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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모험/전국 일주

아마도 자전거 전국일주 62일차 / 경주 영천 여행 / 여행의 마지막 날 밤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7. 23.

아마도 자전거 전국일주 62일차 / 경주 영천 여행 / 여행의 마지막 날 밤


2019년 7월 18일 


꾸무리한 날씨가 어제 시작이 되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어제 울산에서 출발할 때부터 태풍이 온다더니 벌써 오늘부터 시작인건가...

일기예보를 보니 주말에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일기예보 말한대로만 된다면야 저의 여행은 비와는 큰 문제없이 잘 마무리 할 수 있겠네요.




숙소에서 네덜란드 여행자를 만났습니다.

이번주에 대구에서 치맥 페스티발이 있다는데 그걸 이 친구가 안다는게 흥미로웠습니다.

아마 보령 머드 페스티발처럼 지자체에서 키우려는 것일까요? 아, 망한 밀라노 프로젝트 ㅠ

아무튼 고향에 그런 재미있는 이벤트가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죠. 정말 말도 안되는 치맥 가격때문에 찾은 사람들이 실망하고 돌아갈까봐 염려가 되지만요.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아 온 곳에 아침을 먹으러 왔습니다.




쫄면으로 유명하다는 맛집! 

전 어묵 쫄면을 주문했습니다. 

TV에도 나온 엄청나게 유명한 맛집이라고 합니다. 





쫄깃해서 쫄면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면의 탄성은 제가 부산에서 먹었던 그 밀면의 탄성과 그리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찾아보니 태생이 다른건 알겠는데 정확히 성분이나 비율 등이 어떻게 다른지 못 찾겠네요.

뭐가 다르냐고 물어봤는데도 태생이 다르다고. 그걸 묻는게 아니잖아. ㅡㅡ^ 

쫄면과 밀면의 차이 혹시 아시는 분? 능력자분의 설명을 기다립니다.

알고 먹으면 더 맛나겠지요~? 아흐,ㅎㅎㅎㅎ


오늘 일정은 가깝습니다. 경주에서 포항의 북쪽이 아닌 북서쪽으로 이동합니다. 

오늘 목적지는 바로 영천!




숙소를 나오니 눈을 끄는 고분.

야, 이런거 진짜 어디서 보겠노~

이곳에 지내면서 이런 것을 매일 보면 식상하겠지만 여행객들에겐 바로 이런 것이 여행의 이유가 되는 것이죠.

새로운 것을 보기. 혹은 식상한 것을 낯설게 보기 위해 새로운 곳으로 한번 다녀오기가 되겠죠? 

한옥마을이 있는 전주와 전혀 다른 매력의 경주입니다.




경주를 떠나기전 잠시 카페에 들렀습니다.

커피 매니아인 친구가 추천을 해 줘서 마침 가까운 곳 지점으로 왔습니다.




괜찮은 커피 맛입니다. ^^ 

역시나 남이 만들어주는 커피가 맛납니다. ㅎㅎㅎ

가방에 꽤 남아 있던 커피는 친구에게 주고 이제 남은 일정의 커피 양만 남겨놨습니다.




카페 앞에 고분이 있다는거 ㅎㅎㅎ 정말 독특하죠.

전날 언급한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볼때와의 느낌과는 또 다르네요. ㅎㅎㅎ

이곳의 뷰가 커피 맛에 운치라는 MSG를 넣어주니 입과 코가 즐겁고 눈까지 즐겁습니다. Awesome~! 

전 세계 어딜가도 이런데는 음떼이~ 경주로 놀러 오이소~! 



출발할 시간입니닷! ㅎㅎㅎ


신라대종 




서라벌 네거리를 벗어납니다.




그리고 곧 경주시내를 벗어납니다.




태풍이 올라온다는데 하늘이 시커멓네요. 

오늘 달릴거리는 대략 40km 정도.

오르막이라고는 거의 없다싶이 해서 평속 15km 이상은 충분히 갖고 갈 수 있습니다. 

쉬지 않고 달려도 3시간 정도면 영천시로 들어갈 수 있단 말이죠. 




건천읍을 향하는 길입니다. 

과거 신라시대의 영향권이 당연히 이곳에도 미침을 알 수 있습니다.




건천이란 이름은 들어봤는데 행정단위가 읍인 것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역시나 여행을 하면 깨닫는게 많지요. ^^ 




날이 후덥지근하고 금방 기운이 빠집니다.

배가 안 고픈것도 아니고 고픈것도 아니고.

자전거를 타지 않는다면 그냥 넘어갈텐데 애매할 땐 그냥 먹습니다.

외국 여행할 땐 탄산을 그렇게 먹었는데 우리나라 여행을 할땐 탄산을 사먹은 적이 단 한번도 없네요.


아, 패스트 푸드 먹은거 빼고요. 

어쨌든 그만큼 힘이 덜 딸린다는 말이기도 하고 다른 먹을 것들로 금방 에너지가 채워진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 




점심 메뉴는 밀면입니다.

