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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모험/전국 일주

아마도 자전거 전국일주 61일차 / 울산 경주 여행 / 두 바퀴와 함께 신라 시대속으로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7. 22.

아마도 자전거 전국일주 61일차 / 울산 경주 여행 / 두 바퀴와 함께 신라 시대속으로


2019년 7월 17일


아침 10시가 넘어서 일어났습니다.

새벽까지 물린 벌레때문에 긁적이느라... 햐.

진짜 우리나라 숙소에서도 경험 못한 베드버그를 찜질방에서 경험을 해 봅니다.

내 절대 이걸 어찌 잊으리오!!! 





강변을 따라 있는 길을 달려 서점으로 갔습니다.

필요한 책이 있어 책 2권 구매. 여행 중에 가방에 담은 책만 7권.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 가장 기쁜 것 중 하나는 한글책을 볼 수 있는 겁니다.

이전에 비해 아직 적응하는 시간을 갖다보니 예전에 비해서 확실히 읽는 속도가 조금씩 빨라지고 있습니다. 다행.




울산.... 

정돈 잘 된 도시인데, 굉장히 화나고 짜증스러운 일이 라이딩중에 생기네요. 

한두번이면 이해를 하겠는데 불과 오전 짧은 시간 동안 라이딩 하면서 자동차 운전자들 때문에 저 또한 많이 위험했습니다. 


인도에 자동차 주차는 기본이고,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걷고 있는데 보지도 않고, 정지선 넘기, 신호위반도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정말 짜증스러웠습니다. 

전날 찜질방 TV에서 봤던 뉴스에서 울산시가 운전자 안전지수(?) 라고 하는 것을 본 것 같은데 전국 최하위로 나오더라고요.

아마 제가 겪지 않았다면 저 뉴스는 절대로 머릿속에 남아 있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 뉴스가 떠오른건... 우연은 아니겠죠. 






울산을 흐르는 태화강을 살짝 지나 지역 하천 동천의 자전거 도로를 따라 경주로 가는 길입니다.

길이 굉장히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돈 좀 벌어서 더 가벼운 자전거로 여행을 다시 한번 와 보고 싶을 정도의 환경입니다. 지나는 동안 많은 라이더분들이 지나가시더군요. 

금방 울산을 벗어납니다.




오잉, 이건 전 각하의 섬세한 손길이 있는 그 회사인가요!?!?!

DAS는 누구껍니까? 다스는 누구껍니까?

흠, 전 실소유주가 되어 부를 누려보고 싶습니다. 

사진은 DAS를 찍은 것이지 성인용품을 찍은 것이 아닙니다. ㅡㅡ^ 




경주시내로 달리는 길.




냉면 곱배기 주문. 

맛은 냉면 맛.

보통의 양은 도대체 얼마일까요? 

고깃집 1인분 기준이 저마다 다른것처럼 면의 양도 1인분 양이 다 다른가 봅니다.

'우리 집은 1인분이 몇g이다 말하기전엔 모를일이니깐요.'




경주 시내로 달려 갑니다.

주변 풍경이 확실히 달라지긴 했습니다. 

큰 고분들이 보이고 그 고분은 키 큰 나무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비로소 경주에 온 느낌을 갖게 하네요. 




마침 달리다 눈에 띈 간판을 따라 들어왔습니다. 

선덕여왕 릉이라니. 

신라시대 좀 먹어주는 누님, 아니 여왕님. 




자전거 올 수 있는데까지 세워놓고 카메라만 들고 바로 왕릉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어렴풋이 뒤에 보이는 무언가.




왕릉 앞 도착! 

캬... 크네요.

신라 27대 왕이자 신라 최초의 여왕, 덕만(德曼)이 누님. 




카메라의 각으로 안 나와 폰카의 광각으로 담아보니 이만큼 큽니다.

선덕여왕님 안녕하십니꺼! 대구 사람 성원입니다! 

신라시대땐 지금의 한국어와 비슷하게라도 사용했을까요? 아니면 지금과는 다른 어떤 말을 썼을까요...?

전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내려 가는 길 주변의 소나무들은 굉장히 운치 있게 뻗어있습니다.

이런 숲에 들어와 이런 나무를 보면 어떻게 표현하면 이 느낌이 잘 전달이 될지 항상 고민이 많이 됩니다.





그림 그리는 것인 젠병인 제게 지금 시대를 사는 덕택에 카메라를 쓰고 이렇게 가장 눈에 보이는대로의 모습을 담을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나중에 4D 카메라 생긴다면 사진 찍을 당시의 습도와 기온까지 느껴지게 할 지도 모르죠. 

