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원입니다.
시간적으로 오랜만인지는 모르겠지만 심리적으로는 아주 오랜만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베네수엘라에서 여차저차... 상황이 너무 꼬여버려서 많이 안 좋게됐습니다.
지난주 지내는동안 한국에서는 정말 괴로울 정도로 마음이 아파오는 소식까지 전해들어 기분또한 상당히 침체가...;;;휴...
아!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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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상당히 정치적(인 개인적인 견해의 글)이니 싫으신분은 패쓰~!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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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중립이란 말은 이런때 쓰는게 아닌거라 믿고있고...
그냥 제 마음이 많이 답답해서 쓰는 글 입니다.(내 블로근데?ㅋ)
긴 시간 여행기를 써오고 있는 입장에서 또 글을 보는 사람들의 댓글도 보는데,(응원해주시는 분들은 고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개인적으로 여행기가 어떻게 정치적, 종교적, 문화적인 것 등등...이 빠질수 있나 생각이 듭니다.
(알면 갈켜줘요~! 플리즈~)
여행기를 쓰는 사람들의 입장과 심정 또한 충분히 알고도 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만 그런 뻔한 짓은 접어두고.....
지금 이런 상황에서 중간자적인 입장을 취함으로써 나 몰라라 하는건 비겁하다 못해 너무 치졸하다 싶어 열불이 납니다.
누군 정치적 종교적인걸 싫어하지만 그 다른 입장도 있는데 논쟁거리 혹은 우열의 관계로 본다는 걸 전제로 하는걸 자신이 모를수도 있겠죠?
저는 유미주의를 추구하는 사람도 아니고 순수주의에 빠진 사람도 아닙니다.
그 간의 시간이 있는데 보고 싶은거만 보고, 안 본거도 본척하고, 적당한 양념과 윤색이 가능함을 모를리가요...
글 장난은 글에서 끝내고, 실제로 보면 구라인지 실인지는 본인이 직접 판단하면 될일이겠죠?
일전에 어떤 분이 여행기에서 정치적인 글로 앞으로 여행기를 안보겠다고 했는데, 저로선 참 즐거운 발견을 했습니다.
제가 이런 놈인거 어쩌겠습니까.
실제로 만나면 좀 낫겠지만 한길속 모를 사람이란 존재를 어떻게 글로만 봐서 판단하려고요?
지금도 많은 가면은 그나마 좀 씻어내고요...
그저 제가 보고 느끼는걸 제 주관대로 적는거라 당연히 제 개인적이니까 제 블로그를 즐겨찾아 주시는 분들께는 불편하실수도 있겠지만......
걍 뒤로 가기 누르세요.
제가 미안할 일은 아니나 그래도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고 쓰는 글입니다.
메인에 요 꼬마사진.ㅋ
마음이 그동안 좀 풀어지면서 감성적으로 많이 변했나봅니다.
콜롬비아에서 2달간 하숙하면서 지낸 집 관리하는 현지인 아줌마 아들인데 정이 들어도 단단히 들었습니다.
그 긴시간 동안 여행하면서 여자도 아니고.....(아놔. 흑흑흑)
요 꼬마녀석과 얼마나 정이 들었는지 마니살레스에서 메데진으로 오고나서 거의 일주일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요 꼬마가 너무 보고싶어서 참느라 아, 미치는줄 알았네요.
마음이 외로움만을 탓하기에 요 꼬마아이와 나눈 교감이 정말 컸나봅니다.
아, 보고싶어서 눈물까지 나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지금도 쪼끔.ㅋ)
감성 충만(?)한 상황속.... 한국서 국가적인 슬픔이 또 덮쳐오다보니 마음이 상당히 괴롭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아주 나라가 혼란인 상태입니다.
세계에서 손꼽는 높은 범죄율이라 밤에는 현지인들도 무섭다고 조심하라고 하는 거....
뭐 하도 많이 언급을 해서 좀 지겹겠지만, 사실 와 보지 않고선 피부로 느끼기 쉽지 않을껍니다.
