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테리야(kafeterija, Belgrade, Serbia)
koce kapetana 32
점점 더 추워지고 있는 베오그라드의 날씨다.
떠날날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어 시간이 남아있는 동안 되도록 많은 샵들을 돌아봐야지!
이전에 들른 곳이 있던 카페테리야.
사실 길가다 처음 본 곳에서 소개를 받고 갔던곳이 실제 방문지였던 저번 카페테리야 방문이었고,
이번은 로스팅실이 있는 곳이라고 해서 오게 됐다.
입구엔 메뉴가 쓰여있다.
KPOACAH.
음.. .읽어보면...
끄... 로... 아.... 산.....
아! 크롸상...ㅋㅋㅋㅋㅋㅋ.
추운 날씨를 짐작케하는 이곳.
밖은 텅텅!ㅋ
추버라, 얼릉 드가자!
오잉, 필립 니가 여기 어쩐일?ㅋ
오늘 사람이 비어서 이쪽으로 왔단다.
아무래도 이곳 샵의 크기가 이쪽이 크다보니 사람 손도 더 필요한 건 당연.
멀로 마실까예?
필립, 뭘 추천해줄래?
코스타리카 커피가 있단다.
OK!
케멕스로 하나 내려주소.
상대적으로 비싼 케멕스 드립 커피를 특히나 세르비아에서 많이 마시게 된다.
이전 방문한 쿨커피바에서 언급한대로 케멕스의 종이필터가 비싸서 보통 케멕스(Chemex) 드립은 가격이 비싼편이다.
그러나 이곳 베오그라드에서 들른 샵들은 상당히 저렴하다. 2불이 조금 넘는 가격.
상당수의 샵에선 드립 커피라고 하면 보통 하리오 사에서 나온 V60 드리퍼를 주력으로 쓰는데 이곳은 좀 다른듯하다.
커피 용품 또한 참 여러가지로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은데 언젠가 한번 제대로 언급할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이렇게 세계 커피 여행을 다니면서 보는 재미가 참 쏠쏠하니깐.
커피 한잔이 그렇게 왔다.
맛........?
첫 모금이 상당히 특징이 없는것처럼 느껴진다.
산미는 없고, Rioy 한 맛. 어중간하다가 아주 은은하게 시작되는 달달함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적당한 느낌의 바디.
한 모금 마신후의 날숨에 brownsugar의 특징이 강하게 나타나기 시작.
실내 담배 연기가 정말 짜증나는데... 이 후미는 담배연기와 짬뽕이 되어 날 괴롭힌다.ㅋ
수첩에 '입에 엿 하나 물고 있는 느낌이다.'라고 적어놨네.ㅋ
공기가 너무 탁해서 실외로 잠시 나왔다.
잔을 밖에 들고 와서 마시니까 실내서 둔한 감각들보다 좀 더 선명하게 느껴진다.
사람의 입과 몸은 참 간사하다.-_-;
담배연기 자욱한 실내. 환기시설만 좀 더 잘되어있으면 좋겠다하는 바람이다.
담배냄새가 진하게 나는데서 자리를 좀 옮겨 끄적끄적 개인 업무보고...
지하로 내려가본다.
바로 필립이 말해줬던 로스팅실.
규모에서 보는대로 원두 납품을 한단다.
작은 랩의 형태가 함께 있으니 이곳도 커피 교육을 같이 하나?
오늘 로스팅을 못 봐서 조금 아쉽기는 하다.
윗층에 비해서 약간은 소란스러운 분위기다.
돌아다녀보니 가보지 않은 같은 이름의 분점들이 여기저기 있었다.
세르비아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듯.
가야겠다.
밖에 나오니 찬 바람에 담배연기에 젖은 곳곳을 털어낸다.
세르비아로 오고 나서 소소 & soso한 카페 방문을 즐기다 간다.
참 많은 곳을 다니고 있는데 이런 모든 것들을 언제 제대로 다 소화시켜 나중에 좀 쓸만하게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태 해온 것들에 대해 결과물을 건져 올려야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남은 시간동안 좀 더 보고 좀 더 즐겨야지.
여기도 동일하다, 담배 연기빼고.... 조으다.
카페테리야 방문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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