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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2 동남아&한국

자전거 세계여행 ~779일차 : 국토종주 넷째 날, ~문경까지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2.
5월 17일

유후~~~!!!! 
아침입니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나와 다시 길 위에 섰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기차길을 지나갑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달리는 지금 제 마음이 아무래도 가벼워서 그런것 같습니다. ^^










가는 곳은 충주댐 방향입니다. 왔던 길을 조금 되돌아 가야합니다. 
어제 밤에 온다고 바로 잘 곳으로 들어왔었거든요...




 

 

 

 

 

 

 

 


자전거 짐이 있는데다 요 앞의 개울도 건너 짐까지 들고 가야하니 자전거 가방을 옆 풀숲에 숨겨두고 작은 개울을 건넙니다. 
어차피 다시 와야할 길이라서요...











아이고~ 오르막...

헉헉~~~ 땀이 엄청 납니다.









 

 

충주댐에 왔습니다.

한강 종주는 여기서 끝이 납니다.








 

물 문화관도 보여 안에 들어갔는데...

아무도 없더라구요. 

오늘 날씨가 좀 흐리고 바람도 많이 부는데... 그 탓인가 봅니다.
한강 종주했다고 인증스티커를 주는데 아무도 없어서 그냥 혼자 컴퓨터에 제가 스스로 등록했습니다. ;;;






바람이 많이 부네요. 

습한 기운까지 느껴집니다.






 

 

 

댐에 올라 구경을 해 봅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댐이라고 기억이 되는데 맞지요? ^^ 







날씨가 점점 안 좋아지는가 싶더니...

비가 내리는데 아주 세찹니다.





 

흠... 일기예보로는 이틀 더 비가 온다던데...ㅠㅠ
그래도... 우리 기상청(?)을 믿어 볼랍니다.

한 30 여분을 기다리니 비가 그칩니다. 




바로 언덕을 내려와서 다음 목적지인 탄금대 방향으로 갑니다.

 

 

 

 

 

 

 

 

탄금대로 잘 닦여있는 자전거 도로를 달립니다.







하늘은 조금씩 개긴 하지만, 사실 소나기는 중간중간에 계속 내렸습니다.









 

  

 그리고 탄금대 지점을 들릅니다.


자전거 길을 따라 나 있는 강을 보며 계속 든 생각이 있었으니...




탄금대(彈琴臺)!

제 기억에 탄금대의 이름은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왜놈들의 침략에 맞서 
조선의 신립장군이 이끈 관군이 싸운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새인 조령을 포기하고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치고 왜놈들과 맞서 싸운 탄금대 전투는 아주 유명합니다.

어릴 땐 '조선의 대장군의 판단력이 이것밖에 안되나'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군 생활을 하고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어쩌면 그럴수 밖에 없었겠다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병력도 절대 열세인데다 훈련안된 병사들을 데리고 지휘하기란 
대장군의 입장에서도 정말 힘든 상태였겠구나라고 생각이 되더라구요. 
그 상황에서 어쩌면 배수진은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겠다...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나라면 그 상황에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다가 잠시 울적해졌습니다. 
수백년이 지난 역사속 기관총과 고속 유탄 기관총으로 무장한 1소대만 있었다면 어쨌을까하고 엉뚱한 상상을 해 봅니다. 

다른 한편으론 괜히 대장군 된 척 스스로에 감정 몰입했었습니다.ㅋㅋㅋㅋ ^^ 











 


충주에 무술 공원이??? ㅎㅎㅎㅎ
아뵤~!!!!!!!!!!!








비가 다시 엄청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져서 어쩔까 하다가...

뜨신 국물이 먹고 싶어졌습니다. 




 

 


선택한 건 짬뽕! 아싸~~~~ ㅎㅎㅎㅎ




좀처럼 비가 멈출 기세로 안 보여, 비가 조금 줄어들때 그냥 바로 빗속 강행을 결정했습니다.









 

 

멈추지 않고 내리는 비...
그래도 전 가야합니다. 

내일까진 대구에 도착을 해야하기에... 







 

비가 좀 많이 줄어들었네요.

베트남에서 40만동(= 약 20달러)주고 산 바람막이가 신상이라 그런지 빗물도 잘 막아 줍니다. ^^









 

 

 

빗물에 적셔진 길가의 풀냄새와 나무 냄새가 제 폐부를 적십니다. 
으흠~~~~~~~~~~~~ 좋아라~~~ ^^

이렇게 눈이 아닌 다른 감각으로 자연에서 얻어지는 색다른 느낌이 바로 라이딩하는 또 다른 맛입니다. ^^ 









 

 

조금은 스산한 곳을 지나갑니다.
라이딩을 하고 있어 추위가 조금은 덜하지만 그래도 확실히 비 때문에 온도가 내려가긴 합니다.










 

오옷~!!!! 

캄보디아에서 캄폿을 지나다 본 페이스락이랑 비슷하네요.^^
 우리나라에도 요론 곳이 있군요~~ 오홋~+_+






 

 

여전히 비는 내리고...
분위기는 여전히 으스스~합니다. 
날씨에 기분이 많이 좌우가 되는군요~ 

페달질 하며 몸의 긍정 호르몬을 펌핑~!!!!!! 시켜봅니다!!!
아자자자자자자자자!!!!!!!!!!!!!!!!!!!!!!!










 

저거 두릅 아이가 ?!?!?!?!?!?! 



 




지금은 철이 지났겠네요... 
아... 초장에~ 사부작~ 찍어 먹고 싶다.ㅋㅋ 하하핫~+_+












분위기 좋았던 작은 마을을 지납니다.
여름 피서철 관광객들이 많이 올 것 같은 곳이었습니다.