4달전에 이 모양이었는데 달라진건 시위하는 사람들을 실제로 볼 수 있게 됐다는 거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지수가 전세계에서 10위권안에 든다는건 아이러니 하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요.
근처 식료품점 갔다가 지나는데 사람들이 모여 있는걸 보니 레알마드리드 vs 바르셀로나 축구경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와... 지나가는 차들도 속도를 줄이면서 보는걸 보니 여기 확실히 남미 맞긴 한거 같네요.
한국에서 지난주에 참사가 일어나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초상치르는 분위기잖아요.
이곳에서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국가에 대한 반정부 시위인데요......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복면을 쓴 사람들입니다.
카메라 갖고 나가기에는 무서워서 핸드폰 하나만 들고 나왔거든요.
도로 한 방향은 경찰이 못가게 통제를 하더라고요. 마침 시장 가던 길이라 지나쳤는데 와....
옆에 있던 현지인들과 이야기 좀 하다가 저 복면쓴 사람들이 앞으로 다가오면서,
총을 주머니에서 꺼내는거 보자마자 바로 옆 샛길로 오지게 달렸습니다. ㅡㅡ;
네, 총을 쏘긴 하더라고요.....
주머니에서 은색 총을 꺼내는 순간 제가 경험한 권총강도 건이 떠오르지 않았다면 거짓말일껍니다.
다행히 현지인들이 적지 않게 걸어다니고 있어 거리만 충분히 유지한다면야...-_-;;;
반정부 시위가 이전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들었습니다만...(뉴스만 검색해봐도 많이 나와요.)
지금 지내는 곳에서 다른 곳으로 몇 번왔다갔다 할일이 있었는데 엄청난 시간적 낭비가 됩니다.
길이 꼬불꼬불 다 막혀있어 한쪽길만 쓰다보니 교통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요 정도면 이해 되시죠?
메리다(merida)의 현재 모습입니다.
메리다의 버스터미널은 폐쇄 상태입니다.
그래서 다른지역으로 가려면 에히도(Ejido)라는 곳까지 가서 타지역으로 가기 위한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데
그곳까지 15km 내외의 거리가 거의 1시간 걸리다보니 참 답답한 노릇입니다.
나라에서는 아직까지 그대로 내버려서 두고 있습니다.
네, 문제가 아주 많고 또 상황도 점점 안 좋아지고 있어 제 여행 또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지만요....
사진으로 찍지 못한것 무시무시한 것들도 있지만 그건 나중에 여행기에서 이야기하도록 하고요....
이번 사고에서 감정이 얼마나 이입이 되었는지, 아놔 마음도 아파왔지만 등과 어깨가 너무 아픕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제가 타인일에 공감을 했다고... 아오~~~~ 다시 생각하자니 정말 괴롭기만할 따름입니다.
뉴스나 SNS를 보고서 상황을 판단하기에 허위와 오보가 너무 판을 쳐서 뭐가 뭔지 잘 모르겠고 너무나 혼란스럽더라고요.
TV뉴스로는 제가 직접 접할수가 없다보니 어쩌면 한국에 있는 분들보다야 좀 덜 혼란스러웠을테지만,
정말 돌아버리겠다 싶은 생각이 들정도였네요....
생각하고 생각해봐도 우리나라에는 모든걸 넘어 밥줄(돈)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걸 쥐고 시스템으로 통제하면 많은 국민들을 노예 이상(!)으로 부릴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건 당연하고요....
극단적으로 말하면 전국민이 서로에게 갑질을 해대는 묘한 상황 속엔 누구나 을질을(해야함으로) 통한 갑의 주머니 털어내기를 함으로
다시 을이 갑질을 하는 순환관계 형성이라고나 할까요?
재정적 + 심리적인거 둘다 해결을 위한 그 어떤 것들...
나도 친일파로 갑질 좀 해보자, 잘살아보자....
나도 권력에 붙어서 작은 갑질좀 해보자, 나도 좀 먹고 살아보자 이런건거...
상황이 사람을 만든다는건 비단 일제시대 친일파만의 이야기겠죠 뭐....
국가 기관이 선거개입을 하는 상황에다 뻔한 여러가지 조작질은 이제 뭐 기본적인 신뢰부터 잃게 만듭니다.