오전엔 쫄면이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럽 여행 막바지로 세계일주를 마칠때 항상 풍족히 잘 먹었습니다.

위장은 여전하고 그 방식과 몸의 상태로 전국일주를 시작했으니 여행중 면요리는 양 때문에 대부분 곱배기로 시키는 편입니다.

제가 2달가까이 여행을 하면서 느끼기에 곱배기를 시키면 곱배기 느낌으로 주는 곳은 거의 없었습니다. 위장 감별의 느낌상 1인분의 80% 정도?

이곳은 정말 안에 2인분 양으로 주는 게 보입니다. 1인분으로 말아놓은 커다란 면이 동일한 사이즈로 2개가 있더라고요. 캬, 직이네~ ㅎㅎㅎ 





아침엔 쫄면, 점심땐 밀면.

제 경험으로 말하자면 먹어몬 쫄면과 밀면의 차이는 그냥 쫄깃함의 차이인것 같습니다. 쫄면이 이름값을 하죠. ㅎㅎㅎ

같은 쫄면, 밀면이라 해도 가게마다 쓰는 면의 비율이 다를테니 그저 질감 정도로만 구분을 할 수 있는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ㅠㅠ 

전문가들의 설명을 기다립니다. ㅠㅠ 




자, 가자 영천으로! 


느릿느릿 주변 풍광 구경을 하면서 하고 느릿느릿 영천을 향해 달려갑니다.



휠이 확실히 문제이긴 한가봐요... 

스포크의 전사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둔덕 하나를 넘었는데 스포크가 여러개 뚜두둑 끊어지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아놔!!!!!!!!!!!!!!!!!!!! 머꼬!!!!!!!!!!!!!!!! 




스포크 2개는 중간이 완전 끊어져서 분리를 해 버렸고, 나머지는 끄트머리가 부러지거나 빼낼 수 없는 위치라 다른 스포크 사이로 강제로 밀어 넣었습니다.

놀아나는 부분이 없으니 덜렁거리면서 바퀴가 구르는 동안 스프라켓에 끼여 문제가 생길일은 없겠죠. 

'대구까지만 무사히 버텨다오.'




영천으로 들어왔습니다. 

영천은 한약재가 유명한가요?

 



스타 영천? 




진짜!?

몇 킬로 달리니 영천 중심가네요.




영천 왔어예~!ㅋㅋㅋㅋ 




목적지 도착에 따른 사진을 한번 찍어봅니다.

짐이 많은 것을 보고 주변의 택시 기사분들이 말을 거시네요.

혹시나 싶어 역에 가서 물어보니 영천에서 대구까지 가는 요금이 2600원이랍니다.

커피 한잔 값도 안되는 가격이면 금방 집까지 가는구나. 크하~ 

정말 내일 비가 너무너무너무 많이 내린다면 기차를 탈 생각입니다.


모텔을 잡고 짐을 풀었습니다.

날씨가 습했던지라 몸이 끈적 끈적 합니다. 아흐~~~ 


씻고 잠시 뒹굴거리다가 밖으로 나오니 9시가 넘었네요.

배고픈데... 식당이 있는 곳으로 걸어나왔습니다. 




한참을 돌아다니다 찾은 곳은 영천 별빛 야시장! 

Wow~! 

야시장 안에 먹을 곳이 꽤 있더라고요. 다른 곳들은 다 닫았는데 말이죠.

아, 그래서 야시장이구나... ㅋㅋㅋㅋ




시장 내부를 돌아보다 코를 찌르는 냄새를 따라 왔습니다.

옷, 국밥집! 

꽤 유명한갑네?


국물을 팔팔 끓이고 있네요. 

안에 들어가보니 엄청나게 많은 유명인사들이 이곳을 지나갔습니다.

사진과 방송출연 및 사인등이 굉장히 많네요.

그냥 갈 수 없죠. ㅋㅋㅋㅋ

이곳에서 먹어보는 걸로. 



굉장히 단촐식단. 국밥은 역시나 국물맛.

아무것도 안 넣었을때 담백합니다. 새우젓 다 넣고 먹었더니 간이 좀 맞네요. 오호~ 

맛이 좋습니다. 

이 여행기 작업하고 있는 와중에도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어지네요. 아흐~ 

맛깔나게 먹고 왔습니다. 




캬~ 국물내는거 보소 

또 먹고 싶네. 


여행의 마지막 날 저녁을 이렇게 맞이합니다. 영천에서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밤이죠. 

내일이면 본격적으로 호의주의보가 내려서 비가 양껏 온다고 하빈다. 

집까지 가는데 별 일이 없길 바래야지요. 


끝이 보이네요.

기간도 얼마 안되고 크나큰 성취감이나 이런건 없습니다. 

대구로 가서 여행을 마무리 하고 급히 생긴 일도 좀 보고요...


잡니다.


2019년 7월 18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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