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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6-2017 유럽

자전거 세계여행 ~2388일차 : 간다, 코소보로!

by 아스팔트고구마 2017. 11. 17.

자전거 세계여행 ~2388일차 : 간다, 코소보로! 


2016년 10월 4일


새벽에 덜커덕 하는 소리가 났다.

응??? 뭐지? 

무슨 소리가 나서 보니 쥐새끼 두마리가 머리맡 책장에서 귀찮게 굴고 있다.

아쒸, 깜놀. 우짠다??

나의 잠을 깨우다니.

1리터짜리는 되어보이는 맥주잔으로 들어갈무렵 잔 위를 두꺼운 책으로 덮어놨더니 너무나 고요하다.

녀석들은 점프하느라 머리를 계속 박겠지만 나는 자야한다.

다시 일어나 보니 나올려고 엄청나게 발버둥...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고하여라.


떠나기전에 물어나 볼껄, 다스는 누구꺼야?




오늘 날씨 정말 조으다!!!!!!!!! 




참 멋진 이름, 차차크(Cacak).

이 도시로 들어오자마자 갑자기 펑크! 환영 인사 치곤 좀 거칠군.




별 큰 의미를 안두고 그냥 바로 차차크를 지나 이동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더 둘러볼껄 그랬나하는 생각도 든다.

무슨 행사가 있는건지 그저 사람들이 왁자지껄 작은 도시에도 많았다.

귀찮아서 사진 찍기는 패스. 




손으로 '쓰는' 기록도 귀찮은데 '찍는' 기록마저 귀찮아지고 있구나. ㅋㅋㅋ

길 가다 더워서 잠시 휴식, 그리고 오는 길에 들렀던 수퍼에서 맥주하나 사서 드링킹.




이름 모를 작을 동네 왔다. 

햄버거 가게가 워낙 맛나보여 햄버거 부터 주문.




발칸 국가들의 햄버거는 패스트 푸드 햄버거 보다 가격은 저렴하면서 훨씬 푸짐하고 맛나다.

특히 패티가 장난아님. 

가격은 150디나르(1달러 약 120디나르).

햄버거 2개 먹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갈 순 없다.

어중간해질것 같아서 피자도 한판 주문. 

엄청나게 큰 피자도 팔텐데 갖고 이동하기 애로하니 그냥 적당한 사이즈로.




좀 더 달려가 주유소 휴게소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

그리고 피자가 아직 좀 따땃하다 싶을때 먹어제낀다.

와이파이가 의외로 세르비아에서 잘 잡히는지라 이럴땐 또 문명의 이기를 활용해야지.

지인들과 잡담. 그리고 사진도 좀 보내고~~ 




오늘 따라 하늘이 유독 더 아름다운것 같다.

모니터의 파란하늘은 봐도 아무렇지도 않은데 자연의 하늘을 쳐다보면 눈이 굉장히 시원해진다.

푸른 하늘 사진을 지인에게 전송! 

콜롬비아에서 연락온 산티의 영상을 보면서 그새 벌써 그곳을 떠난지 2년하고도 반이란 시간이 지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이 굉장히 신기하다. 

자 다시 출발!!!!!!! 



아직 지나가야할 산이 또 눈앞에 있다.

아이고 다리야. 그래 여기는 발칸 국가지! 

비가 또 내리기 시작한 저녁이다.


오늘은 운이 좋은가보다.

옆에 공사중이던 건물에 들어가 하루를 마무리한다.

으허~ 날씨가 추워지는구만.



그나저나 비가 왜 이렇게 많이도 내리는지.

근처 작은 수퍼에서 먹거리를 좀 사서 옆 벤치해서 조리해 먹었다.




달려간드아!!!!! 




힘들면 잠시 휴식.


한 10여분간 달렸을까 뭔가 이상하다 싶어보니 아까 쉰 곳에 가방을 두고 왔다.

뭔가 너무 가볍다 했어. 

아, ㅠㅠ 된장!!!!! 


아, 큰일이다. ㅠㅠ 

가방안에 여권, 돈, 전자기기 등등... 모든 중요한게 거기 다 있는데... 


 




미친듯이 페달을 밟아 도착한 곳엔 내 가방이 고이 모셔져 있었다. 

아, ㅠㅠ 정신을 어디다 팔고 다니냐......... 

후.......

식은땀이........ 줄줄.............. ㅠㅠ 




산을 따라 잘도 나 있는 도로를 지난다. 

차로 인해 복잡한 도로가 있을때 자전거로 요리조리 빠져나갈때의 기분은 꽤나 재미있다.

쳐다보는 사람들에게 손도 흔들어주는 센스.ㅋㅋㅋ 




산이 계속 된다.

몸은 지치고 배는 고프니 식상한 일상처럼 나도 해야할건 해야한다.

먹어야지.

장거리 버스 회사들이 정차하는 식당에 나도 들러 간단히 빵조각과 소세지를 먹고 출발.

밖으로 나오니 아우, 쌀쌀하네.




작년 우연히 길에서 만난 웜샤워 호스트 얀코비치가 있던 크라구예바츠를 지날때의 느낌과 비슷한 느낌이다.

세르비아도 동부와 남부쪽은 산이 꽤나 되는듯.

반대로 북부와 서부쪽은 꽤나 평평하다.



날이 어두워진다.

땀을 워낙 많이 흘려서 씻고 싶다!!! ㅠㅠ 


식당과 호텔을 겸하는 곳에 먹거리 가격과 숙박가격을 물어보니 저렴하다.

옷, 다행이군. 




우선 먹어야지.

대략 6-7유로 정도?

저녁에 살포시 내렸던 빗소리는 정말로 좋았다.

언제부턴가 잠자리가 고요한걸 너무 좋아하게 됐다. 

이날 저녁도 마찬가지로 지나가는 차 소리를 제외하곤 굉장히 고요한 주변이다.




어제 잔돈을 받지 않았다.

어제 먹었던 걸로 같은 메뉴로 달라했는데 많이 부실하군. ㅡㅡ




그래도 만족했다.

자 출발! 




달린지 30 여분도 안되서 탄산음료 하나 마시고 




다시 출발했는데 추운데 비까지 내린다. 

으하............ 

주유소가 있을자리인데 주유소는 아직 완공이 안 됐음.

ㅋㅋㅋ 커피 마셔야지. 




30여분 있다가 다시 출발했다. 




얼마되지 않아 만난 곳.

화물트럭이 서 있는 걸 보니 국경이다.



날씨탓만 해 본다.

비로인해서 꽤 고생스러웠지만 그래도 소소하지만 익숙한 느낌이라 좋았다.

앞으로의 길에 좀 더 재미있는 일이 많길 바라며....


왔다! 

새로운 나라, 코소보(Kosovo)로!!!!!!! 


2016년 10월 6일 오후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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