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까페(Anacafe, Guatemala City, Guatemala)
Colonia Campo Uno, Guatemala City,
전화 : +502 2421 3700 ·
홈페이지 : anacafe.org
자전거로 돌아다니기엔 위험이 크고, 그래도 꼭 오고 싶은데 어떻게 할까 하다가 아침 일찍 안티구아에서 치킨 버스를 타고 과테말라 시티로 왔다.
중간에 이것저것 한다고 생각보다 좀 늦게 왔지만 안티구아(antigua)에서 과테말라 시티까지는 약 1시간 거리.
이전에 과테말라 삼촌과 함께 왔을땐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 들렀었고,
시간이 지난후 비자 연장을 위해서 벨리즈와 플로레스를 돌아서 오게 된지라 마음은 한결 가벼웠다.
환영문구!
빠나하첼의 까페로꼬 사장님이 시설면에서 볼게 상당히 많다고 알려준지라 어떤지 내심 기대를 하고 왔다.
안으로 쓔웅~~~~
우와, 장비들이 장난이 아닌데???
기념품도 팔고 있다.
무엇보다 내 눈을 끌었던것은 진열되어있는 안티구아 커피제품들.
과테말라 커피의 주요 산지를 5대 혹은 6대 커피라고 말을 하는데 보통은
꼬반(Coban), 우에우에테낭고(huehuetenango), 산 마르코스(San Marcos), 안티구아(antigua), 산타 로사(santa Rosa),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전에 폐렴으로 요양차 들렀던 아띠뜰란(atitlan)이라 통칭하는 호수 주변의 산 페드로(San Pedro)같은 마을들이다.
그런데 보니 제품이 2개가 더 있다.
아무래도 새로운 과테말라 커피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듯.
목마르면 물 마시던지, 커피를 마시던지 자유.^^
아카테낭고(acatenango)커피 통에 담긴건 그곳 커피라서 그런건가?ㅋ
아, 참고로 테낭고(tenango)라는 뜻은 마을이란 뜻이다. 여행중 들렀던 쉘라-께짤테낭고(quetzaltenango),
또 과테말라 커피의 비싼 커피로 유명한 인 헤르또 농장이 있는 우에우에테낭고 모두 '마을'이란 이름의 뜻을 갖고 있다.
안에서 일하는 곳의 장비들은 참 여러가지로 잘 갖춰져있다.
과연 대단하다고 말한 이유가 있긴 있었구나.
오기 며칠전에 연락을 해 놓았던지라, 관계자를 만나 이야기를 했더니 잠시만 기다리란다.
점심시간...ㅋ
옆에 있는 잡지를 하나 들었다.
화학제품으로 유명한 미국의 듀퐁(dupont)사의 광고가 딱!
그렇지, 100% 유기농은 아니겠지...ㅋ
짐작하던것을 눈으로 이렇게 하나하나 확인해 나가는 과정은 정말로 중요하다.^^
건물 내부가 참 잘 되어있다.
얼마 기다리지 않아 직원 한명이 나와서 인사를 나눴다.
메세지를 잘 받았다면서 환영을 해 준다. ^^
언제 온다고 말은 안 해 놨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내게 시간을 따로 내겠단다.
이곳에 대해서 소개를 해 주겠다고 했다.
유리창문으론 커피 품질 환경 등등...
각 나라말로 적혀있구나.
둘러보니 나 말고도 다른 나라(한국 사람도 있었다.)사람들도 있었다.
밖에서 구경하고 있는데 나보고 연구실 안으로 들어오란다.
와우~^^
밖에서 볼땐 잘 몰랐는데, 안에 들어와서 보니 다들 커핑중이다.
커핑하는 위의 아저씨를 보면 수저 하나만 사용한다.
한 손은 걍 주머니 속에.ㅋㅋㅋ 왜???
커핑하면서 맛을 다 본 커피는
요기에 뱉는데, 상당히 간편해 보였다.
작은 컵 들고가면서 뱉을 필요없이 여기저기 있는거 보니 체계가 상당히 잘 되어있어 보였다.
