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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모험/시황 및 생각

위믹스 상폐 확정 / 투자 아이디어 반성 / 국내 게임시장 위메이드와 거래소 / 둘 다 나쁜놈 

by 아스팔트고구마 2022. 12. 7.

위믹스 상폐 확정 / 투자 아이디어 반성 / 국내 게임시장 위메이드와 거래소 / 둘 다 나쁜놈

 

 

방금, 7시 반정도 되고 나서 속보가 떴다.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 코인이 상장 폐지가 확정이 된 거. 지난 번 장대표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서 예상했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더욱 오늘 결과를 유심히 봤다. 아마 뒤로 정치인이나 법조인등 엄청나게 만나고 다녔을 건데... 안됐나 보다. 이건 상폐를 해도 문제고 하지 않아도 큰 문제였을테니. 

 

 

 

한편으론 우리나라 회사라는 것과 대표적인 게임 코인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마음속으로 상장 유지가 되길 바랬지만, 저번 DAXA의 만장일치로 상폐 결정을 내렸다고 했을때 상장 유지는 어렵다고 생각했었다. 

제2의 거래소인 빗썸에 영향력있던 장현국 대표의 입김이 전혀 없지 않을텐데도 불구하고 거기마저 동의했다는 사실은 거래 대금 수익을 포기하고서라도 지켜야할 뭔가가 있을거라 생각했으니까. 무엇보다 코인에 대한 공부를 하고 나서 루나 사건과 싸이월드 클럽을 보고 이번에 상폐 공지 후 번복을 하게 된다면 아마 거래소들은 엄청난 조사와 소송에 시달릴 것이 분명했으니까. 이건 당장이 아니더라도 결국 시간문제라 생각한다. 

 

 



이젠 소송의 대상이 먼저 위메이드로 번질테고 시간이 지나 수습하는 과정에 외국 거래소든 뭐든 다른 방법을 통해 가격 부양이 되지 않는다면 회사 비즈니스 모델(게임 수익 등)에서 오는 것들은 올해 2분기 이후 영업 이익의 모양대로 계속 갈듯 싶다. 고로 위메이드와 코인이 묻어있는 게임주는 짜증스럽겠다. 모르지. 위기 속에 기회가 나온다고 또 공매각? 



 

 

상폐 확정 이후 흘러내리는 위믹스 차트


위메이드가 작정하고 만든 게임임에도 현재 미르4나 미르M 등 지금은 글로벌 탑50위에도 못들고 있고, 영업이익은 더욱 안 좋다. 

국내 거래소들이 위믹스 글로벌 체인 내 자체 게임 코인 거래로 빠져나갈 것을 두려워해서 상폐를 작정하고 한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국내 거래소들은 전부 상폐에 동의했다. 

 

 

 

 


아마 위믹스 홀더라면 당연히 자문했을 만한 것들이 있다. 그러면 거래소에 거래되는 남은 코인들은?? 코인 관련 플랜조차 제대로 없는 것들이 다수고 진짜 물어봐야할 것이 아직 많은데. 과연 거래소에서 국내 코인뿐만 아니라 언어조차 안 될 직원들이 다른 나라 업체까지 조사가 가능할까? 능력이 될지언정 과연 루나 사태처럼 거래소가 눈감아 주지 않을 수 있을까? 지들이 무슨 능력이 된다고. 

 

위믹스 상폐를 결정함으로서 확실해 진 사실은 우리나라 거래소 시장은 표면적으로 윤리적인 모습을 띄겐 됐다는 거. 과연 그럴까? 이 거래소가 갑질한다는 사실은 위메이드를 통해 더 확실해 진거다. 거래소에서 자정작용을 위해 노력했다 말할테지만 그걸 진짜 믿는 사람이 있나? ㅋㅋㅋㅋㅋ (분명 결과적으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할테지만 존버 피해자들은 울고 있겠지...) 

왜 거래소는 리스크를 애초부터 없는것처럼 말할까? 피부로 느끼지 않을 지언정 리스크 없는 비즈니스가 이 세상에 존재할까? 돈, 에너지 외에도 시간과 기회비용은 아무 것도 아니란 소린가?

 




위메이드 재무제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우리나라 블록체인 업체의 관계자로 부터 루나 사건이 터지기 전 당시 블록체인 업계내의 상황이 안 좋다는 말을 들었다. 사용처가 없이 만들어진 코인은 허상이라 봤었고 오프라인에 쓰이는 하나의 매개체이자 자산인 루나와 스왑되는 USTD, 그리고 오프라인 플랫폼에서 쓸 수 있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라 믿었다. 

나 또한 거기에 동의 했는데 실수라면 다만 테라플랫폼 관계자들이 눈앞에 흐르는 돈을 과연 집어가지 않을 수 있냐 싶은 것에 대한 그들의 윤리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었다. (난 권도형 대표와 그 관계자들이 작정하고 속인거라 5000% 확신한다.) 그가 한 시스템을 예측 못한 것은 작은 거다. 무엇보다 그 속인 '결과'를 예측 못했겠지. 그리고 더 크게는 뒤의 더 큰 손을 알 수가 있었을까? 