이젠 이런 극한 상황에 조차 사람들을 무덤덤하게 만들고 있네요.
국가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자기가 지금 뭘 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본 역할이 아닌 심판자, 판단자 역할을 왜 하고 있나요? 책임지고 일 해야할 사람이....
지금 불이 나 건물이 타고 있는데 사람들은 안 구하고 '불 나도록 만든 사람들과 시설 관리자들을 엄벌할것' 같은....
요런 개소리가 나옵니다.
Know how가 없으면 Know who라도 잘 해서 사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서 국가기관이 좀 잘 흐르도록 해주면 좋을텐데,
사실 지금 대통령에게 뭘 기대하겠습니까....???
방법론을 물으면 '솔선'을 '수범'하라는 사람한테요...
뇌가 있지만 쓸줄 모르는 사람인가봅니다.... 아니면 비서진들이 미쳐서 돌았나, 저 모양인가싶네요.
내가 내 나라 대통령 욕하는게... 대통령 말따라... 3대독자의 '아비'의 심정입니다...(믿거나 말거나, 웃거나 말거나.)
중간만 하면 된다는 생각, 묻어가면 된다는 모습들이 우리 문화에 많지만
중간자의 입장을 취한 사람들의 밥그릇(돈, 권력 등)이 여러 가자의 모양으로 뺏기기 시작하니 조금씩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말하자는 바는 이겁니다.
많은 나라를 여행해보면서 나라와 조직을 움직이게 하고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건 바로 '시스템'이더라고요.
현지인 친구말로 베네수엘라에서는 과거 콜롬비아 사람들 집에 한둘은 집에서 일 시키면서 살았다고 합니다.
현재 세계 1위 매장량의 베네수엘라이지만 지금 이곳에서는 식량 대부분을 외국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나라 시스템이 아주 지금 말도 아니거든요....(종북 반대 밑밥깔아놨음.ㅋㅋㅋㅋㅋ)
우리도 저렇게 되지 않을수 있을까요? 가진건 사람밖에 없는데....
우리가 가진 사람을 너무나 개똥으로 보니 말입니다.
아이러니한게 시스템을 만드는걸 사람인데....
그걸 시스템을 실행하는건 또 사람이잖아요.....
참나... 21세기입니다!!!
아직도 색깔론과 이념론이 판치는 우리나라에서 이걸 조장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통장계좌 압수 수색 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이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하부 피라미드로 갑질을 통해 밥줄을 죄고 있지 않겠습니까?
4달전에 왔던 베네수엘라와는 다릅니다.
휴지는 구입할수 있는 양이 정해져있고, 밀가루와 식용유는 여전히 없습니다.
쌀은 구하기 엄청 힘들고,(물건 하나 사는데 1시간 가까이 줄서서 샀습니다. 아 된장~ ) 수퍼마켓에서 물건 동나는건 일쑤고요....
(어릴때 봐 왔던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세련되면서 악독한 돈줄을 죄는 우리나라 시스템이지만 앞으로는 지금처럼 사람 목숨을 죄는 일이 더 빈번하겠네요....
대기업에서 이미지 광고한다고 그대로 믿는거 아니잖아요.
돈 보다 사람 목숨이 싸지 않습니까...?
우리나라는...
안데스 산맥을 따라 있는 지금 이곳은 평온하지만 밤만 되면 이곳의 치안은 길거리 사람들에게 접수됩니다.
공권력은.... 저 멀리, 아니 보이지도 않습니다.
나라 시스템이 개판인데 실행하는 사람에게 조차 뭘 기대를 하겠습니까?
규정대로 했는데....;;;;
맘이 무거운 생활이 하루하루 지나가고 있는 지금입니다.
계획한바보다 좀 늦게 왔더니 베네수엘라에서 외국으로 나가는 비행기가 거의 대부분이 통제가 되어 티켓을 구매를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글을 올리고 있는 지금은 원래 계획대로라면 쿠바를 향해 갔어야 하지만 아무래도 안 될 것 같네요..
