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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0 중국

자전거 세계여행 ~61일차 : 구랑위(Gulangyu), 6살 어린 누나(?)가 생기다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

2010년 5월 31일

 

샤먼에 와서 크게 돌아본 곳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쉬기로 했다. 하루 더...

 

아침부터 왠지 일어나기가 싫다. 
좀 더 자고 싶기도 한데 그래도 시간이 아까워 얼른 일어나 오늘 마음먹은 자전거 청소와 정비를 하기로 했다.  

급하진 않은데 그냥 두면 잔고장이 누적되서 문제가 될 것 같으니 얼른 해놔야겠다.

1층으로 내려가 방 값을 지불하고 인터넷을 하고 있던중 같은 방을 쓰는

아가씨가 괜찮으면 영화나 같이 보지 않겠냐고 묻는다.

본래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 편이지만, 중국와서 영화보러

가는것도 괜찮은 경험일 것 같기도 해서 가보기로 했다.

무엇보다 같이 가자고 청하는데 나야 고맙지 뭐.^^

  

아침을 안 먹어서 뭐라도 대충먹고... 영화관을 가는 길에 식당에 잠시 들러...

 

 

 

 


 

완자와 국수가 섞여 짬뽕국물같은 맛이 있는 요리를 간단히 먹고 영화관으로 출바알~!

맛은 그냥 그저 그러함.

 










 

 영화관 근처에는 옛날 유럽풍들의 건물들이 즐비해있다. ^^

 

 

 




 

 

영화관으로 가서~

 

 영화관에 도착해서 영화를 골랐다. 

뭔지 몰랐다... 보쓰왕쯔?(波斯王子?)이게 뭐지? 알고 보니

페르시아(보스는 페르시아의 중국식 발음) 왕자였음.ㅋ

 

 

 

 

 

 

 

 

 영화관 내부.

손님은 나와 같이 온 친구 져우상(周桑-이름이 재밌네요 뽕나무.ㅋ) 그리고 3명 밖에 없었음.ㅋ

주인공 대사를 중국어로 더빙해서 보는건데... 아;;

차라리 영어로 하고 자막을 중국어로 했음 그나마 나았을껄.ㅋ

그래도 안 자고 끝까지 봤다. ㅋ 나름 재미있었다.(잘 감상한척.ㅋㅋㅋ)

 

 


 

 

 

 끝마무리..^^

이야기는 후세까지 전해졌고, 둘이는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이런 내용?(일까?ㅋ)

영화를 끝나고 밖에 나왔다.

잠시 걷던 중 맛난게 있으니 같이 먹어보잔다.

 

 

 

 

 

  

  

  뭔가 싶었는데, 땅콩으로 만든 건데 아주 달콤하다. 갓 만들어 뜨거웠지만 괜찮았다. 

시원하게 먹어도 아주 맛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 한번 먹어본 거 같은데 뭔지 기억이 잘 안나네;

 

그리곤 내한테 같이 구랑위에 가보자는 제안을 한다. 오 진짜? 근데 별로 안 내켜서 대답을 주저하고 있는데, 니 가면 가고 안 가면 나도 안간단다.

이런 난감한... 그래, 언제 또 올지 모르겠지만 그냥 한번 가보지 뭐.


오늘 특별히 크게 움직이는 활동은 하기 싫으니 잠시 갔다오자 싶었는데 의외로 구랑위가 멀지 않다. 걸어서 몇 분 안 걸리네..

 

 

 

 

 

 

 

 사진 잘 찍는다 이여자.ㅋ

미끄덩할때 절묘하게 잡아낸다. 간만에 내 사진 좀 나오겠구만.ㅋ ^^

알고보니 패션잡지 찍는 친구들이 아주 많다고 하고, 이런저런 모델도 많이 했었단다.

