으로 나가려는 도중...

 

 

 

 

 

 

 

 야구 경기를 하는 모습이 목격이 되어 잠시 동안 구경했는데 일본사람들이 꽤 있었다.

여자도 섞여 정식으로 하던데, 꽤 재미있었다. 
옆에는 럭비인지 풋볼인지 모르겠지만 서양애들이 연습같은 것을 하고 있고... 참 다양하구나..

 

 

 

 

 

 

 

 이곳역시 마찬가지로 남쪽 지방임을 실감할 만큼 나무들의 식생이 다르다.

마치 tv서 보던 남쪽나라에 와 있는것 같다. 필리핀에 있는 느낌이 들정도.

 

 

 

 

 

 

 이번주는 샤먼대학의 필리핀 주간인갑다.ㅋ 사실 광고하는걸 봤으나 관심이 안가 그냥 나왔다.

 

 

 

 

 

 

 

 샤먼대학 입구.(정문인가?)

 

 


 

 

 

 밖을 나와 멀지않은 곳에 바닷가로 보이는 곳으로 달려갔는데 정말 바닷가다...

대학교가 바다와 이렇게 가까운데 있다니....

흠... 느낌이 이상타.

 





 




한국이었으면 아마 수업 끝나고 바다에 수영하러 갔겠지. MT는 바다가 있어서 아마 산으로 갈꺼라는 혼자만의 추측을 해 본다.

밖을 빠져나와 여기저기를 다녀본다.










 

 작은 골목사이로 들어와 지나가던중 외곽에선 보이지 않던 가옥들이 이렇게 있었다.

앞에는 배가 있고...

멋지구만.^^ 다른 중국 사람 한명이 훨씬 좋은 카메라로 마구마구 사진을 찍어댄다.^^

 

바다가 인접해 있으니 배가 있는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다. 아, 물론 중국에서...^^

생각을 하다가 구랑위(gulangyu)가 있는 곳으로 가 보기로 했다. 옛날 외국건물 양식이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저곳 구랑위.

 

 

 

 

 

 

 

  

 멀리서 보니 별다른 감흥이 있지 않았다. 여행이 벌써 식상해져 가는건가 싶은 생각이 든다.

타 지역 사람들 전부 좋다고 가보라고 추천해 주었지만, 날씨도 흐리고 봐도 별 느낌이 들진 않는데...  
에휴.. 말자, 혹 날씨가 맑아지면 몰라도... 안 봐도 후회없다.

구랑위를 빠져나와 가는데 보행자 거리가 있어 가보진 못하고 옆으로 돌아나왔다.

여기저기서 한국음악이 들린다.

 

 

 

 

 

 

 

 사진으론 밝게 나왔지만, 사실 이것보다는 훨씬 흐린 날이었다. 

건물들을 보면 중국 전통 건물과는 분명히 다르다.

예전 침략한 서구열강의 흔적이 건물속엔 아직까지도 남아있다.

 

 

숙소로 돌아와 여행기를 쓴다.

 

 

 

 

 

 

 숙소를 이렇게 잡고 며칠 쉴때면 긴장이 풀어져 금방 피로를 느끼는것 같다.

그럴만도 한게 이틀동안 200km를 넘게 비맞으면서 또 강한 햇볓을 쬐여가며 왔으니....

복무원 말로 오늘 저녁엔 바베큐 파티가 있단다. 20위안만 내면 참여를 할 수 있대서 뭔가 보니,

중국서 많이 먹는 꼬지를 구워서 먹는 거다. 자기 스스로.

 

 

야채와 고기를 구워 먹어봤는데.. 우와 정말 어렵다; 기름 발라줘야되고 안 타도록 뒤집어주고 양념바르고 소금치고 또 조미료 뿌리고...

 본전 뽑도록 많이 먹으려고 했으나...

 

 

 

 

 

 

 

 

  중국 쵸딩들과 그 가족들의 등장으로 갑자기 아주 복잡해져버렸다. ㅠㅠ 오 마이갓.

돈만 내면 마음대로 먹을 수 있으나 사람들에 비해 준비된 양은 별로 없어,

대충 먹고 자리를 빠져나왔다.

