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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모험/전국 일주

아마도 자전거 전국일주 52일차 / 순천 여수 여행 / 순천만 여행 그리고 자전거 고장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7. 12.

아마도 자전거 전국일주 52일차 / 순천 여수 여행 / 순천만 그리고 자전거 고장


2019년 7월 8일


전날 밤늦게까지 작업을 하고 늦게 일어났습니다.

오늘은 여수까지 갈 예정입니다.

그전에 자전거 손 좀 봐야죠. 




문제거리인 스포크를 처리해야 합니다. 

시내 자전거 가게를 3군데나 뒤졌습니다.  

어떤 곳은 수리가 불가능하고, 다른 곳은 사람이 없다고 하고, 또 다른 곳엔 다른 지역을 알려주고.... 




햐, 답답다. 

결국 찾아 온 곳은 참 허름한 자전거 가게에 왔습니다.




50년 넘게 자전거를 만지셨다는 아저씨에게 자전거 스포크를 맡겼습니다.

장흥에서 스포크를 낄 때 제대로 확인없이 스포크를 껴 놨더니 끼여진 모양이 엉망입니다. 

힘의 분산이 제대로 안 된 모양으로 자리가 잡히다 보니 부러졌다고 하네요.

오늘 아저씨는 스포크를 쪼으긴 한데 전에 것이 너무 헐겁다 보니 강하게 조으고 풀기를 반복하며 브레이크 이격 조절까지 함께 합니다. 

아무튼, 고장난거 다 확인해보니 4개... 새로 고쳤으니 이제 괜찮겠죠.......는 희망사항 입니다.

별일 없길 바래봐야지요. 고치는 아저씨도 이걸 다 하려면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린다고 하시네요. 

제일 중요한 스포크 손상부분을 정말 전부다 바쁘게 손 보고, 휠의 흔들림도 잡았습니다. 



출발합니다.


유명하다는 국밥집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한 시간이 많이 늦었습니다. 

국밥 건더기 양이 장난아님~! ㅎㅎㅎㅎ




중간중간에 자전거 도로가 있긴 하지만 없어지는 곳도 있어 도로에서는 차도와 함께 길을 공유해서 갑니다.

지금은 순천만 습지를 향해 가는 길입니다.




날씨가 꽤 많이 흐리죠. 

맑으면 좋을텐데, 그래도 풍경이 주는 느낌은 여유롭고 좋습니다. 




거리 자체는 멀지 않습니다. 순천 시내에서도 얼마 떨어져 있지 않아서 여행객들도 많긴 하죠. 

습지가 주는 느낌이 이런 것인가요. 독특한 운치를 주긴 합니다.

순천만 습지는 이미 시작이 되었고요, 전 길을 따라서 바다로 이어진 순천만을 달려볼 생각입니다.




지나는 길에 들른 스카이 큐브.

역사내부에 그냥 구경 와봤는데




아이스크림 자판기라니... 신기하당.ㅋㅋㅋ




이곳에서 바라보는 뷰도 좋습니다.

빨리 가야죠. 

사람이 안 다녀서 그런지 운행을 하고 있진 않더군요. 




저의 발을 잡는 또다른 명소.

순천문학관.

월요일이라 휴관이라 합니다.




스카이 큐브에서 걸어가면 얼마 안 걸리는지라 순천만을 중심으로 왔다갔다 하기에 좋은 곳인것 같네요.

아쉬운 점이 없진 않지만 여행 인프라를 나름 잘 해놨구나는 생각이 듭니다. 

순천만 습지와 함께 옆에 이렇게 전통 건물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보고 오~ 라는 감탄이 나왔습니다. ^^ 

이런 곳을 디자인하는 사람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접근했는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아우~ 캠핑 욕구를 일으키던 장소.




오프라인 맵을 따라 왔는데, 이곳에서는 더 이상 자전거로 갈 수가 없음을 알립니다.

이곳에서 티켓을 끊어야 합니다.

순천만은 티켓을 끊고 들어가서 보는 거였구나... ㅋㅋㅋㅋ 그냥 있는 줄 알았어요. 

이 길로 내려가서 흐르는 강을 따라서 내려가려고 했는데 쩝~ 




먼저 아까 안내원이 알려준 길을 따라 오긴 했는데




입구에서 일하시는 분에게 물어보니 순천만 습지를 통해 반대쪽으로 건너 갈 수가 없다고 합니다.