(숙소에서 사진을 봤는데, 정말... 한국에서 잡지서 보던것 이상이더군요.. 진짜ㅋ)

 

 

 

 

 

 

 

 

 둘이 같이 왔으니 사진도 같이 한번 찍어달라고 부탁도 하고.ㅋ

 

 

 

 

 

 구랑위 섬을 배경으로 그녀와 함께...ㅋ

 

 



 

 

 배를 타고 구랑위 섬으로 가는 선착장.

 

 

 

 

 

 

 배 위에서

 

 

 




 

사진에서 보이는 왼쪽은 저번 샤먼대학에서 나와 찍은 도로와 앞 바다이고 오른쪽은 구랑위 섬이다.

 

 

 

  

  

 

 

 오홋~+_+ 구랑위에 도착했다.

 

구랑위는...

 





 



샤먼다오[门岛]와 마주하고 있는 작은 섬으로 본래 '위앤사저우[圆]'라고 불렀다.
섬의 남서쪽에 있는 암초가 파도에 부딪히면서 나는 소리가 마치 북을 치는 소리 같다고 하여 현재의 이름이 붙었다. 
파도로 인해 다양한 형태로 변형된 바위가 많이 있다.

이곳의 건축물은 중국과 서양의 양식이 혼재된 형태로 나타난다. 작은 백악관으로 불리는 바과러우
[楼], 19세기 유럽풍의 서양 대사관, 러시아 전통양식의 처마를 가진 저택 등이 남아 있어 '만국건축박물관'이라 칭한다. 
또한 세계 각국의 피아노를 전시한 중국 유일의 박물관도 있다.
 
라고 네이버 백과사전에 나와있네.^^

 

 

 

 

 

 

 

 

 이곳 구랑위 역시 중국풍이 아닌 옛날 유럽의 건물들이 있는 곳이다. 

최대한 그 모습을 보존해가며 지키려고 하는 노력들이 곳곳에 보였다.

 

 


 

 

 

 

 

나는 그거 구경하고...ㅋ  와~ 나는 분위기 있는 남자! ㅎㅎㅎ


포즈도 억수로 자연스럽게 잘 유도를 한다. 이 여자 보통이 아니다.ㅋ 모델이 좋아야되는데;

 아무래도 난 어설픔.ㅋ

돌아다녀도 크게 뭐 다른 건 없다. 예쁘다고 해도 그냥 큰 감동보단...

중국엔 이런곳도 있네.. 이정도? 내가 많이 무뎌진거 같다.


크게 움직이긴 싫고 하니 지나가던 중 과일을 사서 해변가에 가서 잠시 앉아 쉬면서 먹기로 했다.

 

 

 

 

 

 

 

 

 아우 셔~ >.<

 

  

 

 

 

 

 

 양메이란 과일 그리고 토마토도 아닌 이상한 과일 하나를 먹엇는데, 너무 셔서 눈이 저렇다.ㅋ

 

 

지나가는 아저씨한테 사진도 한장 부탁하고..^^

 

 

 

 

 

 

 

 생각해보니 몇살인지도 잘 모르고, 서로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물어보니 내 보다 6살 어린 동생이다.

내가 처음 샤먼 유스호스텔에 도착했을때 3주간 면도 안한거 보고 무서웠단다.ㅋ

비 맞고 또 내리쬐는 강렬한 햇빛떄문에 흘린 땀으로 냄새까지나 좀 기피했는데,

면도와 샤워를 하고 나니 사람이 달리 보이더라고 한다. 
면도하니 동안이라는 칭찬과 함께.ㅋ 하하!!! 역시;;; 사람은 깔끔해야해.ㅋ

 

 

 

 

 

 

 

 사진찍는걸 좋아한다고 하니, 사진찍기 놀이도 하고.ㅋ

 

 

 

  

 

 

 

 여행기중 내 사진이 가장 많은 여행기 편 인거 같다.ㅋ

 

 

 

 

 

 

해변엔

 

 

 

 

일하는 사람, 노는 사람들도 많다. 연인, 가족단위로 주로 많이 온단다.

