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폴타바 카페] 분스 브루 바 (Buns Brew bar, Poltava, Ukraine)

[우크라이나 폴타바 카페] 분스 브루 바 (Buns Brew bar, Poltava, Ukraine)

남쪽으로 내려왔는데 하루 하루 체감하는 일몰 시간이 짧아지고 있다.

날은 쌀쌀함에서 추워짐으로 변해가고 있다.

폴타바는 작지 않은 도시, 그리고 카페도 많이 보이는 도시다.

원하는 형태의 커피 전문점들 또한 많고.

구글링해서 온 카페, 분스 브루 바(Buns brew bar)

들어가자 마자 느낀것은 그리 붐비지 않았지만 뭔가 좀 바빠보였던 카페다.

소리가 상당히 크게 들렸던 펑키한 음악이 카페 내부를 소리로 진동시킨다. 

여기가 공기반 소리반 커피반 뭐 비율 계산은 알아서... ㅎㅎ

매대.

하르키우 부터 봤다면 아마 알텐데 원두 상품들이 비슷비슷하다. 

한 바퀴 둘러보고... 

직원에게 물어 커피 하나 주문.

분스

분스의 bun은 커피를 말한다. 

에티오피아의 커피를 분나 부나 분 등으로 이렇게 부르기도 한데서 유래가 되었다. (알고 계시죵?)

주문한 커피는 엘살바도르 내추럴 프로세싱 커피.

칼리타 웨이브 드리퍼로 내린거.

칼리타 웨이브 드리퍼를 한 번 써 보고싶은데 흠...

잔과 함께

잔을 들어보니 마침 참 사연많아 보이네.

찻잔 같다. 찻잔 크랙 사이에 끼어있는 세월이 얼마나 될까?

물론 중국의 찻잔 같다는 말은 아니고... ㅎㅎㅎ

동양에서는 세월로 여길꺼 사실 서양에서 저것들은 제거해야할 비위생적인 음식 찌끼일수도 있는데...

뭐 관점의 차이겠지. 

마셔볼까?

베리향의 달콤한 맛과 자몽의 산미, 옅은 발효취와 젖은 나무향, 적당한 바디와 은은히 남는 후미까지... 

으흠~ 좋은거. 

시간이 좀 지나고 나니 드라이함이 생기는구나.

모던한 인테리어에 그라인더 머신 3개, 드리퍼와 서버등 보기 좋게 정렬해 놓은게 DP용으로 꽤 정돈되어 있다.

조도가 조금 높았으면 더 좋을것 같다.

밝은 것을 좋아하는 내게 실내 인테리어의 조명이 어두워 약간은 답답한 느낌이 있다.

물, 마셔보면 느껴지는 어느 느낌. 

절대적이진 않더라도 도움이 많이 된다. 

그리고 하나 더.

추운 밖와 카페 안의 분위기를 대비 시켜 놓으면 겨울의 크리스마스 영화 분위기가 상당히 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자 사람 친구들이 왠지 생각나던 카페다. 

바빠보여 바리스타와는 정작 이야기도 못해봤네. 

좋은 카페들이 많아 기분도 좋은 오늘. 

카페에서 쉼, 그리고 약간의 작업. 좋아좋아! 

폴타바를 다시 가볼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 카페든 작은 동네 여행이든....

분스 브루 바 방문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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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