 

 

 

 

 

 

 꼬지를 먹으며 쉬다가 인터넷을 하는중 한 여자가 와서 영어로 이것저것 물어댄다.

(유스호스텔에 중국인들이 영어를 하는 사람들은 중국어보다 영어를 더 쓰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경험을 비추어 보자면 9:1이다)

 

무슨 호구조사 하는것도 아니고 부모님 뭐하시냐, 너 나이가 몇이냐, 돈 얼마나 버냐,

한국서 뭐했고 앞으로 어떻게 할 예정이냐고 물어본다.

왜 자꾸 묻냐고 하니까 그냥 궁금해서 그런단다; 대충 얼머부리고 나와서 프론트 테스크로 갔따.

 

내일이 주일이라 교회갈려고 그런데 위치를 몰라 물으니

아까 내게 호구조사한 여자가 어느새 나타났다. 

자기 직장이 있는 길이라며갑자기 또 등장해 뭘 가르쳐줄까 하며 댐마 적극적이다. ㅋ 괜찮거든요.ㅋ

 

 

 

 

 

 

 

 으아;; 지도 사진으로 찍었으니 혼자 찾아갈 수 있다고 대답하고 숙소로 올라왔다;

그리고 취침!

 

 

 

 

 

다음날 아침이 되니 비가 많이 내린다.

 

이곳 샤먼은 바닷가가 가깝고 비도 자주 내려 아주 습한 도시라고 그런다.

자전거로 가면 한 40-50분 걸릴거리를 겨우 1위안만 내고 20분 정도면 편안하게 갈 수 있으니...

자전거를 타다 걍 차 타고 가봐? 하는 생각이 든다.

 

교회가서 예배를 드리고 식사를 하고 왔다.

거기 계신 한 성도분이 반찬으로 '김'을 챙겨주셔서 감사히 받아서 왔다. 여행중 이제 맨밥만 먹어도 개안타~! ㅎㅎㅎ

돌아오는 길 다시 버스를 타고 온다.

 

 

 

 

 

 

 

 중국버스는 내가 앉은 앞쪽이 우리나라 지하철처럼 서로를 마주볼 수 있게 되어있고 뒤쪽은 사진과 같다. 

방에 들어와 사진정리 및 여행기를 올리고 내일 갈 것인가에 대해서 또 고민이 된다.

 

  

벌써 여행의 2달차, 60일째다.

 

지금까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시간에 비해 많은 것을 경험하고 생각하게 된다.

이래서 여행을 하라는 건가? ^^

출발전 수 많은 대체거리와 취직 및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내가

이 여행을 선택했던 이유를 생각해본다.

신은 고집스런 내 성격을 너무나 잘 안다.


낙숫물이 바위뚫듯, 조용하지만 끊임없이 내게 '신'이란 존재의 사랑이란 것이 어떤것인지, 

그 '신'이란 존재의 인내어린 사랑이 어떤 것인지...

차츰차츰 알게 될 수록 따뜻한 느낌에 나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다.

 

내 앞길 모른다. 1분후의 일도.. 단지 신의 뜻안에 있다고 생각을 할뿐.

앞으로의 길, 사실 두렵다...인간이기에...

 

한 사람의 길, 그리고 한 사람의 인생...

그렇지만 나 혼자 오롯이 살아가는게 아니겠지라고 조금씩 확신을 갖는다.

 그리고 여행중 더 확신을 가질수 있길 바란다.

 

앞으로의 여행에 건강과 안전을 지켜달라고...

기도하고 잔다!

 

오늘 하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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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5월 29일

콜라 3위안
빵 11위안
또우쟝 2위안
나이차 6위안
바베큐파티 20위안
방값 40위안
파인애플 5.2위안

합 87.5위안

 

30일

차비 2위안
헌금 10위안
파인애플 + 주스 7.5위안
만두 3.4위안
또우쟝 2위안

합 24.4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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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린거리 
기록 안 했음.

 

총 지출액 3625.4 + 87.5 + 24.4 = 3737.3 위안
총 달린거리 2716.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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