대학교 시절 삶의 본이 되는 사람을 찾자며 그야말로 핥듯이 대학 도서관을 뒤져서 찾은 책들 중 하나가 '노무현이 만난 링컨'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지금도 잘 모르지만... 한 일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고 있습니다.
당시 느낀거중 기억나는건 '이 사람은 절대로 자연사 못할 것 같다.'는 거였는데 뭐 결과는.....
그렇게 마무리 되어버린 삶도 놀랐지만 대통령의 삶이 한낱 그렇게 끝나버린 우리 사회의 모습은 지금에서야 더 소름이 끼치네요.
죽은지 5년(서거란 말에 불편함(잘못 적은거 정정했음돠-_-;)이 있습니다.)이 다가오는 지금이 과거보다 더 낫지 않으니깐요.
저처럼 느끼는 자괴감들은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더 크리라 생각합니다.
전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시스템이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시스템보다 월등히 낫다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시스템은 틀은 얼추 만들어놨는데 그안에 설계가 한쪽으로 흘러가게 만들어놨습니다.(추측이 아니라 확신임돠.)
남미 사회주의의 맹주인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를 배경으로 찍은 저사진을 요로코롬 올리면 저 종북 소리 들을까요????? ㅋ
그럼 체 게바라 티셔츠 입고 있거나 사회주의 국가 중국에서 나오는 물건 쓰는 사람들들은 다 종북이 되겠네요.
근데 우리나라에 예외되는 사람들이 있기나 할까요?
앗싸~ 이럴땐 좀 묻어가야겠습니다.ㅋㅋㅋㅋㅋ (국민 세금으로 댓글알바나 고용하고 있으니 한심타 참..)
느므느므 답답해서 두서없이 글 싸지릅니다.
우리나라에는 갑보다 을이 훨씬 많고 묻어감으로써 언젠가 갑의 자리에 어떠한 화장법으로는 도달하려고 할테니깐요.
언젠가 이 중간자들도 요 개똥같은 시스템에 당해서 강제로 밀려나와 하소연할 시간이 오겠죠.
언제 당할지는 뭐 누가 알겠습니까만....
나치시절 독일에서 평범한 현지인 이웃엔 다양한 사람들이 살았는데
유태인을 잡아가고, 유색인종 잡아가고, 장애인을 잡아가고, 동성애자를 잡아가다 마지막엔 그 평범한 독일인을 잡아갔답니다.
왜냐니까 저 사람들과 함께 산 당신이 제정신이 아니라 정신병자 취급이 된거요.
우리도 언젠가 끌려가는 정신병자 취급 받는 시간이 오겠죠???
지금 행정부는 이전과는 다르게 무능해서 하는 거짓말도 들키는 현실입니다.
100미터 달리기 경기를 80미터 앞에서 뛰게 해 줬는데 20미터도 제대로 못 달리는 선수한테 뭘 기대할까요...
경기 룰도 모르는 저런 사람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뽑아놨으니.... 아효...
국가대표 선수급인줄 알았는데 우린 또 속았네요.... 지 탓이 아니라 트랙탓, 경기장이 구린 탓이랍니다. ㅋㅋㅋㅋ
아마 우리도 파국으로 치닫아야 아나 봅니다.
아직 참을만 하니까 그렇겠죠....?
저 학생들이 내 아이가 아니라서 다행이라 생각을 해야할지 아니면 시스템부터 고쳐나 가야할지는 또 방관자들의 몫인것 같습니다.
그간 너무 복잡한 상황들과 현재 문제가 얽히고 또 내나라가 저모양이 되니 제 마음도 참 삐둘어집니다.
마키아 밸리는 지금도 유용하네요...
아, ㅆㅂ 진짜... 눈물나네...
글로나마 일반인 희생자분들과 못다 핀 학생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햐... 박근혜 대통령... 걍 자리서 내리 오이소...
본인이 대통령 안하면 본인이 망하겠지만, 본인이 대통령 해서 나라가 망해가요.
1년 넘게 했음 마이 됐자나요..... 내려 오이소...........
< 짜증나서 마구 써제낀 글에 잘못된거 정정했음돠, 아... 쓰고보니 더.... 화남....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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