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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모험/전국 일주

아마도 자전거 전국일주 49일차 / 강진 장흥 여행 / 고려청자 그리고 전라남도 길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7. 8.

아마도 자전거 전국일주 49일차 / 강진 장흥 여행 / 고려청자 그리고 전라남도 길


2019년 7월 5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런 기억이 참 오랜만인것 같네요. 여름이 되면 벌레나 곤충등이 많다는 것을 정말 긴 시간 잊고 살았던것 같습니다.

전날 저녁에 약간의 날벌레들이 있었으나 해결하고 잘 잤네요.



아침은 라면으로 해결합니다.

제주 이후 쓰지 않던 캠핑 장비를 꺼내서 써야죠. ㅋㅋㅋ


젓가락이 없어서 어떻게 할까 고민중에, 아침 일찍 옆 정자에 온 나이든 부부께 부탁해 젓가락을 하나 얻으려고 했는데 여행중인걸 아시고 김치를 내어주십니다.

아침은 이렇게 또 감사함으로 시작을 합니다! 



텐트를 걷고 출발 준비를 합니다. ^^ 



저번에 올려 드린 포스팅대로 이곳은 꽤나 근사한 캠핑지입니다. 

2019/07/07 - [In korea/전국 일주 ] - 전라남도 완도군 고금면 가교리 에 위치한 고인돌쉼터공원 야영장

일찍 왔으면 또 다른 추억을 만들었을지도 모를꺼란 생각을 해 봅니다.


뭍으로 온지 이제 오늘이 이틀째, 점점 더워지네요. 

와... ㅠㅠ (몰랐는데 이날 저녁에 등을 보고 알았습니다. 땀띠가 장난이 아니었음...;;;)



고금대교를 건너 갑니다.  



오늘의 중간 목적지는 강진. 그곳을 향해 갑니다. 

아, 덥다.



이름이 제가 사는 시와 같아 뭐지 했네요. 

시원한 물 마시고 싶어 보건소나 면사무소가 보여 아무래도 정수기가 있을것 같아 가보니 역시~! ㅋㅋㅋㅋ


물 1리터를 가뿐하게 해 치우고 또 물병도 채우고요. 그곳에 계신 분들에게 강진의 맛집을 추천 받았습니다. 

아울러 강진은 우리나라 고려청자의 핵심지역 이란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가는 길에 멀지 않으니 박물관도 한번 들러보라는 추천과 함께요. ^^ 




오늘 진짜 더위가 장난은 아닙니다. 

강진으로 들어가고 나니 온도는 34도에 불쾌지수는 82를 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전국에 폭염주의보가... ㅋㅋㅋㅋ 이제 시작인가? 대구가면 엉덩이에 땀 많이 나겠네요. ㅋㅋㅋ 




강진 고려 청자 박물관에 왔습니다.



입장료 2000원! 



도자기에 대해서 아주 조금 살펴본적이 있습니다. 

잘은 몰라도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나라가 엄청난 기술을 갖고 있던 나라였죠. 지금으로 치면 거의 반도체급에 맞먹는 기술임을 알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임진왜란의 한 가지 이유가 도자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는 것이 허투루 된 것만은 아님을 많은 역사자료에서도 볼 수 있고요. 그때 수 많은 도공들이 잡혀갔었는데 지금으로 치자면 수준높은 지식인+기술자들이 잡혀 간 것과 동일한 이치입니다.

차와 커피에 관심을 갖게 되니 자연스레 그걸 마시는 틀, 기물에 대한 관심이 가기 마련입니다.

잘은 몰라도 우리네 조상님들이 대단하셨겠다 싶어요. 



저도 공부하고 이 글을 보실 분을 위해 짧게 공정 과정을 사진으로 살펴봅니다~ㅋㅋㅋㅋ


수비 - 흙거르기 




연토 - 반죽하기 




성형 - 그릇빚기




조각(정형) - 문양넣기 




초벌구이




시유 - 유약입히기 



재벌구이 




박물관에 오고 나니 청자에 대한 몰랐던 부분이 조금은 더 알게 되네요.

이걸 한번에 볼 수 있으니 보게되지, 일반 고려시대 청자와 상감청자에 대해서 비교를 해 볼 생각이나 했었을까요?




왠지 저기있는 찻잔 하나에 차 한잔 마시면 맛이 좋을것 같아요. ㅋ 

짧게 이렇게 사진으로 대신 하지만 참 많은 손들이 간 작품들임에 틀림없습니다. 