위에 아줌마는 보트 탔나봐.ㅋ 비닐로 된 긴거를 신고 있네.ㅋ

 

  

 

바닷가로 가서 사진을 찍자는 말을 하곤 갑자기 어떤 아저씨한테 가서 뭐라 그러더니 자기 카메라를 맡기고 가방을 가지러 가잔다.

뭐냐고 물으니, 그 아저씨한테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을 한것.

 

 

 신나는~ 구만.^^

 




 

 

 

 이 사진을 찍는데 아저씨가 그녀한테 말한다. 남자친구한테 안겨보라고..;;

그러자 얘가 하는 말... 얘 내 남동생이거든요..;;; 무슨 누나가 내 보다 6살이나 어리노; ㅋ

이거 좀 복잡한데? ㅋ 막장드라마인가? ㅋ

아무튼, 설정사진을 몇개 찍어보자구.

 

 

 

 

 

 

 

 

 경상도 버전

여 : '자기야 나 잡아 봐라~'
남 : '가시나 니 잡으면 직이뿐데이.'

 

 

 

 

 

 

 

 

 

 

 

   여 : '자기야 저길 봐.'

남 : '뭐고? 어디? 안 빈다. 눈 아프다.'

 

 

 

 

  

 

 

 

 사진을 찍는데 더 오바하라고 말하는 아저씨의 행동도 웃겨 잼나게 설정사진 잘 찍었다.

활동적인 걸 좋아하는지 그녀는 모터보트를 타러 간다.

 

 

 

 

 

 

 

 

 

 그냥 조용히 난 있고 싶어서 바다만 바라본다.

 

 

 

 

 

 

 

 

 오지 않았다고해서 후회는 하지 않았을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바다를 보고 내 몸의 느슨함을 줄 수 있어서 더욱 좋다.

 

 

 

 

 

 

 

 

 

 

 

 

 

조금씩 쌓여가는 피로가 없을꺼란 말을 한다고 해서 없어지진 않겠지만

이렇게 우연한 기회로 얻게되는 짬짬한 여유는 ...

비교를 하자면 PRI 미친듯이 하다가 10분간 휴식을 얻는 그런 기쁨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ㅋ

 

 

 

 

 

 

 

 

 물끄러미 바다를 바라보면 멀리 보이는 섬이 대만인가? 하는 궁금증이 떠오른다. 

샤먼은 대만에서 아주 가깝다. ^^ 전쟁나면 이곳부터 작살나겠지?

듣기론 대공포와 미사일이 많이 배치되어 있다고 하던데,

중국도 어쩔수 없음을 이곳에서 느낀다.

해가 뉘엿뉘엿 져 간다. 배를 타고 이제 다시 뭍으로 이동해야지.

 

 

 

 

 

 

 

 

 해변을 걷다가 발이 너무 아파서 결국은 신발을 신었다.ㅋ

 

 

 

 

 

 

 

 

마지막으로 배타고 가기전

 

 

 사람이 석양보다 아름다워!

배를 타고 숙소로 되돌아 왔다.

나는 자전거를 어느정도 정비를 한 다음, 간간히 사준 간식에 보답코자 저녁을 샀다.

먹어도 중국음식은 쉽게 습관이 되진 않는것 같다. 아직까지 더 노력을 해야하나봐...

그래도 맛있게 먹고, 방으로 돌아와서 짐을 어느정도 준비 해 놓는다.

 

혼자 여행의 장점도 있지만, 마음의 외로울때 함께 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우리의 입이 들을 귀를 찾듯이 분명히 여행에서도 동행은 있으면 좋겠다고 느낀다.

 

어쨌든... 내일의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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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5월 31일

아침 10위안
영화 25위안
방값 40위안
배값 9위안
저녁 50위안
음료 3위안

합 137위안

 

 

총 지출 3737.3 위안 + 137 = 3874.3 위안
총 달린거리 2716.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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