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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Now I am in here

우크라이나 여행 (폴란드 토룬에서)

by 아스팔트고구마 2018. 1. 17.

우크라이나 여행 (폴란드 토룬에서) 


안녕하세요, 성원입니다.

약 2주전(아니 벌써?)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로 넘어왔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러시아로 루트를 정하고 날씨 때문에 남쪽에 있는 나라 우크라이나 행을 결정했습니다.

짧게 최근 소식 한번 볼까요?



러시아 국경을 지나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습니다.

시간이 꽤 걸렸네요. 




러시아의 벨고로드(Belgorod,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랑 이름 비슷함.)에서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로 왔습니다.

바로 카르코프(Kharkov), 발음에 따라 하르코프, 하르키우 라고 발음을 하더라고요.

작년에 왔던 성원이 죽지도 않고 또 왔다! 




여름이었으면 푸른 하늘에 노란 해바라기들이 우크라이나의 국기 색을 나타냈겠죠?

해바라기를 보니 작년 여름에 뜨거웠던 우크라이나와 몰도바 여행이 생각납니다.




야간 라이딩을 감행하며 카르코프 시내로 입성!




제2의 도시라는데 다른건 모르겠는데 날씨가 갑자기 또 확 추워졌다가 따뜻해졌다가 그러네요.

제대로 겨울 준비를 제대로 못해서 침낭 및 두터운 옷을 좀 구비해야했죠.




쉬면서 카페 이곳저곳을 들렀습니다.

기대치 않게 온 카르코프, 맘에 듭니다. 




숙소에서 만난 꼬마아이. 

너무 귀여웠어요. 




가을 향기 가득 내려 앉은 우크라이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만 해도 갑작스런 9월의 추위가 상당했는데 10월의 우크라이나가 조금씩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라이딩을 하니 당연히 더우면서도 춥고 뭐 그렇습니다.



 

약간의 오르막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우크라이나는 지나온 나라에 비하자면 대부분이 평지에 가깝습니다.




폴타바(Poltava) 도착! 




카페 여기저기를 들르다 우연히 와플 하나 시켰는데... 

진심 맛남!!!

여행다니면서 들른 카페만 수백군데가 넘을겁니다. 공짜로 줘도 잘 안 먹는 사이드 메뉴인데 이건 한번 더 오게 만들 정도로 맛나더라고요.

커피는 Soso, 와플은 맛남!!! ㅎㅎㅎ




여행하고 꿈꾸고 영감을 받아라.

제가 생각하던것과 비슷하네요. 

일하면서 여행의 기간을 원하는 때에 끼워놓으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 




카페 여러군데 자주 다니면서 이곳에서 꽤나 많은 커피인들을 만났습니다. 




가을이 된 푸른하늘은 참 높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많이 추워요.




길가다 샤슬릭 하나 먹고요




숙소를 찾다가 현지인에 의해 오게된 곳은 온천치료를 하는 곳이었습니다.

지도상 숙소가 보여서 갔는데 알고보니 요양 시설 같은데서 제공하는 거였어요.

이곳에서 만난 타티아나 아줌마. 스페인어를 혼자 공부했다는데 굉장히 잘 하더라고요.

다 까먹은 스페인어 더듬 거리면서 의사소통을 성공. 아줌마가 우크라이나 리셉션에서 등록을 도와줬습니다.

뭔가 재미있었던 기억.




출발 날.

2년전 오스트리아에서 만난 호스트 다니엘이 준 타이어 오늘까지 썼습니다.

달린거리가 아마 10,000km는 될꺼같네요.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




추워서 잠시 들른 휴게소에서 간단히 먹게 된 음식.

볼쉬라는 국물 요리가 러시아나 이곳 우크라이나에서도 참 유명합니다.




길가다 만난 니콜라이! 

패니어를 보고 자전거 여행자인줄 알고 제게 따뜻한 티와 초코바를 줬었네요.

이날 도착한 곳은 크레멘추크(Kremenchuk). 저녁도 같이 먹고 




주변 구경도 같이 했습니다. ^_^ Thanks! 




이 작은 동네에서 한국인 여행자를 만날지 어떻게 알았을까요?

스쿠터로 여행중인 윤구호 님을 만났습니다. 

길어야 이틀 머물려고 했는데 며칠을 더 있게 됐죠.

일기예보상 내일부터 5일간 또 비가 내리기로 되어있어서 오늘 떠나기로 결정을 했던지라 

전날 하루동안 아저씨와 짧게 이야기 나눴던게 기억에 남습니다.

하루 더 있었으면 좋았을껄.(지나고 나니 참... 그렇습니다. ㅠㅠ)




이동 이동




굉장히 추웠던날 주유소 앞에서 잠시 쉬는 동안...

군인들이 급유하려고 온 주유소에서 절 보더니 신기해합니다.

운전하는 친구를 제외하곤 술을 거나하게 마신 모양인지... 

한 아저씨게 제게 400흐리브냐(1달러=당시 우크라이나 환율 26.5~ 27흐리브냐)를 선물로 하라며 줬습니다.

술에 취해서 다른 사람들도 받으라며 성화... ㅋㅋㅋㅋ 웃겼어요. 




맛있는거 먹어가면서 




체르카시(Cherkasy)를 지납니다. 

날씨가 점점 더 추워집니다.




길가다 펑크가 나서 수리를 하고 보니 해는 지고 작은 동네인데 머물 숙소는 안 보입니다.