소유효과 같은 심리적 기제가 발동한다면 자기가 직접 만든 작품들은 엄청난 의미가 있겠지요? ^^ 




박물관은 크지 않은 규모지만 알기 쉽게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사진을 꽤 많이 찍었지만 그래도 좀 독특하고 한번쯤 감상해 볼만한 것들을 제 맘대로 찍어서 추려서 올린겁니다. 




청자 박물관 입구의 위엄, 손잡이 보소~ 




주변에 그냥 전시되어 있는 상감청자.

조선시대 였으면 토요토미 히데요시나, 일본 전국시대 무장들이 눈을 켜고 다 떼어 갔겠네요.

문어머리 아이들~ 요강도 모르고 가져가서 먹는 거 담는 걸로 썼다는 이야기도 있었데... ㅋㅋㅋㅋㅋ




가마터 입니다.

얼마나 많은 도자기들이 이곳에서 구워졌을지...




누군가들의 흔적에 저도 사진으로 기념이나 해봅니다.

이전에 도자기 정형을 전문적으로 만드시는 분을 TV로 본적이 있는데 거의 기계수준으로 빠르고 정확하시더라고요.

세상엔 먹을 것도 볼 것도 참 많습니다. ^^ 




박물관 주변에서 한 컷. 

작은 볼거리도 있고 분위기도 있네요. 날만 좋으면 더 좋을듯.  




기념품 샵에서 한컷.

돈 좀 많이 벌어야겠어요, 원하는거 사려면.... ㅠㅠ




박물관 뒤에 산이 있는 것을 보고 이곳은 터도 잠 좋은 느낌이 들었네요.

배산 하고도 임수일텐데 임수는 어디 있나? 




이곳에서 그릇을 빚으시던 분.

섬세한 손길 Yo~!


좀 돌아보고 개인이 하는 공방도 좀 둘러보고 싶었으나 두군데만 가보고 바로 강진으로 페달을 밟습니다.




강진 내 가는 길 들른 고바우 전망대. 

뷰가 정말 좋네요.

강진으로 가는 이 길은 우리나라에서도 알아주는 아름다운 길에 드는 곳이라고 합니다.




오늘 문제라면 체력적으로 쉽게 지치는 날씨입니다. 많이 덥습니다.

햇빛도 강해서 셀카를 찍어도 화면에 제대로 나오는건지 모를정도니까요.




강진으로 갑니다.

정약용 선생이 유배지였던 다산 초당이 있고 많은 문학가들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이곳. 




근데 배가 고파서 빨리 시내로 재촉합니다. 




강진 시장으로 왔습니다.




어제가 5일 장날 이었는데, 놓쳤습니다. ㅠㅠ 

몇군데 유명한 식당을 갔는데 1인 손님은 안 받고, 점심 시간을 지난 시간이라 이용이 불가 했네요. 




아까 대구면에서 만난 분들께 소개받은 모란추어탕.

국물이 걸쭉하니 참 맛있었네요.





주인 아주머니의 말투가 사투리치고 약간 어색하다 싶었는데 일본인이냐고 물어보니 일본인 맞네요. ㅋ

어제 완도에 왔을때도 그랬지만 농촌 도시로 들어오니 외국인들이 정말 많이 보입니다.

결혼해서 온 사람도 있고 돈벌기 위한 노동자들도 있네요.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시인 김영랑. 


잠시 동심으로... ㅎㅎㅎ




제일 중요한 것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갈데가 있습니다.




바로 자전거 수리점.




스포크가 5개 부러진줄 알았는데 만져보니 1개가 또 떨어져나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아놔, 어이가 없네. 

6개를 새로 갈아 끼우고 보니 훨씬 낫네요. 브레이크 이격도 훨씬 좋아졌고요.

짐 무게도 그렇고 제가 자전거를 좀 험하게 타서 그런가봅니다. 

아이고 머리야... 

자전거가 심하게 아파합니다. 내가 널 보내줘야 하는데... 집에 도착 할 때까지 좀만 참아다오.




원래 오늘은 보성에서 1박을 하려고 했는데... 장흥 방면으로 고고싱! 




장흥은 곧 이지만, 지금 목적지는 오늘 잠 잘 곳인 찜질방으로 갑니다.




해가 저물어 가는 것을 보면서 산으로 오르고 오릅니다. 

이런 산들이 참 뭔가 우리나라 산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수묵화 같은 그 묘한 느낌 있잖아요.

산이 어떤 기운을 내 뿜는것 같고 산 뒤에 산이 다시 흐릿하게 보이는 저 모습.

빛과 함께 아스라히 사라지면서 미소 짓게 되는 내 나라 내 땅입니다! 




산 하나를 넘어 왔습니다.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청합니다. 


내일은 벌교로 가야겠어요. ^^ 


2019년 7월 5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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