 

 

다음 목적지인 수안보 온천까지 10킬로미터를 더 가야합니다.












 

아고.... 저 산을 넘어야하는구나....
 
한숨... ㅠㅠ 












 

약간은 쫄게 만드는 고도표가 등장했지만....
생각해보면 여태 여행한 곳에 비한다면 우스운 수준입니다~ 

라고 스스로를 설득하지만, 그래도 가야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죠. -_-; 
저 정도야 뭐~ 하고~~~ 우습게 여기기 모드로 들어가봅니다.

가슴의 다른 한켠엔 한숨이 조금은 나지만요. 핫핫..-_-;










문경으로 한번 달려봅세!!!











 

 

 

배추가 아주 잘 익었네요. 우히히히히~~~

길거리 감상도 빼먹지 않습니다.









 

 

 

그리고 몇십분을 달리다보니 수안보 온천이네요.











족욕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어~

 









발 좀 뜨신 물에 담궈서 약간의 피로를 풀어봅니다. 
이거 때문에 이 탕엔 녹조가 생기지는 않겠죠?ㅋㅋㅋㅋ

여행 중의 이런 작은 여유는 정말 행복을 줍니다..^^











수안보를 지나 다시 달립니다.

오늘의 목표지점인 문경까지 아직 더 가야할 것 같네요.








이제 조금씩 본격적으로 언덕을 달려야겠네요....




 

 

 

작은 마을을 우회해서 잘 나있는 자전거 도로를 신나게~~ 달려야하는데... ㅠㅠ

문경까지 42km 남았습니다. 오르막까지의 거리를 계산해본다면... 
최소 3시간은 더 달려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아욱!!








 

 

 

 

 

 

 

 

 

 

 

 열심히 달려라아아아아앗!!!!!!!!!!!!!!!!!!











 

이화령을 향해~!!!











 

오르막~~~ 오르막~~~~ 

날은 조금씩 어두워지고 추워집니다.
덩달아 마음이 급해져 그런지 오르막 길이 점점 더 길게만 느껴집니다. ㅠㅠ












땀이 나서 쫌만 쉬다가요... 헥헥...








그리고~~~


 

 

땀 흘리며 도착했네요. 이화령!!! 야호~ ㅋㅋㅋ












지금 요기는~~ 청풍 명월의 고향~ 

충청북도입니다~!!!!!!!!!!!!! 











 

 

 

인증센터가 보입니다. 
캬~ 바로 지금 새재 자전거 길에 왔음을 확인합니다..^^













해가 저물어 갑니다.
사진의 품질을 애꿋은 카메라 탓으로 돌리며~ 
얼른 문경으로 가야죠~~~ 













뭔가 특별한게 있음을 기대했지만 식당은 문을 닫은 상태에 손님들도 아무도 없네요.

이제 내리막길을 내려갈 차례네요.










오오오미!!!!



눈 앞에 등장한 '경상북도' 표지석 이군요!!!!!!!!!!!!!!!!!!!!! 
흑흑... 경상도야 내가 왔데이... 잘 있었나? ㅠㅠ


반갑다고 사진 한판찍고 내려갑니다.
열심히 올라온만큼 또 그만한 거리를 가뿐하게 내려갑니다.









브레이크 잡느라 손목이 많이 저렸습니닷~ 


베트남에서 내리막길에서 넘어진 경험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기억나시나요????  피범벅된거... ㅠㅠ


1년도 더 넘은 기억은 머리속에 그리고  제 몸의 작은 상처로 여전히 남아있네요...

보기만 해도 다시 아파옵니다. ㅠㅠ 


흠, 조심조심~~~ 내려가야죠... 핫핫...-_-;;;









그리고 눈 앞에 등장한건~~~ 두둥~~~~~


 

 

영남대로라고 쓰여진 관문이 나타났네요~ 

빨리 뭐 좀 먹고~~~ 자러 가야겠습니다.




저녁 늦게 문경쪽으로 가니 식당가와 온천같은 찜질방이 보입니다.

눈에 띈 식당에 들어가니 주이누님의 말투에 제가 비로소 경상도에 왔음을 실감합니다. 

'아이고~ 무시라~~~~ 여기 뜨신데 앉으소~~'
구수한 고향 말투를 여기서 들어보네요~ ^^ ㅋㅋㅋㅋㅋㅋ정말 러블리합니다.^^
여행중임을 말씀드리니~ 주인 누님이 장하다고 밥을 한그릇 더 줍니다.

누님 감사합니다아!!!!!!!! (__) ♡♡♡♡♡♡♡♡♡♡♡♡
밥알 개수만큼 하트표를 날려드립니다! ㅋㅋㅋㅋㅋ

손발이 너무시려 공기밥을 손으로 잡았다 놨다를 반복했었습니다.ㅋㅋㅋ










 

  

추천해준 근처 찜질방으로 와서 제대로 뜨뜻하게 샤워하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누울자리가 있다는 것에 또 감사를 하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내일은 집이 있는 대구로 갑니다.

기분이 묘해집니다.

2년 넘게 여행을 하면서 그전 25년 넘게 당연하게 생각했던것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살아온 시간에 비해선 10분의 1밖에 안되는 시간이지만 
여행이 제게 준것에 대해서 정리 안된 여러가지 마음이 제 머리속을 복잡하게 합니다.








우선은....

피곤해서 눈을 좀 붙이고요...

커~~억~~~ 드르렁~~~ 





성원이는 코 좀 골고 떡실신해서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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