 

 

 


루나엔 투자 하지 않았고 사실 멀게 느껴져 피부로 느끼는 세상의 변화만 봐야겠다 생각하고 위메이드를 들여다 봤다. 지식의 암묵지를 생각해보고 질문하는 것은 그나마 투자에 도움이 되는 짓이었는데 루나의 관점으로 같은 실수를 했던건 위메이드의 '게임'이라는 확실한 용처와 조직적인 회사의 속임의 기술이 있기도 했다. 

 

특히 위믹스 유통량에 대한 유동화 물량 출회와 이상한 말로 헛소리 한것들이 그렇다. 회계로 보면 유동화인데 이상한 단어를 써서 시장에 혼란을 일으켰고 눈치 빠른 투자자들은 얼른 손절을 했다. 




 

위메이드 주가 차트
위메이드 주가 차트


오늘 상폐 가처분 기각에 대한 결과는 얼마동안은 코인과 연계된 국내 게임 관련주에 여파가 클듯하다. 국내 시장은 거래대금이 크지 시장 자체와 환경 등 분위기 조성에 대한 문제는 FTX처럼 엄청난 잣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과연 맘 먹고 할 정치인들이 누가 있을까? 거래세와 금투세 관련 이해도 못하는 사람이 정치인들인데. 

심판이 반칙하는 녀석을 잡았는데 그 녀석이 심판이 자기가 위반한 법이 뭔지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하는 꼬라지일까? 둘다 잘못은 엄청나게 크고 사회문제로 크게 번져 정치 이슈화 안되는 이상 거래소들은 수익이 줄지언정 뱃속은 계속 따뜻할 것이다. 그리고 이 게임에서 위메이드는 어쨌거나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회사와 위 관계자들은 회사 자산이 커진데 분명 일조했고 자기들도 따뜻할 것이다.

물론 상폐를 의도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위메이드 박관호 의장의 300억 금액 매수와 장현국 대표의 월급으로 계속 위믹스 산 내용은 사실이고 이걸 계산해서 베팅했다고 생각하진 않으니까.(설마... 큰 그림?) 그럼에도 이들은 이들의 자금을 회수할 여러 장치가 있기에 결국 승자는 위메이드와 그 핵심관계자들, 그리고 공매도를 친 세력들이다. 피해는 믿고 투자한 소액주주들만 남았다. 위메이드플레이 꿀꺽한 위메이드가 승자다. ㅋㅋㅋ(300억+a)로 큰 그림으로 먹었다면 진짜 인정.ㅋㅋㅋㅋ


위믹스 홀더들은 이제 개인 지갑으로 옮겨놔야 한다



개인적으로 위믹스 물량을 일부 남겨놓았다. 그 이유는 용처 때문이고 게임에 국한되지 않은 온오프라인과의 연계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다. 정말로 이 부분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과연 미래에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이 크다. 

상폐빔 나오고 더 쌀때 사면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게임에 투자하고, 캐릭터를 키워 질리면 '코인의 시간의 저장기능과 그 저장한 시간을 코인으로 거래해 다른 게임과 우리 세상으로 간다.'는 투자 아이디어가 제대로 비즈니스가 펼쳐지기 전에 날개가 꺾인것 같아 향후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해서 계속 지켜보려 한다. 

 

 

 

 



불과 1년반전 메타버스 난리치던 종목들은 금리 인상과 시장 하락 탓인지 쏙 들어가고 없는걸 보면 용처가 없는 곳(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은 버블이 끝나봐야 안다. 주식이나 코인이나 거품에 취하지 않고 먼저 나올 자가 용자일뿐.  근데 용자도 필요없다. 승자가 중요한거다.


 

홀더 및 유저들에게 남은건 이제 뭘까?


결론적으로 절반도 맞지 못해 틀려서 수익보다 더 큰 손실이 있었다. 가슴 두근거렸던 시간이었다. 

한편으론 세상의 큰 변화를 보긴 했지만 뒤에 더 큰 힘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가치투자라는 말 자체에 빠지는걸 더욱 경계하게 됐다. 특히 한국에서 적용하기는 그저 병법서의 좋은 이론적 토대 밖에 안된다고 오히려 확신을 줬다. 장이 변하고 유동성이 다시 넘치면 수그러든 1-2년 후의 세력들은 다시 모양을 바꿔서 돌아올테니. 

지금 가치주 널렸는데 소신 것 매수할 투자자가 얼마나 되려나. 그게 가치투자가 아니던가 아니면 다른 걸 섞어서 말하고 있거나... 잘 봐야 한다. 세상엔 도둑놈이 너무 많다. 

 

 

 

 


위메이드와 위믹스로 즐거움을 함께 했지만 결과적으론 손실이 컸다. 생각지 못한 회사의 신뢰를 깨는 행보를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드는 최근 1년이었다. 

질문 조차 틀린지도 모르고 쓸모없는 용어에 갇혀있거나, 자기가 다른 개념과 섞고 있다는 사실을 빨리 인정하는게 낫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지난 1년간의 시간을 반성한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할까? 
아니면 시기어린 국내 시장에서 다른 곳으로 가 좋은 파트너를 만나 더 커지려나.. 궁금하다.

알면 벌써 내가 비버리힐즈에 집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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