땀을 잔뜩 흘려서 샤워 좀 하고 싶은데... 으함.. ㅠㅠ 

수퍼마켓 가던 아저씨가 절 보더니 자기 집으로 가자고 합니다. 

집에서 기다리고 계시던 아줌마와 함께 맛난 음식을 먹었습니다.

직접 담근 오이지는 정말 맛있더라고요.

지하 창고에 컬렉션(?)을 해 놨는데 시원하니 정말 맛났음요.




2차 세계대전 당시에 벨라루스 및 독일 등에서 있었던 일을 말해주던 아저씨.

세월은 지금 많이도 흘렀습니다.

저 흑백사진의 젊은 청년 군인은 이제 사진을 보며 추억하고 계시네요.

구글 번역이 없었으면 어땠을까요? 덕분에 대화가 참 풍성했습니다. 




카니브(Kaniv)를 지나 수도인 키예프로 갑니다.




생각없이 뻗은 길을 따라 페달을 밟다가 오게 된 동네. 

숙소를 찾아 헤매다가 길에서 많은 짐을 가진 절 보고 뒤에서 살금살금 차로 따라왔다던 세르기. ㅋㅋㅋㅋ

달린거리가 꽤나 되는데 이걸 또 따라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날 자기 집에 숙소도 제공해주고 먹을것도 챙겨줬어요. 자전거 체인 세척도 새로하고요. ^^





이제 다시 갑니다.

수도인 키예프(Kiev)로.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 이반입니다.

작년에 보고 거의 1년만인데 우크라이나 굿 스피릿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했더라고요.

그 시그니처 메뉴를 만들어줬는데 참 맛나게 마셨습니다.

이날 날씨도 꽤 추웠던지라 알콜이 들어간 커피는 몸을 뜨뜻하게 하더라고요.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 그리고 새롭게 알게된 친구들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온 로스터리 샵에서 공개 커핑도 하고 에어로프레스 이벤트도 있어서 저도 참석을 해 봤습니다.

그간 있었던 일에 약 2주간의 시간은 금방 흘러가버렸네요. 




있는동안 친구의 요청에 이런저런 일에도 참여를 해 보게 되었네요.

뜬금없는 소리지만 제가 한국 사람이라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 




박물관을 보면서 요런저런 생각도 많이 해 봤습니다.

몇년 전에 이곳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혁명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죽고 했었거든요...


자세한건 여행기에서 




오랜만에 보는 성소피아 대성당.

밤에 보니 더 아름답습니다. 




숙소에서 만난 친구들과 요래조래 놀고 또 시간을 보냅니다.


오고나서 며칠간 두통이 계속되어서 고생 좀 했었거든요.

박물관을 방문한 다음날 이동을 하려고 했는데 지독한 두통에 몸살, 그리고 여기저기가 아파와서 그냥 쉬었습니다.

날씨도 별로 우호적이지 않아서 그냥 며칠 더 쉬기로 결정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물가는 제가 8년간 여행한 모든 나라를 통틀어서도 가장 싼 나라에 속합니다. 한 2위정도?

1위는 현재 물가 지옥인 베네수엘라. ㅠㅠ 


동남아보다 더 싼 물가!!!! 그러나 퀄리티는 또 약간 아쉬운 유럽급? 

그러니 막 시간을 보내도 덜 부담스럽죠.

외식도 실컷하고 흔히말하는 탕진잼 위력을 이곳에서 봅니다. ㅋㅋㅋㅋ

친구들이 운영하는 카페가서 커피 2-3잔은 그냥 마시고 팁도 더 주고 나오게 되더라고요.

우크라이나에 있으면 또 이 물가에 적응이 되니 큰일입니다. ㅋㅋㅋㅋ

살도 굉장히 많이 쪘습니다. 




눈오는 키예프




눈이 많이 많이 옵니다. 

군 생활 이후 가장 많은 눈이 내린것 같아요.


지내는 동안 이곳에서 과거를 좀 되돌아 봅니다. 

제 여행도 끝나가니 생각도 더 많아지네요. 




이래나 저래나 까먹고 있었던 것들, '나' 라는 사람이라는 속성에 대해서 많이 또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행 8년차에 접어들면서 접하는 크리스마스, 그리고 2018년 새해.

그냥 평일처럼 접하고 싶었는데 새해라고 또 음식을 많이 준비를 했더라고요. ㅋㅋㅋ




떠나는 날. 숙소 관리하는 나타샤 아줌마와 함께.

처음엔 참 시니컬 하더니, 짧지 않은 시간 함께 지내면서 커피도 만들어주고 티도 만들어줬더니 꽤나 친해졌습니다.

키예프에서 많은 기억을 갖고 떠납니다.


다음 나라인 폴란드까지 거리가 700km 정도 밖에 안되는데 눈과 비는 계속되는데다 남은 비자 기간은 며칠 안 남았습니다.

키예프에서 아파서 보낸 시간이 이렇게 될줄은 몰랐네요. 

중간중간에 더 재미있게 놀껄... ㅠㅠ

아쉬움은 이렇게 더 커져갑니다.




그래도 잘 쉬었습니다.


떠나는 날 꽤나 허둥대긴 했지만 그래도 별 탈없이 잘 떠납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남부 여행은 했으니 언젠가 서부 여행을 제대로 한번 해야겠어요.

봄이나 초가을쯤에 말이죠. 진짜 아쉬움이 가득했던 시간. ㅠㅠ 


다음은 폴란드로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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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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