아놔..

지도를 살펴보며 설명을 다시 확인작업까지 매표소 직원분께서 방향을 잘 알려주셨습니다. 

결국 왔던 길을 몇 킬로 되돌아가야하네요. 아으~ 




되돌아 가야죠. 방법이 없으니 




아까 왔던 길을 달려서 방향을 바꿔 제대로 달려 봅니다. 

30여분 달려 




여수시로 들어왔네요.





점프샷은 한 가지 재미거리. ㅋㅋㅋ 




여수시로 들어오고 나니 풍경이 변하는 것이 눈에 띱니다. 

먼저 맞이해주는 것은 바로 갯벌! 캬~~~~ 




잠시 사진 한 컷을 찍고 이곳에서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합니다.

그리고 보이차 한잔 마시면서 불어오는 바닷 바람을 피부로 맞아봅니다.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 좋습니다.




몰래 숨어들던 갯벌의 게와 짱뚱어들이 여기저기 많이 보이네요.

맛있겠데이~ ㅎㅎㅎ




좋긴 하지만 계속 이렇게 있을순 없죠. 

우선 내일 바람이 좀 불고 비가 온다는데... 그래서인지 짜증이 또 생겨가네요...

 



농촌생활자 우선! ㅎㅎㅎ 

경운기는 안 보이니 제가 이 자리를 차지하고 달려야겠습니다. ㅋㅋㅋㅋ 




정말 적당한 바람과 끝내주는 뷰.

그래서 사진으로 보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렇게만 말을 할 수가 없네요. ㅎㅎㅎㅎ



달리던 중, 뭔가 쇠소리가 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벌써 1개가 깨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나 깨졌다고 또 림이 엄청나게 흔들리고 브레이크에 상당한 지장을 줍니다. 햐....... 어쩔수 없습니다.

여수가서 휠을 바꾸던가 해야지. ㅡㅡ;;;

이건 확실히 자전거 무게 문제가 아니라 휠의 문제네요.




어두워집니다. 여수시내로 방향을 잡고 계속 달립니다.  

중간에 스포크 하나가 또... ㅠㅠ 




여수시내에 비로소 도착을 했네요.

그래도 아직 가야할 길은 짧지 않습니다.




멋진 야경.

그나저나 저녁 식사를 하고 싶은데 마땅히 땡기는 건...

한참을 생각해보니... 돈까스가 먹고 싶네요. 




이순신 장군님 안녕하십니까! 




빛 때문에 멋져서 사진빨에 속았네. 

자세히 살펴보니 찜질방. ㅋㅋㅋㅋㅋㅋㅋㅋ




거북선 사진, 그리고 충무공을 한번 더 찍고 숙소로 갑니다.




배가 너무 고파오는데... 발견한 돈가스 가게. 

먹어야겠다. 


나오자마자 찍은 사진. 이게 8000원 짜리라니.

새로 개업한건지 뭐 시스템도 뭔가 어색합니다.

배가 너무 고프니 시장이 반찬이라 들어가는데... 이런 곳은 널렸고, 아니지 널릴리가 없지. 가게 문을 곧 닫을테니까...

솔직히 이런말 쓰기 싫지만, 이번 여행을 하는 동안 먹은 음식 중에 제일 허접했다~는것..??




라면 끓여 먹은 것보다 만족도가 낮았네요. 미식의 도시 여수에서 돈가스를 찾은게 문제였나봅니다. 

프랑스식으로 그릇을 키울려면 음식을 좀 가운데 모으는 플레이팅을 하던지, 아니면 적은양에 풍성하게 보이려면 접시 좀 작게하고 양배추라도 좀 더 올리던가... 

이 가게 과연 얼마나 갈까? 




가게 앞에 있던 명소. 진남관.


숙소에 도착. 자전거가 도착해서 보니 문제가 많네요.... 

휠 정말 너무 휘었다. 

스포크 짜증 지대로다!  

다시 수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벌써 고장때문에 수리만 3번째.


지금보다 짐이 훨씬 많던 세계일주 때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이거 우리나라 만만찮다고 지금 자전거가 소리지르고 있는 것일까요? 

아으, 자전거 수리부터 먼저 좀 해야겠습니다.


2019년 7월 8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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