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8년간의 세계일주/Now I am in here

세상의 끝에서 두번째 스페인 여행(타리파, 코닐, 세비야 등)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6. 30.

세상의 끝에서, 두번째 스페인 여행(타리파, 코닐, 세비야 등)


와우~! 세계일주 여행의 짧은 사진과 글 끝이 나갑니다.

오늘 포스팅 후, 지난 약 90개국이 넘는 자전거 세계여행의 마지막 나라 포르투갈이 남아있습니다.



모로코 탕헤르(Tanger)에서 배를 타고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스페인 타리파(Tarifa)로 넘어왔습니다.

흐릿한 구름이 저를 반겨주네요. 




대한민국 여권 짱은 그야말로 짱입니다.

자전거와 짐, 거기다 대한민국 사람인거 알고 빨리 통과를 시켜주네요. ㅋㅋㅋ

스페인, 남미가 아닌 여기도 스페인어, 에스빠뇰을 쓰는 나라죠.

당연한 소린데 이렇게 뻘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어색해서 그렇습니다. 여긴 유럽인데 말이죠. 

뭐 어쨌거나




타리파 시내로 가서 며칠을 하루 이틀 쉴 예정입니다.




이렇게 태양이 이글 거리는 멋진 곳에 있을 수 있어 참 감사할 따름입니다.

씁쓸하게도 몸 상태가 너무너무 안 좋았습니다.




모로코 입국 후부터 심각하게 몸이 안 좋기 시작했었는데, 정말 기침이 멈추지가 않았습니다. 

기침이 안 멈춘데다 르완다에서처럼 폐렴까지 생긴것 같은 엄청난 통증까지 동반을 했기에 겁이 벌컥 났었으니까요.

바다를 낀 도시들은 하나같이 이렇게나 아름다운지...

그럼에도 제 몸은 이걸 즐길만한 여유를 주지 않네요.




꼬닐 데 라 프론테라(Conil)로 와서 숙소를 잡았습니다.

너무 몸이 안 좋아 라이딩 하던 중에 나무에 기대서 쉴수 밖에 없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안 좋았습니다. 

햐, 꼬닐로 도착하고 나선 이곳 숙소에서 그저 쉴수 밖에 없었습니다.

약을 좀 사먹고 나니 기침이 줄어들기 시작하긴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침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아서 애먹었습니다.




지내는동안 옆에 있던 친구들은 무심하듯 잘 챙겨줘서 그래도 마음은 덜 외로웠어요.

여름 되면 이곳엔 타리파부터 대서양쪽의 동네들은 서퍼들로 참 많인 붐빌것처럼 보이지 않나요?

햐, 세상엔 좋은곳들이 이렇게나 많은지... ㅋㅋㅋ

제가 이 여정이 끝이 나고서도 생각하는 대로 살수 있을까요? 아니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될까요....?




꼬닐을 떠나 좀 더 북쪽으로 페달을 밟습니다.

이제 저의 여정의 라이딩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대서양은 이렇게나 매력적입니다.

한 컷! 




대서양을 바라보며 조금씩 위로 올라가는 길. 




이곳이 참 마음에 들어 표현 할 수 있는 뭔가가 있는데 몸 상태가 안 좋으니 머리도 제대로 안 돌아갑니다.

그 감정을 참 뭐라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포르투갈과 같은 해안선을 따라가는 이곳도 대서양을 바라보는 이 유라시아의 땅끝입니다.




아마, 스스로 여행의 끝이 오고 있음을 알고 있었기에 마음속으로 드는 생각도 참 복잡했던것 같습니다.

이 유라시아의 끄트머리에서 다시 아시아 대륙 끄트머리로 가는 그 길의 시간을 머리속으로 뇌까려 봤습니다.

울컥했죠. 

하하, 그러나 감상만 빠져있을수는 없습니다. 갈길 가야하니깐. 



포르투갈로도 천천히 바로 가도 되겠으나 출국 날짜 및 거리상의 계산을 해보고 산 페르난도(San fernando)로 와서 기차로 세비야(Sevilla) 행을 택했습니다.


끌바로 이동중 지나던 차가 제 팔을 치고 도망갔습니다.

8년 9개월간의 4번째? 5번째? 자동차 뺑소니 사고인가?? 아놔, 이런 기억을 주다니...

군생활 보다 몇배는 길었는데,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쟈. 

다행히 다친데는 없었습니다. 자동차는 빽미러가 날아갔지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비야로 도착해서 짐을 풀고 다음 일정을 준비합니다. 




세비야는 상당히 여유롭고 연말의 크리스마스와 새해의 분위기를 가득히 안고 있었습니다. 

스페인에는 유독 남미 여행자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같은 스페인어를 쓰는 언어권이라서 그런것 같네요.


상그리아 마시면서 약간은 추운 몸을 좀 데워봅니다. 

12월 말인데 사실 날은 제가 기억하는 한국 날씨보다 훨씬 따뜻합니다. 

여름엔 세비야 온도가 40도가 넘는다니... 굉장히 뜨겁겠네요. 

여행자들과의 대화도 즐거웠으나 제 건강 상태가 평소의 에너지를 내기엔 너무 바닥이라 짧게 하고 말았네요. 

세비야 내에서도 좋아하는 것들도 못하고 쉬면서 그냥 있었습니다.



짐을 싸고 바로 세비야 터미널로 왔습니다.

사실 몸 상태가 더 괜찮았으면 해변 도시를 따라가는게 목적이었으니 비행기 시간까지는 시간도 안되는데다 포르투갈에서 리스본까지의 교통이 자전거로는 애로한 상황이 너무 많아서 최초 계획에 없던 세비야로 오게 됐습니다. 





다른 곳이었으면 또 여러가지 루트, 혹은 저 멀리 마드리드까지 가야했을수도 있었네요.

이렇게 스페인은 이렇게 마무리를 합니다.


출국까지 이제 며칠이 안 남았네요. 

아쉬운 마음이 너무 큽니다.

몸 상태와 비자 모든 것들이 여행의 막바지를 좀 즐겁게 끝내는 조건에는 아쉽게도 절 이렇게 푸쉬하나 봅니다.


언제가 그렇듯 짧은 시간 사이에도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는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스페인에서의 썰은 곧(?) 제 여행기에서 찾아뵙겠습니다.

아프리카 여행기가 곧 끝이 날테니 이제 남은 유럽여행(그래도 벌써 시간차가 거의 2년 ㅋㅋㅋㅋ) 여행기가 나오겠네요. 

세계일주 여행기를 이만큼 쓴 사람도 없거니와 쓰고 끝마친 사람도 별로 없을텐데, 제가 요 끝마무리를 해 보겠습니다. ㅋㅋㅋㅋ


8년 9개월의 자전거 세계일주는 이제 마지막 나라 포르투갈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세계일주의 마지막 나라, 포르투갈로 다음 이야기에서 뵙겠습니다. (__)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lifewithadventure/

블로그 : https://cramadake.tistory.com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asphalt_potato/


"구독"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


* 길에는 참 많은 새로운 만남과 인연이 있습니다.

제가 느끼는 행복감을 이 글을 보는 많은 이들이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