아차, 그땐 사진보단 동영상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옆에는 사유지로 보이는 밭도 있네요. 

따로 어떤 관리는 하지 않아 보입니다. 과거 우리나라 왕릉들이 도굴되어도 전혀 이상할게 없다고 생각이 드는건 저만이 아니겠죠? 




유적지이자 공원.




지나는 길 공원의 모습은 이전 공원과는 또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신호 하나 건너 와 보니 이렇게 공원이 있네요. 




이야~ 형형색색의 꽃이 뿜어내는 분위기가 굉장히 좋습니다.

그저께 경주로 왔다는 루카스는 굉장히 만족을 하고 돌아갔다던데 제게도 그러하네요.

하늘빛이 구름이 덜 꼈뎌라면 훨씬 더 아름다웠겠죠. ^^ 




광각으로.

이곳은 경주의 명물이기도 한 '핑크뮬리' 라고 합니다. 

가을에 특히나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데 지금에라도 올 수 있어 다행입니다. 

지나온 도시중 아쉬움이 많이 남는 도시가 몇몇 있습니다. 반대로 기대 없이 온 도시에서 얻는 기쁨이 있다면 그것은 이전의 아쉬움을 어느정도 덮겠죠. 

맑은 가을 날의 경주가 굉장히 기대됩니다.

대구와도 가까운데 가을에 꼭 한번 와 봐야겠네요. ^^ 




꽃밭에 왔으니 사진을 한판! 




꽃보다 성원. ㅋㅋㅋ 




데이트 하는 연인도 많고, 휴가 나온 생도들도 보이네요. 

으흣. 그만큼 좋은 거겠죠. 




바로 근처에는 첨성대가 있습니다.

동아시아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천문대이자 아까 좀 대단한 신라시대 누님, 선덕여왕 16년에 세워진 것입니다. 

이렇게 꾸며서 관리를 한지는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네요.





듣기로 지금 30대 후반 이후의 사람들은 첨성대 막 올라가고 사진 찍고 그랬다는데... 

이젠 우리도 관리를 당연히 해야합니다. 역사적인 의미와 스토리 텔링도 좀 더 연구해서 부여를 해야지요.

자국 시민에게 자기 역사보다 외국 역사가 더 경시될리는 없겠죠. 

아, 예외는 있겠네요. 토착왜구와 친일파들... 




잠시 앉아서 이곳에 온 기억이 언제인지 더듬어 보니 20년도 훨씬 넘었네요.

방학때 탐구생활 과제한다고 왔었나??? ㅡㅡa




고분군.

저기엔 누구가 잠들어 계실까.

뒤에 산의 색과 느낌이 마치 수묵화 같습니다.

이런건 왜 다른나라에서 특히 못 느껴봤을까 몰라. 에혀~ 

우리의 매력이기도 하겠지요.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 근처에 기자 피라미드 지역이 있습니다.

약간 비슷한 느낌을 가지신 분이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기자 피라미드가 보이는 그 건물! ㅋㅋㅋ 

바로 피자헛 건물 창가에서 바라보면 스핑스크와 피라미드가 보이죠. 

우리는 고분과 피라미드가 도시 형성이 좀 다르긴 하지만 오래된 어떤 무덤임을 생각한다면 이곳 경주도 마찬가지 느낌입니다.

거긴 모래사막인데다 낙타를 타지만 이곳은 풀이 많고 자전거나 전동보드도 타고 댕깁니다.

거긴 여전히 2000여년전 느낌, 경주는 굉장히 현대적인 느낌. 




숙소를 잡고 체크인을 합니다.

북쪽을 향해 포항을 지나 울릉도도 갔다가 강원도도 가면 좋으련만 일이 생겨 포항을 못 가게 되었네요.

이걸 안 친구가 포항에서 경주로 달려왔네요. 

멀리서 달려와줘서 고맙다. ㅋㅋㅋ




우선 먹고 시작하쟈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난 일에 대한 고마움도 표현을 해야겠고 그간의 살아온 이야기도 들어보고 지금의 이야기도 듣고 앞으로도의 일도 듣고.

그렇게 우리의 삶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사이사이를 끊임없이 이어가면서 사는 것이라 인(人) 그리고 간(間) 이라고 부르나 봅니다.

유쾌하고 즐거웠던 날입니다. 이렇게 옛날 일로 히히덕 거릴수 있는 친구를 만날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아, 내가 사람 복은 참 많다니깐~!! ㅋㅋㅋㅋ


신라의 땅이었던 경주에서 즐거운 밤을 보냅니다. 


2019년 7월 17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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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에는 참 많은 새로운 만남과 인연이 있습니다.

제가 느끼는 행복감을 이 글을 보는 많은 이들이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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