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스따두리아 안티구아(Tostaduria Antigua, Antigua, Guatemala)
6a Calle Poniente
안티구아에 있는 커피 애호가라면, 장기여행자라면 한번쯔음은 가 봤을겁니다.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면 잘 알꺼예요.^^
안티구아에서 머무는 동안 일본인 친구 슈(shu)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
일본에 있는 자기 친구에게 줄거라고 커피를 사러 갔는데 때마침 간 곳이 또스따두리아 안티구아라는 로스터리 샵이다.
까페(라고 쓰고 커피샵이라는 개념과 동일하게 계속 포스팅중입니데이.)라고 말하기엔 좀 애매할법도 하지만 뭐 음료도 판매하니깐.^^
미국으로 넘어오기전 한국에 잠시 들렀을때 학교 도서관에서 커피관련 서적을 뒤지던중 본 곳 중 하나인데 알고보니 여기였던것.^^
신기하네.ㅋ
안그래도 한번 오려고 했는데 수첩에 적어놓고 까먹고 있었다...
보다시피 깔끔하고는 거리가 상당히 멀다.ㅋ
그래도 커피 매니아들 사이에선 꼭 한번 와 보는 이곳.
지내는 동안 며칠동안 숙소의 친구들에게 커피를 만들어줬는데 그 때문일까?
며칠간 얻어마신 슈도 내게 커피추천을 부탁한다.
주인 아저씨가 잘 알테니 먼저 물어보니 술술~~ 이야기하기 시작. ^^
조도가 낮아 그 빛 때문에 토니 아저씨의 인상조차 꽤나 신경질적으로 보인다.
추천을 부탁하니 다크 로스팅된 커피도 있지만 스타벅스 커피 때문에 찾는 손님들로 인해 있는거란다.
스타벅스가 사람들 입맛 다 배려놨다꼬~ㅋㅋㅋ
우리에게 커피를 마셔보겠냐며 커피 한잔을 만들어줬다.
흠, 그동안 오랫동안 나름 고민하면서 마셔서 그런지는 몰라도 내겐 상당히 Flat하다.
한국인들에게 이 샵이 유명한 건 아무래도 아저씨가 융으로 내려주는 커피 때문일꺼다.
산 페드로에서 만난 아들래미와 여행하는 은영누님도 알려줘서 사실 은근기대했는데... (쫀쫀한 바디감을!!!!)
아저씨 샵 융드립 유명하지 않냐고 하자 아저씨 투덜투덜댄다.(듣다보니 의외로 귀여움.ㅋ)
'이전에 지나간 한국인이 책에 썼다는데, 인터넷이랑 글 보고 온 한국 사람들이 그거 해달라서 참 귀찮아~'란다.ㅋㅋㅋㅋ
'나보고 좋게 쓴건지 나쁘게 쓴건지 어떻게 알겠어~?~?~?' ㅋㅋㅋ
걍 융에 대한 기대는 접고, 나와 슈는 낡은 에스프레소머신으로 만든 커피 벌컥벌컥~
우리 보다 늦게 왔지만 다른 일본인 손님이 커피를 먼저 사가는동안 원두를 살펴봤다.
콩 상태가 미디엄 로스팅이 좋아보여 슈에게 저게 낫겠다고 했는데 아저씨도 그걸 추천해줬다.
아저씨와 대화중 궁금해서 어떻게 여기 왔냐고 물어보니...
상당히 좀 놀랍다. 그리고 한가지 더 알게 된건, 아저씨 상당히 수다맨~ㅋ
미국의 911테러관련해서 여러가지 의심스러운 사항들과 현재 미국의 정치적인 문제와 국민들에게 잘못하고 있는 점들을 지적하고 인터넷에 올렸단다.
이래저래했더니 미국 CIA에서 자기를 괴롭히더란다.
음모론적인 요 부분에 대해선 나도 관련 영상을 많이 찾아봤던지라 흥미있게 들었는데 별로 재미없어하는 슈때문에 중간에 끊고 나왔지만...
10분 넘게 재미있게 들었다.
아무튼, 아저씨는 미국에서 건너와 이곳 과테말라 안티구아에서 커피를 볶으며 지내고 있다.
주인 아저씨 홈페이지
구글 블로그 주소가 멕시코로 되어있는게 흥미롭다.
아저씨 계좌까지 괴롭혔다는게 진짜????
이곳에서는 카카오로 초콜렛도 만들어 팔고 있다.
(아저씨가 직접 만든 것.)
난 이곳에서 원두를 사지 않아서(사실 몇팩을 갖고 있던지라 더 사기가 힘들었다.ㅋ) 원두 가격이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그래도 안티구아 중앙공원쪽에 있는 프랜차이즈 커피샵 까페 바리스타(Cafe Barista)가격보다 약간 더 저렴했던걸로 생각된다.
그곳에서 원두 팩 가격보고 바로 놨다. 넘 비싸서.
과테말라로 온후 들렀던 슈퍼마켓에서와 커피샵 그리고 까페등에서는 일반적으로 1파운드(454그램)해서 45-55께짤(6달러내외)였는데
그곳에서는 80께짤(10불)이 넘었다.
딴거 한다고 사실 둘러볼 여유를 못 가졌다.
안티구아에 다시 온다면, 특히 우기시즌이라면 밖의 비를 바라보면서 아저씨한테 융으로 커피 내려달라고 졸라서 마셔야겠다.
꾀죄죄하고 좁은 이곳이 내겐 사람 냄새나는 공간이다.
히한하게도 당시엔 흠, 뭔가 색다르구나 라고 느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이곳이 자꾸 생각이 난다.
그리고 또 그 분위기가 피부로 느껴지는것처럼 글을 쓰는 지금도 그 당시의 느낌이 묘하게도 머리속에서 맴돈다.
때로 어떤것들은 머리보다 몸이 더 먼저 기억을 하는법이다.
머리로 생각이 되는데 몸이 반응하는건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하나?ㅋ
더럽다면 더럽고, 누추하다면 누추하다고도 말할수 있지만 안티구아의 작은 명물 까페, 또스따두리아.
방문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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