짧은 시간 이야기를 하는데 자전거로 여행중이라니 신기해한다.
커핑하는 아저씨들과 사진도 찍고~~~ ^^
유명 브랜드인 프로밧과 디드리히의 로스터기도 있지만...
무엇보다 내 눈을 끌었던것은 바로 요 샘플용 로스터기.
커핑을 위한 로스터기가 따로 있었다.
생각해보니 미국에서 본 것 같은데... 그땐 무심하게 지나친것 같은데 이렇게 실제로 쓰이는걸 보이 기억이 나네.
어디였더라...?
안에 들어와서는 결점두를 골라내는 작업을 하고 있는걸 마침 보게 됐다.
요기서도 한 아저씨와 사진 한판.
성원이라고 합니다.ㅋㅋㅋㅋ
온두라스(honduras) 시장에서 커피 2파운드를 사서 핸드픽 작업을 해 봤는데.... 꽤나 성가시고 까다로운 작업이다.
더욱이 스페셜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이들의 노고에 박수를 짝짝짝~~!!!!
캬, 수많은 샘플용 콩들.
진지한 모습으로 커핑폼 작성중이시다.
단순히 커피 맛 뿐만 아니라, 커피 생육에 관련된 모든 과정을 연구개발중인 곳.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커피의 품종 및 토양 그리고 커피 생두로 오기까지의 모든 과정과 보관 등등을 망라한다.
세계에서 젤 좋은 커피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로스팅 실.
과테말라에서 이ㅍ정도로 기대는 안 했는데 정말 잘 되어있구나.
내가 너무 과테말라를 수준 낮게 봤나보다.
전체 인구의 25% 이상이 커피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니, 이정도는 되어야지.
명성에 걸맞게 탕비실도 2그룹짜리 에스프레소 머신과 그라인더가....ㅎㅎㅎㅎ
기타 협회관련 여러가지 설명과 각 지역적 특성들은 인터넷 검색을 하면 나올테니 접어두고,
몇가지 중요 한 것들은 머리속에 남긴다.
다른팀과 스케쥴이 있는데 따로 시간을 내서 설명을 해준 까롤리나(Carolina). Muchas Gracias~!
그리고 아저씨들과도 빠빠이!
온 김에 커피를 좀 사야할텐데...
오는길에 꼬반(coban)에서 커피를 2팩을 샀었고, 아카테낭고 커피도 아띠뜰란에서 한팩을 사서 마셨었기에 2개빼고 나머지 4팩을 다 샀다.
1팩당 50께짤.(당시 1달러=7.7께짤)
산 페드로에서 페뎁마(Fedepma)에서 들렀을때에도 느낀것과 비슷한 것도 있고 다른점도 있다.
특히 여긴 주요 농장들과 일을 하고 있기에 작은 농장들은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
과테말라 협회를 통한 커피는 그대로 일정한 기준을 통과한 커피라고 보면 될 일이다.
관련해서 한국에 있는 동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아무래도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별별 말도안되는 말들이 이래저래 도는가 보다.
잘 구경하고, 배우고 간다.
흠, 협회라는것에 대해서 좋은 감정이 있지 않은것은 우리나라 '협회'들의 모습때문이리라...
여기서 농장들에게 어떤 실익을 준다는 것을 본다는건 말이 안되는 소리고,
이곳 협회의 하는 일을 보고 듣고 간다.
내 영역을 넘어서는건 또 다른 사람들의 몫으로 남겨두고...ㅋ
또, 아나까페로부터 요청받은 몇가지는 나중에... 재미로 남겨둬봐야겠다.
아직 과테말라의 인프라가 잘 되어있지 않지만 그래도 천천히 변화가 되겠지.
커피 수입국인 우리나라에게도 어떤 영향을 미치리라.
앞의 커피나무는 빨간 열매를 만들어가기 위해 익어가는 중이다.
흔히들 커피를 통해 인생을 논한다는데.... 나 또한 마찬가지인가보다.
나의 여행도, 그리고 나의 여정과 인간성도...
아직 익어가는 시간이다.
과테말라 커피 협회 아나카페 방문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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